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당시에 번들거리는 피부를 잡겠다고 무광 마감제를 뿌렸었는데... 거기에다가 분홍 파스텔로 어떻게 피부 명암과 핏기를 주는것도 필요했겠다. 이젠 뒤늦은 깨달음이군.
프레임 암즈 걸 흐레스벨그 아테르
다시봐도 정말 화려한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고... 그 만큼 다루기가 엄청 힘들다. 원래도 그리 타이트한 관절은 아니었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헐렁해진다. 그렇다고 이걸 뭐 자주 가동시킬것도 아니니 관절 보강 빡쎄게 할건 없고, 그냥 모래성 쌓는 느낌으로 어떻게든 세웠다.
사실 할 생각 없었다. 아무래도 몬헌은 내 기준에서는 게임 자체가... 선타기 하다가 결국 벗어나버리는 물건이고, 기록 뒤져보니 아이스본 끝내면서 '후속작 나오면 봅시다'라고 말은 해놨었지만, 그땐 그랬어도 지금은 딱히 끌리지도 않고, 와우 하느라 또 다른 덕질 하느라 바쁜데 몬헌에 또 손 댈 여유도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게 로갈리X로도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잘 되면 휴대용 몬헌 머신의 탄생? 적당히 출퇴근길에 한다면?? 이란 생각이 들어서 돌려봤다.
옵션은 중옵으로 하고 해상도 700으로 줄이고 RSR 키고, 프레임 생성은 키니깐 잔상이 심하게 생겨서 끄고, 또 수직동기화 끄니간 티어링이 심해서 이것도 다시 키고, 대충 이렇게 해서 30프레임쯤 뜬다. 도입부 끝나고 이후 자유 플레이 들어가서 큰몹 세머리가 달려드니깐 체감상 그보다 fps가 더 낮아지는듯 하다. 뭐 하라면 어떻게든 할순 있겠는데, 딱히 쾌적하다고 할수 있을 정도도 아니다. 어떻게 옵션 타협을 더 해야하나? 아니면 설정 더 만져야 할께 있나?
오랫만에 해 본 몬헌은... 예전에도 이런말 했지? 조작법이 안익숙하다 ㅋㅋㅋ 그래도 차지액스 주력으로 오래 했었으니 어떻게든 굴리긴 하는데... 검 차지 방패 차지 이젠 도끼 차지까지 생겨서 너무 복잡해졌다. 게다가 약점 집중 공격은 또 뭡니까. 아이템은 또 어떻게 골라서 쓰더라. ...내가 이런 복잡한 게임을 나름 자유자재로 열심히 했었다고? 대단하구만. 다시 할려면 재활 훈련이 꽤 필요할듯 하다 ㅋㅋㅋ
근데 사실 정말로 출퇴근 몬헌 머신으로는 못쓴다. 슬립 기능이 완전하게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내려야 하는데 한판이 아직 안끝나있으면 곤란하다. 스팀OS보다는 그래도 윈도 깔려있는게 활용도가 높을꺼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쓰고 있긴 하지만 정말로 게임기로 돌리기에는 이게 또 문제군. 근데 스팀덱으로는 이번 와일즈 거의 안돌아간다며?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겠군.
그나저나, 캐릭 생성 적당히 여캐 프리셋 하나 골라서 조금 바꾼건데, 그렇게 지정된 CV가 뭔기 묘하게 익숙하다. 대체 어느분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