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라이즈 버스트 하츠네 미쿠

 

조립 당시에 번들거리는 피부를 잡겠다고 무광 마감제를 뿌렸었는데... 거기에다가 분홍 파스텔로 어떻게 피부 명암과 핏기를 주는것도 필요했겠다. 이젠 뒤늦은 깨달음이군. 

 

 

 

 

프레임 암즈 걸 흐레스벨그 아테르

 

다시봐도 정말 화려한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고... 그 만큼 다루기가 엄청 힘들다. 원래도 그리 타이트한 관절은 아니었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헐렁해진다. 그렇다고 이걸 뭐 자주 가동시킬것도 아니니 관절 보강 빡쎄게 할건 없고, 그냥 모래성 쌓는 느낌으로 어떻게든 세웠다. 


 

 

 

주말 이틀동안 싱크라 팬미 보면서 작업했다. 금색이어야 할 부품은 여전히... 구리색에 가까운 느낌이라, 이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골드 마커를 드디어 뜯어서 사용했다. 옐로 골드는 너무 진한듯 하여 화이트 골드 위주로 했는데, 또 이건 색이 너무 연하긴 하다. 옐로 골드로 하는게 나았겠다. 이게 실수 하나. 그래도 빛 반사하면서 반짝이는걸 보고 있으니 기본 사출색보단 이게 낫다 싶다.

 

관절부나 일본도 손잡이 끝 같은 작은 부위들은 마커 펜촉으로도 나름 잘 칠해졌는데, 문제는 날개. 아무래도 저 넓은 부분을 마커 펜촉으로 칠하려다는 망할것 같다는 예상은 들었고, 그래도 한번 해보자 라면서 시작했고, 역시나 예상대로 망했다. 도료가 불균일하게 말라버렸으면 위에 덧칠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는데, 이게 두번째 실수였다. 덧칠하니깐 마치 마감제 백화 뜬것처럼 혀엏게 되면서 반사광이 많이 죽는다. 아직 마르기 전의 첫번째 칠에서 승부를 봐야 했군...

 

근데 진짜 넓은데 칠할려면 점도를 더 진하게 해야 할것 같은데? 표면장력 때문에 도료가 한곳에 계속 뭉친다. 이럴꺼면 이제 펜촉 뽑고 도료 따로 뽑아내서 신너 컨트롤 잘- 해서 붓질 해야 하나. 아니면 이럴꺼면 그냥 마커 에어브러시를 쓰는게 낫나.

 

제품 퀄리티는 뭐 완벽까지는 아니고 이정도면 충분할 정도라는 느낌이다. 가동성 프로포션 색분할 등등. 날개 붉은 띠는 차라리 이렇게 스티커 하는게 효과가 더 좋고, 라이플 스티커 범벅은...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 근데 그런것들과는 별개로 제품 단가가 확실히 많이 오른 느낌이다. 이게 2700엔이야. 한때 2500엔대는 MG의 가격이었고, 또 어느때는 RG의 가격이었는데, 이젠 HG의 가격이 되어버렸네. 물가 상승을 이런데서도 느낀다.

 

그나저나 포즈 잡으면서 생각한건데... 내가 지금껏 수많은 작품들을 봐왔지만 이도류를 저렇게 휘두르는건 진짜 처음본다 ㅋㅋㅋㅋㅋㅋ 개성적이여서 좋다고 말 해 주면 되나...


 

 

일요일 내내 카레스코 팬미를 봐야 해서, 멀티 태스킹으로 같이 작업 할 프라모델을 뜯었다. 적당히 하룻만에 할수 있을만한게 뭐 있을까 살펴보다가, 아직 이삿짐 안에 들어가지 않은 버스터돌 나이트가 보였다. ...탱크는 배송 받은 직후 바로 이삿짐 포장 안으로 들어갔다.

 

 

 

 

 

소체 모드. 직전의 건너에 비해 색 조합이 꽤 바뀌었고, 속옷이라기 보다는 스패츠 혹은 스포츠 웨어를 입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정작 복장은 그렇게 되어도 또 표정 하나가 저런 형태라서... 그에 맞춘 포즈는 저런 느낌이 될수밖에 없겠다 ㅋㅋ

 

 

 

 

 

이번에도 코스츔 모드 작업 중 상의만 입혀 봤다. 역시나 건너때 만큼의 충격(?!)은 없지만... 표정에 맞춘 포즈는 또 이런 느낌이 될수밖에 없겠다 ㅋㅋㅋ 입는 중인지 벗는 중인지는 이제 보는 사람의 상상에 따라서 (?)

