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DLC로 새로 추가된 상업 제국을 해 보았다. 특수 기능으로 다른 제국의 행성에 지사를 세워서 추가적인 에너지를 뽑아먹는게 가능하고, 20 ~ 40 정도의 산출량이 나오더라.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긴 한데, 플레이 하면서 그다지 체감은 안들었다-_-;; 보이는 행성마다 다 도배하기도 힘든게, 1) 영향력을 많이 소모함, 2) 그 제국의 수도 행성쯤 되는게 아니면 산출량이 얼마 안됨, 3) 설치 하면 행성 확장한것과 동일한 패널티가 쌓임 등등의 이유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상업 제국 전용 이벤트 같은거도 딱히 없는듯 하고...


몇번 하다 보니 이젠 내정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힌다. 인구 상황 및 직업 상황을 보고, 자원 상황을 보고, 빈 슬롯 상황을 보고, 그에 따라 적절한 건물 혹은 지구를 지어주고, 필요하면 팝 이주도 시켜주고, 남는 자원은 마켓에 팔고, 부족한 자원은 사오고. 이렇게 끊임없이 관리를 하고 있으려니 뭔가 심시티를 하는 느낌이었다-_-;; 


무역도 어떻게 하는지 감을 잡았다. 왠만하면 수집 범위 +2 정도로도 주변 커버가 가능해서, 그 외에는 상황에 따라(해적 낮추기 / 함선 생산력 확보 / 함대 수용력 확보 등) 적절한 모듈을 설치 가능했다. 또한, 무역 루트 지도 열고 특정 기지를 선택 한 뒤, 다른 기지를 우클릭 하는 것으로 경로를 바꿀수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항상 수도 행성게로 직통만 되는줄 알았지;;; 그럼 무역 루트를 한곳으로 모으는게 가능해질테고, 거기만 중점적으로 해적 퇴치를 신경쓰면 된단 말이겠군.


이번 패치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군사력 - 함대 전투력 확보가 어려워진 느낌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AI 그게 더 심하다. 대충 현재 함대 수용력 만땅까지만 뽑아놔도 주변 제국들에 비해 전투력이 우세하다고 뜬다-_-;; 그런데 문제는 각종 이벤트로 생성되는 세력의 함대 전투력은 이전과 비슷한 수치라는 점이다. 때문에 유목 제국이 각성해버리니 은하계 패자가 되어버렸다. 어떻게든 반항해 봤는데, 답이 안나와서 결국 항복을 했다. 그냥 바로 항복할껄 그랬나-_-;; 그래도 다행인건 유목 제국은 칸이 사망하면 공중분해가 된다는 점인데...


그 다음 문제는 L게이트를 열고 나온 나노 머신 그레이들이었다. 얘가 온 은하를 박살내고 다니고 있다. 함대 하나 전투력 2.9만하고는 1:1로 싸우면 겨우 이기는 수준이었는데, 상대 본진으로 가보니 그 2.9만 함대 3개가 날 반겨주더라. ...그리고 아직 후반 위기는 시작도 안했지. 이 시점에서 플레이를 포기하고 이렇게 포스팅을 쓰고 있다. 나중에 밸런스 패치가 좀 진행 되면 다시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두 사건 - 유목 제국과 L게이트 - 사이에 큰 사건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기계의 반란. 다행히 뽑아놓은 함대들로 수습은 가능했는데, 문제는 얘네들이 내 행성을 가져가면서 인프라를 죄다 박살내버렸다. 생필품 생산 건물이랑, 거주 지구랑, 쾌적도 생성 건물이랑, 등등등. 아주 기계 기준으로 멋대로 갈아엎어놨더라. 여기서 플레이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겨우겨우 뒷수습을 하긴 했다... 


안그래도 행성 관리가 끝이 없는데 저런 이벤트까지 계속 나와주니 게임이 초반 지났다고 심심해지진 않더라. 그런데 문제는 그것들이 좀 극복 가능한 이벤트여야 의욕이 나지...ㅠㅠ 게다가 행성 관리만으로도 바빠서 전쟁은 한번도 안했었는데, 맘먹고 했으면 정말 쉽게 밀어버렸을것 같다. 일반 제국의 함대 생산 관련 AI도 좀 점검이 필요해 보이긴 한다. 





내정(행성 관리) 부분이 완전히 '새 게임'이 되었다. 밑바닥부터 다시 게임 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_-;; 그래도 다른 게임들에서 유사한 시스템을 접한적이 있어서(문명 시리즈의 전문가, 빅토리아2의 공장) 크게 힘들진 않았다. 요약하자면 '노동자POP과 구역을 이용하여 1차 자원 생산, 전문가POP과 건물을 이용하여 1차 자원을 2차 자원으로 변환(생산)'이 되겠다. 각각의 생산 슬롯은 '직업'이란 이름을 가지는 셈이고.


그런데 문제는 한번 전문가 직업을 가진 팝은 많은 시간이 지나야 노동자 직업으로 내려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건물 슬롯 있다고 생각없이 마구 올리다간 1차 자원 생산량이 더블로 줄어들면서(생산량 감소 + 소모량 증가) 경제가 파탄난다-_-;; 이거 때문에 우선 한번 리스타트를 했었지(...)


