-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플레이 해서 1237년까지 왔다. 약 400년 플레이 치고는 땅이 많이 안넓은데, 그냥 카르파티아 제국 데쥬레만 먹고 그뒤론 주변부 심심할때마다 한두개씩 먹고 말았다. 확장해봤자 봉신 관리만 더 힘들어지지... 게다가 이번 플레이는 세이브 파일 빼서 리로드 하는거 없이 진짜 철인모드 하듯이(-_-;;) 했다. 플레이어 급사도 해 보고 전쟁도 져보고... 다이나믹했지.

- 헝가리 시조로 플레이 시작해서, 바로 불가리아에 침략. 이후 헝가리 왕국 데쥬레 확보. 여기까지는 나름 무난... 했다. 첫 전쟁에서 너무 소모전했다가 망해서 리스타트 하기도 했고, 가문원이 부족해서 분봉 다 해주기도 힘들고, 분할 상속이라서 사실상 직할령 하나만 달고 있어야 하고 등등의 문제점도 있긴 했지만.

- 문제는 그 다음인데... 슬슬 부족제에서 봉건제로 갈아타야 하는데 부족 혁신 다 찍기엔 한참 남아있는 상황. 결국 남쪽 땅 먹고 크로아티아 문화로 세탁하고 봉건제를 설립, 이후 헝가리 데쥬레 다 확보하고 성립 디시전까지 눌렀는데... 그랬더니 문화권이 헝가리로 바뀌고, 모든 혁신이 다 초기화되었다. ...아니 기술을 문화권에 묶어놨으면 이건 기획 단계에서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일텐데 이걸 처리를 안하고 이대로 냅뒀다고?-_-;; 그래... 슬프게도 자주 있는 일이지...

- 게다가 갓 봉건제로 바꿔서 왕권이 가장 낮은 상태다보니 이전보다 징집병 수가 확 줄어들었다. 내정이야 공포로 찍어누르면 되는데. 문제는 사방팔방에서 먼저 선전포고가 들어온다. 억지로 용병 뽑아서 화피로 막고, 월경지로 들어온건 그냥 빠른 항복으로 땅 떼주고 등등. 이대론 답이 없겠다 싶어서... 바로 밑의 비잔틴 봉신으로 들어갔다.

- 이후 그리스 문화 땅을 뺏어서 다시 한번 더 문화 세탁을 했다. 문화 선도자는 못되지만 그래도 밑바닥부터 다시 올리는것보단 이게 낫겠지-_-;; 그 뒤 비잔틴 내부도 갉아먹고 카르파티아 제국 데쥬레도 먹고, 적당히 커진 뒤에 독립해서 빠져나오고 제국을 설립했다.

- 왕권도 최고로 올리니깐 징집병 수도 비잔틴에 맞먹을 정도로 나오고, 이정도면 안정권엔 들었다 싶었다. 정복전 하기는 귀찮고, 열심히 중세 심즈(-_-;;) 겸 유전자 개량 게임을 즐겼다. 또한 다른 독립 세력들에 내 가문원 뿌리는것도 했다. 이번 플레이에는 계책 중심으로 해 봤는데, 확실히 납치가 시기긴 하더라고. 그래서 지금 프랑크 제국, 비잔틴 제국, 동프랑크 왕국, 그리고 비잔틴 제국 내부의 주요 왕 봉신 둘 까지도 내 가문원이다.

- 다른 세력 이야기를 해 보자면... 우선 서프랑크. 당연히 아키텐이랑 분할상속으로 쪼개질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래 버티더니 기어코 프랑크 제국을 설립해버렸다-_-;; 이후 왼쪽 퍼런거(...)의 위엄에 걸맞게 이베리아도 때려잡고, 브리튼 섬도 때려잡고... 다른 유저가 내 플레이에 난입이라도 했나.

- 다음 중프랑크(로타링기아). 브루고뉴에 프리슬란트까지 왕위 다 만들어 놓은것 치고는 얘도 분할 상속 안되고 오래 버티고 있었다. 다만 자기 가문원을 왕위에 올리겠다는 플레이어의 과도한 욕심(-_-;;)이 화를 불렀다. 열심히 상속 단계 보고 암살 암살을 반복했더니, 내 가문원이 왕위 먹은건 좋은데 아직 미성년. 그 상태에서 반란을 거하게 맞았는지 다 독립해버리고 달랑 백작령 하나 들고 보헤미아(왜??)로 떨어져나왔더라. 그래도 동맹 맺고 열심히 키워줄려고 했는데... 후계자 없이 급사를 해버리고 결국 저 3중 왕위는 증발해버렸다. 허허...

- 동프랑크는 열심히 바이에른 및 이탈리아로 갈라지고 합쳐지고를 반복하다가... 동프랑크는 공작령 하나 크기만 남기고 세력들이 다 독립해버렸다. 왕위가 남아있긴 헀는데 세력 복구는 못하고 있더라. 그리고 바이에른은 나름 크기가 커졌는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슬람으로 개종을 했더라. 왜??? 덕분에 중부 유럽에 신나게 성전은 할수 있었다-_-;; 이탈리아도 어느새 박살이 나 있는걸 비잔틴이 열심히 줏어먹고 있고... 그러다 중프랑크가 터진 시점에 맞춰서 동프랑크가 다시 주변 데쥬레 복구를 하고 있다. 

