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뭐냐... 달 꽃 노가다를 좀 했다. 그리고 장식주 파밍은 사실상 종료되었고, 시뮬레이터 돌려가면서 나름 세팅을 갖춰봤다. 근데 생각보다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더라. 방어구 이것저것 봐도 결국 3슬롯 스킬은 부위당 2렙씩, 호석 포함해서 합계 12렙이 한계이다. 이걸 어떻게 분배하느냐를 선택해야 하고, 또 주요 스킬들이 전작과는 달리 무기랑 방어구 각각 전용으로 나눠져 있어서 방어구에 달 스킬이 그리 다양하지도 않다. 최종적으로 약특 도전 연격을 4/4/4로 균등 분배 했다. 이렇게 균등으로 나올수 있게 방어구 조합 찾는건 좀 고생이긴 했다 ㅋㅋㅋ 거기에 가호랑 귀마개랑... 이거 없이 못살아!

 

아티어 무기는 저렇게 해도 의외로... 졸업이 안된다. 일단 3공 마비 속성으로 하나 만들고 복원 보너스가 예리 예리 공격 공격 회심이 붙어버렸다. 강화 재료야 저거 뽀개면 다시 나온다 치더라도, 베이스 마비 속성 차액 다시 만드는게 쉽지 않다 ㅋㅋㅋ 조각이 많아도 내가 필요로 하는건 몇개 없으니깐. 물론 아직 꽃가루 수십개가 더 남아있고 이거 다 갈아넣으면 될테지만...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네. 지금 상태로도 사실상 준 졸업 스펙이다.

 

소모품들도 저 노가다 하면서 날짜 계속 넘기면서 수집 아이템 한가득 확보했다. 이제 덫도 섬광도 도핑도 마음껏 할 수 있다! 또한 조사퀘도 쓸만한거 계속 저장했고... 덕분에 여단 포인트가 바닥났다. 근데 뭐 충분히 자원들 확보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돌릴 필요도 없긴 하겠다. 날짜 넘기지 않고 재접으로 쉽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어차피 날짜 넘기면서 저런것들 챙겨야 해서, 그리고 그래야 티켓 교환도 할 수 있으니, 저렇게 진행 했다.

 

그런데 이런 준 졸업 스펙 맞추고 어디 더 강한데 도전할게 없다. 역전 알슈베르도도 내가 아프게 맞을 뿐이지 내가 때리는것도 아프게 들어가서 4인 공방 모집해도 적당히 10분 내로 썰린다. 뭐 게임 할려면 얼마든지 더 할순 있는데 - 게임 캐릭 스펙이 아니라 내 손 스펙을 올려야지 - 와우 해야 한다... 이것도 너무 늦은 시간 혹은 짜투리 시간이라 던전 돌기 애매할때 추가적으로 플레이 한 것이다. 


 

 

추가 메인 스토리 다 보고, 드디어 알슈베르도 대면하고, 역전 좀 돌아서 방어구 맞추고, 아티어 무기는 지금 맞출수 있는게 아니구나(강화 최대치 할 재료가 없음) 그럼 다른 최종 테크 무기 맞춰야 겠네, 뭘 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유탄병 마비 속성으로 고르고, 하위 재료부터 다시 캐오고, 새 장비들 테스트 할 겸 역전 알슈베르도 및 미뤄놨던 퀘스트들 좀 하다가, 헌랭 50이 되었다.

 

그렇게 딱 엔드 게임 진입 직후가 되었다. 이제 역전 알슈베르도, 정확히는 위험도8 임무만 뺑뺑 돌면서 나오는 재료들 다 갈갈해서 아티어 무기 맞추고 장식주 맞추고 방어구 업글하고(세상에 갑옥이 부족할줄이야) 하면 되는거지? 그렇다면 오로지 시간을 때려박을 뿐이군. 

 

토끼공주들 입에서 컨텐츠가 부족하다! 라는 말이 나올법 하다 싶긴 하다만, 여기까지 오는데 이미 플레이 타임 30시간 넘었다. 이 정도면 게임 하나 충분히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엔드 파밍은 이제 뭐 관심 갈때 계속 하는걸로 하고, 잘 즐기고 갑니다. 내일부터는 와우 해야 해. 

