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덕질 버킷 리스트중 하나였던 애니섬머 직관을 달성하게 되었다 -_-;;

 

JCB 카드 하나 발급 받고, 일본 앱스토어 통과되는것 확인 하고, 혹시나 해서 아뉴타 구독 넣고 선행 신청을 싹 넣어 봤는데... 정말로 되어버렸다. 발표는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어째 수요일 오후에 카드 해외 결제 문자가 3번이나 오더라고. 아니 이거 3일 다 당첨이 된건가? 싶었는데 진짜였어. 허허. 이플러스는 여태껏 하나도 당첨된적이 없더니...

 

이제 막 가족 여행 갔다 왔고, 6월 초에 아쿠아 5th 보러 가야 하고, 또 8월 말에 애니섬머까지. 아주 일본 여행 복이 터졌다. 게다가 작년 11월 아쿠아 4th까지 생각하면, 단기간에 너무 자주 해외를 나가게 된다-_-;; 다른건 딱히 문제 될건 없다만, 돈 소모가 너무 극심해진게 문제네... 한동안은 좀 자제를 해야겠다. 물론 라이브 티켓 당첨이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사소한 골칫거리 하나는, 저렇게 애니섬머 금토일 3일 해 놓고, 바로 다음 화수가 데레 7th 라이브라는 점이다-_-;; 아니 아무리 데레스테 오픈 주년을 맞춘다고 해도 정규 라이브를 평일에 해버리냐?! 저것도 표 구해서 아예 두개 같이 보고 와버리는게 베스트이긴 한데, 그러기에는 휴가를 너무 길게 써야 하는데다, 표를 구할수 있다는 보장도 전혀 없으니... 귀국하고 다음날부터 또 이틀 반차 쓰고 뷰잉 보러 가야 할 판이군-_-;; 

 

아쉬운점 하나는, 이왕 애니섬머 갈꺼면 00년대 말 ~ 10년대 초에 갔어야 했는데- 라는 것. 물론 그때는 국내에서 표 구하기도 힘들고, 구했다고 하더라도 해외 여행 갈 돈도 없었지만. 근래 들어 보편 덕력(-_-;;)이 많이 낮아진데다, 성우 아티스트 곡들은 애니 타이업 아니면 따로 챙겨 들을 일도 없다 보니 걱정이 되긴 한다. 예습 좀 빡빡하게 하고 가야 겠구만.

 

그나저나 이플러스만 쓰다가 처음 라인 티켓을 써 보니 정말 편하다. 딱히 외국인 회원 가입 및 이용 제한도 없고(정확히는 한국 폰번호로 만든 라인 계정으로 그대로 사용이 되더라-_-;;), 뭐 하나 확인할때마다 매번 로그인 할 필요도 없고, 해외 카드 결제도 그냥 사용 가능하고, 티켓 발급을 현지 편의점 가서 따로 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되팔기나 양도같은걸 시스템에서 직접 지원도 해 주고, 추첨도 잘 뽑아주고(?). 일본도 참 발전이라는게 있긴 하구나. ...아니, 라인이면 일본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려나? (...)





...저 외국인 패키지는 어째 신청하는대로 다 당첨 시켜 주는 느낌이다-_-;; 뭐 실제론 떨어진 사람도 있긴 할테지만, 체감 당첨 확률이 상당히 높네.


아무튼 이렇게 또 다시 직관 여행이 결정 났다. 럽라는 한번 갔으니 됐고, 다음번엔 데레나 밀리를 봐볼까- 싶긴 했는데, 표 입수의 난이도 차이 및 동행자 여부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힘들군;;


다만 첫번째 문제는, 5월 초 가족 여행도 있어서 한달 간격으로 일본을 두번이나 가게 된다는 점이고(사실 진짜 '문제'는 아니긴 하지), 두번째 문제는 2일차 티켓은 알아서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이건 진짜 '문제'가 맞다.).


