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사진발을 못받는 느낌인데... 조명 위치를 바꿔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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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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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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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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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폰카로) 찍었던 사진이 꽤 엉망이어서, 삼각대 테스트 및 연습 촬영 대상으로 삼았다. ...근데 저거 얼마 전에 사서 뜯어서 찍은것 같은데, 약 2년 반 전이네? 와 시간 세상에...

 

- 저때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던 이유는, 첫째 화이트 밸런스, 둘째 조명. 화밸은 그냥 조절하면 되는거고, 이번에도 오토로 두고 찍었다. 근데 조명 상황이나 구도에 따라서 푸른 느낌이 아는 누런 느낌으로 바뀔때가 있더라. 그럴때마다 다시 조명 조작해서 적절히 변경(?)을 시켰는데... 화밸도 오토 말고 적정값 정해서 고정시키는게 좋으려나. 나머지 수치 - 셔속 감도 조리개 - 는 적정값으로 고정해서 다 똑같이 찍었는데.

 

- 조명은, 스튜디오 상단의 ambient light(정식 명칭 모르겠고 내 기준 익숙한 용어 쓰겠다)가 문제였다. 이게 상단에서 피사체 전체를 균일하게 밝혀버리니 음영 즉 굴곡 및 볼륨감이 사라져버렸다. 특히 문제 가슴부분. 가슴 윗쪽의 음영이 사라져버리니 조형 자체가 변질되어 보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단 조명은 아예 꺼버리고, 라이트바 2개 만으로 조절했다. 메인 라이트바는 가슴골 그림자가 적절히 생기도록 배치. 그랬더니 외곽 윤곽선(특히 머리쪽)이 너무 어두워지는데, 피사체 뒤에서 빛을 적절히 비출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상단 측면 반사 간접광으로 커버했다. 카메라 뿐만 아니라 조명도 허공에 자유자재로 배치가 되어야 편할것 같은데.

 

- 삼각대를 처음 써보는데... 생각보다 다루기가 힘드네. 눈으로 딱 봤을때 아 이 구도! 싶으면 평소에는 그냥 카메라 들고 찍는데, 이젠 삼각대를 그 위치 그 각도가 되도록 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높이 조절이 센터 컬럼 높낮이, 다리 각도, 다리 길이 총 3종류의 요소를 적절-히 조합해야 하는거라, 어느걸 어떻게 만져야 할지 곤란하다. ...최종적으로는 다리 길이는 고정시켜놓고 각도 및 센터 높낮이만으로 커버했다. 근데 그렇게 제 위치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볼헤드 조절해서 구도 잡아도 뭔가 생각했던(정확히는 그 위치에서 눈으로 봤던) 구도가 잘 안나온다. 좀 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겠구만...

 

- 촬영은 PC 유선 리모트로 진행했다. 큰 화면으로 구도 확인이 가능하고, 마우스 포인터로 및 초점 영역 설정을 할 수 있고, 촬영 직후 바로 PC의 메인 모니터로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매우 편리하다. 지금까지는 몇장 찍을때마다 그때그때 USB 선 꽂아서 혹은 이유는 모르겠는데 접속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는 와이파이로 사진을 옮겨야 했거든. 또한 삼각대 한번 위치 잡아두면 구도 바뀔 일도 없으니, 세팅 조금씩 바꿔가면서 계속 찍으며 적절한 결과물을 찾아낼수 있었다.

 

- 피사체 위치 잡고, 적절한 조명 각도 잡고, 적절한 구도 잡고, 삼각대 설치하고, 구도 확인하고, 촬영하고, 결과물 살펴보고, 뭔가 이상하다 혹은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고. 꽤나 귀찮긴 하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시간 소모가 생각보다 엄청 많다. 그래도 구도나 조명 바꿀때마다 완전 다른 사진이 되는게 신기하고 또 중독성이 있다. 다만 찍을땐 좋은데 짝고 나서 보면 아까 찍었던 구도 비슷하게 또 찍고 그런 경우가 잦은데, 이건 또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겠군...

 

- 피규어 얘기는 안하고 사진 촬영 삽질기만 한가득 적었는데, 뭐 제품 얘기는 더 할 필요가 있나. 예쁘다!


 

 

- 얘도 지난번 쿠루미와 마찬가지로 준 성인 피규어란 느낌이라, 자세한 사진은 생략하겠다.

 

- 딱히 흠잡을데가 없다. 좋다! 사실 재판 하는걸 채색좀 바꾸고 가격대 올린(-_-;;) 제품이긴 한데, 그렇게 가격이 올라도 근래의 피규어들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다. 오히려 그 몇년전 제품이 가성비가 좋았다고 봐야겠지. 또한 리파인 버전에서의 바뀐 채색(살색이 은은히 비쳐보이는)도 꽤 맘에 든다.