 

 


 

 

 

- 스토리퀘의 상위 진 다하드 잡는데 처음으로 3수레를 타고 20분을 내다 버렸다. 그래 ㅅㅂ 이게 몬헌의 참맛이지 내가 이걸 모르고 있는것도 아닌데 이 게임을 왜 다시 하고 있을까 ㅋㅋㅋㅋ 아무튼. 기본 스토리 밀면서 만난 하위는 대충 배 밑에서 초고출만 열심히 박아주면 순식간에 끝나는, 와 덩치가 크니깐 이제 초고출 풀뎀도 시원하게 잘 들어가네- 라면서 맛봤던 놈이었는데... 상위 오니깐 난이도가 확 달라진다. 피통이 너무 커져서 금방 죽지도 않고, 몬헌 특유의 ㅈ같은 전신 공격 판정 마구 날뛰기도 시전하고, 전투 필드 이동하면서 3페이즈 까지 있고, 회피 불가 광역 전멸기까지 쓰고 있다. ...완전 최종 보스 체감인데??

 

첫 실패도 두번째 성공도 다 구조 신호는 쏴올렸고, 첫번째는 AI들만 있었고 두번째에서는 사람이 세명 들어왔다. 2수레를 탄 현지인과, 피리 불면서 마구 서포트 해주는 도우미 고인물이 골고루 온 느낌이었다. 전멸기는 뭐 미리 낙석 떨궈두고 그 뒤에 숨으면 된다고 하던데, 미리 준비하기도 힘들고 위치 찾아서 이동하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귀환옥 던졌다 ㅋㅋㅋ

 

 

 

 

- 아티어 무기라는걸 만들어 봤다. 기존 쓰던게 광석 제작의 같은 레어도 무기라서 이게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거 맞겠지? 어디서 줏어들은대로 마비 속성에 속성 강화로 쭉 해 봤다. 설명만 들었을때는 이게 뭔 소리인가 했는데 한번 해 보니깐 알겠다. 재료를 모아서 능력치 있는 무기를 만들고, 거기에 다른 재료 넣어서 추가 능력치까지 붙이고, 이렇게 랜덤으로 붙는 능력치들이 다 원하는걸로 나올때까지 돌리는 노가다라는거구나. 딱히 낯선 시스템은 아니군.

 

- 아직 엔드 컨텐츠 탑승은 못했지만, 슬슬 전체적 윤곽이 보이고, 결론이 나온다. 이 작품은 '몬스터 헌터 월드 2'가 맞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것과는 다른 의미로, 그리고 부정적 늬앙스로. 이번 와일즈는 내가 세번째로 해 보는 몬헌 시리즈이다. 첫번째는 4, 두번째는 월드이다. 그렇게 4랑 월드를 비교해 보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동일할지라도(통칭 몬헌다움이 줄어들었어도 몬헌은 여전히 그리고 충분히 ㅈ같은 게임이다) 컨텐츠 구성은 매우 크게 차이났다. 구체적 예시는 길어질테니 생략하겠다.

 

그런데 월드랑 와일즈는 컨텐츠 구성이 동일하다. 하위 상위 역전, 장식주와 스킬레벨, 헌랭 인플레와 그에 따른 컨텐츠 해금 등등. 단지 커강 대신 아티어 무기가 있을 뿐. 그래서 새로운 게임, 혹은 후속작을 한다는 느낌이 적다. 새로운 필드와 새로운 몹과 다시 바닥부터 파밍하는... 즉, 그저 새로운 시즌으로밖에 안느껴진다. 아니면 본래 몬헌은 이런 게임이었나? 단지 월드에서 한번 크게 갈아엎었을 뿐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좀 기대치를 잘못 설정한거겠군. 


 

 

 

- 엔딩... 이랄까, 정확히는 스탭롤까지 봤다. 역시 생각대로 그다지 길진 않군. 근데 조 시아 저게 최종보스 맞아? 커다란놈이 헛점 투성이에 딱히 놀라운 기믹이나 연출이나 페이즈 전환도 없고 수치가 과다하게 세팅된것도 아니고, 그저 지금까지 지나 온 몹들이랑 같은 감각으로 약 15분만에 뚝딱 토벌이 되었다.

