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권 보기 전에 먼저 19권 좀 다시 훑어봐야지- 라면서 폈다가, 사실상 전체 재독을 해버리고 말았다-_-;;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모되었다. 묵혀서 보니 이런게 문제군;;


- 에피소드 하나가 끝난건 맞는데, 해결 안된 떡밥은 수두룩 하고, 이 상태에서 내용 안이어가고 신장(원서는 이미 나왔지?)을 새로 시작한단다. 음... 이미 작가 머릿 속엔 온갖 소재들과 스토리가 이미 구상되어 있는 듯 하니, 언더월드 배경으로 해서 프로그레시브 처럼 별도 작품으로 쭉 내도 괜찮을것 같은데. 아니면 저 신장(5부라고 불러줘야 하나?)에서 내용이 연결되는걸까.


- 마지막 컬러 일러에서 로니에 및 티제가 놀라는 장면. 그리고 도입부가 황제와의 싸움 회상신. 뭐 시작부터 흑막 정체를 가르쳐 주는 느낌이었다-_-;; 사실 컬러 일러만 봤을때는 라이오스 혹은 운벨인가? 싶기도 했지만.


- 주요 인물들 간의 다양한 감정선들을 진지하게 다루는게 좋았다. 로니에->키리토부터 시작해서, 티제->유지오라던가, 아스나->키리토 및 아스나의 다른 히로인들에 대한 감정이라거나 등등. 로니에와 티제에 대해선 이번 에피소드 내에선 결론 지어지진 않지만, 먼 훗날의 결과는 어떤지는 이미 18권에서 드러났지. 결국 어떻게 되었는건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해주면 될려나. 


- 키리토 및 아스나가 지나치게 먼치킨이 되어버린게 아쉬웠다. 아니, 거슬렸다라고 표현해야 할려나. 단순히 무력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그러한데, 지적 능력은 물론이고 사회적 지위까지 모든걸 꿰차고 있다. 그런 캐릭터들을 굴리면 너무 뻔한 이야기가 될테니...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번 에피소드는 로니에와 티제가 열심히 구른거겠지. 결국 위기 상황 극복도 키리토와 아스나의 몫이었고.





결국 19권의 내용은 18권에서의 최종전 이후의 언더월드 배경이 되었다. 정확히는 바로 직후는 아니고 이미 사건 여럿이 지나고 난 이후지만. 후속작은 확실히 아니지만, 후일담이라고도 할 수 있고 외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정말로 200년 세월을 다 보여주겠다면 새 이야기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오랫만에 보는 순수(?) 판타지로서의 언더월드 이야기인데, 이전과는 다르게 키리토가 리미트를 해제해서 마구 날뛰고 있다. 현대인이 그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 세계관을 마구 깨부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이계 진입 판타지가 되어버렸다. 이런식의 '현대인 천재론'을 마구 박아넣으면 그다지 평이 안좋아질텐데. 특히 기술력 부분에서는 어쨌든 근간은 원소를 이용하는 마법이므로 마도구의 확장이라고 치고 넘어가면 되지만, 왕정과 귀족제를 소수 인물들의 주도로 철폐한다는 내용은 확실히 무리가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의외로(아니, 표지 보고 눈치 챘어야 하는거겠지만) 로니에. 멀쩡한 메인 히로인 냅두고 엄한 서브 히로인에 포커스를 주고 있다. 이런다고 로니에를 키리토랑 이어줄꺼도 아니잖아... 이왕 주인공과 히로인이 사실상 단 둘이 이계에 남아서 200년을 지내게 됬으니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여주면 좋겠는데. 처음 1권 봤을때 뻑 갔던 이유가 키리토x아스나의 연애담이었는데. 내용이 크게 확장된 현 시점에서(언더월드는 이계진입 판타지, 리얼월드는 근미래SF. 그리고 어느새 겜판소는 사라졌고.) 키리토x아스나의 이챠이챠를 보고 싶으면 프로그레시브를 보라는 건가. 그건 그거대로 1권의 내용을 부정하는 느낌이라 영 꺼림찍한데.


내용 면에서는 '살인 사건의 트릭을 밝혀라!'라는 점에서 8권의 권내사건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사실 살인 사건의 트릭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라는 식으로 흘러가나 했는데... 단권 완결 에피소드가 아니었다?! 어쩐지 내용이 뭐 제대로 해결된것도 없는데 남은 분량이 얼마 없다 했어. To be continue라니ㅋㅋㅋ 설마 이대로 언더월드 200년 이야기가 쭉 이어지나? 그럴꺼면 프로그레시브처럼 차라리 별도 작품으로 독립시키는게 더 나을것 같은데;;




초반부는 지난 17권과 마찬가지로 불만사항이 많았다. 우선 실제 국가들을 끄집어내서 하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 특정한 사상을, 그것도 일본인 작가가 직접적으로 주입할려는게 노골적으로 느껴지는게 참 불쾌했다. 피해자 코스프레좀 그만해라. 니들이 왜 욕먹고 있는지 모르지? 차라리 진격의 거인처럼 한꺼풀 포장이라도 했으면 예의상 속은셈치고 넘어가줬을텐데, 뭐 저리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대냐.