그리고 이전의 타일 기반 시스템과는 달리, 팝 배치를 자유롭게 할수가 없다. 각각의 슬롯(직업)마다 우선도를 줘서 어쩌저쩌 하면서 자동 배치가 되는것 같던데, 특정 팝을 특정 직업으로 배치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플레이 종족에는 연구 보너스, 기계론자 제도로 가지고 시작한 로봇은 식량/광물 보너스를 주고 플레이를 하고 있었는데, 드로이드 연구 이후 로봇의 직업 제한이 풀려버리니깐 플레이 종족이랑 마구 뒤섞여서, 로봇이 연구를 하고 있고 플레이 종족이 광물 캐고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_-;; 근데 이걸 내가 재배치 할수가 없어ㅠㅠ 아니 방법이 있는데 못찾은건가...


뭐 아무튼 그렇게 쭉 플레이를 하다가, 이번엔 손 가는대로 하다가 기계 승천을 해 봤는데, 식량 소모를 하지 않고 대신 에너지 소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원 생산 밸런스 맞춰놓은게 엉망이 되었다-_-;; 게다가 이건 버그 같은데, 지배자 계층의 팝들이 자기 직업 슬롯에 못들어가고 다 밖으로 빠져나왔더라. 아니 아무리 로봇은 지배자가 안된다지만, 지금까지 플레이 종족이었으면 당연히 되야 하는거 아냐?! 게다가 막상 기계 승천 해보니, 이럴꺼면 처음부터 로봇 종족으로 시작하는게 나았지! 란 생각도 들고. 이러한 이유들이 겹처서, 게임 상황이 개판이 되어버린지라 플레이를 포기했다-_-;;


마켓은, 기존에는 무역 엔클레이브를 통해서 하던 자원 전환을 일반화된 시스템으로 바꾼것이란 느낌이다. 보면 시세가 실시간으로 바뀐다거나, 시장 지배자가 있다거나 등등 기능이 여럿 있는것 같은데, 딱히 체감이 안되네. 이번 DLC로 추가된 기업 국가를 해보면 뭔가 좀 다를려나?


무역 시스템은, EU4의 그것을 동적으로 바꾸었단 느낌이다. 항성 기지가 무역 노드가 되고, 주변 범위 성계들의 무역 가치를 모아서, 나의 수도성으로 보내서 수집하기. 근데 안그래도 쓸데 많은 항성 기지에 또 용도가 하나 더 붙어버려서 다루기가 힘들어졌다. 보통은 국경 지대에 설치해서 방어 플랫폼 겸 함대 관리 플랫폼으로 쓰고, 남는건 함대 수용량 뻥튀기용으로 쓰는데, 무역 가치를 수집할려면 그에 맞는 위치에 설치하고 또 전용 모듈은 만들어야 하니깐... 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입니다'라는 상황이긴 한데... 으음;;





구구절절 적기엔 시기상 시간이 아까우므로(-_-;;) 요점만 집고 넘어가겠다.


- 뭘 또 하기엔 주말 시간이 애매해서, 2~3일 단위로 끝낼수 있으며 안한지 꽤 됐으며 앞으로도 한동안 안할것 같은 스텔라리스를 잡았는데... 음. 그냥 밀린 애니나 조금이라도 더 쳐낼껄 그랬다 (...)


- 주변에 다른 세력이 없고 오직 몰락 제국 하나만 있어서 초반 확장이 매우 편했다. 사실 이번이 3번째 판이었는데, 앞서 두번은 둘 다 3시간쯤 하다가 양쪽에서 더블로 선전포고 받고 때려치웠었거든 ㅠㅠ


- 정신 승천을 해봤는데, 뭔가 임팩트가 없다. 주기적으로 랜덤한 효과 하나씩 받고 끝이라니...


- 후반 위기는 우발 사태. 내 영토 근처에 생긴 2곳은 일단 치웠다. 함대 있던거 다 박아보니 순식간에 털려서(-_-;;), 장비 세팅 다 바꾸고, 함대 한계 무시하고 한 부대치를 더 뽑아서 겨우 이겼다. 근데 한번 이길때마다 함대의 절반이 날라가더라. 복구하는게 힘들진 않은데 시간이 너무 걸려 ㅠㅠ


- 이번엔 더 플레이 할 의향이 있긴 하지만... 어제부로 예정된 긴급 사태(?)가 발생해서 더 손댈수가 없게 되었다. 앞으로 몇달간 다른 덕질도 하기 힘들겠지. 다시 여유가 생길때쯤 되면 다음 DLC가 나와있으려나...






원랜 수요일에 아쿠아2nd BD 2일차를 볼려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 보조 모니터로 다른것(개표 방송!) 띄워놓고 할만할걸 찾다가, 간만에 EU4를 만졌다. 안한지 어느새 반년 넘게 지났더군-_-;; 언젠가의 DLC에서 크게 버프먹은 맘루크를 골라서, 오스만과 중동을 후두려 패고, 아라비아 성립하고, 북아프리카도 먹고, 유럽 본토는 속국 주면서 판도 관리하는 식으로 플레이 했다.


맘루크 고유 정부 능력이 좋기는 한데 써먹기가 영 애매했다. 군주 능력치에 따라서 게이지가 차는 형식인데 요구치가 꽤나 높고, 군주가 죽으면 리셋 되기 때문에 군주 일생에 딱 한번씩만 쓸수 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게이지 다 차기 전에 군주가 죽는 경우도 잦았고-_-;; 게다가 두번째(돈) 세번째(인력) 능력은 군주의 문화권과 연계가 되는데, 군주 교체 시 자국가 문화권 아닌 인물을 고르면 육군 전통을 무려 15(!)나 올려준다. 이걸로 육전을 꽤나 펌핑했더니 두세번째 능력은 게이지가 다 차도 사용할수가 없었다.