- 천천히 플레이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200년도 나름 할건 많긴 한데, 인게임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 조만간 1.1 패치 나온단 말도 있고...


 

- 계획대로 로마 제국 부활까지 하고 1453년을 맞이했다. 게임 끝! ...이렇게 한판 하는데 플레이 타임이 약 26시간 찍혀있군. 참 무서운 게임이야.

- 로마 제국 부활을 위해선 우선 신롬 혹은 비잔틴 제국 작위가 있어야 한다. 신롬은 모계 클레임을 따와서 먹었지만, 비잔틴까지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벌서 1400년대 돌입!), 열심히 클레임 따서 휴전 쿨마다 후두려 팼다. 다행히 로마 형성시 필요한 지역이 그리 많지 않더라. 학력 인생관에서 작위 명분 구매로 공작령 단위로 따오고, 또 주교도 매우 높은 확률로 공작령 단위로 클레임 따오고, 그게 아니어도 백작령 클레임 모아서 한번에 가져오면 되니.

- 근데 막상 그렇게 로마 제국 부활을 했는데... 성능적 메리트도 없고 몰입도 측면에서의 메리트(통칭 "뽕")도 없다. 오히려 모든 제국위가 파괴되고 로마 제위 하나만 남게 되면서 명예 수급도 떨어지고, 또 신롬의 선제후 계승제에 붙어있던 봉신 한계 증가도 사라져버려서 플레이는 더 힘들어졌다. 결국 업적만 찍고 디시전 누르기 전으로 다시 로드했다-_-;; 또한 신롬 기반으로 만든 로마라서 그런지 흰색이더라고... 이럴꺼면 이름을 로마 제국 '부활'이 아니라 로마 제국 '정통성 획득'으로 지어버리지. 실제 형태도 딱 그런 느낌인데. 아무튼 이건 비잔틴으로 하는게 맞는것 같다.

- 초중반의 강제 분할 상속, 넘쳐나는 유혹과 불륜 등 난이도가 높아진 요소들도 있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확실히 간편해진 느낌이다. 공포 덕에 봉신 관계도 관리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고(아니면 디메리트가 있는데 눈치를 못챈건가??), 분할 상속도 극복해나갈 꼼수가 많으며(봉신 몰아주기 / 그냥 분할시키고 이후 강제 회수 / 후계권 박탈 등), 인생관이나 가문 효과는 뭐 하나 찍을때마다 엄청난 효과를 툭툭 던져준다. 좀 더 난이도가 올라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이게 내가 이미 크킹 고인물이라는 증거이겠지만.

 


 

- 플레이 기간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지고 있어서 중간 포스팅을 쓴다. 현재 1380년 - 약 300년을 플레이 했고, 플레이 타임은 약 22시간이 찍혀 있다. ...이 정도면 포켓몬 시작해서 엔딩까지 봤을 시간이네.

- 처음 시작은 플랑드르 공작을 골랐는데, 잉글랜드(+노르망디)랑 신롬 사이에 끼여서 둘이 번갈아가면서 프랑스를 때리고, 그때마다 내 영지는 초토화되다가, 결국 잉글랜드에게 공작위를 빳겼다. ...다시 찾아올 방법이 안보여서 빠른 포기. 이후론 그냥 편안하게 내륙 지역 공작을 골랐다. 

- 대략 주변 땅들 백작령 단위로 하나씩 줏어먹고(재상으로 클레임 따는게 너무 쉬워지긴 했다), 남부 프랑스를 다 확보한 뒤에 독립, 아키텐 왕위를 만들고 신롬 봉신으로 들어갔다. 이후 결혼 클레임으로 프랑스 왕위까지 먹고 수도 및 직할령을 파리 근처로 대대적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번작은 기술이 문화권에 묶여있어서 문화 변경까지 같이 진행. 문변도 빠르게 진행되서 다행이긴 하다.

- 이후 신롬 내부에서 계속 파고 들 생각이었으나, 왕권이 올라가버려서 봉신 전쟁이 막혀버렸다. 그렇다고 독립해버리면 단독으로 신롬이랑 싸울 체급은 아직 안되고, 왕권 약화 파벌이라도 만들까 싶었는데... AI가 이탈리아 제위를 만들고 그게 분할상속 되면서 뜬금없이 이탈리아 제국으로 속해 신롬에선 떨어져 나왔다-_-;; 게다가 2년도 안되어서 이탈리아 황위가 증발해버렸다. 황제가 직할 백작령 딱 하나 뿐이었는데 그걸 내부 봉신에게 뺏겼나? 그렇게 생각치도 못하게 독립을 해버렸고... 이리된거 어쩔수 없지! 싶어서 프랑크 제위를 만들고 성전으로 이베리아 정벌, 이후 신롬을 조금씩 갉아 먹는 중이다.

