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본편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중간에 끼여들어서 발매된, 본편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때문에 텐션이 확 낮아졌고 몰입도 잘 안되고 읽는 속도와 기간도 늘어졌다.


이 짓 하다가 결국 작품에 대한 흥미 자체를 잃은 케이스도 있었지. '작안의 샤나'라고. 특히 샤나가 더 악질(?)인건, 그런 외전 분위기(본편 주요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무려 본편에 역수입이 되었다는것이다. 내용이야 애니판 3기로 다 보긴 했다만, 사실 원작은 사긴 다 샀는데 17권인가 대략 그 이후부터 손도 안댔다-_-;;


게다가 더 문제인건, 이 외전들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죄다 (6권까지의 본편 내용에선) 주인공과 대립하는 위치의 인물들이란것이다. 그들이 열심히 주인공 괴롭히는 장면을 주인공 입장에서 보게 해놓고, 이제와서 '걔네들도 사실 이렇게 좋은 애들이에요 ㅎㅎ'라고 해봤자... 몰입과 설득이 될리가 있나. 차라리 이 내용들을 먼저 보여주고 3부를 시작했다면 '주인공이 잘못한거 맞네!'라면서 본편도 편하게(?) 볼수 있었을텐데.



- 주요 인물중 하나가 루그니카 왕족이란 점에서 배드엔딩이 약속된 이야기라는건 시작시점부터 확실히 알수 있었다(...) 그 왕자님 - 푸리에는 본편에 등장한적이 없는 인물이다 보니 다른 인물들처럼 '안좋은 이미지'가 박혀있지 않았고, 중립에서 시작해서 꽤나 몰입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그의 최후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런 고백을 좀 진작에 했으면 좋았을텐데- 란 생각도 들지만.



- 男の娘 설정의 캐릭터 시점에서 서술하는 내용은 처음보는듯 하다. 게다가 그 설정이 단순한 '개성점' 혹은 '모에 포인트'로만 기능하는것이 아닌 나름 중요하고 무거운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정작 그 계기가 되었을 크루쉬와 페리스의 첫만남의 상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_-;;; 충분히 자주 언급되서 그 정황은 확실히 파악은 되지만, 너무 꽁꽁 숨기고 있는게 이건 본편에서 보여주겠다는 의도인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 아가일家 이야기를 이상하게 빙빙 꼬아놔서 잘 파악이 안된다. 그러니깐 그 여급이 페리스의 친모이자 유모였고, 이름은 '한나'이고. 빈은 자신의 아내를 죽였지만 다시 살리고 싶어하고 그녀를 '한나'라고 불렀고, 그럼 그 죽어있던 아내는 누구지? ...뭔가 서술트릭이 몇단계고 사용된것 같은데, 좀 확실히 정리 해 주고 이야기 끝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