군대 전문화가 추가된 이후로 첫 플레이였는데, 이게 또 플레이 방식에 요상하게 영향을 끼친다. 전문화에 신경 쓰느라 용병 생산도 제약 받고, 평화 기간에 군대 유지비 내리는것도 안된다. 그나마 이번 플레이는 시작부터 국가 체급이 꽤 되는데다 '오스만 정복 및 전문화 100퍼'라는 도전과제도 있어서 전문화 올리는데 올인을 했는데, 소규모 국가로는 도저히 신경쓸수 있는 시스템이 아닐것 같다. 게다가 열심히 올려봐도 막상 그 효과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_-;; 또한 전문화와는 별개로 각 연대별 훈련도도 있는데, 올리는건 힘든데 내려가는게 너무 금방이다. 이것 또한 효과가 좋은지 잘 모르겠고.. 물론 작은 수치들이라도 이것저것 겹치고 하다보면 전투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그걸 위해 신경써야할게 너무 많다.


DLC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이런저런 기능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이젠 진짜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이 너무 복잡고 난잡해졌다. 시대관과 시대목표도 충분히 사족이란 느낌이었는데, 거기에 군대 전문성에 훈련도에 해군 교리에 혁신성에 개발도 착취에 기타 등등... 게다가 저런 추가 기능들을 기존 기능에 계속 덧붙이다보니 UI가 너무 복잡해졌다. 어디에 들어가서 무슨 위치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 신규 기능 추가 이전에, 이런식으로 아무렇게나 덧붙여진 각종 시스템들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는데... 뭐 그런 작업 할꺼면 EU5를 만드는게 더 나으려나-_-;; 근데 적어도 대대적인 UI 개편은 좀 해야 할것 같은데...


아직 플레이 기간이 약 90년정도 남아있긴 한데, 딱히 목표 삼을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베리아 및 프랑스 남부 다 먹고, 신뢰100 호의100 오스트리아는 건들이지 못하고, 인도쪽으로 깔짝대다가 끝날 미래가 뻔하게 보여서(?) 시간 절약을 위해 여기서 종료했다. 그나저나 진짜 유럽권 판도는 어떻게 플레이 해도 매번 보던 판도가 나와서 슬슬 질리는 느낌이다-_-;;




처음으로 완전히 다른 종족 및 정치 체계로 게임을 해 봤다. 기계 종족을 함으로서 생기는 가장 큰 차이점은 광물을 소모하여 팝을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광물이 어느정도 축적된 게임 중후반에서는 신규 개척한 행성을 바로 팝으로 채울수 있지만(정확히는 바로는 아니고, 결코 짧지 않은 생산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 초반에는 광물을 소모한다는게 매우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넓은 맵 왔다갔다거리기 힘들어서 맵 사이즈를 하나 줄이고 세력 수는 그대로 두었더니 다른 세력과의 조우가 빨라서, 먼저 국경 넓혀서 알박기 하는데 신경을 썼다. 때문에 그만큼 이미 영토로 확보한곳의 개발은 늦어지고, 땅은 커져도 정작 생산력은 바닥을 기는 상태가 꽤나 오래갔다. 팝 성장도 광물을 써야 하기에 더더욱 힘들었다. 맵을 줄이고 밀도를 높이니 이런 일이 생기는군...


독자적 하인 제도에서는 통합력만 생산하는 생물 팝의 비율에 따라 로봇 팝의 생산 효율이 올라가는데... 이건 그냥 조삼모사란 느낌이다. '팝의 효율이 올라가는 보너스 버프!'라기 보다는, '설정 컨셉을 위해 잉여 팝이 존재할수밖에 없으니, 이에 대한 손해를 이런 버프로 메꿔주자'라는 느낌이 더 컸다. 그래서 억지로 최대치 40% 맞추지도 않았다. 생물만 사는 행성을 세네개 둬도 20%대에서 올라가질 않더라. 그리고 나중에 다른 세력 하나 집어삼키니 그제서야 40%퍼까지 올라가더라.


이렇게 이런저런 설정을 바꾼 덕에 초중반 플레이는 이전과는 색다르게 즐길수 있었는데, 중후반 가서 세력 구도가 고착화 되고 나니 다시 언제나의 스텔라리스(-_-;;)로 돌아가 버렸다. 맵 크기를 줄여도 여전히 다른 세력과 전쟁 한번 하는데 하루종일 날아가야하는건 변함없더라. 컨셉질 할만한것도 없고, 전쟁은 귀찮고, 승리 조건은 전쟁 없인 불가능하고... 여기서 또 중단해야하나 억지로 계속 해야하나를 고민하던 찰나- 2.1 패치 및 신규 DLC가 나와서 강제 하차 당했다. 오히려 다행이군 (...)





상당히 오랫만의 크킹 플레이. 간만에 하고싶어서 했는데, 이걸로 1주일을 통채로 소모했다-_-;; 이래서 역설사 게임이 위험하다니깐... 1066년 시나리오로 시작해서 1453년까지 풀로 채웠다. 생존 업적이 목표였는데, 그 이전의 올드갓이나 사를마뉴 시나리오에 비하면 확실히 할만한 플레이 기간이다. 


시작은 롬바르디 공작. 처음엔 백작급으로 해볼려 했는데, 초반 난이도가 너무 하드코어해서(-_-;;) 방향을 바꿨다. 공작위가 시작부터 장자 상속이라서 게임이 상당히 편했다. 주변 백작령은 전쟁으로 먹고, 다른 공작위들은 각종 결혼과 암살을 통한 상속으로 꿀꺽하고, 이탈리아 왕국까지 성립 했다.


