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카롤링거 통일 업적 달성. 겸사겸사 신롬 재건까지. 처음엔 동프랑크 왕으로 했는데, 가주가 아님(상속권 박탈 등가주 상호작용을 못씀 + AI 가주가 특성 이상한거 찍음) + 바로 옆 로타르를 1;1로 이길수 없음 + 플레이어 캐릭 나이가 많아서 금방 분할상속으로 쪼개짐 등의 이유로 할게 못되었다.
그래서 플레이 캐릭을 서프랑크 왕으로 변경. 병력빨로 가주가 되었으니 병력 수도 가장 많고, 뭐 가문 내 이상한짓 한것도 없는지 다른 가문원들 소집도 잘 된다. 그래도 재시작을 몇번 하긴 했다. 로타르 먹고 이어서 동프랑크 먹으러 가는데 이탈리아가 상대쪽 동맹으로 들어가버린다거나, 봉신 반란이 아주 제대로 터진다거나, 동프랑크 왕이 일찍 죽어서 판도가 개판났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그렇게 동프랑크까지 먹어버리니 문제가 생겨버린다. 봉신 한계! 왕작위 +40 뿐인데 동프랑크 먹으니 봉신 수가 71이다. 봉신 수입 및 병력 패널티가 -90%까지 붙어버려서 내 병력 적다고 반란 또 꿈틀거리고 돈도 안모이고 해서 이대로 플레이는 불가능. 결국 공작 하나에다가 백작들 다 넣어버려서 겨우 수습했다.
다음 문제는 신롬 생성 조건. 명예는 시간 기다리면 그리고 전쟁 몇번 더 하면 확보될텐데, 문제는 교황에 대한 관계도 혹은 구실. 관계도는 도저히 올릴 방법이 안보이고, 결국 계책의 구실 조작을 이용해서 이것도 한번 실패하고 몇년 뒤 두번째 시도에서 겨우 약한 구실을 만들어낼수 있었다.
신롬 데쥬레에 넣기 위해 바이에른도 마저 먹어버리고, 돈까지 모아서 신롬 만들고, 봉신 한계에 숨통이 트이고, 바로 이탈리아 왕위도 먹고, 업적 달성 끝. 생각보다 금방 되네 첫 플레이 캐릭으로 바로 끝날 정도로.
근데 여기서 계속해서 플레이 할려니... 신롬 생성 이전 봉신 한도 때문에 공작들 몸집이 너무 커졌는데, 왕권이 안되서 어떻게 작위 회수도 못하고, 왕권을 올릴려니 관련 기술이 없어서 그것도 못하고, 근 600년 플레이를 여기서 계속 할 꺼리가 있나... 싶어서 일단 손놓았다.
당시에는 목표는 달성 했으니 이대로 끝날까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저거 이어서 해서 전 세계 궁정 언어 통일 즉 세계 통일 업적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계속 해볼까... 신롬 내부 정비에만 백년 정도 걸릴것 같긴 한데 ㅋㅋ
=============================
978년까지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또 세계 통일까지 갈려니 너무 까마득해서 의욕이 팍 꺾였다. 근데 많이 한것 같은데 고작 100년치밖애 안했네... 나중에 다시 의욕 생기면 손대는걸로.
새 DLC가 나와서 플레이 했다. 적딩히 유럽권 영주 고르고 별 다른 목표 없이 철인 모드 세이브 파일 꼼수 안쓰고 적당하게만 했다. 그래도 뭐... 유럽권 정복은 쉽게 되는구만. 크킹은 엄밀히 따지면 직할령 말고는 '내 땅'은 아니긴 하다만.
아무튼 되돌리기 꼼수를 안쓰는 바람에 위기가 좀 있긴 했다. 초반에는 무력 위주로 캐릭터들 키웠는데, 그렇게 해서 전쟁 하다가 후계자로 써야할 아들들이 다 전사해버렸다-_-;; 그래서 딸 쪽으로 승계가 되었는데 얘는 또 어디서 나병을 달고 와서 관계도 디버프가 와장창. 결국 자살 디시전을 눌러버렸다(...) 가문 위엄 떨어지는 패널티가 크긴 하던데 당장 어쩔수가 없었다...
그 뒤에 또 재위기간 50년 넘는 캐릭터가 사망했는데, 그 뒤 후계 캐릭이 각각 1년 3년만에 암살당하고, 반란이 4~5개 동시에 터졌다. 승점 100%는 당연히 못쌓고, 적당히 공성 후 무조건 평화를 했는데, 이러면 투옥 사유만 있고 아직 자유로운 반란 봉신들이 5년간 파벌 제한 시간 지나면 다시 새 파벌 들어가서 또 반란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왕권 약화 파벌은 그냥 빠른 수락을 해버리고(어차피 왕권은 나중에 다시 올리면 돼!), 외부 침략은 그냥 백작령 하나씩인거 떼주고 말았다. 어떻게든 이거 다 수습하고 나니깐 20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
그래서 얻은 교훈. 공포가 최고시다. 근처 이교도가 없어서 감옥에 사람 쌓고 처형 반복 하는건 힘들고, 계책 고문가 트리를 매 캐릭터 항상 찍었다. 초반에는 기본 공포 올려주는 협박 초첨 및 가문 유산 불길한 평판, 그외 템들로 버텨주고, 후에 영원한 악명까지 찍으면 이제 반란 걱정은 없어진다. 그 뒤에 이제 학자 트리 찍어서 클레임 사거나, 관리 트리 찍어서 땅 개발 하거나.
반란이 크게 났다는 말은 초반 확장을 크게 했다는 말이지. 초반에 신롬이 계속 반란 터지면서 소규모 영주들이 계속 독립해서 나왔는데, 걔네들을 다 봉신 제의로 걷여들였다. 궁정 효과가 엄청 강하더라고. 자세한건 후술. 또한 프랑스 동맹 데려온다고 결혼시킨 캐릭으로 상속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그 후계대에서 프랑스도 먹어버렸고.
플레이 하다가 보니 디시전에 슬라브족 규합이 있길래 이거 정도만 달성 하자 했다. 어느정도 체급 키운 뒤 결혼 클레임으로 헝가리 꿀꺽, 신롬 꿀꺽, 비잔틴 꿀꺽. 게임 끝.
그나저나 최근에 HOI 하다 왔더니 전쟁이 참... 소박해(?) 보이더라. 뭐 전선을 안만들어? 뭐 한데 다 뭉쳐서 한타 싸움 하면 된다고?
이하 DLC 및 패치 신규 컨텐츠에 대한 감상.
- 궁정
3D 공간에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는건... 솔직히 세계관 몰입 및 컨셉 플레이 용도지. 게임 내적으로만 보면 그저 '신규 이벤트 다량 추가' 정도로만 볼 수 있다. 궁정 주최를 5년에 한번씩 할 수 있는데, 이거 초반에는 위신 소비가 부담스러워서 안하는게 좋을것 같다.
- 궁정 권위
다양한 효과들을 얻을 수 있다. 궁정 권위 소모 금액이 꽤 큰편이라 초반엔 올리기 힘들다. 다만 최후반에는 더 비싸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 5단계 찍고 월간 소모가 -160이 뜨는데, 그래도 100골드 이상의 월간 이득이 남는다. 궁정 편의 보너스는 그다지 체감이 안드는데, 궁정 유형에 따른 보너스가 상당히 크다. 특히 외교 궁정 효과인 권위 비례 봉신 제안 승낙 증가. 적당히 왕국급 권위만 유지하고 있어도 근처 독립 백작, 공작들은 스스로 다 들어온다.
