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플레이 시간 약 8시간 40분, 헌랭 5. 대협곡 탐색 직전까지 진행 한 상황이다. ...아직 초반이지? 현재까지 감상을 요약하면 '뭐 이것저것 바뀌긴 했는데 몬헌은 역시나 몬헌이다. 안좋은 의미로.'쯤 되겠다. 이 게임에 대한 이런 저런 평들을 듣고 내가 기대가 좀 많이 컸나보다.
하드웨어의 스펙이 급상승함에 따라 바뀔수 있는 것들(그래픽 퀄리티, 통합된 필드 및 필드의 디테일과 밀도 등)은 확실히 훌륭하게 바뀌었지만, 게임의 내부는 여전히 언제나의 몬헌이다. 그래픽은 일신했는데도 내부는 그대로라는점이 참 여러가지 의미에서 놀랍다. 물론 이런저런 개선사항들이 있긴 한데, 말 그대로 편의성을 위한 개선 사항일 뿐 게임 플레이의 큰 변화는 없었다.
예를 들면 여전히 필드에서 재료 노가다 뛰고 조합 노가다 뛰어서 각종 소모템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거나, 매번 사냥 전에 음식 먹고 고기 먹고 해서 버프들 쌓아야 한다는 점이라거나, 음식 버프는 여전히 랜덤이라는 점이라거나, 몹들이 마구 발버둥 치는거에 3대만 맞으면 사망한다거나, 퀘스트를 받고 필드로 나간다라는 진행 구조는 그대로라거나, 고생해서 몹 잡아도 루팅 못하면 템이 날라간다거나, 함정은 동시에 하나밖에 못깐다라거나 등등. ...나는 몬헌의 탈을 쓴 완전한 새 게임을 기대했었나 보다. 근데 실물은 그게 아니네 -_-;;
대체 어딜 봐서 신규 유저에게 친절해진건지 모르겠다. 인게임에 드랍정보 육질정보 업글정보 커맨드정보 같은거 다 나오게 됐다고? 어차피 게임 제대로 할 생각 있으면 공략 찾아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것들이잖아. 게다가 그래도 어차피 공략은 뒤져봐야 하는게, 필드 아이템 위치라거나(어쨌든 한번 채집 해야 맵에 기록이 되므로), 아이템 스킬 조합 계산이라거나 이런건 인게임에서 모르잖아. 친절해 질려면 저런걸 알려주는게 아니라, 저런 요소를 줄였어야지. 근데 이정도 변화 만으로도 실제로는 엄청난 호평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난 잘 모르겠다. 시스템 편의성 개선 같은건 장식이고 그냥 그래픽이 좋아진게 장땡인가.
그럼 뭐, 나는 그래픽 좋아진 언제나의 몬헌 인셈 치고 플레이 하도록 하자. 사실 말이 언제나의 몬헌이지, 실제로 몬헌 해본건 4랑 4G 뿐이긴 하지만-_-;; 무기는 여전히 차지액스를 골랐고, 4G 넘어갔을때 그랬던것처럼 이번에도 조작 방법을 잊어서(...) 다시 익히느라 고생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크로스 시리즈가 아니라 4G 기반으로 커맨드가 짜여졌다는 것. 충전 직후 세모 차지로 검 강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랑, 보조키가 R1이 아닌 R2라는 점만 제외하면 4G 할때의 그 느낌 그대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R1 R2 기능 스왑하는 옵션이 있다는걸 뒤늦게 알았는데(사실 처음 옵션 볼때는 R1 L1 / R2 L2 상호 변경 옵션인 줄 알았다;;) 이미 R2로 하는거에 익숙해져가는 상황이라... 일단은 그대로 해 봐야 겠다. 그나저나 그럼 3DS로 할때는 달리기는 무슨 키로 했었지? 기억이 안나네-_-;;
아이템 숏컷을 아날로그 스틱으로 선택 가능한데, 상하좌우는 괜찮지만 대각선 입력이 쉽게 안되서 불편하다. 사실 이건 화면에 아이템 여럿 배치해두고 바로 터지해서 쓰던 3DS 시절이 더 낫긴 했는데... 버튼 수가 제한된 콘솔 컨트롤러의 한계겠지.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R키 + 아날로그 적절한 방향으로 꺾기가 가능해 질려나;; 거 참 게임 어렵네 진짜.
4G는 사실상 4의 확장팩 개념이니 그냥 이어서 그대로 한거였는데, 이번엔 새로 맨바닥에서 시작하게 됨에 따라 답답한게 많다. 특히 재료 관련해서. 포획 좀 하고 싶은데 마취탄 만들 재료도 덫 만들 재료도 부족하다-_-;; 일일이 필드 가서 또 캐와야해! ...4/4G 할때는 그냥 쌓아두고 썼던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노가다 했던거지. 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