근데 왕위를 만들어버리니 신롬 황제가 아주 신나서(...) 작위랑 봉신들을 뿌리더라-_-;; 당시 신롬이 동쪽(폴란드-프로이센)과 남서쪽(북아프리카)으로 거침없이 확장 중이었는데, 때문에 봉신 한계에 크게 발목이 잡혔던것 같다. 근데 이탈리아 왕국 데쥬레 뿐만 아니라, 브루군트 왕국 데쥬레의 공작들도 다 나한테 넘겼다. 안그래도 이탈리아 제국 만들땐 데쥬레 밖의 왕위가 하나 더 필요한데 이게 왠 떡이람. 덕분에 이탈리아 반도 남쪽의 시칠리아를 정복하고, 얼마 전에 신롬 봉신으로 붙잡혀온 프랑스 왕이랑 같이 독립 하고(전쟁 없이 바로 파벌 요구를 받아주더라), 이탈리아 제국을 성립했다.


대략 이 시점에서 '이탈리아 제국 + 브루군트 왕국 + 로타링기아 왕국 + 프리지아 왕국(+브라반트+플랑드르)' 정도로 해서 중프랑크 판도나 만들고 유지해야지~로 플레이 목표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교황 봉신화 할려고 각 다 잡아 놨는데, 별 생각 없이 트레잇 딸려고 참전한 예루살렘 십자군이 전투-100%, 정복+100%로 교착상태로 근 20년가까이 지속되는 사태도 있었다-_-;; 결국 내가 병력 끌고 가서 이슬람 병력을 다 때려잡으니깐 칼리프가 잡히면서 겨우 끝나더라(...) 아무튼 딱히 전 유럽 정복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맨날 하던거니깐! 판도가 지겨워!), 아즈텍이랑 몽골이 오고 나서 모든것이 바뀌었다.


우선 아즈텍은 브리튼이랑 히스파니아를 다 먹고 프랑스를 압박하고 있었고, 동쪽에서는 몽골이 폴란드까지 다 먹어치웠다. 이 상황에서 AI 신롬 황제가 상속인지 강제 봉신화인지 아무튼 프랑스 왕위를 또 먹고는, 그걸 파괴했다(!). 이후 대규모 독립 반란이 터지고, 성공했다. 덕분에 프랑스 지역은 공작령 단위로 아주 갈갈이 찢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힘이 빠져버린 신롬은 결국 몽골에게 독일 왕국령도 뺏겨버리고 만다. 졸지에 신롬이 무너지면서 중부 유럽이 아주 개판이 되어버린 상황. 이대론 내 제국 유지도 힘들겠다 싶어서 그제서야 다시 각잡고(-_-;;) 영토를 늘리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조각나 있으니 하나하나 줏어 먹고, 독일은 다행히 십자군이 터져서 순식간에 되찾아 오고, 나머지 신롬 영토는 봉신 교황 클레임으로 처리를 했다. 중간 중간 아즈텍과 몽골이 알박기 해놓은 땅도 꽤 있어서 그것들 되찾아 오는데도 꽤나 전쟁을 했다. 그렇게 중부 유럽을 다 되찾을쯤 되니, 아즈텍도 몽골도 이벤트 병력은 다 날려먹고 역으로 지역 반란으로 스스로 무너지게 되었다. 다행이다. 이쯤이면 상황 종료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딱히 대제국 운용할 생각은 없어서(귀찮아!), 내 가문원들 골라서 프랑스, 독일, 그리고 아프리카(어떻게 내가 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어디서 상속받았었나...) 왕위를 예쁘게 나눠주고 독립까지 시켰다. 이후 판도랑 데쥬레 동화 구경만 하면서 생존 업적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몇십년이 지나니 바보같은 AI들이 프랑스도 독일도 아프리카도 죄다 작위를 날려먹었다-_- 프랑스랑 아프리카는 봉신에게 뺏기고, 독일은 결혼 잘못시켰다가 저기 정착 유목민에게 상속이 가버렸더라-_- 결국 플레이 끝나기 직전에 부랴부랴 프랑스랑 독일 왕위를 되찾아 왔다. 이번엔 독립 시키지 않고 그냥 봉신으로 품으면서... 그리고 아프리카는 버렸다. 배 타고 가기 귀찮아.


이렇게 중부 유럽에만 집중해서 플레이를 하고 나머지엔 손을 못댔더니 거대 제국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비잔틴은 시작부터 아나톨리아를 셀주크에게 뺏겨서 저거 또 망하겠군- 싶었는데, 몇백년에 걸쳐 아나톨리아는 물론이고 캅카스까지(!) 영토를 회복하고, 신롬 망한 틈을 타서 크로아티아까지도 회복을 했다. 더 신기한건 몇백년간 황위 가문이 바뀌질 않았더라. 와 세상에... 셀주크는 그렇게 망했지만(-_-;;) 파티마는 살아남아서 이슬람권을 다 먹어치웠다. 게임 끝나기 바로 직전에 예루살렘 십자군을 성공시켰는데, 그 탓인지 퇴폐군 반란 맞고 쪼개졌다. 그 직후에 게임 종료창이 떠서 세이브 파일에 남지는 못했지만.