- 유물
생각외로 귀하지 않다. 정말 다양하고 잡다하게 습득 가능하다. 단순히 만드는건 물론이고, 이리저리 전쟁하면서 공성으로 빼앗는다거나 작위 상속받으면서 같이 딸려온다거나 등등 점점 쌓여간다. 때문에 소지한 유물들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할것 같다. 특정 보너스가 필요한데 그걸 가지고 있는 아이템 일일이 다 찾아봐야한다.
초반에 영광급 무기를 구했는데 기량 +11이 되어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왕관이 어디서 구할수도 없고 영감 있는 캐릭도 잘 안떠서 매우 늦게 구했는데, 봉신 한계 +12가 붙어있더라. ...이건 필수템이구만. 나중에 신롬 먹고 나서 보니 신롬 제관에는 +25더라. 이거랑 선제후 선거제만으로도 봉신 한계가 +45나 된다. 세상에.
- 문화
기존의 종교 시스템과 유사하게, 다양한 특성들을 조합하여 각각의 문화를 구현하고 또 그 특성들을 플레이어가 바꿀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근데 신규 전통 추가가 위신을 몇천 단위로 소모하고, 또 추가 해도 적용까지 몇십년의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좋은/원하는' 전통을 가진 문화를 찾아서 그거랑 혼합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
- 궁정 직위
기존에도 있떤 궁정 의사, 유물 사용에 도움 주는 유물 학자, 기사 효율을 올려주는 거마 관리관 외에는 컨셉 플레이 용도로 보인다. 보너스들이 있긴 한데 어차피 남아도는 궁정 권위에 대부분 영향 주는데다, 몇몇 직위는 조건이 뭔지 유효한 인물 목록 자체가 안뜨더라. 근데 이걸 다 배정하고 있으면 궁정 이벤트가 꽤 다양하게 생길것 같기도 한데...
- 언어
게임 플레이에서 그다지 영향이 없다. 문화가 다르면 문화 관용에 따라 관계도 패널티가 붙고 그걸 언어 습득으로 커버하고 뭐 그런 작동 구조로 보이는데... 이미 다른 관계도 모디파이어가 한가득 있기 때문에 저거 하나 더 붙었다고 크게 영향이 없다. 딱히 외국어 배울 필요가 없었다. 궁정 언어도 초반에 내 언어로 바꿔버렸고. 이게 영향을 줄 플레이 환경이었으면 체감이 꽤 달라졌으려나.
차근차근 플레이 했다. 일단 연해주쪽을 항구 여럿 깔고 요새 깔고 철도 및 보급 중심지 깔고 공항 올리고 최대한 버틸수 있게 했다. 아무것도 없이는 금방 밀려버리던데, 당장 저기서부터 진격은 안하더라도 가까이에 육지가 있어야 여러모로 도움이 될테니깐.
다음은 일본 상륙. 아무것도 없는 시코쿠쪽에 기갑 군단 하나 올리고, 바로 항구부터 도배했다. 어느정도 보급이 된다 싶으면 큐슈쪽으로 진출하면서 전선 넓히고 보병 군단도 하나둘씩 데려오고. 다시 항구 깔고 철도 깔고 보급지 깔고 공항 올리고 항공기 데려오고... 이걸 반복했다.
영국 및 프랑스의 함대를 그대로 이어받았고, 거기에다가 200개 가까이 되는 조선소에서 44년형 잠수함이 년에 100개 넘게씩 나오다 보니 제해권 걱정은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근데 태스크 포스는 어떻게 짜고 어떻게 임무 배치하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저 잠수함 수백대가 일을 하고 있는건지 그냥 놀고 있는건지. 초반부터 해군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국가 플레이좀 해서 익혀봐야하나.
본토에 있는 일본군이 꽤 단단하다 싶었는데 오사카까지 밀어버린 시점에선 이제 내 병력도 충분히 많고 보급도 잘 되고 제공권은 진작에 장악했고 해서 금방 쭉 밀수 있더라.
51년 7월 일본 항복. 소련이 항복한지 거의 1년 ~ 1년 반이나 지났네.
중국도 마찬가지로 진행했다. 부대 올리고 전선 확보하고 보급로 깔고 안정화 되면 전선 더 늘리고 부대 더 데려오고 보급로 더 깔고 안정화 되면 전선 더 늘리고 부대 더 데려오고 보급로 더 깔고. 그냥 이걸 반복한다.
이젠 보급 부족하다고 진격이 안된다고 답답하지 않다. 이유와 해결책을 알았으니깐. 철도 깔고 보급 중심지를 깔면 해결 된다. ...근데 그게 너무 오래걸린다. 보급 중심지 하나 까는데 4달. 철도도 깔아야 하고 그렇게 시작된 보급이 부대에까지적용 완료될때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1년에 진격을 두번 정도밖에 못한다. 부대가 아무리 많아도 후방에서 보충해놨어도 보급 막히는 전선 들어가는 순간 빨간불이 떠서 의미가 없다. 중국 내륙도 러시아 벌판 수준으로 보급로 깔린게 없어서 정말 고생했다. 그나마 추위로 인한 소모가 없는게 참 다행이었지-_-;;
그리고 항구를 아무리 지어도 보급이 잘 안들어오는것 같아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현재 여유 수송선이 0대였다. 잉 이거 영불 합병 꼼수 쓴다고 1천대 넘게 뽑아놨었는데 다 어디갔어?! 함대들 임무 눌러놔서 제해권 잡아놔도 수송선 테러는 계속 당하는건가. 내가 수송선 호위가 아니라 사냥을 눌러놔서 내꺼 호위는 안하고 적국꺼 사냥만 하고 다녔나.
어차피 잠수함은 넘칠정도로 많아서 조선소들 다 수송선 생산으로 돌렸다. 사실 자원도 크롬이나 텅스텐이 부족했는데, 그냥 전선이 길어져서 수급로가 끊어졌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수송선이 없어져서 그런거라곤 전혀 몰랐다. 그리고 사실 여유 수송선이 있어야 해외 영토 항구 보급이 제대로 되는건지도 모르겠다. 0대 상태로 꽤 오래 있었는데도 완전 보급 안되진 않았거든... 여유분이 0대라는거고 활동 중인 수송선으로 돌려막기 한건가.
그렇게 굼벵이 기어가듯 진격을 해서... 3년이 지난 55년 3월. 중국 항복 직전이다. 근데 얘네들 전쟁 시작할때는 '중국'이었는데 한창 전쟁하다보니 어느순간 '중화민국'으로 바껴있더라.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
땅이 넓어서 그런지 소련 항복 후 세력 리더 취급이라서 그런지, 다른 요소가 있는건지, 아무튼 항복 승점이 20%가 아니라 5%더라. 그래서 거의 20퍼까지 민 뒤에는 태국 먼저 밀어버렸고, 이후로는 수도 튀는것만 골라서 족족 먹다가... 결국은 티베트 라사로 튀어버리더라. 저건 답없지... 남은 통상 영토들 진격해서 싹 먹어버리니 그제서야 항복이 떠달.