 

- 사실 피규어 스케일이라는건 엄밀한 축척이 아니라 대강의 자의적인 크기 분류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았는데, 1/6쯤 되니 확실히 다른 1/7에 비해서 크기가 크다. 이 제품만 단독으로 보고 있을땐 몰랐는데 다른 1/7 피규어들이랑 같이 두고 있으니 '이렇게 놓으면 안되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크기 차이가 느껴진다.

 

- 이왕 이리 된거 시리즈 깔맞춤...을 하기에는, 다들 나온지 몇년 된거라 구하기 힘들거란건 둘째 치고, 이번 모모처럼 뭔가 한눈에 딱 꽂히는 제품이 없다. ...다행인건가?

 

- 결제 할때 별 생각 없이 'DHL이 빠른데다가 더 싸네!' 라면서 그걸로 했다. ...아미아미였는데 말이지. 아참 관세?!를 떠올린건 이미 발송 후였고, 뭔가 통관이 지연되길래 암젼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째 무사통과가 되었다. DHL은 칼같이 떼가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아니면 한도에 아슬아슬 안걸렸나, 그냥 개인 구매라서 언제나처럼 넘어가준건가. 아 그리고 근래 재택 근무 중이라서 배송지를 회사가 아닌 집으로 했더니, DHL 당일 특송(-_-;;) 이 아니라 우체국 위탁으로 오더라. ...근데 비대면인건 좋은데 배송 완료 문자 하나쯤은 보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문밖에 두고 간거 한참 뒤에 알았네;;

 

- 기계를 바꿨더니 사진 퀄리티가 더 좋아 졌...나? 매번 신경쓰이던 노이즈는 확실히 줄어들고 선명도는 오른것 같긴 한데, 그리도 다른 본격 디카 사진 퀄에는 못따라가는것 같기도 하고, 당연히 그럴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기본 어플의 인물 사진 모드로 찍어봤는데, 뒷배경들이 흐리게 보이는(보케라고 하나 이걸?) 효과는 좋은데, 피사체 외곽선 디테일도 날라가는건 아쉬운 부분이다. 배경 신경 쓸 필요 없는 스튜디오 촬영때는 그냥 인물 모드 끄는게 나으려나.


 

간만에 촬영 스튜디오 꺼낸 김에 다른것들 몇장 더 찍어 봤다. 나름 괜찮게 잘 찍혔...나?


 

- 대체 예약해놓고 몇달, 몇년을 기다린건지 모르겠다. 세 보진 않았지만, 연기만 년단위로 이뤄진것 같은데-_-;; 그럴때마다 샘플 사진 보면서 아 차라리 취소를 할껄 그랬나- 싶었다. 결국은 발매가 되고, 결제를 하고, 배송을 받았다.

- 메카닉 파츠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포장되어있다. 조립은 전혀 필요가 없고, 그냥 스탠드에 바로 꽂으면 된다. 예상했던 대로, 메카닉이 사실상 본체에 거기에 미소녀를 걸쳐두던(-_-;;) 이전의 레네/아이네스하곤 다른 느낌이긴 하다. 물론 볼륨이 줄어든 만큼 가격도 줄어들긴 했다. 줄어든 가격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란게 문제지만;;

- 가격과 연기 이야기는 제쳐두고, 일단 제품 퀄리티만 보면... 걱정과는 다르게 나름 흡족하게 잘 나왔다. 메카닉쪽은 각이 살아있고, 미소녀 쪽은 라인이 살아있다. 도색 및 데칼도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그리즐리 판다'라는 조형사 이름값 처럼 몸매 조형은 정말 잘 나왔다. 메카닉 파츠도 균형있게 잘 배치되어 메카무스메의 정체성을 잘 살리고 있다. 다만 얼굴이 살짝 누구세요랄까 각도빨을 탄달까 그런 느낌인데... 뭐 앞서의 레네/아이네스도 얼굴이 매력 포인트인 제품은 아니었으니 됐나...

-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의외로 뒷태. 꽉 들어찬 메카닉 파츠들 틈새로 조금씩 보이는 허리-엉덩이-허벅지의 곡선들이 아주 예술이다. ...뭔가 변태가 되어가는 느낌인걸.

- 만족감과는 별개로 가성비는 썩 좋은 편이라곤 말할순 없는데, 오히려 발매가 연기된게 득(!)이 되었다. '요즘' 나오는 피규어가 저런거 주렁주렁 매달고 1.7만엔이면 뭐 적절하지- 싶다. 피규어 시장이 양극화 - 저가형 경품 / 고가형 프리미엄 - 되어가는 느낌이라 요즘은 좀 괜찮다 싶은것들은 죄다 이 가격이니...