 

상의와 치마의 패널라인엔 건너때처럼 흰색 에나멜을 살짝 희석시켜서 넣었다. 리본과 상의 셔츠에는 작례처럼 먹선으로 음영을 더 넣었다. 딱 적절하게 된 느낌이다.

 

 

 

 

 

코스츔 모드. 표정을 바꾸었는데 직전의 표정과 꽤나 일관적인 캐릭터성이 느껴지는게 인상적이다. 보통 러브 코메디에 이런 캐릭 하나쯤은 있지? 라는 생이 들 정도. 

 

노출도만 따지면 건너보다 더 높긴 할텐데, 정작 중요한 부분들은 다 싸매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건전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번 신규 소체 특유의 바디 라인과 가동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포즈 잡고 보면 예쁘긴 하다.

 

 

 

 

라이트 아머 모드는 생략하고, 바로 풀 아머 모드. 건너때처럼 대충 맛만 보고 바로 커스텀 할려 했는데, 막상 포즈 잡아 보니 기본 아머 모드도 꽤 그럴듯해서 마음에 든다. 여기서 바꾼다고 해 봤자... 실루엣과 가동성을 답답하게 하는 파츠 몇개 떼고 그걸 재조합해서 백팩 형태로 만드는 정도가 될듯 한데, 일단은 더 만지지 말고 이 상태로 장식장에 넣으면 되겠다.

 

소드는 날 부분을 맥기실버 마커를 칠했다. 근데 이게 참... 쉽지 않네. 결국 얼룩덜룩해졌다. 좀 더 연습과 노하우가 필요한가. 근데 그 펜촉이라는게 액체형 도료를 칠하는데 맞는 도구가 전혀 아닌것 같은데? ㅋㅋㅋ

 

 

 

 

만지는 김에 건너도 표정 바꾸고 포즈도 새로 잡았다. 건너는 역시 이 표정이 맞는것 같아. 첫 인상의 임팩트가 대단했다. 지금도 이렇게 해놓은걸 보고 있으면... 뭔가 장르가 달라져버린 느낌이 드는군. 하하.


 

 

 

이사 준비 중이라 프라모델 새로 조립 할 예정은 없었는데, 일요일 하루 종일 니지 라디오 공록 보고 있자니 손이 심심해서... 하나 새로 뜯었다. 발매순으로 진도 따라가고 싶었는데 최신 제품(하지만 반남이 엄청 늦게 보내준 -_-)인 이 츠키루나가 끌려서 이걸 골랐다.

 

 

 

 

소체. 기존의 리리넬/라라넬과 동일하지만, 페이스랑 가슴이 변경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바뀌어서, 원본이 저신장 소체라는 느낌이 거의 안든다. 그냥 일반적이 미소녀 캐릭터인데요?? 다만 그렇게 조정하는 대가로 앞머리가 눈을 가릴 정도로 매우 길게 나왔는데, 이것도 캐릭터 디자인의 일부라고 보면 되는거겠지. 그래도 다만... 한번씩, 어라 이거 대두인가?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때가 있다 ㅋㅋㅋ

 

단순히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 색놀인 제품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것 치고는 신규 파츠가 꽤 있었다. 소체에서는 등-허리 파츠. 하긴 기존의 바디 슈츠 느낌의 디테일이 있는 부품을 그대로 살색으로 바꾼다고 맨살이 되진 않겠지. 

 

 

 

 

그렇게 색 조합이 바뀌면서 뒷태가 아주 아찔해졌다(!). 게다가 스커트라고 부르기조차 애매한 짧은 골반 부품을 아래로 내리면 골(!)이 더 보인다. 허허 세상에... 신사력이 아주 충만하군요...

 

 

 

 

무장.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 이긴 한데 머리(토끼귀가 더 커졌다), 손목(빔포가 아니라 손을 꽂을수 있다), 아머(후면 바인더), 무장(절구 해머 <-> 랜스 변형)이 변경 및 추가되었다. 거기에 눈 번쩍이면서 씨익 웃는 표정 파츠까지. 뭔가 '부스트 해머를 휘두르는 광기의 달토끼' 뭐 그런 이명이라도 붙을 느낌이다 ㅋㅋㅋ

 

확실히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볼륨과 표현되는 캐릭터성에 따른 만족감이 느껴진다.

 

 

 

 

기존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와 비교. 전체적으로 동일한 부품이긴 하지만 일부의 추가 및 변경 그리고 색상 변경으로 꽤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좋은 바리에이션이다. 