 

- 스토리는 뭐... 별 거 없군. 게임 플레이와 스토리가 서로 조화되는게 아니라, 어쨌든 게임 플레이에 끼워 맞춰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니 한계가 크구나 싶다. 그래도 수호자 마을에 가서, 내용과 설정이 갑자기 초고대문명 포스트아포칼립스 SF가 되어버리니 갑자기 몰입도가 상승하긴 했다. 나타만 귀여운 미소녀 캐릭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 튜토리얼 끝냈으니 이제 몬헌 시작이지? 스토리에 집중하라는 의도인지 뭐 기능 해금되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꽤 고생이었다. 덫이고 포획옥이고 섬광탄이고 뭐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때려잡기만 할 따름이었다. 그러고보니 부적류도 인벤에 없었지? 이제 온갖 기능들 해금하면서 파밍 밑준비만 해도 한참 시간 걸리겠네... 그래도 뭐, 일단 명시적으로 '엔딩'은 봤으니 앞으로 천천히 해 보자.


 

 

- 현재까지 플레이 타임 약 8시간. 스토리는 체감상 1/3쯤 한 느낌? 

 

- 12700K + 3070Ti + UHD의 구성에서, 울트라 옵에서 그림자를 포함하여 옵션 몇개 낮추고, DLSS 성능 위주로 하고 수직동기화 거니깐 약 45프레임 내외로 유지된다. 화질이 특별히 열화되는것도 없고, 프레임 드랍이 심하지도 않고, 부드럽게 잘 플레이 된다. AMD 프레임 생성 쓰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그럼 수직동기화 활성화가 안되서 안쓴다. FPS 수치가 이상하니 인풋렉이 있니 난 모르겠고 화면 찢어지는거 보기 싫어...

 

- 로갈리X로도 나름 잘 돌아간다. 프리셋 중옵으로 하고 프레임 생성 옵션 넣으니깐 약 30프레임 내외로 유지된다. 그 AMD 자체 업스케일링은 안썼다. 화질이 너무 열화될듯 하여서.

 

- PC 스팀판으로 하고 있지만 플레이는 듀얼센스 꽂아서 하고 있다. 일단 익숙한 방향으로 하자. 진동도 다 지원 되서 좋네. 기껏 플스5 사 놓고 기기는 제대로 안 돌리고 컨트롤러만 이제야 쓰게 되는군 ㅋㅋㅋ

 

- 무기는 매번 쓰던 차지액스로 진행. 병 충전 직후에 방패 강화로 이어지는게 생긴듯 한데... 뭔가 묘하게 딜레이가 있는 느낌인데다가 손에 안익어서 잘 안쓰게 된다. 그냥 예전처럼 도끼 갔다가 홱 돌려버리고 있다. 초고출 직행 컨트롤이 다 사라져버려서 병 충전 -> 초고출 반복 사이클이 잘 안돌아간다. 약점 집중 공격으로 도끼 강화 하고 고초출 보다는 도끼 평타 및 고출력 박는게 더 나은가 싶기도 하다. 근데 뭐 딜 미터기 있는 게임도 아니라서 어떻게 정량적 분석이 안되는군 ㅋㅋㅋ 일단 스토리 진행 중 나오는 몹은 평균 약 7분쯤 걸리고 있다.

 

-약점 집중 기능이 대체 뭔가 싶었는데, 공격 방향을 강제로 지정하는거였구나. 그런데 공격 컨트롤과 공격 방향 즉 카메라 컨트롤이 패드 기준으론 같은 오른손으로 하게 되어 있어서 의외로 써먹기가 힘들다. 차지 공격은 사실상 불가한 수준, 후딜이 긴 공격만 아슬하게 맞출수 있고, 이럴꺼면 예전처럼 그냥 몹 방향 바라보기 연타가 낫지 않나 싶다. 근데 이 기능이 원래 L1키였나? 이거 조금만 길게 누르며 또 아이템 숏컷이 떠서 써먹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작은 키마가 더 편하단 말이 있던가. 그러고보니 옵션에서 뭔가 조작 스틱 변경 이란걸 본것 같기도 한데, 찾아봐야겠다. 그런 설정 없구나... 이러면 오른손 조작을 전통적 몬헌 잡기를 해야 할 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난이도는 확실히 쉽다는 말 나올법 하다 싶다. 적당히 치고박고 싸우는 느낌을 내 주는 샌드백이란 느낌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우드 투나 잡을때는 수레 두번 타긴 했다. 몸통 크게 찍는거 한번 맞으면, 후속타 회피 방향이나 타이밍 잘못 잡으면 또 맞고 바로 수레 타더라고-_-;; 그래 방어구 새로 장만할 떄가 되긴 했나 보다. 근데... 스토리 진행 도중에 만나는 몹은 당연히 이 정도 난이도가 되어야 맞지? 사람 빡치게 하는 고난이도는 엔드 파밍 컨텐츠에 나와도 충분 해. 

