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대로 로마 제국 부활까지 하고 1453년을 맞이했다. 게임 끝! ...이렇게 한판 하는데 플레이 타임이 약 26시간 찍혀있군. 참 무서운 게임이야.

- 로마 제국 부활을 위해선 우선 신롬 혹은 비잔틴 제국 작위가 있어야 한다. 신롬은 모계 클레임을 따와서 먹었지만, 비잔틴까지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벌서 1400년대 돌입!), 열심히 클레임 따서 휴전 쿨마다 후두려 팼다. 다행히 로마 형성시 필요한 지역이 그리 많지 않더라. 학력 인생관에서 작위 명분 구매로 공작령 단위로 따오고, 또 주교도 매우 높은 확률로 공작령 단위로 클레임 따오고, 그게 아니어도 백작령 클레임 모아서 한번에 가져오면 되니.

- 근데 막상 그렇게 로마 제국 부활을 했는데... 성능적 메리트도 없고 몰입도 측면에서의 메리트(통칭 "뽕")도 없다. 오히려 모든 제국위가 파괴되고 로마 제위 하나만 남게 되면서 명예 수급도 떨어지고, 또 신롬의 선제후 계승제에 붙어있던 봉신 한계 증가도 사라져버려서 플레이는 더 힘들어졌다. 결국 업적만 찍고 디시전 누르기 전으로 다시 로드했다-_-;; 또한 신롬 기반으로 만든 로마라서 그런지 흰색이더라고... 이럴꺼면 이름을 로마 제국 '부활'이 아니라 로마 제국 '정통성 획득'으로 지어버리지. 실제 형태도 딱 그런 느낌인데. 아무튼 이건 비잔틴으로 하는게 맞는것 같다.

- 초중반의 강제 분할 상속, 넘쳐나는 유혹과 불륜 등 난이도가 높아진 요소들도 있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확실히 간편해진 느낌이다. 공포 덕에 봉신 관계도 관리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고(아니면 디메리트가 있는데 눈치를 못챈건가??), 분할 상속도 극복해나갈 꼼수가 많으며(봉신 몰아주기 / 그냥 분할시키고 이후 강제 회수 / 후계권 박탈 등), 인생관이나 가문 효과는 뭐 하나 찍을때마다 엄청난 효과를 툭툭 던져준다. 좀 더 난이도가 올라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이게 내가 이미 크킹 고인물이라는 증거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