- 처음엔 프랑스-이베리아 판도 완성하고 이쯤에서 확장 멈추고 가문 RPG나 즐길까 했는데... 그러기엔 100년 넘는 시간동안 너무 멍때리게 되고, 또 지금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나 싶어서 뒤늦게 최종 목표 - 로마 제국 부활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그럴려면 신롬 및 비잔티움을 결혼 클레임으로 한번에 먹어와야 할텐데... 시간이 힘들것 같기도 하고.

- 이전 포스팅에서 즉위 직후 반란 처리가 힘들다고 했었는데, 얼마 뒤 그 해결책을 찾아내었다. 바로 '공포' 수치. 미리 감옥에 사람들좀 쌓아 두고, 즉위 직후 고문 혹은 처형 쫙 돌려서 공포 100 만들고 계속 유지를 하면 파벌 반란이 생기질 않는다! 와 세상에. 공포 영향 안받는 용감한 자들이 있긴 한데 걔네들 모여서 반란 일으킬 정도의 규모는 못되고. 사실 '공포'라는 이름만 보면 디메리트도 많을것 같은데, 어째 그런건 전혀 안보인다-_-;; 이럴꺼면 그 관리 힘든 봉신 관계도가 의미가 있나? 그냥 공포로 다 찍어누르면 되는데?? 그나마 골치아픈게 공포로 전환할 죄수들 확보인데, 이베리아 및 모로코의 이교도에 성전 레이드(...) 가서 공성전 쭈루룩 돌리고 오면 리필이 되어서 이것도 큰 문제는 안된다.

- 무장병은 궁병 계열이 사기란 소리가 들리는데... 어차피 전투수는 쪽수빨이고, 일정 체급이 된 이후부터는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 그럼 무엇이 중요하냐, 바로 공성 무기. 최대단계까지 올린 공성 무기 데리고 다니니깐 그냥 병력 올리자 마자 바로 공성이 끝난다-_-;; 병력 올려놓고 세월아 네월아 하던 초반과는 완전 다른 게임이 되어버린다. 뭐 전작도 병력 일정 이상 되면 바로 어설트로 공성 순식간에 끝내버리긴 했지만...


 

 

- 20시 취침, 1시 기상 후 아침까지 플레이 했다. ...미리 잠 좀 잤으니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냥 생으로 날밤 샌 느낌이더라. 피곤해...

- 발매 전 정보 봤을때는 '그냥 크킹2 그래픽 개선판 수준 아닌가' 싶었고, 실제 플레이 첫 인상은 '오 느낌이 많이 다른데??' 였고, 몇시간 플레이 진행한 후에는 '그래도 크킹은 크킹이구나' 라는 감상이다. 전체적으로 전작의 틀과 컨텐츠를 유지 한 채, 세련되게 리뉴얼 했다는 인상이다. 그래 후속작이면 이 정도는 해 줘야지. 

- 게임 밸런스가 꽤 요상하다. 클레임 획득이나 문화 변경, 영지 관리 등은 클릭 한번이면 몇달만에 뾰로롱 완료가 된다. 때문에 초반 정복 속도는 엄청 빠른데, 문제는 장자상속제를 초반에 쓸수가 없다. 일단 중세 후기, 즉 1200년이 되는게 전제 조건이고 또 문화권 단위의 능력 해금을 해야한다. 결국 사실상 플레이 후반이 되기 전까지는 분할 상속제 가지고 어떻게든 전전긍긍 플레이를 해야 한다. 

- 또한 클레임 따기는 쉬운데 전쟁은 어려워진 느낌이고(적 병력이 너무 잘 도망쳐 다니고, 전작에 비해 영토 대비 병력 수가 적게 나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또 용병은 년단위 일시불로 변경되어서 사용이 편해졌다. 그리고 인생관에 따른 보정 및 환심 모략 덕분에 관계도 관리는 더 쉬워졌지만, 그런 부가 기능을 아직 사용할 시간이 부족한 승계 직후는 파벌 관리가 노답이다. 전체적으로 전작 대비 한쪽은 +, 다른쪽은 -를 해놓은 밸런싱이다.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다, 라고 평해주면 되는건가 이거.

- 전작에서는 백작령 하나에 홀딩이 최대 1+6개가 가능했는데, 이번 작은 홀딩도 지형을 물리적으로 차지하기 때문에 백작령마다 홀딩 수의 편차가 크다. 또한 EU4에서 보던 개발도 수치도 생겼기 때문에... 꿀땅의 기준이 전작과는 꽤 달라질 느낌이다.

- 인생관이 꽤 흥미롭다. 전작의 관심사를 쭉 풀어놓은건데, 온갖 효과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찾아보면 이 중 분명 OP인게 있을텐데... 다 써보진 못했지만, 현재로선 외교의 가장 테크가 인상적이다. 정적들을 친구로 바꿔버리면서 봉신 관리를 하고, 그렇게 만든 친구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자기 능력치를 올린다. 양성 피드백이 엄청난데.