 

- 스토리는 영... 마음에 안든다. 정확히는 몰입이 안된다. 사람이 안사는줄 알았던 금지된 땅, 이라면서 정작 거기서도 사실상 문명을 이루는 사회가 한둘이 아니고, 그렇다고 그들이 뭐 완전 별세계의 문화나 가치관을 가진것도 아니고, 이동을 죄다 탈것 타고 자동으로 해버리니 주변 지형 지물 환경이 어떻게 되어 있나 익혀지지도 않고, 스토리의 핵심은 뭔 자기 말도 제대로 못하는 꼬맹이 하나 데리고 다니고 있고... 딴건 몰라도 세계관 컨셉의 표현은 명백히 월드쪽의 승리이다. 

 

- 최적화나 크래시 문제, 뭐 그래픽 퀄리티가 시대에 안맞니 어쩌니는 나는 잘 모르곘습니다.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저해상도 텍스쳐 임시로 바르는것까진 이해해도 시간 지나도 그게 그 상태로 유지되는건... 명백히 버그 아닌가? 아니면 VRAM 사용량 보고 더 이상 텍스쳐 못넣겠다 싶으면 무시되는건가. VRAM 8GB가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니 거 참...


 

 

사실 할 생각 없었다. 아무래도 몬헌은 내 기준에서는 게임 자체가... 선타기 하다가 결국 벗어나버리는 물건이고, 기록 뒤져보니 아이스본 끝내면서 '후속작 나오면 봅시다'라고 말은 해놨었지만, 그땐 그랬어도 지금은 딱히 끌리지도 않고, 와우 하느라 또 다른 덕질 하느라 바쁜데 몬헌에 또 손 댈 여유도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게 로갈리X로도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잘 되면 휴대용 몬헌 머신의 탄생? 적당히 출퇴근길에 한다면?? 이란 생각이 들어서 돌려봤다.

 

옵션은 중옵으로 하고 해상도 700으로 줄이고 RSR 키고, 프레임 생성은 키니깐 잔상이 심하게 생겨서 끄고, 또 수직동기화 끄니간 티어링이 심해서 이것도 다시 키고, 대충 이렇게 해서 30프레임쯤 뜬다. 도입부 끝나고 이후 자유 플레이 들어가서 큰몹 세머리가 달려드니깐 체감상 그보다 fps가 더 낮아지는듯 하다. 뭐 하라면 어떻게든 할순 있겠는데, 딱히 쾌적하다고 할수 있을 정도도 아니다. 어떻게 옵션 타협을 더 해야하나? 아니면 설정 더 만져야 할께 있나?

 

오랫만에 해 본 몬헌은... 예전에도 이런말 했지? 조작법이 안익숙하다 ㅋㅋㅋ 그래도 차지액스 주력으로 오래 했었으니 어떻게든 굴리긴 하는데... 검 차지 방패 차지 이젠 도끼 차지까지 생겨서 너무 복잡해졌다. 게다가 약점 집중 공격은 또 뭡니까. 아이템은 또 어떻게 골라서 쓰더라. ...내가 이런 복잡한 게임을 나름 자유자재로 열심히 했었다고? 대단하구만. 다시 할려면 재활 훈련이 꽤 필요할듯 하다 ㅋㅋㅋ

 

근데 사실 정말로 출퇴근 몬헌 머신으로는 못쓴다. 슬립 기능이 완전하게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내려야 하는데 한판이 아직 안끝나있으면 곤란하다. 스팀OS보다는 그래도 윈도 깔려있는게 활용도가 높을꺼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쓰고 있긴 하지만 정말로 게임기로 돌리기에는 이게 또 문제군. 근데 스팀덱으로는 이번 와일즈 거의 안돌아간다며?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겠군.