 

 

 

 

그럼 이제 커스텀의 시작. 당연히(?) 츠키루나의 배는 라라넬의 맨살 파츠로 변경했다. 살색 종류가 다르고(라라넬이 컬러B, 츠키루나는 명시는 안되어있지만 컬러A로 보인다) 접합선이 적나라하게 보이긴 한데, 좀 떨어져서 슬쩍 보면 딱히 거슬릴 정도로 티가 나진 않는다.

 

그 외에는 표정을 평범한 외치기 얼굴로 바꾸고... 그 외엔 딱히 만질게 없네. 기본 스탠딩 포즈 세워놓은게 꽤 마음에 들어서 따로 액션 포즈 잡지도 않았다. 그건 훗날에 다시 해 봅시다.

 

 

 

 

그럼 이제 리리넬과 라라넬은 어쩔것인가. 츠키루나랑 동형기인 느낌이 들면서도 결코 동일하지 않은, 뭐 그런 느낌을 주고자 했고... 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민했다.

 

일단 헤드는 츠키루나가 무채색이기 때문에 이쪽은 금발로. 페이스는 츠키루나 페이스를 가져온다. 이렇게 되면 살색은 다 컬러A로 맞춰야겠군. 골반은 스커트... 말고 바디슈츠 그대로 보이도록 하고, 음 츠키루나가 검은색 베이스이니 이건 흰색 베이스 하고 싶었는데 스커트를 안쓸려면 그렇게 할수가 없네. 팬티 색만 다른것도 꽤 어색해 보이고. 그래 몸통도 토끼귀도 다 검은색으로 통일하자. 아머는 여기저기 재배치 해서 실루엣을 완전 다르게 하고 싶은데... 어딜 어떻게 서로 바꾸면 좋을까. 

 

등등의 고민의 결과 나온것이 위의 사진이다.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진 않은데(특히 저 무릎 아머를 바꾸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마땅히 아이디어가 없다...) 여기에 시간을 더 쓰고 있을순 없어서 적당히 마무리했다. 뭔가 '칼날의 기계 천사' 그런 이명이라도 붙을 느낌이다.

 

 

 

두개 같이. 그래도 나름 차별화에 성공한 재조합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럼 이제 남은 부품으로 소체 하나를 더 연성. 리리넬 기본 소체에 라라넬 헤드를 끼운 형태가 되었군. 정확히는 거기에 가슴 및 살색 부품도 변경되긴 했지만. 포즈는 우사뿅다뿅- ...뭔가 근래에 자주 봤던 그것을 따라해봤다. 


 

 

 

조립 자체는 극장판 보고 온 일요일 당일에 다 했는데 사진 몇장 찍을 시간을 낼려다보니 몇일 지연됐네.

 

프로포션과 디테일이 원작보다는 설정화에 더 가까워서 약간 짜리몽땅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가동성이 좋아서 포즈는 상당히 잘 잡힌다. 특히 광고 포인트로 삼던 SEED 액션 시스템인가 뭐시기인가. 뭐 특별히 새로울건 없고 기존 HGCE 데스티니의 몸통 관절 구조를 조금 더 개선시킨것이다. 덕분에 몸통 가동은 상당히 부드럽고 또 각도 크게 움직인다. 앞뒤로도 좌우로도. 

 

세세한 곳 까지 부품 및 색분할이 되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커는 꽤 들어가는 편이다. 특히 날개 쪽에. 근데 이미 충분히 제품 단가가 HG치고는 높아진 편이라(2400엔!) 그런곳까지 또 다 분할하기엔 힘들었나 싶다. 생각해보면... 그때 그 시절 2400엔이면 1/100 무등급 가격쯤 될텐데... 허허.

 

디자인은 뭐, 새로운 프리덤 건담이라는 명제에 걸맞게 되었다고 본다. 이번 라이징 프리덤에 대해서만 비판할거는 없다. 이게 마음에 안들면 기존 프리덤 시리즈도 다 마음에 안들었어야지. 다만 색 선정이 기존 프리덤들에 비해 상당히 다르긴 한데, 사실 신규 기체면 이쯤은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오히려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너무 프리덤이랑 비슷했다고 봐야지.다만 턱(입)은 회색이 아니라 빨간색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저거 하나만으로 사실 약한 기체라는 인상이 생겨버린다. 작품 초반에 리타이어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해놨나??

 

변형은 안시켰다. 그건 변형이 아니야!! 무슨 기믹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뒤집어 엎고 모자 쓴게 정말로 전부인데 뭐가 변형이야... 


