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은 호텔 근처 스타벅스. 간단히 마실꺼랑 배 채울꺼. 그리고 음료는 살펴보니 바닐라 뭐시기가 있길래 그걸 시켰다. 역시 단맛이 좋아...


오늘 오전엔 아키바를 갑시다. 쉽게 생각하면 또 야마노테선 타고 반바퀴 도는건데, 구글 지도 경로 검색해보니 다른게 나온다. 신주쿠선 신주쿠역 지하철을 타서, 이와모토초까지. 그렇게 갑시다. 아키바까지는 역에서 조금 걸어야 하긴 하네.



몇 번 와도 몇 번 봐도 매번 새로운 아키하바라. 하지만 근 3년 반만에 왔더니 가게가 꽤 바뀐 느낌이긴 하다. 게마즈 입구는 왜 저렇게 생겼나. 여기 분명 세가 오락실이었을텐데 건물 외벽이 완전 달라졌네. 등등.




일단 바로 보이는 오락실 하나 들어가봤다. UFO 캡쳐와 경품 피규어들. 그리고 요즘은 굿즈도 이렇게 파는군. 미소녀 캐릭들 한가득인 가운데 수성의 마녀가 인상적이다. 나름 자리잡았나보구나. 그리고 기기에 성우 보이스 탑재!는 뭔데 ㅋㅋㅋㅋㅋ


지하로 내려갔더니 건담 오락기 전용 코너인듯 하다. 한 종류로만 잔뜩 깔려있다. 가챠퐁도 건담 관련만. 여기 오락실 자체가 반남쪽 운영인가? 아까 윗층 뽑기 기계 상품들도 그렇고. 그나저나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서 시원해서 좋네...










게마즈 1층. 매대 절반 가까이가 럽라 관련 굿즈이다 ㅋㅋㅋㅋ 진짜 가게 이름 바꾸라니깐?! 그 외에 일반 부스에서는 요즘 가장 유행하는 혹은 팔리는 혹은 인지도 있는 작품이 깔려있지. 지금은 봇치더락인가 보구나.


지하 1층은 TCG 전문 코너가 되었다고 한다. 내려가 봤다. 음... 그렇군요. TCG쪽은 아는게 없어서 뭐 코멘트 할게 없군. 그리고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TCG가 이렇게 전문 상점이 많을 정도로 그렇게 수요가 많나 싶다.
그리고 2층을 갈려 했는데... 어 아직 문 안열었네? 11시 오픈인데 아직 10시 40분밖에 안되었군. 그럼 딴데 보고 옵시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라디오 회관으로. 입구 바깥에서부터 피규어 한가득 꺼내서 팔고 있는데... 여기서 파는것들은 다 지뢰겠지. 보자. PUP 미나토 아쿠아가 12000엔? 제정신인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라디오 회관, 나도 외국인이다만, 외국인 왜이리 많냐. 그것도 아무리 봐도 오타쿠하곤 연이 엾을듯한 일반인 서양인들이 엄청 많이 구경하고 있다. 여기가 일본 고유의 감성을 느낄수 있는 관광지 그런건가 ㅋㅋㅋㅋ



대부분의 매장이 11시 오픈인지 여기도 문 연곳이 많이 없다. 아미아미도 11시 오픈이군. 그 윗층 옐로서브마린은 열려있어서 거기서부터 구경 시작해서, 11시 조금 지나서 다시 아미아미를 갔다. 국내와의 재고 차이는 있어도 각 매장간의 재고의 유의미한 차이는 딱히 없어보인다. 여기에 있는건 저기에도 있고 저기에 없는건 여기에도 없다. 혹시나 30MS 팔다리 있으면 줏어올려 했는데 중고샵에서조차 한번도 못봤다.
럽라 관련 커뮤니티들 돌아다녀보면, 일본 자주 가서 이젠 놀것도 볼것도 없다는 말이 자주 보이는데, 아마 그 사람들은 이런 모형쪽에는 취미가 없겠지- 싶다. 가게 두세개 구경 했을 뿐인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더 상세히 구경은 못하고 대충 훑어보고 다음 구경 하러 가야한다. 사진도 많이 못찍었다.

피규어라이즈 느와르. 국내엔 다 품절인것 같던데 여긴 아직 있구나.

발매 예정 전시품. 이것도 현지에서만 가능한 볼거리지.

모형 총기이지만 일일이 소전 캐릭을 프린트 하는 정성 ㅋㅋㅋ 그래 이렇게 해야 팔리겠지? 뭔지 오타쿠에겐 직관적으로 파악도 될테고?

라이자 TVA 관련 특별 코너도 있더라.

센티넬 다그온. 비싸긴 한데 진짜 비싼값을 하는 조형이긴 하다. 저 상태로 변신 합체까지 가능하니 세상에. 예약은 해 놨고 발매만 기다린다.


피규어 쇼케이스. 쭉 찍으면서 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적당히 한두컷 찍고 말았다...

