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페이지 ==


- 스바루는 그냥 빨리 멘탈 깨지고 처절하게 고생 하는게 낫겠다-_-;; 평소 모드(?)에 있으니 특유의 과장된 언행과 삽질들이 너무 부담스럽다. 저런 광대같고 바보같고 의욕만 앞서는 주인공은 안좋아하는데. 근데 이번 에피소드들에 대한 내용 소문 및 각 권 시놉시스, 이번 4권 프롤로그 등을 보면 저런 스바루의 삽질들이 메인(!)이 되는것 같은데... 제발 쫌;;


- 3권과 4권 사이에 비어있는 내용이 몇몇 있는것 같다. '릴리아나 문제'라거나, '평소의 스바루와 렘의 관계'라는 등의 내용들. 분명 이거 잡지 연재 되었다던, 단편집에 수록된 내용을 말하는것 같은데, 그걸 먼저 보는게 나았으려나. 당연히(?) 단행본 발매 순으로 볼려 했는데.


- 근데 이번권으로 에피소드 하나 마무리 되는 건지, 그 소문 무성하던(?) 6권까지 게속 이어지는 에피소드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만약 후자라면 오늘 내로(자기 전까지) 6권까지 다 봐야 할텐데...





== ~272페이지 ==


- 알이 하는 말들이 너무 수상했다. 스바루와 동일한, 작중 세계관의 인물들은 알지 못하는 단어 선택. 설마 얘도 이계인이란 설정이냐? 싶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고 바로 뒤 정체를 직접 밝히는 장면이 나왔다. 크게 숨길 생각은 없었단거군... 주인공 외의 이계인이란건 꽤나 흥미로운 소재이긴 한데, 이게 앞으로 어떤식으로 쓰일진 전혀 감을 못잡겠다.


- 정말로 펠트가 왕선 참가 하는 전개였냨ㅋㅋㅋ 1권 처음 볼때는 전혀 눈치 못챘고, 애니판 3화에서 설마 하는 느낌은 있었다. 펠트가 손에 휘장을 꺼낼때 그 휘장이 반짝이는것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라인하르트가 !! 하는 구성이었지. 반짝인걸 보고 놀란다 -> 원랜 반짝이면 안되는데 반짝였다 ->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반짝이는건데 펠트에게도 반짝였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짐작한거였는데... 의외로 제대로 들어맞았었군.


- 페리스 남자였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권두 컬러 일러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에서 가슴이 너무 납작한데 노골적으로 가슴을 감싸는 브라 형상의 옷을 입혀놓은걸 보고 '이런 연출은 오토코노코 캐릭에게 쓰는걸텐데, 특이하군'이란 생각을 슬쩍 했었는데, 이것도 들어맞을줄이야...;;;


- 드디어 스바루의 장대한 삽질기(!)가 시작되는듯 하다. 보고 있기가 참 괴롭군. 허허... 사실 에밀리아도 스바루의 심정을 너무 헤아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지만, 에밀리아 탓으로 돌리기엔 스바루가 삽질하는것도 명확하기에...





== ~355페이지(끝) ==


- 롬 영감의 언행 및 그 연계된 펠트의 이야기는, 좀 너무 빙빙 돌렸단 인상이다. 그나저나 바로 앞뒤에서 스바루 관련해서 폭탄이 왕창 터지고 있는데, 여긴 참 훈훈한 전개가 되는군-_-;;


- 드디어 스바루와 에밀리아의 감정이 충돌했다. 스바루가 에밀리아에게 갖는 감정이 결코 일반적인게 아님은 이미 드러났고, 에밀리아가 스바루의 행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는것도 이미 여러번 묘사가 되었지. 때문에 이런 전개도 필연적이었고. 위에선 스바루의 행동을 '삽질'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그런것 치고는 이 둘의 감정 충돌엔 충분히 무게감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렇지, 이런 중요한 장면에서까지 가볍고 비합리적으로 넘어가면 안되지.


- 다만 한가지 의야한건 그 충돌이 너무 빨리 발생했다는점. 스바루와 에밀리아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작품 전체의 중요한 내용이 될텐데, 그걸 너무 빨리 써버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아니어도 충분히 꺼낼 이야기는 많다는걸까. 물론 이게 해결되면 앞으로 충돌할 일은 적어질테고, 작품이 그때까지 진행 된 내용보다 그때부터 진행 될 내용이 더 많을테니 앞으로 보기에 편해지긴 하겠지만...


