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크킹3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이번이 마지막 크킹2 플레이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쿨타임 1년이면 뭐 적당히 돌기도 했고. 이미 세계정복(=유럽정복)은 여러번 해 봤기에, 봉신 관리하다가 시간 다 가는 확장 플레이는 크게 염두 안두고 직할령 키우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공작령 목록을 살펴보는데... 플랑드르는 이미 해본적 있고, 다른건 뭐 인도나 중동(이슬람)에 붙어있고, 결국 시칠리아 섬을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1066년 기준으로는 분열된 이슬람 세력이 찾지하고 있어서... 근처의 가톨릭 독립 공작을 고르고 바로 성전으로 먹고 수도 옮기는걸로 시작했다.
이후로는 적당히 시칠리아 왕위까지만 만들고, 외부 공격 받으면 골치아프니 신롬 봉신으로 들어가고, 십자군 배당금이나 타 먹고 소소하게 공작령들 상속이나 받아내면서 살고 있었는데... 신롬의 상속이 선거제였지 그래. 뭔가 날 황제로 올릴려고 반란 일으키다 썰리는것부터 느낌이 안좋았는데(-_-;;) 결국은 선제후 추대로 신롬 황제가 되어버렸다. 아냐 귀찮은일 싫어! ...결국 적당히 이탈리아 황제위까지만 만들고, 신롬 황제는 후계자 아닌 아들놈한테 주고 독립시켰다.
난 혼자 놀고 있어도 봉신들이 잘 확장해서 어느새 북아프리카를 먹고, 가문원이 다스리던 십자군 이집트도 어느새 봉신으로 들어와있고, 알렉산더 후손 혈통까지 확보해버리고... 이대로 플레이하긴 역시나 심심하기도 해서, 왕국 단위 정복을 적당히 쓰고 다녔다. 어느새 내 가문이 다시 황위를 잃어버린 신롬 대상으로 프랑스 아키텐 독일 다 뺏어버리기도 하고. 그리고 비잔틴은 십자군이 터져서 황위가 증발, 꼴랑 공작령 하나 들고 시작한 라틴제국도 빌빌대고, 발칸은 내 봉신들이(공화국들이 열심히 먹더라;;), 아나톨리아는 이슬람이 계속 줏어먹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나톨리아 십자군이 떠서 그대로 삼켜버렸지.
더 이상 확장하기에는 봉신제한도 거슬리고, 이미 충분히 관리하기 귀찮을정도로 땅도 넓어졌고, 다른 세력들에 내 가문원 세우는거에 집중을 했다. 그 결과가 아래쪽 스샷. ...얼마 전까지 히스파니아 제국도 내 가문꺼였는데, 반란 쳐맞고 뺏겼다ㅠㅠ
뭐 아무튼, 간만에 재밌게 하긴 했는데... 역시나 이건 위험한 게임이다. 몇일 새 사람이 급속도로 폐인이 되어가는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