또한 작품 내용면에서도, 어떻게든 키리토를 부활시키고 PoH를 때려잡는다는 결과는 예정된 상황에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맘에 안들었다. 마음과 의지의 힘으로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심의를 핑계로 온갖 기적이 남발되고 있다. 전투신 또한 마찬가지. '맞았으나 의지의 힘으로 극복했다!' '때린게 막혔지만 의지의 힘으로 극복했다!'라는 전개가 한가득이다. 이게 대체 뭐하는 전투신이야. 


...그리고 불만사항은 의외로(?) 딱 여기까지. 그 뒤 이어지는 vs가브리엘 또한 마찬가지로 의지력 배틀이긴 했다만, 이게 싸구려로 남발되던 vsPoH와는 다르게 그야말로 '최종보스전'다운 거대하고 무게감 있는 연출을 보여준다. 모든 살아있는 자들의 의지를 모아 공허의 마왕을 처단한다! 우와 세상에. 이런 훌륭한 판타지 최종전을 이제와서 보게될줄이야. 


이 뒤로도 흥미로운 전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지난 17권과는 달리 시점이 난잡하게 계속 바뀌지 않고, 언더월드 이야기를 쭉 하다가 끝난 뒤로는 다시 리얼월드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 '어쨌든 키리토 부활하고 적 때려잡고 끝나겠지'라고 뻔히 예상되는 언더월드와는 달리 리얼월드는 어떻게 전개될지 쉽게 예측할수가 없기에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봤다. 놀라운(?) 반전들도 몇개 있었고.


여기까지해서 약 260페이지. 이 뒤로 약 140페이지가 남아있는데... 챕터 명이 '에필로그'란다. 세상에 이런 에필로그가 어딨어?!ㅋㅋㅋ 살좀 더 붙여서 분권해도 됬겠닼ㅋㅋㅋ 아무튼 말이 에필로그지, 이건 내가 자주 말하던 '길고 긴 후일담'도 아니고, 그냥 '새 이야기의 시작'이다. 내가 소아온을 보는 주요 관점은 '근미래 SF'인데, 정말로 그에 딱 부합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와준다. '인간의 정신을 모방한 AI는 VR세계에서는 진짜 인간과 구분할수 없다'라니. 지금까지의 모든것은 이 소재를 꺼내기 위함이었나! 라면서 감탄도 했다. '인간의 손으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 냈다'는 점에서 기어코 모든것의 시작인 아인크라드편과 연결시키는것도 대단했고.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고 또 그 안에서의 삶을 즐기는, MMORPG의 주요 로망을 너무나 잘 표현했기에 거기에 크게 동감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연속된 감탄은 제일 마지막 챕터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언더월드의 TL이 확 올라가서 우주전(!)을 찍고 있는것에도 놀랐고, 언급 안하고 넘어갈려는 의도가 보였던 키리토와 아스나의 200년을 요약해서 알려준것에도 놀랐고, 마지막으로 세로 스크롤의 엔딩롤(!)이 있는것에 놀랐다. 대체 라노베에 뭔 연출을 하는거얔ㅋㅋㅋ 앨리시제이션편의 시작이었던 9권에서도 중간에 양면 컬러 일러로 영화 프롤로그 끝나고 타이틀이 딱 박히는 느낌의 연출을 한것도 감탄스러웠는데, 엔딩 시점에선 더 한 짓을 해버렸네. 세상에.


내용 면에서는 아직 남은게 꽤 있긴 하지만(카야바 아키히코, 200년 키리토의 복제, 언더월드의 앞으로의 행방 등등), 엔딩 연출을 너무나 인상적으로 해버려서 딱히 아무래도 상관없어!란 인상이 든다-_-;; 실제로 작가 후기를 보면 딱 여기까지 4부 엔딩이며 웹 연재분의 종료인것 같고. 물론 여기서 완결 낼 생각은 없어 보이니 뒷 이야기가 어떻게든 계속 나오긴 하겠지.


실제로 이미 19권이 나와있긴 한데, 이거 대체 뭔 내용이지? 시간대를 다시 앞으로 돌려서 언더월드 배경의 외전인가? 아니면 대충 요약하고 넘어갈려 했던 '200년'의 내용인가? 뭐 당장 펴서 보면 알게 될 사항이긴 하다만. 그나저나 이미 옛~날 옛적에 저 200년이 존재한다는 네타바레를 들었던것 같은데(-_-;;) 이게 4부 엔딩 시점에서야 나오는 소재였구나... 하긴 원작 웹연재가 2008년에 종료됬다고 하니 이미 국내에 1권 정발된 시점에서 내용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는게 되겠군. 유사 케이스(?)로 리제로도 정발분을 훨씬 뛰어넘는 네타바레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것 같고;;




- 베르쿨리 멋진 아저씨ㅠㅠ 하긴 대개의 작품이서 저런 캐릭터는 존재 자체가 사망플래그이긴 하지. 그래도 활약은 넘칠만큼 충분히 했다. 마지막엔 중요한 순간임에도 묘사가 너무 침착하고 담백했지만, 뭐 이런것도 괜찮겠지. ...그리고 이번권 다 보고 나서 돌이켜 보면, 딱 여기까지만이 볼만한 내용이었다 =_=


- 대규모 이능 전쟁이 순식간에 앨리스 쟁탈전으로 축소되고, 그게 다시 기존 등장인물들의 라이벌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베르쿨리가 죽은 시점에서 '언더월드'의 이야기는 사실상 끝나버렸다.