55년 5월, 전쟁 끝! 남아 있는 국가가 많긴 했지만 주요국은 다 먹었으니 그냥 세계정복인 셈 치자. 게임이 참 어렵고 복잡하긴 한데 플탐 100시간 미만의 뉴비(?)도 세계정복급 플레이가 되는걸 보니 그렇게까지 어려운 게임은 아닌건가. 아니면 그냥 독일이 존나 쎈건가.
이왕 이리된거 잡다하게 남아있는 나라들 다 삼켜버릴까, 이젠 배틀플랜 자동 진격만으로도 다 밀리겠지? 싶었는데, 주요국간 세계대전 다 끝나서 그런지 뭔 전쟁 정당화 한번 하는데 년단위로 걸리더라. 이건 못하겠네. 어차피 이미 진작에 1950년 지나간거 게임 끝내야지.
몇일간 시간 잘 증발시켰으니 딴걸 또 해야 할...텐데... 그러고보니 크킹3 새 DLC가 어제 나왔다고 하던가...
한판 더 했다. 게임을 어떻게 하는건지 대충 알고 나니깐 초반부터 참 할게 많다. 훈련 돌려서 경험치 쌓고 부대 편성도 해야하고 탱크 설계도 해야하고 교리도 찍어야 하고 정치력 모아서 관료들 배치도 해야하고 미래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전투기 뇌격기도 생산좀 해 놔야 하고 수송 기술도 올려놔야 하고.
그렇게 영국까지 밀어버린게 40년 12월. 이전 플레이보다 약 9개월 빨라졌네. 그리고 여기서 괜히 자신감이 생겼다. 이탈리아 동맹 때문에 해외 영토는 거의 못가져오고, 비시 프랑서 덩그러니 남아있는것도 맘에 안들고. 다 떼버리고 혼자 유럽 독점 해보자!!
그리고 지옥문이 열렸다... 비시 프랑스 없음 -> 남아있는 자유 프랑스 함대들도 영불해협으로 몰려듬 + 동맹 이탈리아 없음 -> 이집트쪽 찔러서 영국 양면 전선이 안열림 -> 가진 모든 공군들 영불해협에 투입. 결과적으로 제공권이 안잡히고, 따라서 제해권도 안잡혀서, 상륙을 할수가 없다.
좀 기다리면 될려나 했는데 전투기 수가 약 700 대 1000. 기다려봤자 손실만 쌓이고 해군력은 낮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눈치껏 내 해군 올려봤더니 순간적으로 30% 찍다가 다 터지고 수리소로 돌아가버리고.
여길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걸까. 신들린 컨트롤이 있어야 하나? 이 게임에서 그런게 가능한가? 초반부터 공군을 더 많이 뽑고 있어야 했나? 비시 프랑스를 만들어서 적 해군을 줄여야 하나?
아무튼 이리저리 시도하다가 결국 하나를 포기했다. 일단 프랑스는 다 먹고, 그 이후 이탈리아를 참전시켰다. 이집트 양면 전선 열려버리니 영불해협 공군 해군 다 싹 빠져버리더라-_-;;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그렇게 영국을 먹고, 이제 유럽 정리에 들어갔다. 클레임 따고 전쟁 걸고 자동 전투로 싹 밀어버리는게 참 유로파 최후반 전쟁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영국이 없어지면서 캐나다가 연합국 리더가 되었고, 선전 포고 하는 애들마다 다 연합국 들어가면서 캐나다를 데려오는것이었다.
다행히 뉴펀들랜드쪽 영국땅이라고 내가 먹어놨었기 때문에 그냥 상륙하고 밀어버리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동쪽 주요 지역 다 먹어도 항복을 안하더라. 전체 점령을 해야 해? 수도가 밴쿠버로 튀었네. 저기까지 어떻게 가? 캐나다 중부 황무지를 지나가야 하는데 추워서 손실은 생기고 보급은 막혀서 전투력이 안나온다. 보급 진짜 저거 어째야 하는거야. 아무리 기반시설 올리고 철도 깔고 보급 중심지 깔고 해도 뭐 나아지는것 같지가 않은데.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캐나다 미는 동안 유럽 주요 국가들은 다 먹어버렸고, 마찬가지로 연합국 금테 달고 있던 뉴질랜드 상륙해서 밀어버리고, 그 병력들 다시 밴쿠버 근처로 상륙시킬 때 쯤 되니깐... 동쪽에서 출발한 병력이 슬슬 서쪽 해변가에 닿고 있더라. 어떻게든 밴쿠버 먹으니깐 항복을 한다. 힘들다 진짜.
도중에 일본이 동남아쪽 쳐서 중일전쟁에도 끌려갔는데, 그건 미국님이 지난번처럼 처리 해 주시겠지- 하면서 무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일본 본토 상륙하더니 전쟁 끝내더라? 세상에...
캐나다를 먹었으니 다음은 미국 차례지. 중부 캐나다 근처는 또 보급때문에 난리날까봐 그냥 전선에 병력만 세워두고 동부 해안가부터 밀었다. 공격선 긋는 대로 시원하게 쭉쭉 밀리더라. 별다른 기후 및 지형 디버프가 없어서 소모될 일도 없고, 미국 본토라 인프라도 많이 깔려있어서 그런지, 보급 문제도 전혀 없었다. 이게 바로 호이의 참맛인가...
무슨 아메리카쪽 팩션 새로 만들어서 딸려왔던 멕시코까지 밀어버리고 먹었다. 딸려온 동맹군 이탈리아가 괴뢰국 만들고 엄한 땅 좀 가져갔는데... 어차피 이탈리아도 먹어버릴 생각이라서 잠시 무시하기로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수송선 지원 꼼수로 해군 다 살린채로 합병했고, 남아있던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도 마저 정리했다. 와 유럽 통일 끝! 유로파에선 300년 넘게 게임 해야 겨우 나오는 판도가 고작 게임 시작 약 10년만에... 2차대전 무섭구나 진짜.
미국까지 먹었으니 화려한 피날레로 소련이나 밀어볼까! ...싶었는데 역시나 헬게이트가 열렸다. 보급 유지되는 동안에는 전선 쭉쭉 밀긴 하는데 슬슬 보급 바닥나고 추가 보급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거북이 걸음으로 바뀐다. 소모 및 디버프 심한 겨울 동안에는 보급품도 채울겸 공세 중단하고, 4월 넘어가면 다시 진격 시작하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년단위로 흐른다.
미국까지 먹어버렸는데도 이런 꼴이 날줄은 몰랐네. 이게 게임이 병력 수나 질이 많다고 그냥 다 밀어버릴수 있는게 아니라, 그놈의 보급때문에 전투력 발휘하는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뭐 이걸 어떻게든 밀어버리는게 고수의 실력이겠지만... 난 아직 플탐 100시간도 안되는 뉴비라서 많이 힘드네.
게다가 저렇게 힘들게 소련 밀다가 중국과 일본이 소련편으로 참전을 하고 금테를 두르더라. 아니 진짜 왜?!
블라디보스토크로 튀어버린 수도까지 상륙해서 먹어버리고 소련의 항복을 받아냈는데... 땅 상태가 이상하다. 아 이거 소련 병력은 없어져도 동맹군 병력은 그대로 알박기 해버리는구나...
처음엔 저거 다 정리하려 했다. 북시베리아의 병력 처리하는데 내 병력이 너무 많이 묶여버리고, 또 전선도 너무 길어져서 이거 답이 있는건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저 똥땅 시베리아를 내가 힘겹게 지키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 어차피 모스크바만 안따이면 항복했던 소련이 부활하지도 않을테고. 그래서 시베리아는 다 먹으라고 하고 내 병력은 다 우랄 산맥 서편으로 뺐다.