 

 

 

새로운 D타입 바디. 몸통 구조가 꽤 달라졌다. 이걸 이렇게까지 분할해서 가동시켜야 하나? 싶을 정도로. 상체 및 어깨는 가동성이 크게 달라진건 모르겠는데, 골반은 꽤 나아진게 느껴진다. 

 

조립 중에 문제가 생겼다. 오른팔 팔꿈치 관절 부품 하나를 런너에서 니퍼로 떼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졌다. 응??? 어디로 날라간거야??? 몇시간동안 방 대청소 할 정도로 뒤집어도 결국 못찾았다. 그 와중에 지난번 휴케 mk2 조립 시 봉지 채 버린줄 알았던 리드선을 침대 밑에서 발견했다 (...)

 

이걸 어찌 해야 하나 대체 부품이 있나 고민하고 살펴보다가... 이 제품에 미사용 가동 조인트가 있는걸 확인했다. 왜 있지? 바리에이션 대비인가? 아무튼 그걸 사용했다. 관절 크기가 너무 거대해져서 멀쩡한 반대쪽 팔과 대칭형 포즈는 어색해져서 못하지만, 적당히 굽히고 있으면 티가 안난다 .오히려 저 관절 덕에 팔이 180도 접히게 되어서 포징이 더 편해지기도 했다.

 

 

 

 

 

무장 형태. ...인데 날개 꼬리 머리장식 무기가 전부이다. 꼬리는 리드선으로 되어 있어서 형태를 쉽게 잡을수 있다. 사실 네바리아는 딱히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 아니라서 한번 완성 시켜보고 이후론 바로 조합시켜서 해체할려 그랬는데, 막상 만들고 포즈 잡아보니 이건 이거대로 꽤 마음에 든다. 볼륨감 있는 몸매와 쭉쭉 뻗은 팔다리, 그리고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날개와 꼬리 그리고 머리 뿔이 인상적이다.

 

 

 

 

 

옵션 파츠 세트 6, 체이서 코스츔 [컬러 A]. 기존의 옵션 바디 파츠 시리즈에서 헤어 파츠를 하나 더 추가하고 네이밍이 옵션 파츠 세트로 바뀌었다. 상세명 또한 바디 타입을 기재하는게 아니라 그냥 코스츔 이름으로. 사업 전략이 왜 바뀌었을까.

 

아무튼.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네바리아의 D타입 바디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팔다리가 없어서 다른데서 가져와야 하는것도 여전하다. 굴러다니는 30ms 몸통만 대체 몇개째인가...

 

 

 

 

옵션 파츠 세트 7, 이빌 코스츔 [컬러 A]. 기본적으론 체이서 코스츔의 색상 바리에이션이다. 부품이 변경된건 앞머리랑 헤드기어 정도. 그렇게 바리에이션인 두 제품, 보면 살색 파츠가 서로 반전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그래서 두개 다 산거지.

 

공식 작례 형태는 다 봤으니 이젠 재조합 하면서 가지고 놀 시간.

 

 

 

 

우선 네바리아. 기본 형태가 개성이 강해서 그걸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어깨와 가슴만 노출 없이 싸맨 체이서 코스츔 부품으로 교체. 가슴 장식도 색상 맞춰서 보라색을 하면 좋겠지만, 네바리아 원본 부품이랑 코스츔 가슴이랑 서로 호환이 안되더라. 그래서 저것만 빨간색으로. 뭐 포인트 컬러가 저기만 하나 더 있는 셈 치면 되겠지.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체이서 + 이빌 코스츔 퓨전. 노출이 확 늘어나서 중요 부위를 끈으로만 겨우 가린듯한 형태가 되었다. 문제는 팔다리. 컬러A 맨살 팔다리를 달아보니 허벅지랑 볼륨이 너무 크게 차이난다. 그렇다고 맨살인데 링 넣기도 애매하고. 이건 차라리 색상 있는 팔다리 해서 니삭스가 허벅지 압박하는 형태로 보이게 하는게 낫겠다. 근데 그 팔다리는 남는게 없군... 

 

그래서 파츠용 티아샤에서 팔다리를 가져왔다. 네바리아에 비하면 팔다리가 짧은 편인데, 단신거유인 셈 치자. 그리고 페이스 파츠도 적당한거 가져오고(여기서 꽤 시행착오를 했다...), 헤드 및 포인트 컬러는 이빌 코스츔꺼 그대로 쓰고, 발바닥은 다른 옵션 바디 녹색꺼 가져오고(근데 색감이 다르긴 하네) 적당히 포즈잡고 등등등. 인형놀이 하니깐 시간 참 잘 간다. 