이번 플레이의 특이 사항 한가지는, 바로 불멸자(!)를 달았다는 것. 나이 70 넘게 사는 황제를 몇번 겪었더니 상속 라인이 어느새 증손자(-_-;;)까지 뻗어있고, 관리를 못해서 능력치도 엉망인데, 또 아들이 없이 죄다 딸이라서 상속권이 완전 개판난 상황이었다. 이때 다행히 불멸자를 달아서 상속이 꼬일 염려는 덜었다. 문제는 플레이어 캐릭이 여자인데다 매우 늙어서 겨우 얻은거라... 불멸자 얻긴 했는데 추가적인 자식 생산은 불가능했다. 유혹 포커스 찍어도 임신 안하더라. 불멸자 단다고 다시 임신 가능이 되는건 아닌가 보군(...)


업적엔 큰 미련이 없어서 당장 눈에 보이고 할수 있는것들만 했는데, 다 끝날 즘에 업적 목록 살펴보니 더 할수 있는게 있어서 좀 아쉽긴 하다. 특히 아즈텍 전멸 시키는건 지금 안하면 앞으로 할일 또 없을것 같은데... 프리지아 왕위 데쥬레 동화도 다 해놨으니 제국위만 어떻게든 내다 버리면(-_-;;) 가능했을것 같고.



p.s. EU4 컨버팅을 해 봤는데, 꽤나 괜찮게 보인다. 이걸로 플레이 해 볼까? 좀 깔짝꺼려 봤는데, 플레이 의욕이 안나서(적절히 목표 삼을만한게 없어서) 안되겠다...




- FTL이 하이퍼레인만이 남은건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확장 혹은 진군 경로를 미리 예상할수 있으며 FTL 억제기로 사실상의 ZoC를 만드는 등 전략적으로 머리를 굴려야 하는 부분이 늘어난게 좋다. 다만 아쉬운점은, '정해진 길'이 존재한다는 것이 우주 배경이라는 소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길도 정해져있고, 성계 배치도 2차원으로 되어 있고, 이럴꺼면 '우주'가 배경일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버린다.


- FTL이 답답할정도로 느리단 말도 자주 들렸는데... 글쎄. 이전 버전의 워프도 은하 끝에서 끝까지 갈려면 하루종일인건 마찬가지였는데 뭘. 다만 기술 레벨이 올라가면 라인을 따라서 한번에 두칸 세칸씩 가는 기능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긴 하다.


- 영토 확장을 성계 하나 하나 일일이 먹어서 하도록 변경됐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이 중요하게 된것은 좋다. 문제는 그런 선택지가 너무나 많아서, 선택하는 의미가 없게 된다는 점이다. 어차피 내 앞에 펼쳐진 빈 성계들은 다 먹어야 할텐데 뭘. 다른 제국 국경이 슬슬 보이게 될 때 쯤이야 다시 머리를 굴리게 되었다. 어디를 선점해야 앞으로의 플레이에 유리할까? 이런 이유 때문에 클릭 노가다라는 평이 나오는것도 이해는 한다. 현 시스템을 재밌게 그리고 노가다인것 같지 않게 느끼기 위해서는 성계 수를 확 줄여야 할것 같다. 다행히 게임 시작 시 설정이 가능하니 다음번 플레이에서는 성계 수를 줄여서 해 봐야 겠다.


- 함대 템플릿이 꽤나 편리하다. 미리 조합 맞춰 놓고 소모될때마다 보충 생산만 해 주면 자동으로 생산 및 합류까지 된다. 다만 합류 중인 보충 병력이 적에게 잘리게 되면 자동 합류가 취소되면서 조합이 좀 꼬이긴 하던데, 이건 뭐 어쩔수 없는 부분이려나.


- 함대 지휘수 제한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예를들어 한번에 100 함대를 뭉치지 못한다면, 그냥 50+50으로 두 함대를 같이 움직이면 된다-_-;; 성계 하나에 적 병력이 다 몰려있으니 도저히 손을 댈수가 없겠더라. 결국 둠스택 함대결전사상이 변하진 않았다. 다만 하이퍼레인 + FTL 억제기의 조합으로 무한 숨바꼭질은 방지가 되었다. 정확히는 공격자인 내 입장에서 적 함대 쫓아서 종심까지 돌격하지 못하게 된거지만


- 상대 영토 점령이 꽤나 요상하게 변경됐다. 미리 클레임 작업 해두고, 클레임 + 전쟁 중 점령 된 성계는 전쟁 종료시(화피 포함) 각각 점령자의 영토로 들어가게 된다. 때문에 화피가 그다지 화피 같지가 않다-_-;; 그리고 승리 요구는 아직 한번도 못해봤다. 무슨 클레임 있는데 점령 안한게 있다고 -1000씩 막 들어가 있던데, 뭐가 빠진건지 잘 모르겠다. 알고보니 호출한 동맹국의 클레임이더라... 어쩐지 내껀 다 점령 했는데도 계속 마이너스 몇백씩 떠있더라. 또 요상한건, 일반적인 제국 상대론 저렇게 작동하는데, 윗쪽의 기계 제국 상대로는 전쟁 중에 내가 먹은게 바로 내 소유가 되더라(!) 뭔가 시스템이 다르게 적용되는듯?


- 익숙한 워스코어 시스템이 아니라 또 뭐 요상하게 변경되었다. 전쟁 피로도가 양측에 별개로 쌓이는데 이걸 기반으로 상대에게 종전 요구를 할 수가 있다. 서로 연동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 전피 80 내 전피 70 막 이렇게까지 올라가기도 한다-_-;; 뭐지 이거. 먼저 100 찍는놈이 지는 치킨 게임인가(...) 내 전피가 먼저 100이 되었다고 강제 항복같은게 뜨진 않고, 그저 행복도 디버프만 받고 게속 버틸수 있더라. 그럼 결국 상대 전피 올리는데만 집중하면 되나...


