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쯤에도 한번 했던것 같은데 따로 블로그 기록은 안했었나보다. 아무튼 새 DLC 적용 후 첫 플레이이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외계혐오 넣고 갔다가, 연방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서 + 옆 제국이 계속 시비걸어서 + 노예 설정 잘못 건들였다가 자원이 다 꼬여서, 100년정도 플레이한거 리셋하고 새로 했다-_-;;

 

- 기원

은하의 다양한 종족들을 표현... 한다기 보다는, 게임적 컨셉 플레이 설정들을 쭉 늘어놓은 느낌이다.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를 '번영한 통합' 하나로 퉁치지 말고 이걸 좀 더 세분화하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이번 플레이는 조각난 고리를 골라봤다. 과학 지구 하나 올리면 연구력이 미친듯이 뿜어나오는건 좋은데... 시작부터 바로 올렸다간 식량 만들던 노동자들이 다 전문가 과학자로 바뀜 + 그 과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를 충당할수 없음이 겹쳐서 경제가 파탄나더라. 때문에 어느정도 외부 행성들이 자리 잡을때까지는 활용하기가 힘들었다. 안정화 되고 난 뒤론 다른 행성들에 과학 관련 시설은 전혀 짓지 않아도 과학력 걱정이 없더라;;

 

 

- 은하 공동체

첫 인상은 '이거 그냥 문명 시리즈의 세계 의회잖아;;'였는데... 세부적으로 꽤 다르긴 하다. 표 수(=외교 가중치)가 국력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점. 일정 기간마다 한번씩 열려서 버프너프 정하는게 아니라, 한번에 한가지 안건씩 끊임없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 특히 후자가 인상적이었는데, 덕분에 은하계 단위의 국제 정치판이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따.

 

 

- 외교 사절

많이 늦었다. EU4랑 비슷하게 가는게 싫었나. 아무튼 덕분에 이제 좀 더 능동적인 외교가 가능해졌다. 누구는 호감도 올려서 동맹을 유도하고, 또 누구는 일부러 시비걸어서 라이벌 지정하고. 또한 은하 공동체나 연방에 배치해서 외교력을 올리는것도 가능한데, 한번에 여러명 배치하는것도 된다는걸 꽤 늦게 알았다-_-;;

 

 

- 연방

연방 종류가 다양해졌고, 이번 플레이에선 무역 연맹을 골라봤는데... 음. 무역 가치 관련 버프들이 한가득 달려있긴 한데 후반 들어서 사무원 도배한 행성들이 한가득이다보니 저걸로 어느정도의 이득을 보고 있는건지 잘 체감이 안든다;; 

 

연방 회원으로 넣을 제국을 찾고 또 호감도 올리는게 힘들긴 하지만, 한번 결성을 하면 그 뒤로는 사실상 영구 동맹이다. 초중반에는 의장이 순환 혹은 무작위로 돌아가서 남들 전쟁이 끼여가기도 하지만, 후반 되어서 승자독식을 누르는 순간 반쯤 종속국 거느리는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연방 함대가 각 제국의 함대 수용력을 이전한건데, 의장 독식을 하면 연방 함대도 사실상 내 함대가 되는 셈이고, 결론적으로 함대 수용력이 뻥튀기되는 효과를 받을수 있다.

 

의장 지위 로테이션 중 내 차례인 딱 10년간만 전쟁 선포가 가능하며, 또 연방 함대는 왜 있는지 그 존재 필요성도 몰랐던 이전 연방 시스템에 비하면, 게임 플레이에 좋은 의미로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크게 개편되었다. 초반 외교 전통을 찍어야 하고 또 외계종혐오로는 연방 플레이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전자는 AI가 만든 연방 들어가서 먹어버리면 될려나. 후자는 외계종혐오 제국들만 모여서 연방 성립...이 되나? -_-;;

 

 

주요 변경 사항은 이정도인가. 그리고 이번 플레이를 요약하면... 빠른 연방 성립으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하고 확장에 집중, 어느정도 보조 행성들 개척한 후에는 주 성계 링월드를 다 과학지구로 교체, 이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함대를 확보하고, 주변 제국 하나 삼키고, 연방 멤버들 따라서 전쟁 하면서 같이 성계들 뺏어먹고, 그러다가 몰락제국도 갈아엎고, 지겹게 행성 POP 심시티만 하다가 2490년쯤에서야 뒤늦게 후반 위기 프레소린이 우리 연방이 아닌 제국(야호!)에서 터지고, 구경좀 하다가 다 때려잡고 2500년이 되어서 종료...가 되겠다.

 

렉(처리 시간 지연)이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는데, 소모 시간이 너무 많아지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한 판 플레이 하는데 한주 내내 붙잡고 있었다;; 본래는 이걸 플레이할 계획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