지난번 4th 끝나고 설문조사에 '패키지 2일차 당첨 되고 1일차 티켓(뷰잉)은 알아서 구했더니 일정 짜기가 힘들었어염'이란 내용도 적긴 했었는데, 그런 의견이 여럿 있었는지 이번에 반영이 되었는데, 그게 직관+뷰잉 세트를 추가한 것이었다. 아니 뷰잉 말고!! 직관을 양일 달라고!!ㅠㅠ 아무튼 뷰잉은 수틀리면 지난번처럼 eplus에서 건져도 될테니 하루 일정을 우선으로, 그리고 지난번 직관때 1일차 뷰잉을 먼저 봤더니 네타바레 당하고 직관을 본 느낌이어서 1일차를 우선으로 해서 신청을 넣었고, 1지망이 그대로 붙게 되었다.


이제 남은건... eplus님이 HP선행에서 2일차를 점지해 주시는건데... 이번에는 제발 좀... ㅠ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아키하바라에서 우에노까지 가서, 도보로 다시 케이세이우에노로 가고, 스카이라이너 탑승. 얘도 착석 지정에 가격이 쎄군;;;




오전 11시 26분. 나리타 공항 푸드코트에서 소바.






면세점 구경 중에 통로에서 밖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봤다.


이후 1시 비행기를 타고, 3시 40분에 인천에 내려서, 집 도착하니 6시 40분. 입국 수속에 짐 찾는거 등등 시간 고려한다 쳐도, 비행기 시간이랑 집까지 지하철 타고 가는 시간이랑 비슷하구만-_-;;




이렇게, 아쿠아 4th 외국인 패키지 당첨으로 시작된 첫 해외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가장 걱정했던게 말이 제대로 통할까? 라는 부분이었는데, 자막 없이 애니 보는 정도의 짬밥이면 일상 회화 정도는 어떻게든 되긴 하더라. 중간중간 적당한 단어가 생각 안나서 말문이 막힐때도 있었는데, 혼자 간게 아니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커버해주는걸로 해결이 되었다. 오히려 문제가 되었던건 읽기였다. 식당 가서 메뉴판에 한가득 한자로 적혀있는데 저걸 뭐라고 읽어야 하는지 참;; 매번 손가락으로 메뉴판 가리키며 코레 쿠다사이- 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돈은 현금 5만엔 들고 가서 1만엔과 동전 조금이 남았다. 처음부터 동전 위주로 지출을 해서 동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1만엔 남은걸로는 아이튠즈 선불카드를 사 오면 좋았을텐데, 면세점 들어갈때까지도 비상금으로 남겨두었다 보니 더 이상 쓸수가 없었다. 그리고 현금이 남은게 저정도지, 카드 긁은것도 몇개 있어서 그거 다 고려하면 5만엔 지출은 충분히 된듯 하다.


또한 현지 지출 뿐만 아니라 여행 전 지출 - 비행기 및 호텔비도 있지. 그거 다 게산하면 이번 여행에 대략 150만원 정도 지출을 한것 같다. 첫 해외여행이라 지출을 좀 풍족하게, 돈 아낄려다 괜히 고생하지 않도록 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쓴것 같긴 하다-_-;; 앞으로 또 일본 갈 일 있으면 그때는 예산좀 줄이면서 계획을 잡아봐야 겠다.


아키바에서는 구경할거리는 참 많았는데, 유명한곳 몇군데 도니깐 금방 익숙해졌다. 서적류. 동인지류. 음반류. 캐릭터 상품류. 피규어류 등등. 좀 더 마이너하고 특화된 가게를 찾아봤어야 하나. 그리고 딱히 '이게 이 가격이면 사야돼!' 싶은게 없었다. 레어품이 있어도 가격이 너무 쎄고, 그렇지 않은건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등으로 충분히 구할수가 있고. 내가 뱃지나 키홀더, 태피스트리 등의 캐릭터 상품들도 모으는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는게 계속해서 아쉬웠다. ...정말로 성인지를 사왔어야 하나. 입국때 딱히 세관에서 짐 검사도 안하던데 (...)




아침 방송 뭐 볼꺼 있나- 라면서 뒤적거리다가 본, '뮤즈' 신곡. ...그 뮤즈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네.