돌다보니 또 나온 TCG 코너. 별게 다 있군요 이건 야구 선수 카드인가 보네- 라면서 지나가는데... 응? 뭔가 익숙한 사람이 있는데요?? 페이랑 나기가 왜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시구 하는 유명인들도 카드로 만드는거야?? ㅋㅋㅋㅋ

도색 완성품 전시 코너도 있었다. 보아하니 뭔 대회라도 했었나보다.

더 올라가면 보크스도 있지. 알퀘이드 구관... 가격이 66000엔이더라... 옆의 진조 드레스 버전은 추가 파츠 세트인듯? 그래도 2만엔이 넘지만 ㅋㅋㅋ

어느새 12시가 되었다. 빨리 다음 가게 보러 가자. 이번엔 동인지 매장을 가 보자. 근데 토라노아나가... 오프 매장이 다 문닫았군요... 그럼 멜론북스를 가야겠군. 그리고 대로에 나오니 이제서야 원신이랑 블루아카 광고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매장에서는 얘네 둘이 거의 없었네. 아키바 한가운데에 국적 다른 컨텐츠들이라니, 정말 글로벌 시대다.






동인지가 한가득 쌓여있는 광경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시기가 이렇다 보니 지난번 코미케 신간도 많이 보이고, 당장 오늘 개최중인 보쿠라부 신간도 있네. 그리고 사진엔 못찍었지만, 반대편엔 18금 회지도 한가득이다. 그나저나 확실히, 블루아카 비중이 크다. 코너 하나를 통채로 먹고 있던데... 보면서 생각한게, 그럼 이전에 이 자리에 있던 것들은 무엇이고 다 어디에 간걸까- 싶더라.

이후 멜론북스 2호점? 뭐 다른 가게 또 있길래 가는 도중에, 소프맵이 보였는데, 마침 친구가 PS4 마법사의밤을 찾고 있어서 여기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들어갔고, 찾아서 구매는 했는데, 이왕 온 김에 전체 쭉 둘러봤다. 사진은 음반 코너의 럽라 매대이긴 한데... 아직도 살아있는 18금 PC 에로게 코너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무려 층 2개를 다 쓰더라고. 허허. 이게 아직도 이렇게까지 수요가 있나 싶긴 하더라...
멜론북스 2호점은 인터넷 구매품 수령처? 뭐 그런 느낌이더라. 2층이 있긴 한데 딱히 구경할만한 매장은 아니군요. 이때가 시간이 1시쯤 되었고, 이제 점심 먹고 다시 신주쿠로 이동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갈려고 했던 로스트비프 가게가 줄이 한가득이더라. 어... 이건 이 땡볓에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것 같은데? 게다가 시간도 엄청 걸릴것 같고. 그렇다고 딴데서 먹자니 지금 아키바 상황 보니깐 어딜가도 사람이 넘쳐날것 같다.
...이렇게 된거, 미리 신주쿠로 이동해서 거기서 식사하고 영화관 가기로 했다. 오는 길은 가는 길의 역순(?)

토호 시네마 신주쿠로 이동. 지도를 보니 여기가 그 유명한 가부키쵸인가 보다. 돈키호테 건물이 바로 보이네 시간 남으면 저기 구경해도 되겠다.

영화관 건물 1층에서 스시. 뭐... 위험하다고 해도 지금이 가장 안전한 시기겠지. 지금 여름이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일거란 말 처럼. 그것보단 가격이 많이 쎄다. 저렇게 스시 한 세트에 3300엔쯤 한다. 여행 와서 먹는거고 또 시내 한복판 가게니 그러려니 한다.


카부키쵸 타워. 저게 얼마전에 새로 지은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둘러보니 세가... 아니, 기고 오락실이 보인다. 구경이나 해보자.
그리고 지금 일기 쓰면서 겸사겸사 검색해보다가 이제야 알게된건데... 여기 극장이 토호잖아. 여기가 신주쿠 가부키쵸잖아. 아 그러니 여기가 그 유명한 토요코 키즈의 성지구나... 몰랐다... 상당히 위험한 곳(?)을 다녀온거였구나.


포켓몬 인형이 많군요. 그리고 뭔데 저 몬스터볼 쿠션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피 미쿠. 샘플 보니 피부 색이 도색이 아닌 사출색 그대로라 좀 창백하고 팔에 피팅 라인도 그대로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꽤 예쁜데? 한번 뽑아볼까? 싶어서 200엔 정도 넣어봤다. 무게 중심을 무너뜨려서 밑으로 떨궈야 된다는건 알겠는데 생각대로 잘 안되네. 제대로 할려면 작정하고 공부좀 하고 와야겠다.