그리고 문제는 중국과 일본을, 덤으로 타이까지, 어떻게 항복시키느냐인데... 시베리아를 포기했으니 육로로 진격한다는건 이젠 불가. 결국 상륙을 해야 하네. 일단은 일본 섬 먹고 그걸 교두보로 삼아 중국을 칠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본 본토 상륙이 만만치 않더라고... 항구쪽 찍으면 수비 병력 뚫지를 못하고 상륙 실패. 일단 빈 땅을 찍으면 상륙 성공은 하는데 보급을 못받아 전투력 디버프 걸리고 적 병력 못뚫고 말라죽고, 그렇다고 어떻게 항구쪽 상륙 했다고 해도 병력 수가 많아서 보급이 제대로 되질 않고, 그렇다고 병력 수 적게 보내면 그냥 밀려버릴테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공군 지원도 어떻게 할수도 없고.
이걸 어쩌지? ...라는 상황까지 왔는데 어느새 시간이 오전 4시를 넘겨서서 일단 껐다-_-;; 이것도 역설사 게임 맞구나 진짜. 시간이 감쪽같이 증발해버리네.
소련까지 밀어버린 시점에서 이미 1950년도 넘었으니 게임 본편은 끝난 셈 치고, 일본 및 중국 공략은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해고 해 봐야 겠다. 근데 진짜 저걸 어떻게 밀지. 소수 병력을 보내야 하나? 기갑은 방어전 및 보급 문제에 취약하니 보병을 보내야 하나? 상륙전 잘 할려면 해병대를 뽑아야 하나? 게임 참 어렵다 진짜... 보급 문제만 없어도 그냥 젤 쎈거 때려박으면 끝날텐데 게임이 그런 구조가 아니다보니...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
결국 독소전을 끝마쳤고, 밤을 새버렸다. 하다가 시게 보니 어느새 4시 5시 지나고 있어서 그냥 작정하고 계속 달렸다.
병력 수나 질이 부족한것도 아닌것 같은데 계속 전선이 밀린다. 뭐가 원인일까 계속 세이브 파일 되돌리며 이것저것 해보고... 최종적으로 보병 부대로는 전선 설정해서 방어만 하고, 기갑 부대로 공세 펼치다가 전투력 손실나면 후방으로 빼고 회복되면 다시 전선에 투입하고 그런식으로 진행했다. 적어도 전선이 밀리지는 않는다. 이게 맞는 플레이인가 모르겠네.
보급선 문제, 장비 생산 문제, 지형 및 기후 효과, 전장 넓이 등등 온갖게 겹쳐서 아주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분명 후방에서 보급 다 채우고 왔는데 전선 넣자마자 갑자기 빨간불 뜨기 시작하더니 전투력 디버프가 몇십%씩 걸리고, 보병 사단 하나에 기갑 사단이 축차 투입 되다가 결국 못뚫고 끝나버리는 상황이 정말 자주 나온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전선 자동 공세가 편하기는한데 이런 대치 상황에서는 차라리 수동 컨트롤이 나은것 같다. 엄한데 꼴아박다가 전투력 바닥나고 멈추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결국은 유로파 하듯이 부대 하나하나 프로빈스 옮겨가면서 진행했는데, 차라리 이렇게 컨트롤 하는게 더 맞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독소전만 6년 가까이 하고 어느새 1950년이 지났고, 전쟁 종료 및 평화 협상과 함게 게임이 끝나버렸다. 미국까지 때려잡고 WC하거나 유럽 정복해서 깔끔한 판도 만들거나 하기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근데 뭐, 이 게임은 유로파처럼 판도 만드는 게임이 아니라 세계 전쟁 자체를 즐기는 게임이라고 봐야 할것 같으니, 나름 할 만큼 한거겠지.
문득 생각이 나서 정말 오랫만에 다시 해 봤다. 말이 '다시'지 20시간짜리 한판 해놓고 몇년간 방치해놓은거라 체감은 게임 처음 하는 느낌이었다-_-;; 일단 주인공격인 독일 고르고 적당히 공략 찾아보면서, 사실 봐도 뭔말인진 모르겠다만, 이전의 기억을 되살려가며 플레이 했다.
독일이 진짜 주인공인게... 포커스만 쭉쭉 따라가도 뭔가 땅이 계속 늘어난다? 전쟁 한번 없이 이랬다고? 히틀러 대단하네 진짜. 근데 그렇게 공짜 땅에만 만족하지 말고 전쟁 정당화 해서 근처 유럽 소국들 미리 다 줏어먹으라고 그러던데... 일단 그렇게 네덜란드는 미리 먹었다. 스위스까지 먹기에는 그 글로벌 위험도(명칭 뭐더라)가 위험해 보여서 손을 못댔다.
그렇게 내정 및 다른 국가들 처리하는 포커스 다 끝내고, 모든것을 시작하는 단치히냐 전쟁이냐 걸고, 폴란드 먹고, 바로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 따라서 프랑스까지 공격했다.
그리고 망했다. ???
벨기에까진 밀었는데 프랑스가 안밀리더라. 그렇게 시간 질질 끌리는 사이에 영국이 상륙해서 개판났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이전 플레이에서도 가장 큰 고생이었던거. 바로 보급. 좁은 전선에 병력 다 박으니 보급 부족하다고 전투력 디버프가 걸린것이다.
일단 이 세계선은 안되겠으니 폴란드 침공 이전의 세이브 파일로 다시 복구시켰다. 백업 딱 한번 했었는데 이게 꽤 뒤더라고. 유고슬라비아 요구가 처음에는 거부되었는데 재플레이때에는 승낙되었다. 병력을 더 뽑아놔서 그런가.
이번엔 병력이 너무 밀집 안되게 적당히 투입해서 프랑스를 밀었다. 그 과정에서 컨트롤 미스로 마지노선쪽을 오히려 뚫려버렸는데, 남는 병력으로 급하게 틀어막았다. 이것도 참 큰일날뻔했군;;
그럼 다음은 영국을 잡을 차례. 공군으로 적 함대 요격하다가 적당한 타이밍때 아군 함대 올려서 제해권 확보하고 상륙작전을 하란다. ...네 그런데 상륙작전을 어떻게 하는거였죠? 이것도 지난번 플레이때 고생했던것 같은데 ㅋㅋㅋ
아. 기술 연구를 안해서 한번에 10연대씩밖에 못가는구나... 지금이라도 기술 연구 눌러놔야겠군... 상륙 작전 준비 기간 너무 길어... 상륙 겨우 시키긴 했는데 전선 올리니깐 좀 밀리는것 같더니 역으로 쌈싸먹히네 병력을 더 올리고 전진해야 하나...
등등 많은 고생이 있었고, 이것도 상륙 병력 결국 전멸당하고 세이브 파일 되돌리기도 했다-_-;; 이 과정에서 해군 및 공군 그리고 제해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조금씩 감을 잡았고... 잉글랜드 본토는 다 밀었는데 스코틀랜드 코앞에서 또 보급 문제로 전진을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거 참 골치아프네 어떻게 하는거지? 일단 진격 멈추고 병력좀 빼고 보급품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공격하는게 맞나? 이게 그 공세종말점의 고증인건가.
