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에 럽라 ANN 들으면서 같이 할려고 잠시 켰다가... 그대로 주말이 증발해버렸다. 이럴꺼면 그냥 프라모델이나 뜯을껄 그랬네-_-;

 

플레이 국가는 룰브 이후로 해본적이 없었던 잉글랜드. 목표는 적당히 임무 트리 따라가면서 클레임 주는거 먹기. ...였는데 아직 임무 트리 개편 초창기때 나온거라 그런지 이후에 추가된 국가들하곤 스타일이 좀 다르다. 이후 국가들은 "이 지역 다 니꺼야!" 라면서 지역 단위로 영구 클레임을 왕창 퍼주는데, 잉글랜드(->대영제국)은 영구 클레임은 프로빈스 한두개 단위로, 좀 많이 주는것도 기한 제한 있는 일반 클레임으로 준다. '저기 다 니꺼!'라면서 퍼주는게 아니라, '저쪽으로도 진출 해 볼레요?'라면서 유도를 하는 인상이다. 

 

때문에 미션 클레임 따라서 확장...은 좀 힘들고, 적당히 목표 세워서 영불해협 무역노드 + 프랑스 권역 + 이베리아 권역만 먹고 나머지는 속국들로 덮었다. 식민지 병력들도 포함해서 속국들이 많다보니 최후반 전쟁은 그냥 손도 안대고 5배속하고 구경만 했다. 간간히 적이 몇십만 단위로 둠스택 굴리면서 짤라먹고 있으면 마찬가지로 내 둠스택 데려가서 처리해주는것 정도만 하고.

 

공략들 보면 메인 양도때 바로 프랑스 먹고 그러던데, 그걸 따라하긴 꽤 힘들었다. 일단 브루고뉴나 카스티야, 아라곤 하나만 땅투암으로 데려와서는 상대가 안되고, 적어도 둘은 데려와야겠는데 라이벌 관계 때문에 수십번 리세마라를 해도 둘 다 데려올 상황이 안나오고, 또 초반의 장미전쟁 때문에 인력이 다 빨려들어가서 동시에 대외 전쟁에 크게 힘 쓸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결국 극초반 테크는 포기했다. 얌전에 메인 내어주고, 동맹들 다 호의 10 쌓고, 장미전쟁 처리도 다 완료한 상황에서, 프랑스를 공격했다. 근데 이렇게 하면 한번만에 복속은 못시키고 일단 파리 뺏어와서 미션을 달성 해야 동군연합 재결성 CB를 줘서 결국 전쟁을 두번 해야 한다. 

 

동맹빨로 프랑스 전쟁은 어렵지 않게 이겨냈고, 프랑스 동군연합 후로는 왠만한 유럽 전쟁에선 질 일은 없어졌다. 1500년 안돼서 게임 끝! ...은 아닌게. 파리 뺏고, 프랑스 동군하고, 마찬가지로 미션 클레임으로 스코틀랜드 동군하고, 아일랜드는 무력으로 때려잡았더니 AE가 미친듯이 쌓인다. 온 유렵이(정확히는 신롬지역이) 시뻘겋다. 코올 전쟁 자체는 독립 보장 꼼수로 회피할수 있었지만(이것도 근데 개노가다이긴 하다...) 더 이상 확장은 무리고, AE 빠질 몇십년동안 얌전히 식민지 개쳑 하다가, 중부 유럽 몇개 먹고 AE 쌓이고 다시 얌전히 지내고 이걸 반복했다.

 

그 와중에 이번 플레이의 특이사항들. 포르투갈을 자연 퍼유했다. 사실 완전히 자연은 아니고, 후계자 없을때 호의로 내 가문 올려놓고, 이후에 또 늙은 군주가 후계자 없이 있고 사망시 계승전쟁! 이라길래 그 군주가 후계자 없이 죽는 세계선을 찾아(...) 세이브 파일을 여럿 거슬러 올라갔다. 다행히 자연 계승만 되고 전쟁 걸진 않더라. 

 

그 다음은 오스트리아. 게임 초반에 내 가문으로 바뀌었는데, 얘네는 다시 합스부르크 데려오는 이벤트가 많아서 그냥 잊고 지냈다. 그런대 내 가문이 계속 유지되더니 또 후계자 없이 늙어있더라.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세계선을 계속 갈아타서 자연 퍼유를 받았다. 와 유럽권 다 끝났네! ...그래도 AE랑 코올은 무섭다 ㅠㅠ

 

포르투갈을 퍼유했으니 스페인만 어떻게 하면 신대륙 독점도 가능한 상황. 스페인도 꽤 오래 동맹으로 굴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후계자 없는 상황이 안생기고, 저지대에 미션 클레임 박아놓고 나랑 관계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 그냥 경쟁국 박고 힘으로 뺏어왔다. 근데 스페인 정복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본토만 쏙 빼오면 식민지가 다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우선 식민지들부터 다 뺏어내고, 해외 엄한데로 수도 안튀어나가게 해외 영토도 다 뺏고, 이탈리아 영토도 뺏어서 나폴리 속국부활 해서 다 먹여주고, 그 이후에야 이베리아 본토를 먹었다. 이게 1600년대 내내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완전한 통일을 위해 1700년 돌입하고 포르투갈을 합병했다.

 

이후로는 절대주의도 생기고 제국주의도 생기고, 신나는 정복의 시간. 근데 AE 쌓인게 많고 미션 때문에 인도권도 찔러댔기 때문에 코올때문에 고생했다. 독립보장 꼼수도 한두번이지 주기적으로 써야하는데 한번 할때마다 수많은 노가다 클릭을 해야하니. 그래도 체급이 일정 이상이 되면 더 이상 코올이 생기진 않아서 시원하게 밀어버릴수 있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오스만 때려잡고 속국으로 뒤덮어가며 1800년대를 맞이하고 게임 끝. 오스만이 더럽게 넓고 동맹도 많은데, 어차피 AE 관리도 더 필요없고 속국으로 확장하니 행정력도 필요없고 해서 휴전 무시하고 계속 박았다. 승점 좀 쌓고, 동맹들 다 강제 해제하고 평협, 이후 바로 전쟁 재선포, 땅 뜯어내고 코어 박힐때까지 대기, 이후 다시 전쟁 걸고 동맹 처리하고 다시 전쟁 걸고 후략. 

 

아무튼 최후반 플레이는 지난번 로타링기아 플레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네. 영불해협 독첨으로 돈이 넘쳐나는것도 그렇고. 다른점이라면 신대륙을 독점한데더 포르투갈 상속으로 식민지 국가 갯수도 뻥튀기되어있어서, 속국 캐리어로 최후반 전쟁을 매우 편하게 진행할수 있었다.

 

다음번 플레이는... 아니 하고 싶긴 한데 유로파 할때마다 너무 폐인 되는 느낌 + 시간 소모가 심함 + 다른것도 해야됨의 이유 때문에 좀 참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