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즈리 성장 이야기는 다 했으니, 이제 그걸 바탕으로 다시 졸업 이야기를 한다. ...꽤나 진지하고 깊게 들어간다. 오죽하면, 지금 이렇게 졸업 이야기를 다뤄버리면 내년에는 어쩔려고? 그럼 105기생 들이고 103기생 졸업까지 스토리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 사실 결과, 결론을 바꿀수는 없다. 그렇다고 진짜로 졸업 안할래? 그럴순 없잖아. 그래서 졸업을, 헤어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다들 속내는 헤어지기는 싫다, 그걸 드러내고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는 다가오는것이고 어떤 미래가 될지는 스스로 쟁취해 내야 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을 엄청난 감정을 담아서... 그려내고 있다. 상당히 감수성이 풍부한 내용이고, 뭐 여고생이라면 그럴법 하지? 싶고, 다행히 이게 독자들에게도 잘 다가올수 있도록 구성 내용 연출 등은 잘 되어 있다.
- 다만 한가지 의심 스러운건... 사실은 졸업하기, 헤어지기 싫어! 라는게 크게 강조되고 있다는건데... 그런 생각이 드는건 어린애 여고생이나 할법한 생각, 이란 의도인건지, 스토리 작가진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건지. 뭐 사실 어느쪽으로 해석하든 과대 해석이긴 할테지만 ㅋㅋㅋ 그런 생각들은 든다. 어찌됐든 러브라이브의 작중 스토리는 작품 바깥의 전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니깐.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다.
- 최근 슈퍼스타 3기 6화도 졸업과 진로에 관한 이야기였지. 근데 그 방향성이 상당히 다른게 인상적이고 또 그래야만 할것이긴 하다. 하스노소라의 이번 스토리는 상당히 감정적이고 또 픽션적이다. 반면 슈퍼스타의 스토리는 상당히 현실적이다. 사실 중국어 더빙과 일본어 자막 때문에 필터가 여러번 걸려서 그렇지, 작중 묘사된 쿠쿠의 과거사는 (당사자인 중국인들을 제한다면) 일본인들보단 우리 한국인들(정확히는 내 또래들?)에게 더 공감되고 와닿을것이다.
물론 슈퍼스타는 아직 진로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는 안했지. 진도는 하스노소라가 더 많이 뽑긴 했네. 근데 이번 스토리가 파트 네개 분량, 다 합하면 약 53분이 넘는다. 이걸 슈퍼스타에서 다룬다고 치면 거기는 B파트 하나 10분치 분량밖에 안된다. ...스토리의 깊이가 차이가 날수밖에 없구만 이건. 어쩔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