- 매번 키리토만 신나게 구르다가 드디어(?) 아스나가 열심히 구르기 시작한다. 덤(?)으로 리파는 혼자 왠 촉수물도 찍고(...) 다만 이번권 후반부의 전개를 보면, 이러한 히로인들의 고생담은 결국은 키리토를 활약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인것으로 보여서 꽤 꺼림찍하다. 게다가 열심히 장치 설치해 뒀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고대하던 히어로가 등장해서 땋! 문제 해결!이 되야 되지 않니. 뭔 또 다음권에 호접지몽 에피소드 넣을려고 밑밥 까냐.


- 느슨한 전개가 많다. 말이 안되거나 너무 작위적이긴 하지만, 작품 전개를 위해 필요할테니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야 되는것들. 리즈벳의 연설, 그걸 받아들인 사람들, 신나게 낚이는 외국의 일반 유저들, 키리토 의식 복구의 열쇠는 3명의 히로인 등등. 그런데 이런 느슨한 '판타지' 전개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현실'에 기반한 소재들을 많이 끌고 온다. 당장 그 리즈벳의 연설도 MMORPG 플레이어가 어쩌저쩌 하는거부터 시작해서, 미국이 어쩌고 일본이 어쩌고 군사 병기 개발이 어쩌고 하는걸로 진행해서, 최종적으로 한국이 어쩌고 중국이 어쩌고 게이머들의 관계가 어쩌고 까지. ...네 뭐라고요? 한국?


- 일본 미국 어쩌저쩌 하는것 까지만 해도 다 딴 나라 이야기이니 그냥 판타지인셈 보고 넘어갈수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등장해버리면 말이 달라지지. 한국의 젊은 게이머가 '애국심'으로 움직인다는거에 한번 웃고, 그걸 위해 중국인들이랑 연합한다는데서 또 한번 웃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쫌! 차라리 '궁금해서 해보긴 한다만 뭔 병신같은 떡밥이얔ㅋㅋㅋ'라는 식의, 한없이 가벼운 조롱을 바탕에 둔 이야기였다면 설득력은 있었겠다. 게다가 중국... 음... 일본<->대만 관계를 제외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죄다 FFA일텐데 (...)


- 저러한 내 감상과는 별개로, 이런 소재를 써버렸으니 국내에서 좋은 소리 듣긴 확실히 힘들긴 하겠다. 예전부터 소아온 관련 글마다 와서 리플로 빼액! 거리던게 이 내용이었나보군. 혐한이니 우익이니 뭐니 이전에, 이 내용에 대한 평가는 작가 스스로도 잘 알고 후기에 적어놨다. '적개심만 부추겼다'. 아니 그걸 잘 알면서 왜 내용 살려놨습니까...


- 아무튼 판타지를 보여주는건지 리얼을 보여주는건지 종잡을수 없는(그게 서로 조화되며 시너지 내는것도 아니면서!) 작풍 때문에 몰입도는 떨어졌고, 그 뒤론 이번 권의 많은 부분이 불만스럽게 다가왔다. 언더월드 내외부 관계 없이 공간 배경이 계속 바뀌면서(대충 세도 5개 넘는듯?) 서술하는것도 난잡하게 느껴지고, 은근슬쩍 인간의 인식이 어쩌고 존재가 어쩌고 본성이 어쩌고 하는 내용이 나와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아무리 심의를 통해 세계관 연계를 꾀했다지만 시논의 저건 사실상 액셀월드식 전투 아닌가 싶기도 하고. 등등.





Ex 1권과 유사한 방식의, 본편 등장 인물 중 하나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외전이다. 하지만 처음 나온 이야기였던 Ex 1권과는 달리 이번 Ex 2권의 내용은 이미 본편 7권에 다 등장해 있다. 약 30 페이지의 짧은 내용을 약 350 페이지의 책 한권으로 쭉 늘여 쓴 셈이다.


재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분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내용의 디테일과 설득력(개연성)이 크게 늘었다. 검귀인 빌헬름이 인간이 될수 있었던건 오직 사랑의 힘(...) 때문이었던게 아니라(물론 그게 가장 크긴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의 영향 또한 있었다는 전체적 내용이라거나, 테레시아의 당시 상황 및 내면 묘사라던가 등등. 길게 늘여 쓴 보람이 있게 내용이 정말 충실하게 잘 보강 되어 신선하게 재밌게 볼수 있었다.


사실 빌헬름의 과거담이라길래 이것 또한 Ex 1권과 마찬가지로 약속된 배드엔딩이 아닐까 했는데, 정말로 딱 원작 7권의 그 내용만 넣어서 훌륭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럼 테레시아 vs 백경은 후에 본편에서 보여준다는 말일까. 다 지나간 이야기라서 이젠 안보여줘도 딱히 상관없긴 하겠다.