- 이래저래 플레이 경험이 변경되긴 했는데, 그래도 이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다. 대충 위 스샷의 상황까지 왔을 때(인접 제국 하나 흡수하고, 함대 구성이 얼추 완료 되었으며, 대다수의 제국들과 1:1로는 지진 않겠지만 각종 동맹과 연합 관계 때문에 함부러 전쟁 걸긴 힘든) 더 이상 플레이 할 의욕이 안난다. 그나마 이전 버전에서는 그냥 속국화해서 땡처리 하는걸로 승리를 띄웠었는데, 이번에는 속국화 할려면 영토가 맞닿아 있어야 해서 쉽지 않을듯 하다. 그렇다고 승리 조건 무시하고 그냥 게임만 즐기기에는 역시나 중반 넘어가서 부터는 이벤트가 싹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음. 종족이나 사회 체제를 좀 다양하게 해 봐야 하나?




(45년 1월)


스페인 -> 이탈리아 -> 독일 순으로 밀어버리고 드디어 유럽의 추축국에게 항복을 받아 냈다! 그리고 평화협상이 참 골치아파서 여러번 로드를 반복 했다. AI가 내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했을 때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HOI4의 평화 협상을 EU4와 비교했을때 가장 크게 다른점은 '승점 제한'이 없다는 것. 2차대전 총력전이야 사실 국삭빵(-_-;;)인 셈이니. 처음엔 그걸 이해 못하고 처음 있는 승점을 최대한 아껴쓰다가, 나중에 턴넘기기로 훅훅 불어나는걸 보고 벙쪘다. 결국 이 게임의 승점의 역할은 상대에게 얼마나 요구할수 있냐의 수치가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내가 얼마나 더 요구할수 있느냐였다. 


최종적으로는, AI가 우선적으로 가져가는 땅들을 내가 선점하고(역사적 AI라 그런지 동독 서독 부활을 참 좋아하더라. 이 과정에서 로드가 꽤나 필요했다), 이후 턴넘기기로 쭉쭉 점수 쌓고(AI들이 다들 이베리아 반도 뜯어갈려고 혈안이더라 ㅋㅋㅋ), 이탈리아와 독일(+오스트리아+체코)를 다 먹었다. 




(47년 6월)


그러나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추축국엔 아직 일본이 남아 있지. 게다가 이 상황에서 소련이 이란을 침공하고, 거기에 영국이 끼여들면서 연합국vs코민테른이 터져버렸다-_-;; 다행히 강제 참가는 아니고 간간히 메세지 오는거 거부하면 되는거라 나는 끌려가지 않고 일본을 전담 마크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처음엔 멋 모르고 확인 눌렀다가 전쟁 끌려가서 리로드 한번 했다-_-;;


처음엔 베트남으로 주력 병력을 보내서 그걸로 일본 본토상륙을 할려다가, 중국을 통해 내려오는 적국 상대하다보니 어느새 거대한 전선이 형성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 게임의 중요 포인트를 하나 더 깨닫게 되었다. 바로 보급선.


이전까지는 나름 인프라 빵빵한 유럽에서 전쟁을 했었고, 사단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보급품 수량만이 보급의 유일한 문제점이었다. 그런데 동남아-남중국의 정글과 산지에 몇십 사단을 때려박으니깐 지역 보급 제한에 제대로 걸렸다. 조직력 회복이 안되다 보니 제대로 전투를 할수가 없다. 이걸 해결할려면 병력 수를 줄여야 하는데 이건 전선 밀릴까봐 무서워서 못하겠고, 인프라를 더 깔아서 보급선을 늘리는건 당장 되는게 아니다보니... 참 골치아팠다. 결국 인프라 게속 깔면서 전선을 일부러 길게 쭉 확장시켰다-_-;; 병력 밀도 좀 낮아지게... 이게 무슨 짓이람 참;;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상륙전을 하는 방법. 기존 병력은 저렇게 남중국에서 밀고 올라가게 하고 유럽 본토에서 새로 뽑은 병력들로 상륙을 할려 했는데... 아무리 작전을 세워놔도 사단 할당이 안된다? 결국 문제점을 알아냈는데, 바로 상륙 관련 기술 연구가 필요한것-_-;; 그게 없으니깐 꼴랑 10사단씩밖에 상륙이 안되고 그러더라. ....병력 준비해놓은게 근 90사단쯤 되는데 그럼 당연히 안되짘ㅋㅋ


결국 상륙 기술연구 시간 + 상륙 작전 준비 시간 등등 해서 생각보다 엄청 지연되었다. 그 시간동안은 결국 저렇게 남중국에서 열심히 보급이랑 씨름을 했다 (...)




(47년 11월)


큐슈쪽으로 약 90사단을 드랍을 했는데, 이번에도 보급에 막혔다-_-;; 조직력 떨어지기 전에 영토 많이 점령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결국 큐슈 절반쯤 먹은 상태에서 더 이상 진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서, 병력 절반을 다시 후방으로 돌려보냈다. 이러니깐 그나마 숨통이 트이더라고...