- 그러고보니 이번권에 사망귀환 하는 장면은 전혀 없었군. 일단 이번권 내용은 사망귀환으로 거스를수도 없는 고정 루트(...) 라고 보면 되는걸까. 하긴 내용의 상당수가 설정 설명 타임이기도 했었고, 장대한 삽질을 했던 스바루에게 이번권의 내용을 다시 하라고 하면 그건 꽤나 큰 반칙이 되겠지.





== ~104페이지 ==


- 열심히 다섯번째 루프 진행 중


- 반전이 중요한 작품인데 권두 컬러 일러에 '새로운 정보'를 넣는건 좀 심했다야OTL 그게 포괄적으론 2권의 반전도 포함하고 있는거라, 우선 산 책들 다 뜯어서 권두 컬러 일러만 훑어보는 미친짓을 안한게 정말 다행이다.

그나저나 '오니'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그 말 그대로의 의미였냐...


- 렘의 내면이 살짝 엿보였다. "나는 본래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여 인정받을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게 공략 키포인트가 되는걸까.


- 아니 아니 아니. 저건 '연심'이 아니지... 오히려 지금까지의 감정이 연심에 가깝고, 무릎베개 이벤트 이후로는 오히려 연심에서 멀어졌다. 자신을 구원해준것에 대한 감사와 동경, 은혜, 집착, 안주, 그리고 부채감 같은것들이지. 이 감정을 연심으로 착각하고 있다는게 작가가 의도한 바인지, 아니면 독자인 내가 내용을 잘못 파악한것인지(정말로 연심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 '마을에 주술사가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쉽게(?) 나온 느낌이라 왠지 헛다리일것 같다. 근데 이번 3권 내로 에피소드 마무리를 지어야 하니 슬슬 쉽게 진행해야 될것 같기도 하고...


- 계속 보고 싶은데 시간이 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ㅠㅠ

그나저나 이렇게 라노베에 푹 빠져서 계속해서 보는건 정말 오랫만이다... 





== ~210페이지 ==


- 여전히 열심히 다섯번째 루프 진행 중. 여기까지 와서 스바루 사망시키고 다시 루프 돌려서 트루엔딩까지 또 보여줄려면 분량이 모자랄테니, 이번 루프가 해결편 진엔딩 루트라고 보면 되는거겠지. 와 세상에 그럼 에밀리아 무릎베게 이벤트가 '살아있는' 세계선이잖아?


- 이제와서 뒤늦게 람이 '본다'라는 언급이 나와서 사람 신경쓰이게 만들더니, 결국 천리안이란다. ...이거 분명 2권부터 다시 보면 안보이던게 여럿 눈에 띄겠군.


- 호감도 부족에 따른 데드 엔드. 그걸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호감도를 일정 이상으로 채우는것. 그리고 그 조건을 충족시킴에 따른 데드 엔드 극복 방법은 '살해당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긴다'가 아니라, '날 죽인 캐릭터가 이번엔 내 편이 된다'이며 상황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버리니 파워 밸런스가 너무 급격히 기울어져서 좀 맥빠진다라는 느낌도 든다-_-;; 


- 하지만 결국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진 않는다. 지금까지의 문제가 다 해결된것처럼 보이는 시점에서 아직도 분량이 절반이나 남아있었고 (...)


- 에밀리아->스바루의 호감도는 어째 루프 돌때마다 초기화 되는게 아니라 점점 전승되면서 누적되는것 같다-_-;; 작품 바깥에서 보고 있는 입장으로서는 계속해서 진행되는 느낌이 드니 좋긴 하지만, 작품 내적으로 따져보면 꽤나 위화감이 있을텐데... 이래서 에밀리아의 성격을 엄청난 호인으로 설정해 놓은건가.





== ~342페이지 (끝) ==


- 다섯번째 루프에서 두번째 에피소드 종료. 결국 3권은 통채로 다섯번째 루프 이야기였군.


