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완전히 다른 종족 및 정치 체계로 게임을 해 봤다. 기계 종족을 함으로서 생기는 가장 큰 차이점은 광물을 소모하여 팝을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광물이 어느정도 축적된 게임 중후반에서는 신규 개척한 행성을 바로 팝으로 채울수 있지만(정확히는 바로는 아니고, 결코 짧지 않은 생산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 초반에는 광물을 소모한다는게 매우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넓은 맵 왔다갔다거리기 힘들어서 맵 사이즈를 하나 줄이고 세력 수는 그대로 두었더니 다른 세력과의 조우가 빨라서, 먼저 국경 넓혀서 알박기 하는데 신경을 썼다. 때문에 그만큼 이미 영토로 확보한곳의 개발은 늦어지고, 땅은 커져도 정작 생산력은 바닥을 기는 상태가 꽤나 오래갔다. 팝 성장도 광물을 써야 하기에 더더욱 힘들었다. 맵을 줄이고 밀도를 높이니 이런 일이 생기는군...


독자적 하인 제도에서는 통합력만 생산하는 생물 팝의 비율에 따라 로봇 팝의 생산 효율이 올라가는데... 이건 그냥 조삼모사란 느낌이다. '팝의 효율이 올라가는 보너스 버프!'라기 보다는, '설정 컨셉을 위해 잉여 팝이 존재할수밖에 없으니, 이에 대한 손해를 이런 버프로 메꿔주자'라는 느낌이 더 컸다. 그래서 억지로 최대치 40% 맞추지도 않았다. 생물만 사는 행성을 세네개 둬도 20%대에서 올라가질 않더라. 그리고 나중에 다른 세력 하나 집어삼키니 그제서야 40%퍼까지 올라가더라.


이렇게 이런저런 설정을 바꾼 덕에 초중반 플레이는 이전과는 색다르게 즐길수 있었는데, 중후반 가서 세력 구도가 고착화 되고 나니 다시 언제나의 스텔라리스(-_-;;)로 돌아가 버렸다. 맵 크기를 줄여도 여전히 다른 세력과 전쟁 한번 하는데 하루종일 날아가야하는건 변함없더라. 컨셉질 할만한것도 없고, 전쟁은 귀찮고, 승리 조건은 전쟁 없인 불가능하고... 여기서 또 중단해야하나 억지로 계속 해야하나를 고민하던 찰나- 2.1 패치 및 신규 DLC가 나와서 강제 하차 당했다. 오히려 다행이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