그리고 2차대전 배경이라면 빠질수 없는 바로 핵무기. 따라서 일본을 공격한다! (...). 그런데 핵이 구현되있는 형태가 참... 시설과 요새를 부수고 조직력을 대량으로 손실시키는식으로 되어 있다. 사단을 바로 소멸시킨다거나, 폭발지 주변은 방사능으로 오염된다거나 그런게 없다. ...이게 어딜봐서 핵무기야. 그냥 졸라 짱 쎈 재래식 폭탄이지-_-;; 결국 게임 진행하다가 뚫기 난감한 지역에 한발씩 떨구고 바로 병력 투입해서 적 사단 쓸어버리고 하는 식으로 쓰게 되던데, 음. 이런걸 보고 근접항공지원이라고 부르는거 아닌가 (...)




(47년 12월)


남중국 전선을 강남을 넘어 강북(화북?)으로까지 진격하는 상황. 보급 때문에 큐슈에서 후방으로 뺀 병력은 한반도로 보내서(캐나다가 부산에 상륙을 성공해놔서 바로 수송할수 있었다) 만주국쪽으로 진격. 그리고 유럽 본토에서 추가적으로 생산한 병력으로 도쿄에 상륙 작전. 이제 일본전의 끝이 보인다.




(48년 1월)


드디어 모든 추축국과의 전쟁이 완료되었다! 한반도와 중국 본토를 다 먹고(이 과정에서 영국과 미국이 알박기를 하긴 했지만...) 중화민국을 괴뢰국으로, 한국을 독립국으로 부활시켰다. 적 괴뢰국을 바로 내 괴뢰국으로 가져오거나 독립시키는 방법을 몰라서 이번에도 평협 과정에서 로드를 꽤나 했다-_-;; 정부 변환만 하고 끝내버리니 민주주의 일본이 기존 괴뢰국들 여전히 그대로 가지고 있더라고.




(48년 5월)


그럼 이제... 최종보스 소련을 상대해야지. 병력들을 재정비해서 아시아-시베리아 전선과 동유럽 전선 두군데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적절히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 전쟁 참여! ...그리고 진정한 지옥문이 열렸다 OTL





(49년 8월)


동유럽 전선은 어떻게든 꾸역 꾸역 밀고 있다. 소련 병력도 참 더럽게 많고, 연합군 병력도 참 더럽게 많고, 처리 지연도 엄청나게 걸리고, 소련군 전선이 엄청 두터워서 기갑사단으로 먼저 뚫어서 포위하고 이런것도 안되고, 카르파티아 산맥 근처에서는 그 좁은 땅에 연합국 병력만 150사단 넘게 몰려서(영국놈들아 병력 좀 빼라! -_-;;) 또 보급이 막히고, 엄청 전진한것 같은데 아직도 모스크바는 저 멀리 있고.... 아무튼 참, 제대로 게임을 했다(?)


시베리아 전선은 딱히 적 전선이 단단하다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에도 또 보급선 때문에(ㅠㅠ) 일정 이상 진격을 못하더라. 근데 사실 저긴 중요한 곳이 아니지. 대충 소련 병력 묶어놓는단 의미로 전선을 유지시켰다. ...물론 내 병력도 상당수 묶인 셈이긴 하지만, 사실 동유럽 전선이 병력 수가 부족한건 아니었거든. 소련도 무섭지만 영미도 참 무섭다...





(50년 1월)


기어코 소련도 항복을 했다. 음, 아직 모스크바까지 못갔는데? 인력이 바닥나서 더는 못버틸꺼라 판단한건가-_-;; 동유럽 및 러시아 영토 싹 가져간 뒤에 폴란드만 제외하고(-_-;;) 죄다 영토 반환 혹은 괴뢰국 부활을 눌러서 판도를 정리했다. 어차피 게임 다 끝났는데 뭘. 


이렇게 이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박수. 짝짝짝.




...그나저나 참, 게임이 피곤하다-_-;; 시간 제한이 있고 명시된 목표가 없다보니 적절히 만족할 수준까지만 하면 되는 크킹 및 유로파와는 달리, 호이는 '세계대전의 종결'이라는 명백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달려야만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련을 패든 미국을 패든 아무튼 최종보스전을 강제로 가져야 하지.


이게 참 문명 정복 승리 하는 느낌이었다. 유로파로 치자면 사실상 WC가 강제되는 상황? 그러고보니 스텔라리스도 이런 느낌이었군. 국력을 비교하면 사실상 못이길 전쟁은 아니지만, 그 결과를 보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 소모하면서 조작을 계속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래도 이 게임은 전투 계획을 통한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 귀찮긴 했다. 



(43년 7월)


세번째 재시도. 같은 플레이를 반복하니 점점 숙달이 되고 테크트리가 최적화된다(...) 아무튼 알자스-베네룩스쪽이랑 사보이-알프스쪽에 요새 짓고 병력 반띵해서 배치하는걸로 버티는건 이전과 동일. 41년이 되어도 독소전이 안터지는것도 이전과 동일-_-;;


그렇게 버티다가 상황보면서 간간히 공세를 펼치긴 했는데, 알자스 마지노선쪽은 독일도 요새밭이라 그런지 안뚫리고, 벨기에 국경쪽만 조금씩 밀고 밀리고만 반복하는 상황이었다. 프랑스-독일 국경에서 정체된 참호전이라니. 이거 분명 2차대전 게임일텐데 이 무슨(....). 그래도 점점 영국 병력이 늘어나고, 한참 버티다 보니 미국도 연합국에 합류해서 미국 본대도 상륙하고 해서 독일 전선이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로마 함락 이벤트가 떴다(?!). 영국이 로마 상륙을 했더라고-_-;; 그걸 기점으로 이탈리아 전선쪽의 병력들이 줄어들길래 공세를 시작해서 쫙 밀었다. 로마는 어느새 탈환 당했지만 북 이탈리아 반쯤 먹었고, 이대로 반도 밑으로 진격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스페인이 추축국에 붙어버렸다-_-! 이럴줄 알고 피레네 산맥의 스페인 국경에 요새는 미리 깔아놨지만 주둔 병력은 없던 상황. 독일 전선 상황 보니 영국+미국+어느새 부활해서 거들고 있는 벨기에 네덜란드 만으로도 전선 유지가 될것 같아서 내 병력은 다 빼서 스페인 전선으로 보냈다.