좋은 이야기를 보여줬지만 구성 및 내용 상 아쉬운 부분도 몇몇 있긴 하다. 그 중 하나는 그림의 성격 및 취급. 검귀인 빌헬름의 대조역으로 나온 캐릭터인가 했더니 어느새 빌헬름의 가장 큰 이해자(...)가 되어 있었다-_-;; 첫 챕터에선 서술자로 나와서 내면 묘사가 충실했는데 그 뒤로는 빌헬름 시점으로 변경되고 조역이 됨에 따라 상황에 맞춰 성격이 휙휙 바뀐다는 인상이 들었다. 이왕 첫 챕터 서술자로 써먹었으면 그 뒤로도 내면 묘사좀 충실히 잘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하나는 아인 전쟁과 관련된 내용. 아인족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발단이 되었고 인간들이 저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이 증오의 전쟁은 계속될꺼다- 라는 식의 서술이 자주 나왔었는데, 검성 테레시아가 활약한것으로 그 끝없어 보이던 전쟁이 졸지에 정리되버린다-_-;; 이건 본편을 기대해야하는 내용일려나. 차별 및 그에 대한 저항에 관한 고찰이 의외로 깊어 보이던데 이걸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릴것 같진 않은데...


그리고 이건 이번 Ex 2권의 컨셉상 어쩔수 없는 사항인데, 테레시아의 정체가 반전으로서 작동할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모르고 있었다면 나름 뒷통수 치는 전개긴 했을텐데. 작가도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검성이 어쩌고 하면서 복선처럼 보일수 있는 내용은 오히려 없었고, 역으로 캐럴의 정체를 숨기는 식으로 꾸몄다. 다만 그 캐럴의 정체도 꽤나 이래저래 힌트랑 복선이 많아서 쉽게 눈치챌수 있긴 했다. 


본편 스토리는 충실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떡밥이 몇개 있다. 로즈월-스핑크스-라이프 관련 내용. 이것도 본편 보다 보면 언젠간 나올 내용이려나. 사실 집필 순서를 따지고 보면 웹에서 6장까지 연재를 한 뒤에 나온게 이 외전이니. 


그리고 발가가 본편의 그 롬 영감(...)이란건 젤 뒤의 보너스 설정화에 적힌 글을 보고 알았다-_-;; 처음엔 같은 거인족이라고 뭔 개드립을 써놨나 싶었는데, 검색좀 해보니 진짜였어... 아니 이게 무슨;; 또 인상적인것 하나는 '선선대' 로즈월이란 내용. 사실 이 로즈월이랑 현재 본편의 로즈월이랑 사실 동일인물! 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한동안 묵혀오다가 뒤늦게 읽었는데도 여전히 정발 8권의 소식은 요원하다. 곧 방영할 TVA 22화부터는 이제 처음 보는 내용들이 막 들어갈텐데... 으으.








== ~90페이지 ==


- 렘의 격려 및 그에 따른 스바루의 변화된점을 요약하자면, '너를 믿지 마. 내가 믿는 너를 믿어!'쯤 될려나(...) 그렇게 스바루의 머리가 맑아졌고, 이걸로 네번째 루프인지라 단서도 충분히 쌓였으니 앞 루프와는 다르게(사실 따지고 보면 첫번째 루프는 처음이니 제끼고 두번째 루프는 정신이 나가있었으니 제끼고, 결국 세번째 루프 한번밖에 행동한적이 없긴 하지만) 진도가 쭉쭉 나가고 있다.


- Ex 1권 먼저 보고 오는게 정답이였군. 당연하다는듯이 푸리에 얘기를 꺼내고 있어... 푸리에의 푼수기를 보면서 '스바루가 주인공 보정 받으면 이런 느낌이겠군'이란 인상은 있었는데, 그걸 본편에서 작중 인물이 언급할줄은 몰랐다. 


- 이후 전개에서 렘이 어떻게 되는지 네타바레를 봐버린게 몇개 있는데, 그 내용을 연상할수 밖에 없는 불길한 복선이 보였다... 제발 쫌.. ㅠㅠ


- 백경에게 죽으면 세상에서 그 존재가 없었던것이 된다는 내용이 있지 않았었나? 그런데 어떻게 살아남은 자들이 백경에 대한 복수심을 가질수가 있는거지? 단순히 백경 몸통박치기(...)에 죽으면 상관없고, '입으로 먹혔을때'만 문제가 되는건가.




== ~162페이지 ==


- 주인공에게 무한하고 절대적인 신뢰와 애정을 보내는 히로인. 픽션에서밖에 볼수 없겠지만, 그런 만큼 최고의 히로인이다. ...다만 이것도 기간한정(ㅠㅠ)일테니 렘 비중이 높을때 확실히 즐겨놔야겠지.


- 백경에게 죽으면 존재가 소멸된다는건 알려진 사실이었구나. '죽었다' 라는것은 알지만 '누가' 죽었는지는 알지 못한다는거군. 


