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DLC가 나와서 플레이 했다. 적딩히 유럽권 영주 고르고 별 다른 목표 없이 철인 모드 세이브 파일 꼼수 안쓰고 적당하게만 했다. 그래도 뭐... 유럽권 정복은 쉽게 되는구만. 크킹은 엄밀히 따지면 직할령 말고는 '내 땅'은 아니긴 하다만.

 

아무튼 되돌리기 꼼수를 안쓰는 바람에 위기가 좀 있긴 했다. 초반에는 무력 위주로 캐릭터들 키웠는데, 그렇게 해서 전쟁 하다가 후계자로 써야할 아들들이 다 전사해버렸다-_-;; 그래서 딸 쪽으로 승계가 되었는데 얘는 또 어디서 나병을 달고 와서 관계도 디버프가 와장창. 결국 자살 디시전을 눌러버렸다(...) 가문 위엄 떨어지는 패널티가 크긴 하던데 당장 어쩔수가 없었다...

 

그 뒤에 또 재위기간 50년 넘는 캐릭터가 사망했는데, 그 뒤 후계 캐릭이 각각 1년 3년만에 암살당하고, 반란이 4~5개 동시에 터졌다. 승점 100%는 당연히 못쌓고, 적당히 공성 후 무조건 평화를 했는데, 이러면 투옥 사유만 있고 아직 자유로운 반란 봉신들이 5년간 파벌 제한 시간 지나면 다시 새 파벌 들어가서 또 반란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왕권 약화 파벌은 그냥 빠른 수락을 해버리고(어차피 왕권은 나중에 다시 올리면 돼!), 외부 침략은 그냥 백작령 하나씩인거 떼주고 말았다. 어떻게든 이거 다 수습하고 나니깐 20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 

 

그래서 얻은 교훈. 공포가 최고시다. 근처 이교도가 없어서 감옥에 사람 쌓고 처형 반복 하는건 힘들고, 계책 고문가 트리를 매 캐릭터 항상 찍었다. 초반에는 기본 공포 올려주는 협박 초첨 및 가문 유산 불길한 평판, 그외 템들로 버텨주고, 후에 영원한 악명까지 찍으면 이제 반란 걱정은 없어진다. 그 뒤에 이제 학자 트리 찍어서 클레임 사거나, 관리 트리 찍어서 땅 개발 하거나.

 

반란이 크게 났다는 말은 초반 확장을 크게 했다는 말이지. 초반에 신롬이 계속 반란 터지면서 소규모 영주들이 계속 독립해서 나왔는데, 걔네들을 다 봉신 제의로 걷여들였다. 궁정 효과가 엄청 강하더라고. 자세한건 후술. 또한 프랑스 동맹 데려온다고 결혼시킨 캐릭으로 상속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그 후계대에서 프랑스도 먹어버렸고.

 

플레이 하다가 보니 디시전에 슬라브족 규합이 있길래 이거 정도만 달성 하자 했다. 어느정도 체급 키운 뒤 결혼 클레임으로 헝가리 꿀꺽, 신롬 꿀꺽, 비잔틴 꿀꺽. 게임 끝. 

 

그나저나 최근에 HOI 하다 왔더니 전쟁이 참... 소박해(?) 보이더라. 뭐 전선을 안만들어? 뭐 한데 다 뭉쳐서 한타 싸움 하면 된다고?

 

이하 DLC 및 패치 신규 컨텐츠에 대한 감상.

 

- 궁정

3D 공간에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는건... 솔직히 세계관 몰입 및 컨셉 플레이 용도지. 게임 내적으로만 보면 그저 '신규 이벤트 다량 추가' 정도로만 볼 수 있다. 궁정 주최를 5년에 한번씩 할 수 있는데, 이거 초반에는 위신 소비가 부담스러워서 안하는게 좋을것 같다. 

 

- 궁정 권위

다양한 효과들을 얻을 수 있다. 궁정 권위 소모 금액이 꽤 큰편이라 초반엔 올리기 힘들다. 다만 최후반에는 더 비싸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 5단계 찍고 월간 소모가 -160이 뜨는데, 그래도 100골드 이상의 월간 이득이 남는다. 궁정 편의 보너스는 그다지 체감이 안드는데, 궁정 유형에 따른 보너스가 상당히 크다. 특히 외교 궁정 효과인 권위 비례 봉신 제안 승낙 증가. 적당히 왕국급 권위만 유지하고 있어도 근처 독립 백작, 공작들은 스스로 다 들어온다.

 

- 유물

생각외로 귀하지 않다. 정말 다양하고 잡다하게 습득 가능하다. 단순히 만드는건 물론이고, 이리저리 전쟁하면서 공성으로 빼앗는다거나 작위 상속받으면서 같이 딸려온다거나 등등 점점 쌓여간다. 때문에 소지한 유물들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할것 같다. 특정 보너스가 필요한데 그걸 가지고 있는 아이템 일일이 다 찾아봐야한다.

 

초반에 영광급 무기를 구했는데 기량 +11이 되어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왕관이 어디서 구할수도 없고 영감 있는 캐릭도 잘 안떠서 매우 늦게 구했는데, 봉신 한계 +12가 붙어있더라. ...이건 필수템이구만. 나중에 신롬 먹고 나서 보니 신롬 제관에는 +25더라. 이거랑 선제후 선거제만으로도 봉신 한계가 +45나 된다. 세상에.

 

- 문화

기존의 종교 시스템과 유사하게, 다양한 특성들을 조합하여 각각의 문화를 구현하고 또 그 특성들을 플레이어가 바꿀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근데 신규 전통 추가가 위신을 몇천 단위로 소모하고, 또 추가 해도 적용까지 몇십년의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좋은/원하는' 전통을 가진 문화를 찾아서 그거랑 혼합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

 

- 궁정 직위

기존에도 있떤 궁정 의사, 유물 사용에 도움 주는 유물 학자, 기사 효율을 올려주는 거마 관리관 외에는 컨셉 플레이 용도로 보인다. 보너스들이 있긴 한데 어차피 남아도는 궁정 권위에 대부분 영향 주는데다, 몇몇 직위는 조건이 뭔지 유효한 인물 목록 자체가 안뜨더라. 근데 이걸 다 배정하고 있으면 궁정 이벤트가 꽤 다양하게 생길것 같기도 한데...

 

- 언어

게임 플레이에서 그다지 영향이 없다. 문화가 다르면 문화 관용에 따라 관계도 패널티가 붙고 그걸 언어 습득으로 커버하고 뭐 그런 작동 구조로 보이는데... 이미 다른 관계도 모디파이어가 한가득 있기 때문에 저거 하나 더 붙었다고 크게 영향이 없다. 딱히 외국어 배울 필요가 없었다. 궁정 언어도 초반에 내 언어로 바꿔버렸고. 이게 영향을 줄 플레이 환경이었으면 체감이 꽤 달라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