(43년 11월)


그런데 스페인과 사단 수가 2배 넘게 가까이 차이가 나니 계속 밀리기만 하더라. 어쩔수 없이 이탈리아 전선 병력을도 다 빼서 스페인 전선에 투입하고, 최소한의 병력만 따로 빼서 새 지어놨던 기존 국경에 배치시키고 전선을 형성했다. 그리고 스페인 전선도 페레네 산맥의 기존 국경까지 다시 몰아낸것 까지가 위 스샷의 상황. 


이 과정에서 이제야 이 게임의 전투 수행 방법을 꺠닫게 되었다(...) 보병들로 전선 유지 시키면서 프로빈스 한두칸 단위로 공격선 짜서 진격시키고, 기갑 사단은 따로 떼내서 상대의 돌출부는 끊어내고 내 돌출부는 이으면서 상대 병력을 고립시키기. 전선 유지는 시스템에 의존해도 되겠던데, 저런 기갑 사단의 기동은 자동으로 하면 오히려 더 번거로워서 기존 역설사 게임 하듯이 프로빈스 단위로 수동 컨트롤 하는게 오히려 더 편하고 익숙했다. 음. 드디어 경험 레벨업을 했군! (...)


그리고 완전 손을 놓아버린 독일 전선은, 영국과 미국이 엄청 잘 밀어주고 있다-_-;; 베네룩스는 거의 다 탈환했고, 심지어 알자스 너머로 점령(!)까지 시작한 상황. 





그리고 드디어 터진 독소전. 크롭 스샷만 남겨놔서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다. 독일이 전쟁 건게 아니라 루마니아가 괜히 이상한 NF(-_-;;) 만져서 전쟁 걸어서 추축국들 다 딸려들어간것 같다. 이왕 터질꺼면 좀 더 일찍 그럴것이지, 이미 영미 연합국이 베를린 코앞까지 진격한 상황인데 ㅠㅠ 근데 그런 상황인데도 기어코 소련에 전쟁을 걸어버리다니. 이래서 이번작의 NF 체계가 욕을 먹는건가...




(44년 4월)


가장 최근 상황. 독일 전선은 베를린 코앞까지 왔고, 이탈리아 전선은 유지중, 스페인 전선도 피레네 남쪽으로 밀어냈다. 분명 사단 수는 스페인이 더 많긴 한데 쉽게 밀리더라. 병력 질의 차이인가, 아니면 제공권의 차이인가. 아무튼 프랑스는 참호전만 근 4년(-_-;;) 가까이 한 정예 병력들이니;;


영미 연합국 덕에 독일 땅을 먹으니 생산력이 쭉쭉 늘어나고, 보충 인력만으로도 부족해서 신규 사단을 뽑지도 않다보니, 고질적이던 장비 부족 문제가 드디어 해소되고 오히려 재고가 남기 시작했다! 때문에 남는 공장들로 뒤늦게 공군을 추가로 뽑아내고 있다. 이전까지는 1개씩만 할당해서 겨우 버텼었지...


독일 전선은 이대로 다른 연합국들에게 맡기면 될테고, 우선 스페인 처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캐나다가 이베리아 북부 해안에 상륙 성공했고, 상륙 작전 찍힌 다른 영국 사단 몇십개도 프랑스 남부에서 대기중이긴 한데 한데 잘 움직이질 못하네-_-;; 이탈리아야 나중에 손 봐도 되겠고(...) 다른 중부유럽 및 발칸의 추축국들은 소련님이 다 처리해 주시겠지. ...일본은 나중에 생각하자. 영국령 인도가 의외로 잘 싸우는것 같긴 하던데.


그리고 이 쯤 플레이 하니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 느껴졌다. 게임이 느려!! 인게임 시간도 점점 흐름이 느려지고(최대속도 당겨도 실제 1초에 인게임 1시간 겨우 가는듯 하다), fps도 확 낮아진게 체감이 된다. 이정도의 처리 지연은 크킹을 올드갓부터 시작해서 대략 1200년까지 했을때 수준인데-_-;; 음. 이젠 샌디브릿지로는 한계가 왔다는걸까;;;




또 망했어요 (...)


1942년까진 버티긴 했다. 문제는 독소전이 안터진다! ...사실 프랑스랑 영국 처리도 못했는데 소련한테 전쟁 거는게 말도 안돼는 일이 맞긴 한데, AI가 그 정도의 융통성이 있긴 했구나(...)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독일이 스페인을 추축국으로 끌어와버렸다(!) 전체 병력으로 이탈리아랑 독일 전선을 겨우 방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선이 하나 더 추가가 되버리니 답이 없다...


안되겠어. 이 세계선은 포기한다! ...음. 요새 깔고 방어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공격을 하는게 역시 정답일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