- 인물들이 다 (실사 지향의) 3D 그래픽으로 되어 있고, 매 이벤트마다 인물 모델이 나오다보니 게임의 느낌이 꽤 달라졌다. 이벤트에 그림이 사용됐던 전작은 판타지적이고 만화적인 느낌이었다면, 이번작은 정말로 어두컴컴한 중세를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실제로 게임 컨텐츠도 그런 느낌이지. 초자연적 이벤트는 다 없애버렸다고 하니깐. 아마 장기적으론 이 부분에서 전작과 이번작의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 한글화가 기대 이상으로 잘 되어있다. 번역이 이상하다 느낀적도 거의 없고, 데쥬레, 클레임 같은 골치아픈 사실상 이 게임 시리즈의 고유명사들도 잘 처리해냈다. 중간중간 보이는 인간적인 오타들도 그냥 살짝 웃음만 나오는 수준. 그런데 문제는, 번역 자체의 문제는 아닌데, 맵의 최상위 작위 이름의 폰트가 깨진다. 그 유명한 워3 리포지드의 '깐프' 현상이랑 동일한 문제일텐데, 안타깝군. 그리고 지명이나 작위 등의 번역이 잘못된게 있단 말도 좀 들리던데... 개인적으론 지명은 원문(로마자) 그대로 쓰는 버전도 있으면 좋겠다. ...아니 잠깐 간단하게 만들수 있으려나.

- 게임의 플레이 감상이니 실제 플레이 일지는 생략하겠다. 이건 플레이 끝내고 따로 써야지. 

 

 


 

어느새 크킹3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이번이 마지막 크킹2 플레이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쿨타임 1년이면 뭐 적당히 돌기도 했고. 이미 세계정복(=유럽정복)은 여러번 해 봤기에, 봉신 관리하다가 시간 다 가는 확장 플레이는 크게 염두 안두고 직할령 키우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공작령 목록을 살펴보는데... 플랑드르는 이미 해본적 있고, 다른건 뭐 인도나 중동(이슬람)에 붙어있고, 결국 시칠리아 섬을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1066년 기준으로는 분열된 이슬람 세력이 찾지하고 있어서... 근처의 가톨릭 독립 공작을 고르고 바로 성전으로 먹고 수도 옮기는걸로 시작했다.

 

이후로는 적당히 시칠리아 왕위까지만 만들고, 외부 공격 받으면 골치아프니 신롬 봉신으로 들어가고, 십자군 배당금이나 타 먹고 소소하게 공작령들 상속이나 받아내면서 살고 있었는데... 신롬의 상속이 선거제였지 그래. 뭔가 날 황제로 올릴려고 반란 일으키다 썰리는것부터 느낌이 안좋았는데(-_-;;) 결국은 선제후 추대로 신롬 황제가 되어버렸다. 아냐 귀찮은일 싫어! ...결국 적당히 이탈리아 황제위까지만 만들고, 신롬 황제는 후계자 아닌 아들놈한테 주고 독립시켰다. 

 

난 혼자 놀고 있어도 봉신들이 잘 확장해서 어느새 북아프리카를 먹고, 가문원이 다스리던 십자군 이집트도 어느새 봉신으로 들어와있고, 알렉산더 후손 혈통까지 확보해버리고... 이대로 플레이하긴 역시나 심심하기도 해서, 왕국 단위 정복을 적당히 쓰고 다녔다. 어느새 내 가문이 다시 황위를 잃어버린 신롬 대상으로 프랑스 아키텐 독일 다 뺏어버리기도 하고. 그리고 비잔틴은 십자군이 터져서 황위가 증발, 꼴랑 공작령 하나 들고 시작한 라틴제국도 빌빌대고, 발칸은 내 봉신들이(공화국들이 열심히 먹더라;;), 아나톨리아는 이슬람이 계속 줏어먹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나톨리아 십자군이 떠서 그대로 삼켜버렸지.

 

더 이상 확장하기에는 봉신제한도 거슬리고, 이미 충분히 관리하기 귀찮을정도로 땅도 넓어졌고, 다른 세력들에 내 가문원 세우는거에 집중을 했다. 그 결과가 아래쪽 스샷. ...얼마 전까지 히스파니아 제국도 내 가문꺼였는데, 반란 쳐맞고 뺏겼다ㅠㅠ

 

뭐 아무튼, 간만에 재밌게 하긴 했는데... 역시나 이건 위험한 게임이다. 몇일 새 사람이 급속도로 폐인이 되어가는걸 느꼈다...