 

그나저나, 캐릭 생성 적당히 여캐 프리셋 하나 골라서 조금 바꾼건데, 그렇게 지정된 CV가 뭔기 묘하게 익숙하다. 대체 어느분이실까요...


- 익히 알려진대로 이 게임 스쿠페스2는 스쿠페스의 후속작이 아니다. 그냥 '스쿠페스 리마스터' 수준이다. 이렇게된 이유 및 원인을 추측해 보자면  'klab 영향력 약화 + 부시로드 영향력 강화 + 과금 리셋 + 신작인것처럼 대대적 홍보 + 구형 코드 갈아엎기'쯤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의외로 많긴 하네.

 

- 리마스터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관한 의견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기존 스쿠페스와 동일하다면 개발 의도에 맞다고 칭찬을 해 줘야 할 상황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하고 있으면 아쉬움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도 한번쯤은 생각은 해봐야 하지 않았을까? 10년전 4:3비율의 4인치도 안되던 화면에 멤버 9명인 게임이니 조작계가 그런 형태가 되었을텐데. 지금은 20:9 수준으로 화변비가 더 길어졌고, 크기도 6인치는 그냥 넘어가고, 그룹별 멤버도 9명 고정이 아니라 제각각인데... 저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를 하는게 맞나? 플레이 하는데 엄지 손가락이 아주 대륙간 이동을 해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의의 혹은 장점이 있기는 하다. 광고에서 강조했던 그것. 러브라이브의 모든 악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단순히 수록된것 뿐만 아니라, 아무 제약 없이 다 풀려있기도 하다. 게임 플레이 혹은 과금에 따른 해금 그런거 필요없다. 리듬겜이 공짜로 악곡 수백개가 바로 열린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충분히 '혜자 갓겜'이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 다만 그렇다면. '리듬 게임' 플레이는 그냥 할수 있고, 3D MV용 의상이 있는것도 아니고, 스코어링 하는 하드 유저들은 과금 리셋으로 엿을 먹인 상황에서, 장사는 어떻게 할려고...? 요즘 시대에 고작 일러 몇장에 몇십만원을 쓰겠냐고. 아무리 팬들이 호구처럼 보여도 바보는 아니다. 이러다가 몇달뒤에 '수익성 악화로 인한 서비스 종료' 그럴려고? 아니면 그냥 공짜 음악 재생 즉 홍보용 플랫폼으로 딱히 수익 생각 안하고 유지할 셈인가?


 

- 이전 PS4판 패드로 할때는 불편하다- 했는데, 막상 키보드로 할려니 이것도 또 불편하다. 과거 트릴로지 시절엔 대체 어떻게 했는지 이젠 기억도 안나네(...). 단순 456키는 그냥 하면 되는데, 여기에 보조키가 붙는게 문제.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에 대응하는 키 2개에, 8키가면 패드의 숄더 버튼에 대응하는 키 2개가 더 생긴다. 그럼 이것들을 어디로 키 배치해야 하는거지? 기본 배치 쓰니깐 손가락이 너무 꼬이는데다가 화면 절반 차지하는 노트는 이 버튼을 누른다! 라는게 직관적으로 안와닿는데...

 

- 그래서 패드도 끼워서 해 봤다. 이게 더 편한것 같기도 한데, 8키 숄더 버튼 누르다가 트리거 눌러져서 배속 갑자기 바뀌기도 하고, 좀 하다보니 손가락 아프기도 하고. 안익숙한게 클테지만, 컨트롤러가 이것도 저것도 다 애매하네. 그나저나 스팀 기본 세팅이 듀얼쇼크 기준으로 X가 선택 O가 취소더라. 으악 서양놈들 진짜! 일단 설정에서 A-B / X-Y 상호 교체부터 해야했다. 전 닌텐도 스타일이 편해요...

