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더. 이번엔 난이도 하나 올렸다. 초반 도국 야만인 공세가 매섭긴 하다. 일단 우호 찍어 놓고 완료 될때까지 방어전으로 버티보자. 타일 약탈 개념이 없고 또 AI가 적극적으로 도시에 박치기는 안하기 때문에 원거리 유닛으로 하나씩 잡아주면 된다. 그러고보니 이번작 도시 포격도 없어졌구나. 근데 저래놓고 원거리 유닛 툴팁엔 왜 공격에 유리하다 적혀있을까. 공격 시 반격을 안받는다는 의도인가.
게임 돌아가는걸 알게 되니 신경 써야 할게 많다. 특히 다음 시대가 대항해이니 고대에 미리 해안을 선점해야 한다. 근데 그렇게 선점한 해안이 다른 대륙 방향이 아니라 내해였다면 망하는거다. 또한 정착지 한도가 있기 때문에 소수의 도시로 해안선까지 알박기 하는데 고심을 해야 한다.
한번은 그냥 보이는대로 다 박고 또 그 사이 빈 공간도 도시 펼치고 밑에놈 선전포고 걸길래 역공해서 도시 먹기까지 했더니 정착지 한도 왕창 초과하고 위기도 행복도 패널티가 와버려서 게임이 터졌다. 시대 끝날때까지 버티질 못하고 도시가 다 다른 세력으로 넘어간다. 근데 그 세력 도시 하나도 나한테 굴러오더라. 이리 되는 이유는 알겠다만 꽤 괴상하네 ㅋㅋㅋㅋ
또한 맵 선택도 중요하다. 기본값이 대륙 플러스가 아니라 그냥 대륙을 골랐더니 대륙 사이의 섬들이 없다. 이렇게 되면 원양 항해까지 뚫어야 하는데 그게 3티어 기술에 붙어있다. 이러면 신대륙 확장 타이밍이 너무 늦어진다.
이거 유산의 길 채우기가... 쉽지 않다. 첫 플레이는 괜찮았는데. 난이도를 높여서 그런가? 아니면 초보자의 행운이었나? 문화는 불가사의 마구 찍어내야 하는데 거기에 망치 그렇게 사용하면 당연히 다른 부분은 뒤쳐지게 되고, 또 AI와의 상대 평가라서 늦으면 답도 없다. 경제는 자원 많이 배치해야 하는데 자원 얻는것도 문제고(아마도 무역 하라는 의도인듯 한데) 자원 넣을 칸 확보하는것도 문제다. 군사는 반드시 전쟁을 필요로 한다. 적당히 내정만 하면서 넘어가기 안된다. 과학도 상당히 곤란하다. 저 고문서를 대체 어디에서 얻어...?
모를때는 대충 되면 하고 안되면 말고 하면서 넘어갔는데, 이제 상황 파악 되고 저것들을 다 챙기면서 플레이 하려니 상당히 어렵고 귀찮고 번거롭다. 전작에서 시대 점수 관리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네.
또한 이제 아는 만큼 보이는것. 인접 보너스. 인접 보너스가 많이 간소화 되었다. 해안 강 산 자원, 그리고 불가사의. 불가사의를 제외하면 플레이어가 만드는것 끼리 시너지 내는건 없다. 즉 송산댐 각 같은건 안봐도 된다. 한 타일에 2개까지 시설을 지을수 있기 때문에 같은 인접 보너스 가지는건 같이 짓는게 좋다. 근데 뭐 그런거 크게 고려 안해도 지금 그냥 숫자 젤 많이 뜨는데 지어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시설들 중에 창고 시설이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인게임 사전까지 봐서 이제야 파악했다. 툴팁만 보면 예를들어 이걸 지으면 농장 식량 +1 처럼 보이는데, 반대이다. 농장 수 만큼 그 시설에서 식량이 생긴다. 생산 화면에서 보이는 산출량도 그렇게 내가 개발(시민 배치)한 타일 수 만큼 적혀있는거다. 근데 얘네는 또 인접 보너스는 따로 없다. 때문에 시설을 어느 타일에 지을지 까다로운 선택은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인접 보너스 받을수 있는곳에 창고 건물 들어가면 손해니깐 말이지.
시대 마지막 플레이가 아무 의미 없어지는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듯 하다. 게이지 95% 넘어갔으면 이제 뭐 몇턴씩 걸리는 생산도 의미 없고 전쟁도 의미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대를 위한 특별한 준비를 해야 하는것 혹은 할수 있는것도 없다. 너무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리네.
그렇게 대항해 시대 넘어 왔는데, 원양 항해가 안되서 내 대륙에서 내정만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늦게 진출해서 되나 아예 유산의 길 포기하고 내정만 할까 근데 그러면 너무 손해 보는 플레이가 아닌가 고민하다가 플레이 의욕이 죽어서 또 시간도 많이 늦어서 일단 이렇게 기록 하는 중이다. 그냥 이번 판 여기서 끝내고 맵 바꿔서 새로 할까 생각중이다.
이번 판 플레이의 이상한점 하나. 옆 세력 아우구스투스 로마->잉카가 나한테 선전포고를 때렸고, 열심히 수비하다 보니 평협이 뜨길래, 일단 취소하고 내가 필요한거 다시 요구를 하는데... 고대 시대에 수도로서 불가사의 다 도배해놓은 로마도 그냥 준다고 뜨네? 시대 넘어가면서 수도 옮기는거 골라서 그런가? 그래도 이건 너무한데 ㅋㅋㅋ 덕분에 대륙 반대쪽에 거대한 도시가 그냥 내 손에 떨어졌다.
UI를 좀 만졌다. 우선 폰트 교체 파일 올라온거 적용하고, 또 파일 뒤져서 UI 스케일을 조절했다. FHD 기준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UHD에서 할때는 역시 1.5배가 딱이지. 기본 옵션은 자동 스케일인데 이게 너무 크게 보이는 느낌이었어. 이거 두개를 조절하니깐 게임 몰입도가 크게 달라진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게 편해야 돼. 근데 UI 스케일이 유닛 아이콘에까지 적용 되는건 좀 불편하다. 아이콘이 너무 작으니깐 잘 안보이네. UI 요소로 취급되서 그런지 휠 굴려서 화면 확대해도 크기는 그대로다. 이것만 어떻게 못키울려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