- 매번 저 사랑해 타령하면서 스바루 심장 터트리는(...) 마녀씨의 정체가 참 궁금하다


- 열심히 백경 레이드 중인데, 이거 진짜 잡을수 있긴 한건가ㅋㅋㅋ 사실 얘는 첫등장때부터 '이건 극복이 아닌 회피가 정답이겠군'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는데... 게다가 한놈 열심히 피 깎아놨더니 두놈 더 있다고? 너무한다 진짜 ㅋㅋㅋ




== ~243페이지 ==


- '수가 늘어난게 아니라 분열한거니 능력이 1/3이 된 본체만 잡으면 된다'라는 이론 아래 백경 레이드의 마무리는 의외로 쉽게(?) 됬네.


- 다음권인 Ex 2권이 빌헬름 이야기라던데, 거기서 나와야 할 내용의 다이제스트가 본편에 있는 느낌인데요-_-;;


- 아직 페텔기우스는 나오지도 않았고, 남은 분량은 얼마 없고. 3장 끝나기엔 한참 남았다는걸까. 근데 다음권 8권이 아니라 Ex 2권이잖아 ㅠㅠ




== ~309페이지() ==


- 역시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는 않는군. 다음권들좀 빨리 내주세요 ㅠㅠ


- 율리우스하곤 결국 화해하는 전개로 가는건가? Ex 1권에서 "얘 나쁜애 아닌데 ㅋ"라는 내용을 많이 넣어둬서 언젠간 이렇게 될것 같긴 했지만... 썩 달가운 전개는 아니네.


- 그리고 이 시점에서야 깨달은건데. 이 작품의 교훈(?)을 요약하자면 "네가 변하면 네 주변도 그에 맞춰 변한다"가 된다. 스바루는 분명 같은 말을 하는데도 이전 루프랑 지금 루프에서 동일한 사람이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그런데 이 점이 "다른 모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직 너만이 문제이다"라는 독선적인 메세지로 느껴져서 급 불쾌해졌다. ...어째 이 작품은 재밌게 보다가도 군데군데 사람 심정 불쾌하게 푹푹 찔러대는구만.


- 렘의 애정표현이 나올때마다 이젠 점점 불안감만 높아진다. 게다가 기어코 스바루와 떨어져서 행동하게 되었고... 슬슬 다시 에밀리아로 갈아탈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되는걸까 (...)







- 열심히 본편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중간에 끼여들어서 발매된, 본편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때문에 텐션이 확 낮아졌고 몰입도 잘 안되고 읽는 속도와 기간도 늘어졌다.


이 짓 하다가 결국 작품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은 케이스도 있었지. '작안의 샤나'라고. 특히 샤나가 더 악질(?)인건, 그런 외전 분위기(본편 주요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무려 본편에 역수입이 되었다는것이다. 내용이야 애니판 3기로 다 보긴 했다만, 사실 원작은 사긴 다 샀는데 17권인가 대략 그 이후부터 손도 안댔다-_-;;


게다가 더 문제인건, 이 외전들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죄다 (6권까지의 본편 내용에선) 주인공과 대립하는 위치의 인물들이란것이다. 그들이 열심히 주인공 괴롭히는 장면을 주인공 입장에서 보게 해놓고, 이제와서 '걔네들도 사실 이렇게 좋은 애들이에요 ㅎㅎ'라고 해봤자... 몰입과 설득이 될리가 있나. 차라리 이 내용들을 먼저 보여주고 3부를 시작했다면 '주인공이 잘못한거 맞네!'라면서 본편도 편하게(?) 볼수 있었을텐데.



- 주요 인물중 하나가 루그니카 왕족이란 점에서 배드엔딩이 약속된 이야기라는건 시작시점부터 확실히 알수 있었다(...) 그 왕자님 - 푸리에는 본편에 등장한적이 없는 인물이다 보니 다른 인물들처럼 '안좋은 이미지'가 박혀있지 않았고, 중립에서 시작해서 꽤나 몰입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그의 최후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런 고백을 좀 진작에 했으면 좋았을텐데- 란 생각도 들지만.



- 男の娘 설정의 캐릭터 시점에서 서술하는 내용은 처음보는듯 하다. 게다가 그 설정이 단순한 '개성점' 혹은 '모에 포인트'로만 기능하는것이 아닌 나름 중요하고 무거운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정작 그 계기가 되었을 크루쉬와 페리스의 첫만남의 상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_-;;; 충분히 자주 언급되서 그 정황은 확실히 파악은 되지만, 너무 꽁꽁 숨기고 있는게 이건 본편에서 보여주겠다는 의도인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 아가일家 이야기를 이상하게 빙빙 꼬아놔서 잘 파악이 안된다. 그러니깐 그 여급이 페리스의 친모이자 유모였고, 이름은 '한나'이고. 빈은 자신의 아내를 죽였지만 다시 살리고 싶어하고 그녀를 '한나'라고 불렀고, 그럼 그 죽어있던 아내는 누구지? ...뭔가 서술트릭이 몇단계고 사용된것 같은데, 좀 확실히 정리 해 주고 이야기 끝내지;;