시간이 조금 더 남아서 아까 골목 입구에서 봤던 돈키호테 구경. 이 좁은데 별게 다 있군요. 성인 용품이 아무렇지도 않게 섞여있는게 참으로 인상적이다 ㅋㅋㅋ 그리고 뭔가 종이 모형 코너에서... 건담도 있더라. 저게 4000엔이라고??? 아니 저 가격에 건담 살꺼면 프라모델을 사고 말지?! 반남 로고 및 선라이즈 스티커 붙어있는 정식 제품이라는게 참으로 충격적이다 ㅋㅋㅋ

적당히 40~50분 전에 극장 들어 왔는데 딱히 앉아서 쉴 곳이 없네... 구석에 박혀서 좀 서있었다. 라이브 뷰잉은 매진인가보다. 그래도 자리는 가득 차있겠군?

안내문. 찬찬히 읽기에는 양이 많아서 찍어서 파파고 돌려본다. 음... 별 내용 없군. 언제나의 주의사항이네.

입장. 사실 직관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뷰잉도 오랫만이긴 하다. 그래도 무발성으로 몇번 본적은 있었지만 콜 가능했던때와 비교하면 마지막 직관과 한달 정도밖에 차이가 안난다.



자 이제 저녁밥을 먹어야지. 안먹은 메뉴 중에서 먹을만하게 뭐 있을까, 그래 닭꼬치를 먹자. 근데 여기 카부키쵸 근처에서 밤에 있기에는 좀 무서워서(-_-;;) 일부러 신주쿠역 반대쪽의 호텔 가는 길에 있는 가게를 하나 골랐다. 근데 가 보니깐 이 건물에 북오프가 있네? 온 김에 구경 좀 해봅시다.
생각해보니 아키바에서 이번엔 중고 매장은 한번도 안가봤구나. 체류 시간이 너무 짧긴 했어. 가게 몇개 그냥 쓱쓱 둘러보는것 만으로도 몇시간이 훌쩍 지나갔으니.
물건을 둘러보는데 뭔가 끌리는게 있다. 신데렐라 걸즈 라이브 BD. 한정 판매라서 중고 매장밖에 선택지가 없는데 부피도 크고 고가품이라 현지 갔을때 면세로 사오는게 좋긴 하지. 근데 이걸 사야 할까 사 봤자 특별히 챙겨보지도 않을것 같은데... 그래 일단 밥 먹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자.



닭꼬치 가라아케 쇠고기초밥? 닭라멘. 가게가 꽤 고급스러운 술집이란 느낌이다. 일단 신발 벗고(!) 수납장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밥 먹으면서 생각을 했다. 기껏 오랫만에 일본까지 왔는데, 여태 뭐 구매한건 어제 럽라 프리미엄샵에서 몇개가 전부. 빈손으로 가기엔 너무나 아쉽다. 이왕 온 김에 기념품인셈 치더라도 뭐 사가자. 그래서 다 먹고 가는 길에 다시 북오프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데레7th BD 3세트 다 사기에는 물리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있기에... 일단 나고야 공연만 집어들었다.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이왕 다시 온김에 계산대 가면서 또 이리저리 구경해보는데... 응? 통로 바구니에 니지애니 1기 BD 세트가 있네? 그래 너도 같이 집에 가자꾸나. 집어 들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이 층은 아니메 굿즈가 있는데가 아니었을텐데? 아무리 둘러봐도 아니메 BD 코너는 안보인다. 그럼 이건 왜 여기 있는거지? 사도 되는건가? 바코드에 밀봉은 다 되어 있으니 괜찮은거겠지?
그나저나 밀봉 포장에 적힌 내용이 이상하다. 견본이라고 되어있고 내용물 비어있으니 계산대까지 가지고 오란다. 무게가 전혀 비어있는 무게가 아닌데? 이게 견본이라고? 그리고 계산을 해 보니... 제품마다 디스크 하나씩 빼 놔서 계산대쪽에 별도 보관하고 있다가 계산 할때 그제서야 끼워주더라. 이런 구조였군 ㅋㅋㅋㅋ 근데 어떤 디스크를 빼는지는 크게 고민 안하는듯 하다. 니지애니 BD는 1기 특전 음악 CD를 따로 빼놨더라.
그리고 니지애니 BD는 여기에 있는게 아닌게 맞나보다. 별도 보관 디스크가 이 층에 없다. 나보고 위에서 가져왔냐고 묻는다. 아니 저쪽 바구니에 있길래 가져왔는데요? 직원이 윗층까지 가서 디스크 챙겨온다. 정상 판매 제품은 맞는듯 한데 왜 얘는 여기 아랫층에 있었을까 ㅋㅋㅋ
또 하나 이야기. 계산하면서 '봉투 담아드릴까요? 없어도 되요?'라고 묻는데, 순간 어떻게 답해야 하나 생각이 안난다. 봉투에 담아주세요를 뭐라고 해야하지? 어... 어... 그냥 봉투 가르키며 Give me라고 말했다. 외국어가 참 어려워.

일요일 밤, TV에서는 환일의 요하네를 한다. ...지난주에 나왔던 에피소드를. 현지 와서도 이번주꺼는 똑같이 따로 챙겨봐야 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