- 분명 스바루의 생존기였는데, 어느새 렘을 정신적으로 구원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주인공이 죽도록 구르면서 히로인을 구해낸다는 익숙한 플롯이 이렇게 등장해버릴줄이야.

이번에도 1권(첫번째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와서는 치트급의 구원자가 나오긴 했지만, 그때만큼 지나치게 우연적인 등장도 아니고 오히려 끝까지 안나왔으면 더 이상했을 상황이고, 그 전까지 스바루가 충분히 고생하고 그 성과도 만들어 냈기 때문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 이걸로 렘은 확실하게 히로인 포지션에 올랐다고 보면 되겠다. 호감도 부족으로 데드 엔드까지 일으키던 캐릭이, 작정하고 호감도 찍어버리니깐 공략 완료 히로인이라니. 세상에 ㄷㄷ

그 반면 람은 여전히 로즈월쪽으로 호감이 가 있다. 작중에서 주인공이 하렘 차리는것보단 커플 수가 많은게 좋지 ㅎㅎ ...라고 평소엔 생각하겠지만, 이번엔 좀 상황이 다르다. 마지막 막간의 내용들과, 그 내용 중에 나온 "뿔이 부러진 마수는 부러뜨린 상대를 따른다"라는 언급. 즉 로즈월이 일부러 람의 뿔을 부수고 하수인 삼았다는 내용이 쉽게 유추 가능하다. 아무리 봐도 '정의로운 주인공편'의 행동이라곤 보긴 힘든 상황이지? 아니면 내가 괜히 오해하는건가? 일부러 오해하게 써놓은건가? -_-;;


- 마녀의 향기가 어쩌고 저쩌고나 꿈 속의 그림자가 어쩌고 저쩌고나 용을 죽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건 너무 '멀리' 떨어진 떡밥들이라서 당장 관심이 안간다. 애초에 유추할 꺼리도 없는데 신경을 쓸래야 쓸수가 없지...


- 그래서 결국 2권의 빨간 오니 파란 오니 이야기는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겁니까... 단순히 머리색으로 매칭(...) 시키엔 너무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는건지 상황 매칭 잘 안되는데...


- 렘의 이야기는 나올 만큼 다 나왔고, 람의 이야기도 유추 가능할 정도까진 나왔는데, 베아트리스의 이야기는 아직도 전무하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 좀 기다리라는건가.


- 멘탈을 깨트린 만큼 확실히 보상을 해 준다는걸 알기에 재밌게 볼수 있지만, 앞으로 에피소드 분량이 길어지고 그에 따라서 멘붕 타임의 길이나 깊이도 커지면 버틸수 있을지 좀 걱정되긴 한다. 유사 사례로 액셀 월드 TVA 2쿨째 노우미 에피소드가 참 견디기 힘들었었는데.






이 작품은 아무래도 한권 단위로 다 보고 감상 포스팅 쓰는것보단, 끊어가며 중간 감상을 적어가는게 더 낫겠다. 아무래도 한권 끝까지 보고 나면 중후반의 충격적 전개 때문에 초반의 감상이 싹 휘발될것 같단 말이지-_-;; 게다가 분명 자기 전까지 한권 다 보지도 못할테고;;



== ~126페이지 ==


- 에밀리아의 정체(?)는 딱 예상 가능한 수준까지만 나왔다. 정확히는 예상이라기 보다는 후속권들 소개문을 봐버리고 거기서 유추 혹은 네타바레 당했다고 해야할듯 하지만. 그것보다는 '은발 하프엘프'가 마치 금기시된다는듯한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가 더 신경쓰이는데...


- 스바루의 각종 과장된 언행들이 생각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작품 진행이 부드럽게 흘러가기 위한 윤활제로 느껴진다. 나 원래 이런거 별로 안좋아했을텐데;;;


- 에밀리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호감도 쌓이는 이벤트들을 다시 보여준다'쪽이 정답이었군. 1권 초반부의 내용들이 날라간것 치고는 내용상 위화감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게다가 에밀리아가 충분히 귀엽고, 스바루와의 관계도 나름 서로서로 의식하고 있다는 분위기고. 역시 연애물은 달달한게 최고지.