 

 

 

- 간만의 피규어 촬영이었는데, 어째 할때마다 매번 같은 삽질을 반복하는것 같아서 촬영 환경에 대한 기록도 좀 이번 기회에 해둬야겠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오늘의 교훈을 다 같이...

- 촬영은 광각이 아닌 망원 카메라로 한다. 광각은 접사가 힘들고 왜곡도 심해서 쓰기 힘들다. 대신 망원으로는 전신샷 찍기가 힘들어지는데, 방이 좁기 때문에(...) 스튜디오 자체를 뒤로 밀어서 거리 조절을 하자...

- 감도(ISO)는 최저로 낮추기. 올린다고 디테일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노이즈 생기고 외곽선이 뭉개질 뿐이다. 난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

- 노출 보정(eV)는 사용하지 않기. 대신 셔터 속도로 밝기를 조절한다. 배경이 균일한 검은색이 보일때까지 밝기를 낮춘다.

- 화이트 밸런스는 반드시 수동 조절할것. 대략 눈짐작으로 흰색 및 살색의 느낌을 맞춘다.

- 초점은 오토 포커스 써도 된다. 다만 카메라 위치를 바꾼다면 오토 포커스 재설정을 꼭 해주자. 안그러면 초점 날라가서 사진을 못쓴다(오늘도 이렇게 날려버린 사진이 꽤 된다 ㅠㅠ)

- 스튜디오 상단 조명은 ambient light로 취급하고, 별도의 LED바를 메인 라이트로, 하나만 사용한다. 두개가 있긴 한데 동시에 쓰면 오히려 명암이 다 사라져서 사진에서 입체감이 안느껴지더라. 저 LED바 메인 라이트는 피사체의 포인트가 되며 또 상단 라이트가 잘 비추지 못하는 - 즉 얼굴 방향으로 가도록 한다. 얼굴이 안찍히는 상황이라면 포인트 둘 곳으로 조명을 향한다. 

- 피사체의 각도를 바꾼다면 LED바도 그에 맞춰서 재배치를 해야한다. 귀찮지만 이래야 사진이 잘 나온다...

- 소프트웨어 사진 후보정은 뭔가 반칙쓰는 느낌이라(-_-;;) 안하고 싶고(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으로 담는다... 가 되면 좋겠다), 적당히 크롭 및 리사이징은 한다. 쓸데없는 여백 쳐내고 구도는 재조절 해야지.

- 잘은 모르겠지만, 사진 좀 아는 사람이 본다면 "뭐야 저 개소리는??" 싶은 말을 위에 줄줄 적어놓은것 같다. 근데 폰카로 어떻게든 피규어 좀 깔끔하게 선명하게 예쁘게 잘 찍어볼려니깐 이렇게 되더라. 장인은 도구탓을 안한다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탓을 해야겠다. 요즘 스마트폰들이 죄다 카메라에 집중하는듯 하지만, 어차피 셀카용 인물용 풍경용이라서 피규어 촬영에 뭐 도움은 안될것 같고. 근데 올해는 폰 바꾸긴 해야할텐데...


 

- 거의 성인 피규어에 근접한, 17.5금(-_-;;) 이란 느낌의 제품이라 자세한 사진은 생략한다. 노출도는 비키니 수영복들보단 적긴 하지만, 느낌은 많이 다르다...

 

- 조형도 좋고 포즈도 좋고 반투명 효과도 좋고 도색도 깔끔한게 좋고 크기도 좋다. 확실히 1/8은 좀 작은 감이 있어. 딱 하나 아쉬운건, 눈이 살짝 옆을 쳐다보는 느낌으로 만든것 같은데, (관람자 기준) 왼쪽 눈의 왼쪽 흰자가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오른쪽 눈동자만 오른쪽으로 움직인 짝눈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각도에 따라 느낌이 또 달라지긴 하겠지만.

 

- 동봉 스탠드가 반사경(-_-;;)이 탑재되어있어서 상당히 놀랐다. 그래 아랫면 보는것도 중요하지...;; 


 

- 구매하고 배송받은지 근 한달이 지나서야 겨우 뜯어봤다. 일단 뜯으면 스튜디오 설치해서 촬영까지 해야 하니, 그럴 시간적 그리고 정신적 여유가 쉽게 안나더라.

 

- 한때 프리미엄의 대표주자였던 제품이, 재판 한번 찍고는 국내샵 할인으로까지 나오게 되다니... 아무튼 그 덕분에 싸게 잘 샀다. 

 

- 반짝이 가루 붙어있는게 약간 싼티(-_-;;) 나는 점을 제외한다면 퀄리티면에선 뭐라 흠 잡을데가 없이 완벽하다. 역시 알터.

 

- 다 좋은데, 속바지를 입고 있는 디자인인게 살짝 아쉽다. 뭔가 매력 포인트 하나를 잃은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