== ~69페이지 ==


작중 인물들은 물론이고 서술까지 다같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스바루를 조롱하고 있다. 이 병신아,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지, 라면서. 그러면서 정작 그들이 원하는 정답은 무엇인지 알려주기는 커녕 힌트조차 안주고 있다. 5권 감상 포스팅에서 '속내는 다들 상냥하다'라고 했었는데, 내가 제대로 잘못 봤었다. 상냥하긴 무슨 얼어죽을. 다들 이기적인거지. 주인공을 조롱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정답은 알려주지 않고 비웃기만 하는 캐릭터상을 가장 싫어하는데, 이런 형태가 2연속으로 나와버리니 잠시 책을 놓을수밖에 없었다. 무슨 에반게리온에서 신지 다루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더 악질인건 서술(=작가). 아니 그럼 저런 경험을 겪은 캐릭터가 살의와 분노에 가득찰수밖에 없지 그럼 뭘 어쩌라는건데? 여기서 대인배 현자 기질이 나오면 그게 더 어색하겠다.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이 따로 존재하고, 현재의 스바루는 그 정답에서 빗겨난 형태이기 때문에 저런 서술을 하는 거겠지만, 그럼 그 정답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그 정답으로 어떻게 나아갈수 있을진 전혀 감도 안잡힌다. 결국 스바루가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것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데, 안그래도 루프돌면서 내용을 정기적으로 날려버리는 작품에서 유일하게 연속되는게 주인공의 경험이건만 그것조차 부정해버리면 작품 전체가 부정되는 셈이 아닌가? 내가 너무 쓸데없이 깊이 생각하는건가?




== ~107페이지 ==


- 스바루 조롱이 2연타가 아니라 3연타였군. 이 쯤 되니 이 조롱이 작중 캐릭터인 스바루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세상 모든 '약자'들을 향한 조롱으로 느껴져서 상당히 불쾌하다. 더군다나 서술(=작가)는 그런 조롱을 긍정하고 있을 따름이고. 이렇게 점점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는데 이걸 한방에 역전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건가? 대체 어떻게?


- 알의 람&렘을 향한 저 떡밥은 또 대체 뭐냐... 안그래도 머리아프구만.




== ~172페이지 ==


- 여기까지 벌써 6권 절반. 아무래도 이번권 내에 에피소드가 마무리 된다거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나온다거나 하는건 좀 힘들것 같은데 분량상;;;


- 렘도 여전히 구르는군. 그나저나 그 장면에서 '로즈월의 명령이라서' 답한 이유는, 그 근본적인 속마음은 대체 무엇인걸까. 왜 그렇게 대답해야만 했는걸까.


- 백경에게 죽은 인물은 모든 이들의(스바루 제외) 기억에서 제거된다- 라는게 뻔히 보이는데. 또 뭔짓을 할려고 이런 설정을 한거냐...


- 어쨌든 렘이 죽어버렸으니 조만간 스바루도 죽고 다시 리셋되버리겠군. 거 참 속편한 작품일세.




== ~250페이지 ==


- 그러니깐 몇번째냐. 음... 세번째 에피소드, 세번째 루프 종료군.


- 스바루가 신나게 멘탈 깨지는 내용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권 초반부의 조롱으로 가득 차 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내용 보다는, 차라리 이런식의 인지를 넘어서는 비극에 절망하는 내용이 훨씬 보기 편하다.


- 렘이 백경(뭐? 폭식이라고? 이건 또 뭔 떡밥이래)에게 죽어서 그 존재를 소멸 당했는데, 그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 시점에 알은 이미 '알고(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면 알이 렘에게 보인 이상한 반응은 설명이 된다. ...이야기 신나게 꼬아놨구만;;


-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스바루가 죽으면서 지금까지 6권의 내용은 죄다 없었던 셈이 되 버렸다. 거 참 속 편한 작품일세. 다만 스바루 멘탈은 더 엉망진창이 된 상태이고... 이 상황에서 이야기가 뭔가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이, 방법이 있나?




== ~305페이지 ==


- 와 진짜... 이건 뭐라고 말해야 하나... 우선 내용 정리부터 해 보자. "위의 수많은 고난을 겪고 마음이 꺾인 스바루는 모든것을 포기할려고 하나, 렘의 응원을 듣고 다시 재기를 다짐한다" ...요약해버리니 너무나 가벼운 이야기가 되 버리네. 실제론 이렇지 않은데.


- 주인공의 모든것을 긍정하고, 주인공의 고해를 전부 받아주며, 주인공이 그 어떤 상황일지라도 응원해주는 히로인의 존재. 이것이 바로 지금껏 온갖 조롱과 시궁창 전개를 보여준것에 대한 대가인데... 이게 적절한 보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렘의 존재가 스바루에게도, 그리고 독자에게도 위로와 용기, 격려를 준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 이렇게 되버리면 가장 큰 문제는, 메인 히로인이 아닌 서브 히로인이란 이유 만으로 저런 헌신에도 불구하고 렘이 별 다른 보답을 못받는 전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건데... 지금까지 작품 내용에 버금갈만큼 '잔혹한' 이야기이다. 이건 농담 삼아 '진 히로인(웃음)'이라던가 '호라 모 젠젠'같은 말을 할 상황이 아니잖아. 이럴꺼면 애초에 서브 히로인일 뿐인 캐릭터에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기질 말던가... ㅠㅠ


- 6권 특별판 표지가 렘인 이유가 있었어! 그걸 구했어야 하는건데!! (...)