최종적으로 미국이 참전하기 전에 유럽에서의 세계전쟁을 끝낼수 있었다. 아 근데 평화협정은 또 어떻게 하는거더라... 영국을 땅 하나 남기고 괴뢰화 하라고? 인도는 다 직접 가지라고? 여기서 또 한바탕 헤맸다. 게임이 참 어려워.
그렇게 유럽 전쟁이 끝났나 했더니 갑자기 일본이 전쟁건다. 이유를 모르겠네. 근데 미국하고 같은편이 되었다. 거 참 이유를 모르겠네. 일본까지 저거 어떻게 때리러 가나 한숨 쉬면서 일단 인도부터 시작해서 인도차이나 반도쪽을 또 보급과 씨름하며 뚫으며 어떻게든 제해권 잡고 상륙을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갑자기 도쿄 함락 메세지가 뜬다. 응?? 아니 우리의 미국님... 언제 저기 상륙하셨습니까;;; 그렇게 일본 전쟁은 AI 미국의 대활약으로 종료되었다.
이제 남은건 소련. 근데 소련이랑 아직 전쟁 상태도 아니고 굳이 내가 전쟁을 걸어서 싸워야 하나, 근데 그렇게 안싸울꺼면 2차대전 게임을 하는 의미가 있나, 일단 포커스 찍고 전쟁 해보자- 했는데, 전선이 쭉쭉 밀리더라. 이유가 뭘까. 기계회 보병으로 재편시켰는데 장비가 부족해서 보급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전쟁 건게 원인이었나. 세이브 파일을 재편하기 전으로 되돌릴까.
...까지 플레이 하다가 일단 중단했다. 할 만큼 한데다 초보자의 실수가 너무 많았어서 일단 여기서 끊고 새로 플레이 하는게 낫겠다.
근데 게임이 참 너무 어렵고 복잡고 쓸데없이 세세하네. 각종 연구나 전투에 연관되는 수치들이 정말 많은데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작동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다. 전차 설계니 부대 편성이니, 체감이 안드는 마이크로 컨트롤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아직 게임에 안익숙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뭔가 게임 설계 자체가 나랑 안맞다는 생각도 든다. 게임이란 현실을 추상화 시킨것이지, 현실을 그대로 배껴서 시뮬레이트 하는게 아닐텐데. 같은 의미에서 빅토리아3도 꽤 걱정되긴 한다. 과연 저게 게임으로서 재미가 있을까? 라고.
지난 금요일 밤에 럽라 ANN 들으면서 같이 할려고 잠시 켰다가... 그대로 주말이 증발해버렸다. 이럴꺼면 그냥 프라모델이나 뜯을껄 그랬네-_-;
플레이 국가는 룰브 이후로 해본적이 없었던 잉글랜드. 목표는 적당히 임무 트리 따라가면서 클레임 주는거 먹기. ...였는데 아직 임무 트리 개편 초창기때 나온거라 그런지 이후에 추가된 국가들하곤 스타일이 좀 다르다. 이후 국가들은 "이 지역 다 니꺼야!" 라면서 지역 단위로 영구 클레임을 왕창 퍼주는데, 잉글랜드(->대영제국)은 영구 클레임은 프로빈스 한두개 단위로, 좀 많이 주는것도 기한 제한 있는 일반 클레임으로 준다. '저기 다 니꺼!'라면서 퍼주는게 아니라, '저쪽으로도 진출 해 볼레요?'라면서 유도를 하는 인상이다.
때문에 미션 클레임 따라서 확장...은 좀 힘들고, 적당히 목표 세워서 영불해협 무역노드 + 프랑스 권역 + 이베리아 권역만 먹고 나머지는 속국들로 덮었다. 식민지 병력들도 포함해서 속국들이 많다보니 최후반 전쟁은 그냥 손도 안대고 5배속하고 구경만 했다. 간간히 적이 몇십만 단위로 둠스택 굴리면서 짤라먹고 있으면 마찬가지로 내 둠스택 데려가서 처리해주는것 정도만 하고.
공략들 보면 메인 양도때 바로 프랑스 먹고 그러던데, 그걸 따라하긴 꽤 힘들었다. 일단 브루고뉴나 카스티야, 아라곤 하나만 땅투암으로 데려와서는 상대가 안되고, 적어도 둘은 데려와야겠는데 라이벌 관계 때문에 수십번 리세마라를 해도 둘 다 데려올 상황이 안나오고, 또 초반의 장미전쟁 때문에 인력이 다 빨려들어가서 동시에 대외 전쟁에 크게 힘 쓸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결국 극초반 테크는 포기했다. 얌전에 메인 내어주고, 동맹들 다 호의 10 쌓고, 장미전쟁 처리도 다 완료한 상황에서, 프랑스를 공격했다. 근데 이렇게 하면 한번만에 복속은 못시키고 일단 파리 뺏어와서 미션을 달성 해야 동군연합 재결성 CB를 줘서 결국 전쟁을 두번 해야 한다.
동맹빨로 프랑스 전쟁은 어렵지 않게 이겨냈고, 프랑스 동군연합 후로는 왠만한 유럽 전쟁에선 질 일은 없어졌다. 1500년 안돼서 게임 끝! ...은 아닌게. 파리 뺏고, 프랑스 동군하고, 마찬가지로 미션 클레임으로 스코틀랜드 동군하고, 아일랜드는 무력으로 때려잡았더니 AE가 미친듯이 쌓인다. 온 유렵이(정확히는 신롬지역이) 시뻘겋다. 코올 전쟁 자체는 독립 보장 꼼수로 회피할수 있었지만(이것도 근데 개노가다이긴 하다...) 더 이상 확장은 무리고, AE 빠질 몇십년동안 얌전히 식민지 개쳑 하다가, 중부 유럽 몇개 먹고 AE 쌓이고 다시 얌전히 지내고 이걸 반복했다.
그 와중에 이번 플레이의 특이사항들. 포르투갈을 자연 퍼유했다. 사실 완전히 자연은 아니고, 후계자 없을때 호의로 내 가문 올려놓고, 이후에 또 늙은 군주가 후계자 없이 있고 사망시 계승전쟁! 이라길래 그 군주가 후계자 없이 죽는 세계선을 찾아(...) 세이브 파일을 여럿 거슬러 올라갔다. 다행히 자연 계승만 되고 전쟁 걸진 않더라.
그 다음은 오스트리아. 게임 초반에 내 가문으로 바뀌었는데, 얘네는 다시 합스부르크 데려오는 이벤트가 많아서 그냥 잊고 지냈다. 그런대 내 가문이 계속 유지되더니 또 후계자 없이 늙어있더라.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세계선을 계속 갈아타서 자연 퍼유를 받았다. 와 유럽권 다 끝났네! ...그래도 AE랑 코올은 무섭다 ㅠㅠ
포르투갈을 퍼유했으니 스페인만 어떻게 하면 신대륙 독점도 가능한 상황. 스페인도 꽤 오래 동맹으로 굴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후계자 없는 상황이 안생기고, 저지대에 미션 클레임 박아놓고 나랑 관계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 그냥 경쟁국 박고 힘으로 뺏어왔다. 근데 스페인 정복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본토만 쏙 빼오면 식민지가 다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우선 식민지들부터 다 뺏어내고, 해외 엄한데로 수도 안튀어나가게 해외 영토도 다 뺏고, 이탈리아 영토도 뺏어서 나폴리 속국부활 해서 다 먹여주고, 그 이후에야 이베리아 본토를 먹었다. 이게 1600년대 내내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완전한 통일을 위해 1700년 돌입하고 포르투갈을 합병했다.