- 그런데 문제는, 위의 에밀리아와의 호감도 이벤트들도 그렇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맞이하여 새로운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고 그 캐릭터들도 스바루와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데... 이거 이러다가 또 사망귀환 한번에 싸그리 리셋되고 없었던일이 되버릴수 있다는거지-_-;; 이 때문에 내용 재밌게 보고 있다가도 중간중간 현자타임(...)이 오면서 잠시 책을 놓아버리게 된다. 세이브 포인트(...)가 언제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리지긴 하겠지만, 1권에서의 그 충격적 전개를 생각해보면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딱히 '사정 봐주는' 내용은 안나올것같단 말이지...


- 팩은 스바루에게 '근데 님 왜 초면인 제 이름 알고 있어요?'라고 한번쯤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_-;;

로즈월도, 스바루가 '누구인지' 좀 더 캐물어야 되는거 아니냐;; 뒷꿍꿍이가 있다는 내용은 나오긴 했다만...


- 1권 마지막에서의 떡밥이었던 라인하르트와 펠트와의 관계는 당장은 나올것 같지가 않은걸-_-;; 알고보니 펠트에게도 왕선 참가의 자격이...! 뭐 이런건가 싶긴 한데.


- 최근에 봤던 우타2 TVA의 영향인지, 람과 렘의 CV가 자연스레 사쿠라 아야네로 연상이 된다(...) 당장 다음주 4화 방영하면서 나올테니 애니판 정식 CV도 공개 됬을텐데, 괜히 네타바레 당할까봐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무섭군-_-;; 

그나저나 쌍둥이로 람과 렘이라니. 롬이 아니라? (...)





== ~136페이지 ==


- 다 왔었구나. 중간 감상 한번 적은지 고작 10페이지 뒤에 바로 첫번째 루프 종료라니-_-;; 조금만 더 참을껄 그랬나...


- 그나저나 내용 진짜 악질이다... 정말로 2권 시작 부분으로 돌려버렸어... 지금까지의 내용 다 날려버렸어... 이거 어쩔꺼야 진짜... 재밌게 봤던 내용이 전부다 '없었던' 일이 되면서 느껴지는 '상실감'이 정말 장난아니다. 이거 진짜 '독자의 즐거운 시간을 보장해줘야 하는' 오락매체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인거 아냐? -_-;;





== ~201페이지 ==


- 여기까지 두번째 루프. 금방 끝나는군. 시간상 오늘 보는것도 여기까지로 해야하겠고.


- 의외로 내용이 뭉텅이로 날라갔다는 인상이 옅다. 이전 루프와 최대한 동일하게 진행했다는 주인공의 서술만 남기고 자세한 내용은 생략해버리니 사실상 사라진 내용이 없는 셈이 되버렸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이전 루프에선 없었던 이벤트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두번째 '루프'라기 보다는 호감도를 전승받고 히든 이벤트 회수하고 다니는 '2회차 플레이'라는 느낌이다. 독자가 느낄 상실감을 커버해주는건 좋지만 좀 치사한 방법이란 생각도 든다. 근데 앞으로 매번 루프 돌때마다 이렇게 처리(이전 루프 내용 상속 받고 거기에 추가 이벤트) 하진 못할텐데...


- 두번째 루프 초반 내용을 볼땐 "설마 첫번째 루프는 람&렘 루트였고, 두번째 루프는 베아트리스 루트란건가? 머리 잘굴렸는데?"란 생각이 들었는데, 딱히 그런건 아니었다. 근데 이런 구성은 의외로 '말이 된다'. 정확히는 익숙하다고 해야하나. 유사 사례로 쓰르라미 울 적에라던가, 원작의 루트들을 직렬연결 시킨 쿄애니제 Key사 게임들 애니판이라던가. 

이전의 내용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자체로 '완료' 되었으며, 루프를 돌아가게 되면서 그저 다른 이야기로 '변경' 되었다는 인식. 애초에 동시에 존재 할수 없는 별개의 이야기들이니 각각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것도 당연하지. 이렇게 된다면 내용이 날라가버리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확 줄어든다. 돌이켜보면 1권부터 이미 이런 구성이었다. 첫번째 루프 에밀리아 루트, 두번째 루프 펠트 루트, 세번째 루프 막간(...), 네번째 루프 해결편 진엔딩. 분명 소설을 보고 있는데 소설이 아닌 게임을 하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게 특이하긴 하네.