 

- 이거 제대로 할려면 모니터랑 그래픽카드가 좋아야겠다. 4K 해상도에 60fps 하니 티어링이 마구 생긴다. 수직동기화 키니깐 30fps로 고정되는지 노트가 마구 분신술을 쓰고 눈이 급격히 피로해진다. 결국 4K 포기하고 FHD에 수직동기화 하니깐 나름 볼만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그나마 해상도 낮춰도 전체화면은 되는게 다행이구만.

 

- 디맥 할때마다 새삼 느끼는건데... 한국에서 만들고 한국어로 부르는 애니송 스타일 노래도 충분히 나올수 있고 또 들어줄만 하다는 것이다. 근데 왜 이걸 본격적으로 시도하는곳이 없을까... 예상 수요가 그렇게까지 안나오나. 나는 일본 컨텐츠 덕질하는게 그게 '일본꺼'라서가 아닌데 말이지. 특히 이번에 곡들 훑어보다가 ALiCE가 바로 꽂혔다. 이건 뭐냐 마마마 스타일의 작품 오프닝곡이잖아 완전 ㅋㅋㅋㅋㅋㅋ


 

- 문득 생각이 났는데, 마침 스팀 신년 할인 중이라서 질렀다. 싸고 좋구만. 8800원. ...근데 잘 몰라서 그러는데 보통 리마스터 게임 가격이 이 정도 수준인가? 그래서 사람들이 포켓몬이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에 그렇게 화냈던건가? 가격만 낮았어도 평이 달라졌을까?

 

- 뭔 필요 용량이 24GB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가 없어서 데이터 폴더 뒤져봤는데 MOVIE_ 파일들만 합계 14GB를 먹더라. 그 실사 영상들 죄다 4k 리마스터 한거야?

 

- 도스 시절 설치 화면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그래픽 업그레이드 과정이라며 인트로 동영상으로 제공해주는건 좋은 센스다.

 

- 원본 타던, 레얼 BGM 뿐만 아니라 그걸 리마스터한것, 심지어 후속작들의 곡들까지도 다 내장되어 있고 유저가 들을 곡을 선택할수도 있다. 대단한 팬서비스구만.

 

- 어째 인게임 리마스터 퀄리티가 타던이랑 레얼이랑 차이가 심하다. 타던은 저해상도 시절에는 표현할수 없었던 디테일들이 추가되어있는데, 레얼은 그런거 없이 단순 고해상도화만 한듯 건물이나 유닛들의 세부 디테일 없이 너무 밋밋하다.

 

- 그 외엔 리마스터엔 딱히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정작 게임 자체가... 좀 심하게 옛날 감성이다. 그 시절의 추억이 없는 입장으로서는 플레이 감각이 상당히 낯설고 어색하다. CnC 입문을 레드얼럿2로 한 입장에서 딱히 즐길만한 게임은 아니겠구나...


 

한정판까지 포함해서 덤핑이 되었길래 호기심에 사 봤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니... 덤핑 되는 이유가 다 있구만 그래. 아케이드판을 PS4로 이식한걸 다시 스위치로 이식한건데, 완전 하위 호환 이식이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MV. 프레임도 해상도도 둘 다 놓쳤다. 응?? 자글자글한 캐릭터가 뚝뚝 끊키며 움직인다. 처음엔 이게 실시간 렌더링이 아니라 용량 최대로 절약한 프리렌더링 영상 켜놓은건가 싶었다. 이래버리니 캐릭터 렌더링을 카툰 스타일로 바꿨니 뭐니 해도 의미가 없다. MV 퀄리티가 엉망인걸. 오히려 기존의 밀랍 인형 질감(-_-;;)을 기술적으로 유지를 할수가 없어서 카툰으로 바꾼거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두번째 문제는 수록곡. 사실 기존 퓨쳐톤이 말도 안되는 가격을 책정받은게 맞긴 한데... 한번 그렇게 팔아버렸으면 동일 게임은 동일하게 장사해야지. 곡 죄다 잘라놓고 DLC로 사세요- 하면... 왜 사냐 그걸. 그냥 PS4로 퓨처톤 하고 말지-_-;;

 

PS4 퓨쳐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결국 이 게임은 '휴대용으로 아케이드 보면을 즐기고 싶다' 외엔 존재 의미가 없다. 이러니 덤핑을 당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