 

 

작년 연말쯤에도 한번 했던것 같은데 따로 블로그 기록은 안했었나보다. 아무튼 새 DLC 적용 후 첫 플레이이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외계혐오 넣고 갔다가, 연방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서 + 옆 제국이 계속 시비걸어서 + 노예 설정 잘못 건들였다가 자원이 다 꼬여서, 100년정도 플레이한거 리셋하고 새로 했다-_-;;

 

- 기원

은하의 다양한 종족들을 표현... 한다기 보다는, 게임적 컨셉 플레이 설정들을 쭉 늘어놓은 느낌이다.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를 '번영한 통합' 하나로 퉁치지 말고 이걸 좀 더 세분화하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이번 플레이는 조각난 고리를 골라봤다. 과학 지구 하나 올리면 연구력이 미친듯이 뿜어나오는건 좋은데... 시작부터 바로 올렸다간 식량 만들던 노동자들이 다 전문가 과학자로 바뀜 + 그 과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를 충당할수 없음이 겹쳐서 경제가 파탄나더라. 때문에 어느정도 외부 행성들이 자리 잡을때까지는 활용하기가 힘들었다. 안정화 되고 난 뒤론 다른 행성들에 과학 관련 시설은 전혀 짓지 않아도 과학력 걱정이 없더라;;

 

 

- 은하 공동체

첫 인상은 '이거 그냥 문명 시리즈의 세계 의회잖아;;'였는데... 세부적으로 꽤 다르긴 하다. 표 수(=외교 가중치)가 국력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점. 일정 기간마다 한번씩 열려서 버프너프 정하는게 아니라, 한번에 한가지 안건씩 끊임없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 특히 후자가 인상적이었는데, 덕분에 은하계 단위의 국제 정치판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따.

 

 

- 외교 사절

많이 늦었다. EU4랑 비슷하게 가는게 싫었나. 아무튼 덕분에 이제 좀 더 능동적인 외교가 가능해졌다. 누구는 호감도 올려서 동맹을 유도하고, 또 누구는 일부러 시비걸어서 라이벌 지정하고. 또한 은하 공동체나 연방에 배치해서 외교력을 올리는것도 가능한데, 한번에 여러명 배치하는것도 된다는걸 꽤 늦게 알았다-_-;;

 

 

- 연방

연방 종류가 다양해졌고, 이번 플레이에선 무역 연맹을 골라봤는데... 음. 무역 가치 관련 버프들이 한가득 달려있긴 한데 후반 들어서 사무원 도배한 행성들이 한가득이다보니 저걸로 어느정도의 이득을 보고 있는건지 잘 체감이 안든다;; 

 

연방 회원으로 넣을 제국을 찾고 또 호감도 올리는게 힘들긴 하지만, 한번 결성을 하면 그 뒤로는 사실상 영구 동맹이다. 초중반에는 의장이 순환 혹은 무작위로 돌아가서 남들 전쟁이 끼여가기도 하지만, 후반 되어서 승자독식을 누르는 순간 반쯤 종속국 거느리는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연방 함대가 각 제국의 함대 수용력을 이전한건데, 의장 독식을 하면 연방 함대도 사실상 내 함대가 되는 셈이고, 결론적으로 함대 수용력이 뻥튀기되는 효과를 받을수 있다.

 

의장 지위 로테이션 중 내 차례인 딱 10년간만 전쟁 선포가 가능하며, 또 연방 함대는 왜 있는지 그 존재 필요성도 몰랐던 이전 연방 시스템에 비하면, 게임 플레이에 좋은 의미로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크게 개편되었다. 초반 외교 전통을 찍어야 하고 또 외계종혐오로는 연방 플레이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전자는 AI가 만든 연방 들어가서 먹어버리면 될려나. 후자는 외계종혐오 제국들만 모여서 연방 성립...이 되나? -_-;;

 

 

주요 변경 사항은 이정도인가. 그리고 이번 플레이를 요약하면... 빠른 연방 성립으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고 확장에 집중, 어느정도 보조 행성들 개척한 후에는 주 성계 링월드를 다 과학지구로 교체, 이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함대를 확보하고, 주변 제국 하나 삼키고, 연방 멤버들 따라서 전쟁 하면서 같이 성계들 뺏어먹고, 그러다가 몰락제국도 갈아엎고, 지겹게 행성 POP 심시티만 하다가 2490년쯤에서야 뒤늦게 후반 위기 프레소린이 우리 연방이 아닌 제국(야호!)에서 터지고, 구경좀 하다가 다 때려잡고 2500년이 되어서 종료...가 되겠다.

 

렉(처리 시간 지연)이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는데, 소모 시간이 너무 많아지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한 판 플레이 하는데 한주 내내 붙잡고 있었다;; 본래는 이걸 플레이할 계획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연휴를 맞이하여, 슬슬 쿨타임이 돌아온것 같아서(?) 간만에 또 해 봤다. 근데 자주 하는 느낌인데 그 돌아온 쿨타임이라는게 15달이네. 세상에;;

 

다음 DLC에서 유럽권이 대대적으로 갈아엎어지니 주요 서구권 국가는 생략, 그렇다고 중동권이나 동양권도 안끌리고. 그 외는 애초에 선택지 논외이고. 그러다 결국 그라나다를 골라서 리-레콩키스타 업적을 하기로 했다. 