- 범인이 누구인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되버리니 졸지에 장르가 추리물이 되어버렸다-_-;;


- 스바루의 지나치게 오버하는 언행들의 용도가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즉, 스바루의 멘탈 측정 용도(...)인거다. 스바루의 멘탈이 완전 날라갔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재기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손쉽게 보여주는 장치인거지.





== ~270페이지 ==


- 여기까지 세번째 루프. 소설이 아닌 게임 시나리오라는 관점으로 받아들이니 확실히 보기가 편해졌다.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가 생동감 없는 그저 무대장치라고 해도 무슨 상관이냐. 그게 바로 NPC라는건데.


- 빨간 오니 파란 오니 이야기가 람&렘에 대한 은유라는게 노골적으로 느껴지는데, 괜히 머리가 복잡해진다 =_=


- '이번 루프는 희생시킨다. 정보 수집에 올인하고 정 안되면 자살이라도 하자'란 내용이 벌써 나와버리는구나. 그런짓을 쉽게 못하도록 스바루의 죽음에 대한 공포를 계속해서 묘사해주는건 다행인 부분이다.


- 범인은 분명 2권 신캐릭 4명중 하나일꺼라 생각했고, 이번에 그 정체가 밝혀졌다. 근데 '호감도 부족에 따른 데드 엔드'가 원인이라면 그 범인은 베아트리스일거라 생각했는데(호감도 쌓는 이벤트가 노골적으로 람&렘에 비해 적었으니), 오히려 역을 찔러 들어왔구나. 앞쪽의 람&렘 이벤트신들 다 다시 한번 보면서 검토해 봐야하나 (...)


- 스바루의 처절한 감정 분출이 참 인상적이다. 애니판 버프가 없어도 원작 단독으로도 충분히 몰입도를 낼수 있는 작품이란건 이젠 확실히 알겠다.





== ~354페이지 (끝) ==


- 여기까지 네번째 루프


- 지금껏 베아트리스와의 별 이벤트가 없었던것은, 베아트리스의 호감도 부족으로 데드 엔드가 뜨기 때문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4일차를 넘기기 위한 플래그였기 때문인거였나. 근데 4일차 넘겨서 5일차 갔다고 뭐가 상황 나아진게 없잖아 ㅠㅠ 더 꼬였어 ㅠㅠ


- '사망귀환을 타인에게 설명한다'라는 반칙은 일부로 안쓰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걸 작중 설정으로 또 막아버렸네 ㄷㄷ


- 근데 확실히 주인공 멘탈을 신나게 깨부수는구나. 벌써부터 이런데 후속 에피소드들에선 대체 뭔 일이 벌어지는거냐... 보는 사람들도 죄다 멘탈 날라가고 뒷목잡는 전개가 나온단 소문은 들었는데...


- 에밀리아땅 마지 텐시ㅠ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바루를 생각해 주는구나ㅠㅠ 두번째 에피소드 시작 시점에서 따지면 첫번째 에피소드의 네번째 루트에서만의 관계밖에 없을텐데도 ㅠㅠ


- 에밀리아도 좋은 히로인이긴 하지만 이번 두번째 에피소드부터 '진 히로인'이라고 할만한 캐릭이 나온단 말도 어디선가 줏어들었는데. 대체 누구지 (....)


-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의 인물들간의 감정 충돌이 매우 묵직하다. '요즘 라노베'에서 이런 내용이 나올줄은 몰랐는데. 2000년대 말에 유행하던(문학소녀 시리즈라던가?), 현 시점에선 한물 간 내용 아닌가? 물론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로선 환영이긴 하다만;;


- 결국 자살이 나오긴 나오는구나... 하긴 여기서 이야기 더 진행하기도 곤란하긴 하겠지;;


- 두번째 에피소드가 2권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걸 미리 알아서 정말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남는 내용이 점점 줄어드는데 내용도 점점 점입가경이 되 가는 꼴을 보고 나도 멘탈이 나갔을꺼다(...) 그럼 당장 3권을 봐볼까... 아니 근데 벌써 잘시간이 다가오네 ㅠㅠ


- 고작(?) 라노베 한권 가지고, 아무리 중간감상을 지속적으로 썼다지만, 포스팅 분량을 이정도나 뽑아내다니. 충분히 대단하고 재밌는 작품이군 (...)