- 이런 내용까지 나왔는데, 그럼 이제 여기서 대반격이 시작되서 세번째 에피소드가 더 이상의 루프 없이 종료되야겠지? 또 루프 돌면서 이 이벤트도 '없었던것'이 되 버리면 너무 가슴아플텐데... 




== ~333페이지(끝) ==


- 마지막 6장 없이 5장에서 6권 끝내버렸어도 문제 없었을것 같은데 (...)


- 결국 이번에도 에피소드 하나가 안끝났다. 근데 발매 순으로 따지면 다음권이 7권이 아니라 Ex 1권이얔ㅋㅋ 이 상황에서 또 쉬어가라니. 정말 너무한다ㅋㅋㅋ ㅠㅠ ...근데 어느정도 발매된거 쌓아서 몰아 본게 아니었으면, 6권 -> 7권 발매 텀이 무려 9개월이네. 징징거릴 상황이 아니었군-_-;;




== 기타 ==


-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는데, 일본에서는 '연재 분량 중 출판본은 삭제'라는 관행이 없는건지 리제로만 특이한건지, 아무튼 연재 페이지에 처음부터 최신본까지 다 남아있다. 정식 발매 기다릴려면 당연히 속이 터질테니 저거라도 봐야하나? 일어 원서 소설을 본건 2011년 나친적 볼때 이래로 처음인데 제대로 볼수 있을까? 슈로대 대사 읽으며 진행하는것도 그리 오래 걸리는데 안그래도 저 많은 분량 다 직접 볼려면 시간 효율이 개판날텐데? 저렇게 대놓고 공개 되 있으면 번역해서 올려놓은 국내 사이트도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이 든다. 이걸 어째야 하지...


- 6권까지 봤다고 방심(?)하고 나무위키의 렘 항목 보다가 (예상했던대로?) 엄한 네타바레를 봐버렸는데... 이건 그냥 못본셈 쳐야지. 하하 (...)






== 제로부터 시작하는 영웅담 ==


- 잡지 수록작치고는 너무 긴데? 뭔 전체 분량의 절반이나 되냐;;; 설마 전체를 한번에 수록한게 아니라 분량 나눠가면서 장기간에 걸쳐 '연재' 했던건가;;


- 내용 면에서는... 특이사항 없는, 말 그대로 평범한 외전격 단편집. 다만 본편은 한창 스바루-에밀리아 관계가 파탄나있는 상황에서, 과거 화목했던(?) 시절을 보여주니 좀 낯설긴 하다.


- 검귀연가라는거 저거 분명 외전 2권 서브타이틀 아니었나-_-;;


- 역시 렘은 귀엽다.




== 메이드장의 마음 편할 겨를 없는 휴일 ==


- 3권과 4권 사이의, 로즈월 저택의 일상의 단편을 엿볼수 있는 단편. 역시 외전이라면 딱 이정도 포지션이 적당하지. 전 에피소드처럼 뭔가 거창한척 했지만 결국 스토리에 아무 영향 줄수 없는것 보다는, 작중 존재하지만 그동안 보여 줄 겨를이 없었던 이야기들.


- 역시 렘은 귀엽다.




== 따라 뜨는 별을 그만둔 날 ==


- 프리실라와 알의 과거 이야기였군. 근데 이렇게 되면 외전치고는 좀 중요한(의미 있는) 포지션이지 않나?


- 새삼 느끼는 거지만, 프리실라의 캐릭터성 및 그 언행이 정말 당혹스럽다. 살다살다 진짜 이런 캐릭터는 처음본다. 이런 캐릭터를 창안해낸 작가도 대단하고.


- 알은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계인'이라는 설정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 대신 뭔가 상당히 이상한 특수능력을 선보였다. 스바루와 마찬가지로 '시간축' 혹은 '차원(세계선)'에 간섭하는것 같기도 하고, 단순히 특정한 대상에게 환각을 보여주는 능력인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 역시 렘은 귀엽... 아니 렘 안나오잖아!! (...)




== 에밀리아 인 원더랜드 ==


- 뭘까 이건. 애니메이션 광매체 특전으로 딸린 픽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소재와 내용인데 (...)


- 역시 렘은 귀엽다. ...이번엔 비중이 많이 적지만.







== ~109페이지 ==


- 에밀리아와의 관계가 파국을 맞이한 상황인데, 메가데레를 넘어서 얀데레 수준까지 공략을 완료한 렘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니...


- 스바루는 정신 차렸나 했더니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군. 하긴 '5~6권이 고비'같은 말이 들리는데, 벌써부터 정신 차리진 않겠지. 한번 죽으면 정신 차릴려나... 아니지, 이미 '나만이 할수 있는것 -> 사망'이란 내용까지 나온걸로 봐서는 한번 죽는걸론 정신 못차릴것 같은데 (...)