 

일단 보이는 공략들을 참고하여... 우선 모로코-튀니지 동맹으로 틀렘센을 집어먹고, 모로코 찍고 내려오는 카스티야&포르투갈 상대로 뻐겨봤다가 노답이라서(-_-;;) 세이브 되돌리고 모로코 버리고, 그렇게 찢겨진 모로코를 내가 다 주워먹고, 카스티야&포르투갈&잉글랜드 vs 아라곤&프랑스 전쟁 터질때마다 끼여들어서 땅 한두개씩 겨우겨우 뜯어가며 진행했다.

 

이베리아 웨딩은 생길때마다 세이브 되돌려서 회피했는데, 1500년대 초반 넘어가니깐 그것도 쉽게 잘 안되더라. 그런데 오히려 그 웨딩을 허용한게 더 좋은 수가 되었는데, 포인트는 그라나다가 살아있고 심지어 아라곤 땅도 몇개 뺏은 상황이라서 필수 프로빈스 부족으로 스페인 형성이 안된다는 것. 아라곤에 독립보장(!) 넣어주고 프랑스와 함께 카스티야&포르투갈 족치면서 땅 몇개 뺏어오고, 아라곤과는 휴전 협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력을 소모한 아라곤을 바로 재침공. 그렇게 순식간에 확장이 가능했다.

 

이후로는 이제 체급이 커져서 전쟁 억지력은 필요없을꺼라 판단, 오스만 동맹을 끊어버리고 프랑스를(!) 동맹으로 데려와서 마저 이베리아 정복을 했다. 안달루시아 완성 할 즈음에는 이제 이베리아 국가들은 마음대로 먹을수 있을 체급이 되었지만... 너무 빨리 확장했다고 AE가 쌓여서 손발이 묶여버렸다. 또한 안달루시아 아이디어에 개척자가 있길래 아예 탐험을 찍고 뒤늦게 식민지 개척에 뛰어들었다. 만년 적자인 상황이었기에 캐러비안을 거쳐 멕시코로 가서 금광을 노렸다. 근데 여기도 일단 노CB로 들어갔더니 AE가 많이 쌓여서 빠른 확장은 힘들었다-_-;;

 

그러다 결국은 코올 전쟁을 맞게 되었는데, 오스만&맘루크&튀니지 동맹의 힘으로 어떻게든 버텨내고 이베리아 북부의 프랑스 점령 땅들도 되찾았다. 오히려 다행인게, 이게 아니었으면 프랑스랑 싸워서 이길 방법이 없었거든. 멀리 있다고 오스만은 공격 전쟁 참전해 주지도 않고...

 

이쯤에서 목표로 했던 리-레콩키스타 업적은 사실상 확정. 식민지 개척으로 나가면 스페인 하위호환일 뿐이고, 이왕 미션트리로 클레임들 주는거 그걸 따라가 보기로 했다. 겸사겸사 제노바 노드 독점도 하고. 그렇게 이제 몇백년 동맹이었던 튀니지도 집어먹고, 맘루크도 집어 먹고, 오스만은 일단 패스하고(-_-;;), 꽤 일찍 터진 프랑스 혁명 분쇄하면서 이탈리아로 땅을 잇고, 오스만과의 우주전쟁(...)을 몇번에 걸쳐서 진행했다. 질도 좋고 양도 많은 병력들이 기어나오는게 아주 징하더라...

 

이베리아 정복 과정에서 포르투갈은 그냥 땅 뺏고 끝냈지만, 카스티야는 마지막 전쟁때 속국화가 되길래 그렇게 진행했다. 문제는 근 몇백이 쌓여있는 AE-_-;; 게임 끝나기 고작 몇년 전에 겨우 관계도 +190을 만들고 합병을 시작했지만 결국 타임 오버로 완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뭐 심적으론 편했다. 노란색 식민지도 사실 다 내꺼- 였으니깐. 

 

사실 조금씩 틈틈히 진행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게임 특성상 그게 안되더라. 끊임없이 '이젠 뭘 할지' 생각해야 하고, 끊을 타이밍이 없다. 시간 소모량도 만만치 않으면서 동시에 집중도도 최상급인 무시무시한 게임이다. 

 

 


 

 

 

철의 세기 패치 및 신규 북마크 나온 후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어째 해도 해도 끝이 안난다-_-;; 이제 1256년이니 아직 200년이나 더 남았군;; 근데 슬슬 더 할 꺼리도 없는데다 플레이 기간이 너무 늘어지는것 같아서 일단 (중간?) 결산 포스팅을 써 본다.

 

시작은 독일의 오토로 해서, 무난히 신롬 형성 하고 - 이탈리아랑 전쟁 터지는 이벤트를 거쳐 신롬 생성 이벤트까지도 있다고 하던데, 가지고 있던 클레임으로 깡으로 이탈리아 먹고 이후 디시전으로 만들었다 - 대충 영지 개발이나 하고 데쥬레 작위들만 한둘씩 가져오면서 시간을 보냈다. ...근데 봉신들이 확장을 참 열심히 잘 하더라고-_-;; 폴란드 너머 러시아 땅이랑 이베리아, 그리고 북아프리카 및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나톨리아 등. 어느새 신롬 색으로 칠해져 있더라.

