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받아놓고 대체 몇달을 묵혀둔건지 모르겠다-_-;; 아무튼 오랫만에 피규어 뜯으면서 촬영 스튜디오까지 해서 신나게 찍어 봤다.

 

- 본체용 스탠드 고정부가 제대로 접착이 되어 있지 않고, 실드 부분에는 마감제에 지문이 붙어있다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등, 마감 상태는 영 좋지 않았다. 그나마 본체 고정은 실드 쥐는 손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가능하고, 실드 표면은 잘 볼일이 없다는게 다행이었다.

 

- 그런데 저런 부속들의 상태에 대한 불만도 싹 덮어버릴 정도로, 본체 퀄리티가 정말 잘 나왔다. 마감도 딱히 흠 잡을데가 없고, 도색도 잘 되어 있으며, 포징 및 조형이 매우 훌륭하다. 진짜 어느 각도에서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 스커트 추가 및 상체를 통채로 교체하는 것으로 트레이닝 복장 <-> 기본 전투 복장 환장이 가능하다. 근데 음... 배만 맨살이 뚫린데다가 가슴 주머니 플레이트 아머(...)인 전투 복장보다는, 노출의 균형이 잘 잡힌(?) 트레이닝 복장이 더 마음에 들긴 하네. 이래서 통상판이 아닌 한정판으로 산거기도 하고. 

 

- 친척에게 카메라를 하나 빌려온게 있어서 이번엔 그걸로 촬영을 해 봤다. 근데 저가형 똑딱이다 보니 완전 수동 제어는 안되고 얘도 결국 eV값 보정으로 밝기를 조절했지만... 그래도 폰카보다는 통상 디카가 더 깔끔하게 찍히는것 같긴 하다. 

 





원본 일러를 바탕으로 그것보다도 더 예쁘게(!) 만들어낸 조형도 훌륭하지만, 도색 퀄리티는 더더욱 압권이다. 저 각종 금색 무늬와 악세사리, 테두리가 다 깔끔하게 칠해져있다. 그런 주제에 가격은 고작(?) 1만엔대 초반! 요즘 굿스마일이 아주 신들린듯 하다ㄷㄷ


2D 이미지의 입체화다 보니 포즈가 각도를 꽤 탄다는것 정도가 유일한 단점이지만... 원본 초월급의 재현도다 보니 딱히 문제될건 아니다. 회전 베이스에 올릴것도 아니고 (...)





사에카노 수영복 시리즈 완결! 세개 다 큰 발매연기 없이 연속으로 바로바로 나와주니 좋군. 이 시리즈의 품질과 가성비에 대한 칭찬은 앞서 우타하에리리에서 이미 많이 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주인공이 조금만 더 멀쩡한 캐릭이었으면 원작도 재밌게 봤을텐데ㅠㅠ TVA 1기만 겨우 보고 2기부턴 재밌게 볼 자신이 없어서 애초에 손도 안댔다 (...)





예쁘고 귀엽고 화사한데 살짝 에로하기까지 하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머리의 안경은 및 몸의 겉옷을 탈착이 가능한데, 그러면 너무 평범한 비키니 수영복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다 끼워두는게 더 낫다. 굳이 아쉬운점을 말해보자면 허리 뒷쪽 및 엉덩이는 튜브에 가려서 보지 못한다는 것 정도?


사실 메구미가 눈에 밟혀서 3세트 다 산거였는데, 거기까지 갈꺼도 없이 이 에리리 시점에서 만족도가 100%를 돌파했다. 게다가 우타하와 마찬가지로 가격도 1만엔을 넘지 않는 기적같은 저렴함! 굿스마일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거냐...





- 택배 받아서 여는데 뭔가 이상했다. 보니깐 불량이었다. 어디가 불량이었냐면... 바로 박스 앞면의 투명 부분. 글자가 좌우로 뒤집혀있더라라. 응??-_-;; 그리고 접착도 좌우만 되었고 상하는 안돼있는 상태. 아마 박스 조립하는데 실수로 앞뒤 뒤집어서 붙여버렸는데, 뒤늦게 그걸 깨달아서 완전 접착은 안했지만, 그게 결국 최종 제품으로까지 이어진? 그런 느낌이다-_-;; 결국 앞면 투명판을 뜯어내서 앞뒤 뒤집어서 다시 끼우는 자체 수리(?)를 했다. ...제품이 아니라 박스가 문제인게 그나마 다행이군.