- 여태껏 이 작품에 나온 캐릭터들을 보면, 겉 표현은 어떻든 간에 속내는 다 '상냥'하다. 노골적으로 주인공을 적대시 하는 캐릭이 없다, 정말로! 물론 살의만이 존재했던 1권의 엘자라던가, 겉과 속이 뒤바뀌어서 겉만 상냥하고 속은 알수 없는 로스월 등의 예외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 사실 이건 한참 전부터 생각하던건데, '이세계 진입'이란 소재, 없어도 되는거 아닌가... 스바루가 '기억상실' 설정의 캐릭이었어도 전개에 별 문제가 없었을듯 하다-_-;;


- '7대 죄악' 소재는 정말 자주 보이네...





== ~196페이지 ==


- 세번째 에피소드, 첫번째 루프 종료. 세이브 포인트는 5권 초반부. 역시나 4권 내용이 싸그리 리셋되진 않는구나. 길고 긴 프롤로그였다.


- 로즈월 저택을 습격한건 마녀교와 관련된 인물이고, 스바루에게 풍기는 마녀의 냄새 때문에 그들은 스바루를 아군 혹은 상급자로 취급한다...라고 보면 되는걸까? 마지막에 빙결로 죽은건 팩이 쓴 마법의 잔향이겠지.


- 스바루 뿐만 아니라 람&렘도 사망전대에 넣어도 되겠는데. 스바루 다음으로 가장 많이 죽은 캐릭 아냐? (...)


- 사실 4권부터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를 정리하면 "주변인물들은 스바루가 위험에 처하는걸 걱정해서 그를 안전한 곳에 두려고 하나, 스바루는 자신이 신뢰받지 못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것을 답답해 한다"가 될텐데... 작품 성격상 이 갈등의 해결은 오직 스바루의 변화만으로 이뤄질수 있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주변 인물들이 '내가 스바루에게 너무 무심했구나'라고 깨닫는게 나오기엔 지금까지의 내용과 서술 방식(오직 스바루의 행동과 감정만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지)으로 봐서는 힘들것 같은데...




== ~237페이지 ==


- ...라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작품 서술이 오로지 스바루 관점에서만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사망귀환 한 스바루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리고 렘 관점에서 서술하는 내용을 내놓을줄은 정말 몰랐다. 뒷통수 한대 제대로 맞은 느낌. 허허. 진짜 이런 구성이 나올줄이야.


- 내용 면에서도 스바루->에밀리아의 감정을 렘->스바루로 치환해서 보여주고 있다. 양쪽의 감정이 어떤면에서 동일한지, 그리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파악하는게 이번 에피소드 주요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채는 단서가 될듯 한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생각해버리니 더이상 '오락 활동'이 아니라 '언어영역 문제 풀이'가 되버리는군-_-;;


- '2권부터 등장하는 진히로인'이란건 역시 렘을 보고 하는 말이었나 보군. 정말 훌륭한 히로인감이다. 폐인 된 주인공을 보살피면서 둘이서 도망칠까? 까지 생각한 시점에서 게임 끝난거 아니냐 이거. 에밀리아는 히로인이라기 보다는 점점 '이상', '목표' 같은 추상적 개념에 가까워지는 인상이기도 하고. 물론 렘이 두번째 에피소드 데드 엔드의 원흉이었다는건 잠시 잊도록 하자 (...)





== ~324페이지(끝) ==


- 두번째 루프 종료 및 세번째 루프 시작. 


- 이거 뭐, 에밀리아 시점에서의 서술이 메인인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까진 얄잘없이 렘을 밀어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만. 그나저나 주인공이 안구르니깐 렘이 구르는구나ㅠㅠ 렘도 참 고생한다 ㅠㅠ


- 페텔기우스는 대체 뭐하는 놈이람... '미친놈' 묘사를 너무 열심히 해서 도저히 알아볼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다-_-;;


- 사망귀환으로 어떠한 전개든 간에 '되돌릴수' 있게 되버리니 전개가 참 손쉽게(?) 극단적으로 흘러간다. 게다가 보는 입장에서도 '히로인급의 주요 인물이 죽은게 뭐 어때서. 주인공도 죽어버리면 리셋될텐데 ㅎㅎ'라는 마음가짐이 되 버리니, 그 어떤 충격적 극단적 시궁창 막장 전개가 나오더라도 역으로 맘 편하게(곧 없어질 내용이니!) 볼수 있게 되 버린다. 내용을 되돌린다는 소재에 이런 장점(아니 단점?)이 있을줄은 몰랐네. 이러다가 나중에 주인공 외에 상황 전개 개막장으로 해놓고 정작 주인공은 안죽인 상태에서 세이브 시점 덮어쓰는(...) 레알 시궁창 전개도 나올순 있겠다만.


- 스바루를 사망귀환 시키는 원흉 및 그 사이마다 나오는 그림자가 '마녀'라면, 마녀의 정체는 '먼 훗날의 에밀리아'라는 내용도 가능할것 같은데... 에이 설마...


- 문제는 여기서 6권을 갈것이냐 단편집을 갈것이냐인데... 음. 어쨌든 나온 순으로 보는게 좋겠지? 근데 한창 본편 열심히 진행중인 상태에서 그 다음이 단편집이라니. 발매 순서가 너무하잖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