 

불멸자 이벤트는 사기꾼을 만났는지 결국 실패를 했는데, 알렉산더 혈통 부활(!) 이벤트를 성공해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하필이면 여성으로 플레이를 하는 중이었다는 거고, 혈통이 모계 계승으로 만들어져서 이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가 참 골치아프게 되었다. 한 캐릭터에 있는 부계 혈통과 모계 혈통을 다 자식으로 내리는게 불가능해 보이던데... 어쨌든 딸들을 통해서 혈통 자체는 퍼져나가고 있으니 그쪽이랑 캐릭터를 계속 결혼시켜서 대략 2대에 한번씩(...)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얻은 혈통의 침략 기능으로 야를도 먹고, 리투아니아도 먹고. 프랑스는 어머니쪽으로 흘러온 클레임으로 꿀꺽 했다. 이베리아는 이미 프랑스가 절반 이상 먹은 상태여서 그대로 봉신들이 쭉 밀어버렸고.

 

비잔티움은 불가리아와 이슬람에 밀려서 완전 걸레짝이 되었는데, 그 상태에서 십자군이 연속으로 터져서(...) 그리스랑 트라키아를 먹고, 또 한번은 아예 목표 변경 이벤트까지 떠서 비잔틴 제위가 증발하고 라틴 제국을 먹어버렸다. 근데 그 외의 발칸->아나톨리아 진출은 귀찮아서 안하고 있다. 결국은 기승전 세계정복이 되어버리는데, 그냥 내정 놀이나 하고 말지...

 

예루살렘 십자군도 여러번 터지고 또 성공하긴 했는데, 저긴 방어가 힘들것 같아서 계속 가문원 수혜자로 넘겼다. 그리고 역시나 1대를 버티지를 못하고 매번 망하더라(...). 근데 첫 십자군 성공때 혈통이 생기던데, 그걸 여성 캐릭터로 해놨더니 모계로 만들어지더라고-_-;; 그러다 십자군이 이집트로 터져서 성공을 하고(이때 이유는 모르겠는데 나한테 넘어오질 않더라;; 기여도가 부족했나?), 이슬람 세력이 퇴폐도 크리 터졌는지 제국위가 증발해버려서(!) 산산조각 나고, 이집트가 야금야금 중동으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다시 예루살렘 십자군이 터지고, 그 왕위를 먹어온게 현재 시점...이다. 이집트를 어떻게든 꿀꺽 해야 하나...

 

사실 장기적으로 EU4로 컨버팅해서 플레이 할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확장은 자제하고 있는데(작정하고 했으면 진작에 인도 빼곤 다 먹었을것 같다...), 뭐 언제나처럼 막상 EU4로 해보니 게임이 너무 재미가 없네- 라면서 던져버릴것 같긴 하다-_-;;

 

아 그리고 지난번 패치때 불가사의가 추가 되었지. 근데 딱히 유용성은 안느껴진다-_-;; 대제국 플레이 시 넘쳐나는 돈을 쓸 곳을 추가 해 준 느낌? 자작 불가사의가 아니라 고유 불가사의면 느낌이 또 다르려나. 이러면 결국 또 이집트인데 (...)

 

 





슬슬 쿨타임이 돌아온것 같아서(?) 간만에 또 해 봤다. 대상은 황금기 DLC로 버프 받았다는 스페인.


대충 식민지 펼치고 미션 트리만 따라가면서 가볍게(?) 할 생각이었는데... 그땐 몰랐지. 미션 트리 내용이 그리 무지막지할줄은. 처음엔 나바라 및 그라나다 클레임 주는 정도만이길래 확장 방향 지정해주며 시간좀 아끼는 셈이군- 싶었다. 근데 내려가니깐 포르투갈 퍼유 명분(-_-;;)이랑 오스트리아 퍼유 명분(!)을 주더라고. 


특히 오스트리아 퍼유 명분은 저지대 다 먹고 난 뒤에 활성화가 되는데, 버건디 황실결혼 넣어놨다가 상속 로또를 받아버려서 편하게 진행 되었다. ...였으면 좋을 텐데, 조건이 가톨릭으로 유지하는것까지 있더라고. 미션 트리 신경 쓴 시점에선 이미 개혁 중심지로 개종으로 난리가 난 상황이라... 1600년대 넘어 간 후에야 겨우 개종 후 미션 완료가 가능했다-_-;; 그 전까지는 오스트리아를 동맹 삼아서 열심히 끌고 다니고, 또 끌려 다녔지.