전혀 관심 없던 작품인데, 신작 애니 챙겨보다가 이거 1, 2화 보고 제대로 낚여버려서 바로 원작 사와서 봤다. "뒷 이야기 빨리 보여줘! 뭐? 일주일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고? 에잇 그럼...!" 이라는 느낌으로(...) 이런식으로 애니 재밌게 보다가 아직 덜나온게 답답해서 원작 사보는건 사키 이래로 오랫만인듯 하다. 사실 한주만 더 늦게 보기 시작했어도(=3화까지 몰아볼수 있었어도) 원작을 사 볼 생각까진 안했을것 같다.


이미 일본에서도 클리셰 범벅이란 소리를 듣는(그쪽에서는 '템플렛'이란 용어를 쓰는것 같던데) 이계진입물을 꼬아놓은 물건이다. 어째 애니화 되는 이쪽 장르 작품들은 정통파(?)보단 이런식의 사파가 더 많은듯하다. 지난 시즌 코노스바도 그랬고.


애니 1화 전반부에서의 첫 인상은 '주인공이 너무 메타발언으로 김칫국 마신다;;'라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원작으로 보니 그리고 작품의 실체(?)를 알고 다시 한번 보게 되니 그런 이계진입물 클리셰에 대한 메타발언들이 오히려 작품의 '난이도'를 낮춰주는 밸런서 역할을 하는걸로 보였다. 이계진입은 바로 받아들이면서 타임리프는 왜 받아들이는데 그리 오래 걸렸는지에 대한 지적이 가능한데, 그런 점에서 이것 또한 난이도 조절을 위한 방법(...) 이었다고 받아들이면 되는걸까.


애니 1화 전반부 분량은 원작보다 오히려 애니판의 내용이 더 충실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애니판엔 빠진 내용들이 조금씩 나온다. 예를들어 '사망귀환의 횟수제한이 있을수도 있으니 함부로 죽을순 없다'라는 서술. 2화 보면서 바로 생각했던게 '나중 되면 일 좀만 꼬이면 자살하는거아냐?'라는거였는데, 애초에 그럴 가능성을 지워버렸다.


애니판도 그랬지만 원작도 마찬가지로 몰입도가 끝내준다. 내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게 한번 보기 시작하니 도저히 놓을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이자 아쉬운 부분은, 전체 내용의 3/4는 이미 애니판으로 한번 봤다는것. 애니판의 몰입의 연장선 같은 느낌으로 봤는지라 원작만으로도 그런 몰입을 낼수 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2권도 빨리 보면 알수 있겠지만.


애니판 3화에 해당할 원작의 마지막 1/4 부분은 대부분이 전투신이었다. 클라이막스에 맞는 전개긴 했지만, 여기서 또 한번 죽어버려서 다시 루프해버리는 전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랬다간 단권 완결성은 물건너가버리겠지만-_-;; 음 근데 진짜 나중에 되면 최종보스전 중에 사망해버리고 다시 시작지점으로 루프해버려서 난리나는 전개도 나올법 한데 (...)


라인하르트는 너무나도 '완벽한' 인물이라서 분명 뒤가 구린 캐릭일거라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이번 에피소드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할이더라고... 거기서 라인하르트 안나왔으면 대체 어쩔뻔 했니... '지금까지의 루프를 통해 모은 조각들이 서로 작용하여 드디어 그 연쇄를 끊었다!'라는 일반적인(?) 전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긴 1권에서 벌써 그런게 나오기엔 너무 이르긴 한가.


그래서 결국 다 좋게좋게 끝나긴 했는데, 최후반부 떡밥투척이 정말 장난없다-_-;; 에밀리아와 라인하르트와 펠트의 정체는 무엇인가! 아니 사실상 주인공 제외 주요 인물 전부 다잖아!? 1권 내내 주인공 스바루의 시점에서만(1인칭 소설은 아니었지만) 진행됬기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거의 없긴 했다만, 너무나 노골적인 떡밥 투척때문에 오히려 헛웃음이 나왔다. 그런짓 안해도 2권 볼거라고! (...)