이후로는 절대주의도 생기고 제국주의도 생기고, 신나는 정복의 시간. 근데 AE 쌓인게 많고 미션 때문에 인도권도 찔러댔기 때문에 코올때문에 고생했다. 독립보장 꼼수도 한두번이지 주기적으로 써야하는데 한번 할때마다 수많은 노가다 클릭을 해야하니. 그래도 체급이 일정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코올이 생기진 않아서 시원하게 밀어버릴수 있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오스만 때려잡고 속국으로 뒤덮어가며 1800년대를 맞이하고 게임 끝. 오스만이 더럽게 넓고 동맹도 많은데, 어차피 AE 관리도 더 필요없고 속국으로 확장하니 행정력도 필요없고 해서 휴전 무시하고 계속 박았다. 승점 좀 쌓고, 동맹들 다 강제 해제하고 평협, 이후 바로 전쟁 재선포, 땅 뜯어내고 코어 박힐때까지 대기, 이후 다시 전쟁 걸고 동맹 처리하고 다시 전쟁 걸고 후략.
아무튼 최후반 플레이는 지난번 로타링기아 플레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네. 영불해협 독첨으로 돈이 넘쳐나는것도 그렇고. 다른점이라면 신대륙을 독점한데더 포르투갈 상속으로 식민지 국가 갯수도 뻥튀기되어있어서, 속국 캐리어로 최후반 전쟁을 매우 편하게 진행할수 있었다.
다음번 플레이는... 아니 하고 싶긴 한데 유로파 할때마다 너무 폐인 되는 느낌 + 시간 소모가 심함 + 다른것도 해야됨의 이유 때문에 좀 참아야겠다;;
- 오랫만의 EU4 플레이. 그래도 이번엔 쿨타임 1년은 안넘겼네(...) 이렇게 한 판 끝냈는데 스팀에 '플레이 시간 : 지난 2주동안 36시간'이라고 뜬다. 무서운 게임이야 진짜.
- 초반엔 오스트리아랑 카스티야를 동맹 삼아서 프랑스를 때리며 미션 트리를 따라갔다. 휴전 동안에는 아직 신롬 치기에는 이르고, 프랑스좀 때렸더니 얘가 잉글랜드한테도 맞고 대륙 땅 여럿 내주고 있고, 장기적으로 영불해협 노드 독점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잉글랜드를 때렸다.
최대한 빨리 프랑스를 족치고 미션 달성을 해서 속국들 다 뺏어오...는것 까진 좋았는데, 본래 있던 저지대 속국들까지 해서 속국이 왕창 불어나서 외교 한계가 뚫려버렸다-_-;; 속국 많아서 안그래도 이념 영향 찍어야 하고, 합병 하는데도 외교력 드는데, 또 외교 기술 차이난다고 독립 열망 올라가고 있고... 초반엔 이거 다루는게 고생이었다.
- 뭐가 어떻게 꼬였는진 모르겠는데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가 안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 때문에 저지대 속국들은 그냥 깡으로 병합해야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반란도 터졌는데... 반란이 약하다? 꼴랑 1만 규모의 병력 몇번 튀어나오고는 잠잠하더니 20년 지났다고 재앙이 끝났다. 원래 이랬나...
- 이제 프랑스는 언제 삼켜도 문제 없을만큼 해체했고, 미션 트리 따라서 슬슬 신롬쪽으로도 진출을 해야 하는데... 미친듯이 쌓이는 AE때문에 또 고생했다. 중간에 오스트리아 동맹 끊어버리긴 했지만 얘가 폴란드랑 오스만에게 계속 맞고 있어서 전쟁 자체가 힘들진 않았다. 그렇다고 신롬 다 몰려오는 AE는 못이기지...
신롬 가입 하는 미션 결과 가입이 거부되고 대신 선제후들 종속 CB를 기간제로 주던데, 이게 진짜 계륵이고 함정이다. 당장 싸워서 이긴다고 해도 AE 쌓인게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넘쳐나는 속국들 외교 한계 및 독립 열망도 문제고. 하나 줏어먹어 봤다가 답이 안나와서 세이브 파일좀 몇십년 롤백하기도 했다;;
- 1572년에 로타링기아 형성. 이후로도 계속해서 프랑스 속국들 하나씩 병합을 했는데... 여기서 살짝 플레이 의욕이 꺾였다. 결국은 색깔 좀 연해진 프랑스잖아??
- 이후로는 뭐 AE 관리하면서 미션으로 클레임 주는거 따라서 쿨마다 신롬 때리고 잉글랜드 때리고의 반복. 종교전쟁 결과(나는 참여 안했다) 신교가 이겼는데, 신롬 전쟁에서 딸려오는 나라들 죄다 강제 개종 계속 시켜버리니깐 금방 개판나더라. 특히 황제가 강제 개종되면 바로 엉뚱한데로 황제가 바껴버리니, 나중엔 OPM이 신교란 이유만으로 황제 들고 있고 그러더라. 아 그러다 한번은 황제가 저기 스웨덴으로 튀어버리는 바람에 세이브 되돌리긴 했다.
- 이탈리아쪽은 밀라노를 오래 동맹으로 삼고 있어서 진출을 꽤 늦게 했다. 밀라노는 결국 강제 동군연합으로 먹긴 했는데, 그 외의 북부 이탈리아를 마찬가지로 오랜 동맹인 스페인이 잡고 있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아 저기는 클레임 포기해야겠네 싶었다. 적어도 플레이 후반까지는.
- 확장은 미션으로 주는 클레임에 맞춰서 + 무역 노드 맞춰서 잉글랜드 남부까지만 진행했다. 이 정도 하니깐 게임 최후반까지 통치 역량이 딱 맞아들어가더라. 그 외의 땅들은 죄다 속국으로 덮었다. 이 중 폴리투는 오스만+러시아에게 탈탈 털린 상태인걸 밀라노와 마찬가지로 강제 동군연합으로 가져왔다. 어째 이번판은 자연 동군연합은 한번도 없었네...
- 유럽 정복이라는 판도 완성을 위해서도, 또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도, 결국은 최종보스 오스만이랑 싸우긴 해야 한다. 해야 하는데... 얘가 러시아+튀니지랑 동맹을 맺고 있다. 티무르도 동맹이었던것 같은데 참전을 안했는지 어떻게 동맹 끊은 상태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 첫 전쟁은 오스만이 단독으로 OPM이 되어버린 오스트리아를 공격한걸 기회 삼아, 먼저 선수쳐서 오스트리아를 속국화 시키고 그대로 방어전으로 이어갔다.
이렇게 하면 오스만이랑 1:1로 붙겠지?! 싶었는데 결국은 동맹 다 데리고 오더라. 마찬가지로 내 동맹인 스페인+포르투갈데 데려오긴 했는데 얘네들은 튀니지에 막혀서 제대로 지원 오지도 못하더라. 미리 폴리투에 잔뜩 깔아둔 요새들을 방패삼아서 발칸 지역 중심으로 공격했다. 근데 병력이 진짜 징하게 많이 나오더라... 동수 전투에서 지진 않는데 동수를 만들려면 20~30만씩 한 전투에 때려박아야한다. 뭐야 이게-_-;;
- 그런 힘겨운 우주 전쟁을 몇번이고 더 반복한 뒤에야 숨통이 트였다. 역시 오스만은 일단 콘스탄티노플부터 뺏고 봐야지. 어느새 시대는 1700년도를 넘기고 절대주의가 등장했고, 러시아랑 오스만을 서로 돌아가면서 정복전을 했다. 상대는 점점 약해지고 나는 점점 강해지는 스노우볼이 계속 굴러간다.