나는 프랑스를 다 삼키고, 오스트리아는 신롬 절반 쯤 다 먹은 상황에서 동맹 끊고 퍼유 전쟁을 신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나랑 오스트리아 양쪽 다 동맹이던 폴리투를 전쟁 데려오느라고 콜투암 꼼수도 처음 써 봤다. 마땅히 전쟁 걸 만한 대상이 없어서(신롬은 다 박살난 상황이라...) 열심히 찾아보다가... 결국 덴마크+스웨덴을 노CB도 후두려 팼다(...) 다행히 폴리투님이 다 씹어 드시더라고. 그리고 그 사이에 로또가 또 하나 있었는데, 뜬금없이 헝가리가 자연 퍼유가 되더라-_-;;


신대륙 식민지쪽 미션들은 특정 지역 다 지배하는게 여럿 있었는데, 그게 '속국의 속국'은 카운트가 안되어서, 포르투갈이 식민지 펼쳐놓은 지역 때문에 진행이 안되었다. 결국 남미 지역 전체 개척 완료 된 후에 포르투갈을 합병하고 겨우 진행할수 있었다.


또 골치아팠던 미션 하나는 신롬 지배. 황제가 되어 세습까지 찍거나, 제국을 해체하거나 인데... 이제와서 신롬 황제 되고 또 개혁도 다 찍는건 미친것 같아서 해체로 방향을 잡았다. 다행히 오스트리아가 이미 신롬을 개판 내놓은 상태라서(-_-;;) 퍼유 후에는 고만고만한 나라들끼리 선제후랑 황제를 해먹고 있어서... 운 좋게 전쟁 한방에 죄다 점령해서 해체를 시켰다.


이 뒤로는 뭐, 나머지 미션 달성을 위해 영국도 쳐 보고, 이왕 하는 김에 업적도 할수있는거 다 해보고 그랬다. 특히 문제가 됐던게 시대관 발상지 다 먹는거. 하나는 신롬쪽에 떴는데 그 땅을 오스트리아가 먹어버려서, 어쩔수 없이 합병을 해야 했다. 또 하나는 명나라(-_-)에서 떠버려서, 저 멀리까지 배 끌고 가서 제국주의로 쳐서 대상 땅만 뺏어냈다. 9만 정도 데려가면 충분하겠지- 했는데 15만이 달려들어서 정말 고생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한게 지난 목요일까지의 이야기. 1780년대까지 왔고, 판도 정리 할 겸, 마찬가지로 동맹으로 굴리고 굴려졌던 폴리투 퍼유 전쟁도 해 볼 겸, 더 플레이 할 의향은 있긴 한데... 문명 확장팩이 튀어나와서(-_-;;) 여기서 스톱한다.


그나저나 이 게임을 주중에 하는건 정말 좋은 선택이 아닌것 같다. 끊을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데다, 플레이 필요 타임도 엄청 길다 보니 월화수 4시 취침을 해버렸다. 심지어 목요일은 와우 영웅 레이드랑 EU4랑 문명 확팩까지 다 억지로 해버리다 5시에 누워서 3시간 자고(...) 출근을 해버렸더니, 집에 와서 밤 10시쯤에 뻗어버렸다. 이렇게 놀다가 진짜 몸 상하겠네;;;







- 2500년까지 진행해서 끝장을 봤다! 매번 중반 넘어가면 게임이 지루해져서 그만뒀었는데, 이젠 내정 관리가 끝이 없다보니 결국 끝까지 할수 있게 되었다. 함대도 전투력 총합 70만까지 모아보고, 몰락 제국도 다 때려잡고, 후반 위기도 다 때려잡고, L게이트 그레이 나노 머신도 다 때려잡고, 주변 다른 제국들은 내적 완결성 골라서 못 때려잡고(-_-;;), 거대 구조물도 이것저것 다 지어보고, 그리고 하필이면 끝나기 1년 전에 기계의 반란이 튀어나와서 깔끔하게 엔딩창 보고 게임을 끝낼(포기할?)수 있었다.


- 끝이 없는 행성 관리로 지루할 틈이 없어진건 좋은데, 행성 수가 몇십개 단위가 되어버리니 말이 좀 달라진다. 주기적으로(그리 오래도 아니다) 모든 행성의 +3~4 인구를 일자리 비어있는 다른 행성으로 일일이 옮겨주는 노가다를 해야 한다. 이거만 좀 어떻게 자동화(실업자가 발생할 경우, 지정한 행성으로 팝 자동 이동) 가능했으면 좋았을텐데...


- 일부러 위험 연구는 안건들이고 있다가, 종속국에서 기계 반란 터진거 보고 다 끝났군! 싶어서 자율 AI 연구했는데... 게임 끝나기 직전에 또 기계 반란이 터져버렸다. 은하 전체에 대해서 한번이 아니었군-_-;; 이건 진짜 터지는 순간 알짜배기 행성들만 골라서 인프라를 사실상 리셋시켜버리기 때문에, 진압한다고 해도 복구하는게 정말 엄두가 안난다. 게임 끝나기 터진게 정말 다행이었지...


- 이번 패치부터 그랬는지, 언제부터인진 모르겠는데, 이런저런 승리 조건들이 없어지고 타임 오버 점수 승리만이 남아있다. 컨텐츠를 살리기 힘들다고 아예 없애버린 셈인걸까. 차라리 이게 더 역설사 게임스럽긴 한데, 이왕이면 승리 조건도 다양하고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주지-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