루프라는 소재를 잘 활용해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지만, 이 소재에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정확히는 주인공 혼자서만 루프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 바로 주인공 외의 캐릭터들은 살아있는 캐릭터가 아닌 그저 무대장치가 될 뿐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의 캐릭터는 1권 시작부터 끝까지 연속해서 존재했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에밀리아, 펠트, 롬 영감 등등)의 캐릭터는 단지 1권의 약 절반(네번째 루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전에 존재했던 그들의 캐릭터는, 그들과의 대화는, 그들의 행동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작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수가 없다(주인공의 행동에는 영향을 주기에 간접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직은 1권이지만 이런식의 '내용을 날려먹는' 전개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온다면(그리고 작품 소재 상 나올수밖에 없겠지) 주인공 외의 캐릭터에겐 도저히 정을 붙일수 없는 상황이 될거다. 어차피 '없었던 일'이 될텐데 뭘. 게다가 작품 내용적으로도 히로인들과의 관계 작업을 새로 해야 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이미 봤던것과 유사한 이야기(호감도 쌓이는 이벤트들)를 다시 보던가, 아니면 그런거 없었는데도 왠지 사이 좋네? 라는 위화감을 느낄수밖에 없게 된다. 이건 2권을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다른 인물들에게도 과거 세계선들의 기억이 남아있다'라는 언급이 나오는건데(쓰르라미나 슈타게가 그랬지),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반칙스런 방법이라...


듣기로는 계획상 무슨 30권(-_-;;) 넘게 낼 예정이란 말이 있던데... 그때까지 따라갈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p.s.주인공 사망이라는 최악의 상황(데드 엔드)에서 작품의 시작 시점으로 되돌아가버린다는 소재를 쓴 다른 작품이 있다. 페어리 펜서 F. 그러니깐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는 소재 가지고 페펜은 고작 같은던전 우려먹기용으로만 쓰고 스토리적으론 별 영양가가 없었단 말이 되는데... =_=





- 표지의 아스나가 참 인상적이다. 화려한 드레스같은 전투복.

그런데 권두 컬러일러를 보니 그렇게 화려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라. 뭐? 창세신? 스테이시아님? 대체 무슨 어카운트로 로그인 한거냐 -_-;;

그나저나 저 아스나 신규 복장이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생각이 났다. 그래 유유유 디자이너랑 같은 사람이지... 저 복장 그대로 유유유에 내보내도 아무 위화감 없겠다 (...)


- 대규모 이능 전쟁. 거대해진 스케일 속에서 주인공 일행의 비중은 쪼그라들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한가득 나와서 활약하고 또 순식간에 쓰러져 사라진다.

...이런 내용을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말이지. 작안의 샤나라고.

사실 정합기사들중 몇몇은 첫등장이 아니긴 하다만, 텀이 길다보니 어떤 캐릭들인지 잘 기억이 안나네 =_=


- 이 와중에 하렘 수라장 전개가 나올줄은 몰랐네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이 시리즈에서 '명백한 본처'인 아스나에게 시비(!)거는 히로인은 처음나오는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언더월드 사람들에겐 아스나가 하는 말이 그야말로 자신들의 세계관을 갈아엎는 충격적인 발언일텐데, 베르쿨리가 그걸 너무 잘 받아들이고 정리한다.

이야기가 충분히 복잡해질수 있는 상황일텐데, 이런걸 보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표현하면 될려나.


- 아 참 그래. 유이가 나온다는 네타바레도 듣긴 했었다. 너무 예전에 들은거라서 완전 잊고 있었군-_-;;

근데 유이 성능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앨리시제이션쪽의 AI랑 어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


- 뭔가 은근슬쩍, 본편 1+2권이 아닌 프로그레시브 시리즈를 '아인크라드 정사'로 취급하는 내용이 나온것 같은데...


- 17권 표지가 리파랑 시논이길래 이건 또 뭔 전개냐 뭔 표지에서 네타바레하냐?! 싶었는데

16권에서 언급 되는 내용이긴 했군-_-;;


- 언더월드 대전이 언더월드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시리즈 총력전, 올스타전이 되 가는듯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