아침에 TV에서 어제 라이브 관련 내용 나온다길래 일부러 알람까지 맞추고 일찍 일어나봤는데... 시간을 잘못 알았다ㅠㅠ 6시 58분은 아쿠아 나와서 가위바위보 이벤트 하는 시간이었고, 라이브 관련 방송은 (나중에 알았는데) 5시대에 이미 했다더라...







오전 10시 30분. 오모리역 앞 로손 편의점에서 생수 및 초콜렛 등의 보급품을 챙겼다. 마침 초콜렛이 주문 토끼 콜라보 중이라길래 클리어 파일도 하나 획득.


처음엔 상품 사면 계산대에서 주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열대의 안내판 위에서 원하는걸 뽑아 오는 형식이더라-_-;; 왜 바로 위에 있는 그걸 못봤을까... 한번 보니깐 그 뒤엔 다른것도 눈에 들어오더라. 페그오 리요 뭐임 (...)








오전 8시. 호텔에서 뷔페식 아침 식사. 평소엔 아침밥 안먹고 다니는데, 호텔값에 포함된 조식 비용이 아까워서(...) 챙겨 먹었다.







오전 5시 20분. 집에서 출발. 10시 비행기인데,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랑 수속 시간 등등 고려해보면 지하철 첫 차 타고 가야 되겠더라-_-;; 인천 공항 너무 멀어 ㅠㅠ






직관 여행 준비 상황


7) 몇일 더 간보다가 1일차 패키지 취소 (ㅠㅠ)

8) 금요일 호텔 예약 (2일차 패키지와 동일한 곳으로...)

9) 1일차 뷰잉을 4극장 x 3계정 신청

10) 계정 2개는 전멸, 그런데 나머지 1개 계정은 극장 4개 다 당첨 (확인을 전멸 계정부터 봐서 정말 식겁했다-_-;;)

11) 신주쿠쪽 극장 하나 골라서 결제 대행으로 패밀리마트 결제 완료 (<- 지금 여기)


1일차는 당일권을 판매해서 그걸 건지는게 아니라면 현지 뷰잉쪽으로 대강 생각을 잡았다. 혼자 가는거면 어떻게든 피켓을 해 보겠는데, 둘이 같이 가는거라 곤란한점이 꽤 있다. 암표(정확히는 표 주인 확인이 안되는 경우)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중이다.


이제 남은건 다음주중에 다 끝내버려야지. 환전이랑(다행히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스이카랑(근데 이거 미리 준비할수 있는건가;;), 로밍이랑(선불 유심 생각중. 와파 도시락은 불편한점이 많아서...), 저가 항공이라 수하물 규정도 확인해봐야하고(추가금 내야 할듯 ㅠㅠ), 또 뭐 더 있나...



대략 시간 순으로 나열함


1) 금요일 출발, 수요일 도착으로 비행기 예약

2) 같이 갈 친구가 외국인 패키지 1일차에 추가 당첨됨(!)

3) 월화수 호텔 예약

4) 외국인 패키지 호텔 지정 및 티켓 수령 안내 메일 수신. 그런데 '1인당 티켓 1장'이라고 강조해 놓음

5) 당첨 한장, 동행인 한장으로 양일 가는것도 중복 당첨 취급인가? 라고 문의 넣음

6) 응 그래 중복 맞아 하나 취소해 ㅇㅇ 라고 답장 옴 (<- 지금 여기)


...양일 직관 다 되어서 정말 좋아했는데,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버렸다ㅠㅠ 뭐 하루치 남으니 원점보다는 훨씬 앞선 셈이긴 하지만. 사실 모른척 그냥 갔으면 양일 다 정상 관람 가능했을것 같기도 한데, 만약 당일 가서 '표 못줌' 해버리면 리스크가 너무 커서;;


그럼 일단 현지 뷰잉을 넣어 두고... 피켓을 진지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하는데... 2명이라서 (서로 떨어져 보더라도) 동반석 2개를 건져야 할텐데... 이게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