- 이번 플레이의 가장 큰 핵심은 영불해협 노드 독점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무역 수익만 800두캇 이상이 나오기 시작하고, 돈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건물 다 짓고 불가사의들 풀업도 하고 속국들에 보조금 왕창 뿌려대도 돈이 줄어들질 않는다. 프랑스랑 잉글랜드를 족쳤기 때문에 신대륙은 스페인 및 포르투갈이 독점하고 있었는데(잉글랜드에게 개척중인 땅 뺏은걸로 식민지 두개는 확보하긴 했다) 식민지가 늘어날때마다 내 부가 더 늘어난다. 이게 무역질의 참맛인가.
상아해안을 왜인지 아직도 살아있는 가톨릭 그라나다(-_-;;)가 가지고 있던데, 제국주의 CB 생긴 후 뺏어왔다. 캐러비안을 소형함으로, 상아해안을 주식회사로 무역력 펌핑해서 흐름을 내쪽으로 끌고오니 참 내가 식민지 개쳑 할 이유가 없구만.
- 슬슬 게임 끝나가는 1700년대 후반. 스페인에 드디어 같은 왕조 후계자 없음이 들어섰길래 클레임 걸고 전쟁 걸었는데... 승점을 쌓을수가 없다 ㅋㅋㅋㅋ 83점?을 모아야 하는데 스페인 식민지가 너무 큰데다, 잡다한 해전에서 그나마 있는 식민지 병력들 및 동맹 포르투갈이 계속 져서 오히려 승점이 까인다. 최대 55점까지 버텨봤는데 더이상 오르지 않고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당초 목표였던 '미션 클레임'에 맞춰서 이탈리아 북부를 가져오고, 이후 쿨마다 스페인을 때리면서, 게임 최후반에는 어차피 포인트도 넘쳐나겠다 외교 할 나라도 없겠다 휴전 깨가면서 연속 전쟁을 해서, 식민지도 여럿 가져오고 최종적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다 뻇어왔다. 겸사겸사 옆에 있던 포르투갈까지.
- 유럽권 최종 판도. 깔끔하게 미션 클레임 지역 다 먹고, 그 외 '유럽'은 속국들로 다 정복... 했으면 좋을텐데 시간이 살짝 부족했다. 포르투갈 마지막 땅 몇개를 과확장 문제로 속국 카탈루냐에 줄수가 없었네. 러시아쪽도 유럽 지역 못 먹은게 몇개씩 있고. 아 그리고 아나톨리아는 속국으로 안덮고 직할령으로 남겼다. 마땅히 덮을만한 나라도 없고, 위성국 만들기도 귀찮고, 대 오스만 최전선이라 직접 관리하는게 편하기도 해서 등등. 대충 직할 식민지 인 셈 치면 될려나. 무역회사로 쓰기엔 개발도가 너무 아까워서 또 그러진 못하겠더라.
- 업적. Bright Spark. 혁신성이 최근에 뭐 패치된게 있나? 이전엔 올리긴 엄청 힘든데 내려가는건 순식간이었는데, 이제는 뭔가 자연스레 쭉쭉 오르는 느낌이네. 게임 중후반에 이미 100 만땅 찍혀 있더라. 아니면 내가 테크가 계속해서 빨랐나? 뭐때문에...?
- 업적. Wonderful. 처음엔 어떻게 8개나 풀업을 해 싶었는데, 유럽 정복하다보니 불가사의는 계속 쌓이고, 또 게임 최후반에는 돈도 인력도 썩어넘치다보니 그냥 클릭만 몇번 쭈우욱 하다보니 달성되었다.
- 업적. The Burgundian Conquest. 프랑스는 300 넘게 쌓인 AE가 감당이 안되서 최종적으로 다 삼켰다. 오스트리아는 위에서 말했듯이 오스만 전쟁 도화선용으로 속국화 시켰었고. 이 상태에서 살짝 프랑스 속국 부활 시키고 업적 따고 다시 세이브 되돌렸다. 아 그리고 오스트리아도 이미 AE가 한가득 쌓여있어서 그냥 속국 취소 시키고 나중에 무력으로 다시 먹었다.
- 업적. We bled for this. 오스만이랑 우주전쟁 하다 보니 달성 되었다. 대체 얼마나 병력을 꼴아박은거야...
- 호의. 이전에는 외교랑 독립적으로 작동하는게 이젠 통합이 되었다. 때문에 이전에는 그냥 버튼만 꾹꾹 누르면 되던 신뢰 전환이 외교관 및 외교 쿨타임 적용 대상이 되어... 불편해졌다. 인력, 두캇 교환 기능은 필요하다면 쏠쏠히 쓸수 있을것 같은데, 호의 10이 중요한 초중반에는 그거 교환받는것보단 전쟁 한번 부르는게 이득일것 같고, 후반엔 저거 부를 정도로 부족하진 않을테고. 써먹기가 애매하네.
그리고 중요한거. 후계자를 내 가문으로. 이거 때문에 밸런스가 파괴될 정도로 동군연합이 쉬워졌다! ...는 딱히 아닌것 같다. 일단 갓 성인 된 군주가 후계자 없는 상황에서 내 가문 집어넣으면 나이가 더 많은 후계자가 생겨버린다. 먼저 늙어 죽거나, 후계자 강제 교체 당해서 어느새 없어지거나. 그래서 이렇게는 쓰는게 아니고, 죽기 직전인 군주에 후계자 없을때 집어 넣어야 할텐데... 일단 이번 플레이에서는 그런 상황이 거의 생기질 않았다. 그래도 기회 될때마다 후계자 집어넣다 보니 밀라노도 폴리투도 스페인도 어느새 내 가문이 군주가 되어 있더라. 그 뒤로 자연 동군연합이 안되고 매번 강제로 뺏어온게 문제였지만...
- 불가사의. 한글 패치에는 대규모 계획으로 되어 있고, 원문은... Great Project인가? 일단 익숙한 표현을 써 보자. 이것도 초기에는 사기라고 난리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패치가 되었는지 그럭저럭 있으면 좋은 효과들이긴 하다. 다만 게임 후반부 가면 돈 걱정이 없어지는데 업그레이드 비용이 더 비싸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후반 게임 컨텐츠인줄 알았는데 중반만 되도 풀업이 돼....
- 약탈. 이것도 한때 사기라고 말 많았던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패치가 되었는지 크게 영향이 없다. 우선 이것도 AE를 약 8~10정도 발생시키기에 초반에 함부로 쓸수가 없다-_-;; 또한 상대 수도 개발도 감소는 확정인데, 내 수도 개발도 증가는 결국 약탈할 상대 수도 개발도가 내 개발도 이상이어야 가능한거라... 득보기가 꽤 힘들다.
- 개발도 집중. 아직 1.32용 한글 패치가 온전하지 않을때 플레이 하여서 툴팁 내용이 안보여서 결국 한번도 안써봤다 ㅋㅋㅋ 이제 보니깐 준주의 개발도를 강탈해서 수도로 옮기는 기능이군. 통치 역량에서 벗어난 땅들을 활용하라는 용도인걸까.