- 큰 발매 연기 없이 예정대로 여름에 나왔다는데서 우선 플러스 점수. ...아니 발매일 지키는건 본래 당연한 일이지만, 제조사가 알터면 당연한 일이 아니지. 자기네들이 제품 생산하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수영복을 가을쯤에 내는건 아닌가 싶었나 보다 (...)


- 원본 일러의 옷이 물에 젖은 느낌을 반투명 연질 파츠를 이용해서 정말 잘 표현해냈다. 거기에 단순히 반투명인것만도 아니고, 불투명 흰색으로 주름이나 명암, 물방울 등을 다 묘사해냈다(!). 때문에 리얼감이 엄청나다.


- 단순 비키니 수영복이 아니라, 상의와 치마를 덧입었는데 그게 젖어 속이 비치는 상태다 보니... 성인용 피규어 수준의 에로함(!)이 느껴진다. ...이런거 방에 두고 있어도 괜찮을려나. 혼자 사는것도 아닌데;;;


- 그 외에 몸매 및 얼굴 조형, 눈 프린팅 등도 어디 흠잡을데가 없다. 굳이 아쉬운점을 고르자면, 뒤에서 보는 머리카락 정도...? 뭔가 조형이 지나치게 빙빙 꼬여서 흩날리는 느낌이긴 하다.


- 몸의 굴곡이 좀 잘 보이라고 일부러 조명 세기를 평소보다 줄여서 찍어봤는데... 음.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는듯 하다-_-;; 암부 때문에 노출이 길어지다보니 반대로 명부가 너무 밝아져서 평소보다 밝기를 강제로 많이 낮추게 되었다. 그냥 처음부터 밝게 찍을껄 그랬군;;






사에카노라는 작품도, 우타하라는 캐릭터도 딱히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런것과는 상관 없이 피규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마냥 단순하지 않은 비키니 디자인데, 파레오와 모자까지 첨부해서 화려함을 높이고, 머리카락 끝은 특유의 그라디에이션 도색이 들어가있고, 훌륭한 몸매 조형 및 이를 돋보이게 하는 포징에, 매끈한 피부 도색까지. 그야말로 완벽하다. 


유일하게 아쉬운점은, 고정성 전혀 없이 단지 올려놓을 뿐인 베이스 하나 뿐. 근데 앉은 자세라서 애초에 (균형을 잡기 위한) 스탠드가 필요한 제품도 아니니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득 본 기분이다.


게다가 여기에 화룡정점을 찍는 장점이, 바로 가격! 소비세 포함 단돈 9500엔! ...1/7 피규어가 1만엔을 안넘긴다고?! 물론 수영복 피규어는 물리적으로 볼륨이 적으니 다른 크고 화려한것들에 비하면 싸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참 대단한 가성비이다.





- 처음엔 검은색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 했는데, 모델의 부피가 도저히 배경 안에서만 사진을 찍을수가 없을 정도라서(-_-;;) 흰색 배경으로 변경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찍힌것 같아서 다행이다.


- 몸체의 마감이 썩 좋지 않다. 도색이나 접착제가 삐져나온곳도 있고, 표면도 거칠고, 도색 피막이 한번 벗겨진듯한 부분도 있고. 그런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당장 AS 신청 넣을법할 정도였다. 팔다리의 유광 마감 및 무장 한쌍에는 별 문제가 안보이는게 그나마 위안거리이다. 몸통보다는 그쪽으로 시선이 더 가게 되는 제품이라서.


- 거대한 무장을 지탱하라고 투명 지지대가 동봉되어 있긴 한데, 저거 없어도 튼튼하게 잘 잡고 있더라. 그대로 오래 두면 무게때문에 PVC가 조금씩 변형되서 쳐지긴 할려나? 그래서 일단 받쳐놓긴 했다.


- 동 제작사의 히비키와 비교했을때 옵션 파츠가 부족한건 아쉬운 부분이다. 저 거대 개틀링건 한쌍 외에 작중에서 자주 쓰던 핸드 보우건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장식할때 부피도 크게 줄어들테고 (...)


- 사실 예약은 해놨지만 샘플 사진만 봤을때는 표정 및 포즈가 영 애매하단 인상이었다. 그런데 막상 실물로 봐 보니... 저 거대한 개틀링건 두자루의 존재감이 정말 엄청나다. 이리 저리 각도 구도 바꿔 가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했다.