- 통치 역량. 이전의 주 갯수 한도가 포인트제로 변경되었다. 스텔라리스의 행정 한계랑 유사한가. 패널티 받으면서 적당히 넘길수도 있어서 이전에 주 갯수 맞춰가며 온오프하던때보다는 편의성이 증가했다. 또한 법원->마을회관 박아서 소모 비용을 줄일수도 있다. 원래 이런 기능이 있었나. 아무튼 게임 후반엔 어차피 돈도 많겠다 싹 도배해버리면 주 몇개는 더 박을수 있다.
- 이대로 몇판 더 플레이 하고 싶긴 한데... 쿨타임 돌렸으니 참고 딴거 해야지. 해야 할 덕질 뿐만 아니라 하다가 도중에 중단한 덕질도 많다. 바쁘다 바빠.
- 새 패치가 나왔다길래 해봤다. 컨텐츠 패치가 아닌 시스템/밸런스/버그 패치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이전에 비해 바꼈다는 체감은 거의 없네-_-;;
- 전쟁 한번 없이 100년간 빈땅만 먹으면서 은하패왕이 되었다. 스타팅 위치 운빨이 좀 좋긴 했어. 바로 위 아래 제국들은 호감도 올리고 연방에 넣어버리고 길막도 우선적으로 하고, 은하 안쪽은 다른 제국과도 거리가 멀어서 은하 바깥쪽은 몰락제국이 확장을 안해서(-_-;;) 텅텅 비어있었다.
- 난 L관문 구경도 못했는데 AI가 멋대로 열어버리고, 그레이 템페스트가 쏟아져나왔다-_-;; AI가 저항도 못하고 자기 땅 갉아 먹히는건 나에겐 좋은 상황이었지만, 연방에 넣은 제국까지도 썰리고 있고 그 길 따라서 내 성계도 박살내고 있길래, 결국 전함 위주로 새로 뽑은 병력들 전투력 총 15만쯤 데리고 가서 L성계 다 때려잡았다. 여기서 마지막 스노우볼이 좀 크게 구른것 같긴 하다. 나는 거의 피해가 없었으니...
- 저 과정에서 각성 호드가 L관문 세력권에 넣고 무주공산이 된 다른 L관문 성계에 죄다 알박기를 해대는통에 다 정리하느라 고생좀 했다. 정확히는 귀찮았다.
- 연방 소속 제국 5개까지 넣고, 합계 함대 수용력 약 1200을 찍고, 전투력은 30만을 넘기고, 다른 세력은 다 미개함 띄우고 있고, 자원도 다 최대치 찍고 있고, 거대 구조물도 하나둘씩 완공 되고 있고, 연구도 이제 반복 연구 들어가는데, 이 시점에서 아직 2300년대 중반 쯤이다. 이정도면 게임 끝났는데? 싶어서 그냥 끝낼려 한다. ...직전의 게임 플레이랑 상황이 바뀐게 없네. 솔직히 시간이 좀 아깝다. 딴거 할껄... 뭔가 이 쯤 되니 게임이 전략 게임이 아니라 심시티 같은 경영 계임으로 느껴질 지경이다...
- 식물계 관련 신규 종특 박고 거기에 컨셉 맞춰서 생명의 나무 쓰고 따라서 자연스레 군체의식이 되었다. 접붙임(추가 팝 조립)은 꽤 쓸만한것 같고, 광합성(팝 유지비 절반 식량 아닌 에너지로 소모)은... 식량보단 에너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렇다고 식량 소모가 완전 없는것도 아니라서 딱히 이득 보는 느낌은 없었다.
옵션을 바꾸면 플레이가 달라질까 싶어서 꽤 만졌다. 은하 크기도 중형에서 초대형으로 하고, 난이도도 하나 더 올려서 제독으로 하고. 초반에는 넓은 은하계에 제국들도 많고 방위 조약 및 연방도 이리저리 얽혀서 뭔가 좀 다른가?! 싶었는데, 뭐 결국은 똑같았다.
난이도 올라간다고 해도 AI가 영향력 혹은 전초기지로 사기 치는건 없는지, 어찌됐든 일정량의 나의 영토는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 그리고 유물 행성이나 희귀 이벤트 혹은 상대 수도 점령 등 별 다른 스노볼링 요소가 없어도, 약 100년 정도 내정만 열심히 돌리고 있으면 적어도 지역 강국 정도의 국력은 나온다. 이 상태에서 옆 제국 하나만 더 삼키면 그대로 은하 패왕으로 진화한다. 초반에 선전포고 안당하고 버티는게 중요한데, 이번에는 방위 조약 및 연방으로 전쟁 억지력을 갖췄다. 외혐이면 좀 힘들었으려나.
슬슬 게임이 어떻게 원패턴이 되어가는지 보이고 또 그 플레이에 익숙해진다. 한창 문명5 열심히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초반부터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플레이 그런거 없고, 내정에만 집중해서 일단 야포 띄우고 주변 문명 정복하던 플레이. 딱 그 느낌이다.
그렇게 연방 소속국 및 속국으로 해서 은하계 절반 이상을 먹은게 현재 상황. 아직 2400년도 안됐는데도 주요 자원들은 죄다 꽉 찬 상황이고 이미 반복 연구만 한참 돌리고 있으며 함대 전투력 총합이 90만을 넘어간다. 이대로라면 후반 위기고 각성 제국이고 혼자 다 때려잡겠네. 그렇게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고난이도에 넓은 맵이면 저 은하 반대쪽에서도 나와 체급 비슷한 패왕이 생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내정 AI가 그렇게까지 부실한가... 유로파도 문명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사실 함대 수용력은 연방 함대 및 은하 방위군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함대 수용력 각각 +400 / +800이니깐. 제국 자체 수용력이 사실상 2.5배 된 셈인가? 또한 합금에 많이 투자해도 거대 건축물을 통해 에너지와 광물 수급은 넘칠 정도로 가능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발매 초기의 스텔라리스는 정말 빈 깡통이었구나;; 그럼 AI 수준이 그때 그 시절에 멈춰있는건가.
은하 전체가 연방 3개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고, 몰락 제국도 넷이나 있으니, 천상의 전쟁이 벌어질까?를 기대하며 틈틈이 플레이는 더 해봐야겠다.
아 그리고 이번 플레이의 특이점을 몇개 적어보자면... 기업을 골라봤는데 초반에 만난게 기계의식 군체의식 군국외혐... 지사를 세울수가 없어?! 겨우 호감도 쌓을만한 제국 찾았는데 지사 세우는데도 영향력이 많이 들어서 확장하기 바쁜 상황이라 많이 설치도 못하고, 영향력 여유가 생기니 이미 다른 기업 제국들이(이 은하에 대체 몇개가 있는거야...) 알박기 다 해놨더라. 뭔가 기업으로 이득을 많이 못 본 느낌. 심지어 중반 넘어서 정복 전쟁 선전 포고를 위해 그나마 있던 지사도 다 폐쇄하고 있다-_-;;
L관문은 내 세력권 내에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있었는데, 결국 AI가 열어버렸고... 그레이 템페스트가 나왔다. 꽤 늦게 열려서인지 전체적으론 은하 개판 나진 않았는데, 바로 옆 제국이 수도가 털리더라(...) 그리고 L성계는 내 병력들 끌고 가서 싹 정리하고 알박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