- 어두운 색이 많은 피사체는 다시 흰색 배경을 쓰는게 더 잘나오는군. 이렇게 사진 찍는 노하우가 또 하나 쌓여 간다...


- 역동적이긴 한데 포즈가 상당히 난해하다ㅋㅋㅋ 정면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욕심의 결과인가... 그래도 계속 이래 저래 쳐다보고 있으니 익숙해 지고 또 적절한 각도(?)를 찾아내서 꽤나 괜찮게 보인다.


- 포즈가 저런 모양새다 보니 스탠드 구조도 참 희안하게 되어있다. 꺾인 금속 샤프트를 허리 옆에 꽂아서 기본적으로 고정하고, 양 발목쪽은 투명 플라스틱 지지대로 위치를 잡는 방식이다. 이래서 고정이 불안하단 말이 나왔었군. 일반적으론 발바닥에 샤프트를 끼우게 하는데, 이번엔 구멍 뚫기가 싫었나보다. 그러고보니 WING 퍼플 하트도 스탠드 고정 위치가 오묘하긴 했군;;


- 허리에 끼우게 되어있는 전면 사이드 스커트 고정부를 더 밀어 넣어야 할것 같은데, 아무리 해도 안들어간다-_-;; 구멍 저 안쪽이 문제라 헤어 드라이기 써도 별 효능도 없고, 그래도 얼추 끼우고 말았다. 음. 핀 자체에 사포질 같은거라도 했어야 하나...


- 배랑 겨드랑이의 보라색 부분이 반투명 느낌이 들었으면 더 놓았을텐데~ 말고는 딱히 흠 잡을데가 없다. 조형도 도색도 각종 디테일도, 그리고 마감도. ...요즘 알터 제품들 평이 안좋던데, 내가 뽑기를 잘 한건지 아니면 눈이 낮은건지 모르겠네(...) 아무튼, 이거 보다가 다시 장식장 안의 WING 퍼플 하트를 보니... 뭔 오징어가 있다(...) 저건 이제 어쩌지;;






- 조형사 이름 보고 기대했던 대로, 몸매 조형이 아주 예술적이다. 엉덩이 및 가슴 볼륨이 좀 부족하긴 한데, 그건 미쿠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러니 어쩔수 없는거고(-_-;;), 그 대신 한껏 뒤틀고 꼬은 허리 - 골반- 허벅지 라인이 정말 멋지다.


- 반면 도색 퀄리티는 조금 아쉽다. 머리는 그라디에이션 같은거 없이 청록색을 통채로 부워놨고, 붉은색 계열의 옷은 뭔가 물이 빠진 색감이다. 근데 하트 헌터 모듈이 원래 이랬나? 프디바 하면서 이건 자주 쓰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 (...)


- 미쿠 말고 다른 캐릭터는 딱히 생각 없으므로 루카는 제꼈고... 이 시리즈로 오비트 모듈 좀 내 주세요! ㅠㅠ





































- 역시나 알터. 퀄리티가 흠잡을데가 없다. 데레스테 SSR 일러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걸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포즈를 재해석한 조형이 참 훌륭하다.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캐릭터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머리카락은 클리어 파츠를 이용하여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한게 인상적이다. 


- 얼굴 표정의 느낌이 샘플 사진이랑 악간 다르긴 한데, 실 제품도 충분히 예쁘고 귀여우므로 딱히 문제 될건 없다.


- 다 좋은데 참, 발매 연기만 안하고 가격 조금만 더 싸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 (...)


- 역시 검은색 배경을 쓰는게 정답이었나 보다. 흰색 배경을 쓸때의 고질적인 '어두워 보인다'라는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다만 렌즈 선택을 망원/광각/망원접사(줌) 막 섞어썼고 또 그때그때 밝기 보정을 새로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밝기 및 색감(특히 살색!)에 통일성이 없이 중구난방이 됐다-_-;; 이건 좀 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겠군... 


- 근데 폰 화면으로는 그 미묘한 색과 밝기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장 찍고 PC로 옮겨서 모니터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게 참 번거롭다. 음. 아이클라우드 쓰면 찍자 마자 바로 PC로 사진이 공유가 되나? 다음번에 확인 해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