 

이왕 노출 많은 바디인거 좀 그런쪽으로 강조가 되게 포즈를 잡고 싶었는데... 뭔가 생각대로 잘 안된다. 일단 페이스 부터가... 몸통 가동도 좀 나아지긴 했어도 그래도 뭔가 답답하고... 그래서 포기하고 적당히 세워두는걸로 타협했다. 무장 파츠 같은거 좀 더 달아서 꾸며줄까 싶기도 하다.


HG 1/100 YF-19

모형/프라모델 2024. 3. 23. 04:16

 

 

 

촬영은 조립 역순으로 했다. 그래서 파이터 모드 부터. 사실 이 제품은 배트로이드로 장식할 생각이었고, 그래서 파이터 모드는 조립도 안할려 했는데... 그렇다고 스티커도 안붙이기엔 아깝고, 스티커 붙일꺼면 먹선도 넣어야 하고, 결국은 파이터 모드까지 온전히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근데 그렇게 작업한 파이터 모드가 의외로 상당히 마음에 든다-_-;; 프로포션도 디테일도 다 괜찮은데? 이대로 완성! 이라면서 끝내도 되겠다. 

 

이 제품 일단은 교체식 변형이긴 한데, 정확히는 배트로이드 기준 상체가 교체 된다. 다리와 날개만 본다면 온전히 변형하고 따라서 구조도 변형 기믹이 꽤나 들어가있다. 파이터 모드 숙명의 퍼즐 맞춰 각잡기도 해야 한다. 그래도 교체식 변형 덕에 각 잡아야 할 곳은 고관절 볼조인트 하나 뿐이라 크게 어렵진 않다. 이럴꺼면 그냥 고관절도 고정형으로 해주지 그랬나 싶긴 하다.

 

색 재현을 위한 스티커도 다량 사용된다. 근데 그런 스티커들 사용 위치를 보니... 제품 가격이 1.5배쯤 해도 됐으면 다 기술적으로는 분할 가능했을것 같다. 한가지 의야한건, 파이터 모드 기수의 빨간색은 부품 분할이면서 배트로이드 기수의 그것은 스티커라는 점이다. 저건 충분히 분할 가능했을듯 한데 -_-;;

 

 

 

 

거워크 모드. YF-19의 거워크는 팔이 날개 위에 위치한데다 배트로이드 몸체가 반쯤 튀어나온 형태라서... 좋게 말하면 개성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심하게 어중간해 보이긴 한다-_-;; 특히 팔이 날개 위에 있어서 움직이기 참 불편할것 같아. 때문에 팔은 안으로 집어놓고 그냥 다리만 꺼내놓은게 더 괜찮아 보인다.

 

 

 

 

 

배트로이드 모드. 애가 왜이리 짜리몽땅하냐 이게 원작 지향 디자인인가 원작에서도 이랬었나 너무 설정화에만 치중한거 아닌가? 라는게 첫 인상이다. DX초합금의 길쭉길쭉한 생김새가 익숙해서 그렇기도 하겠지.

 

근데 막상 액션 포즈 잡을려고 움직여보니깐 인상이 바뀐다. 가동부들이 시원하게 접히고 벌어지고 하니깐 스타일리쉬한 포즈가 엄청나게 잘 잡힌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DX초합금으로는 따라할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반다이가 많은 1/72 완전 변형 발키리들을 만들어 왔지만... 그냥 그것들은 내구성 강한 DX초합금한테 맡기고, 프라모델은 이렇게 작고 가벼운 교체형 변형이 정답이 맞는것 같다.


 

 

하루 반나절만에 간단하게 만들거 뭐 있나 생각하다가 30MS 옵션 바디를 뜯었다. 그래서 조립 자체는 1시간도 안되어 끝났는데... 사실 30MS는 여기 다음부터가 본론이지. 이걸 어떻게 조합하고 포징할것인가?! 그 부분에서 또 생각 못한 작업까지 추가되어서 꽤 시간이 소모되었다 ㅋㅋㅋ

 

 

 

 

 

추가 구매한 리셰타의 팔다리와, 수영복에 쓰고 있던 루루체 헤드를 가져 와서, 패키지 공식 작례 완성. 오호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럴듯하다. 볼륨감 있는 가슴과 허벅지, 그리고 길쭉한 팔다리, 건강하고 활발해 보이는 구릿빛 피부와 포니테일. 

 

하지만 이 제품을 구매 및 조립한 이유는 우선 다른데 있고, 루루체 헤드도 수영복에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조합을 못한다. 일단 다음 가 봅시다.

 

 

 

 

피부 컬러 C에 맞는 얼굴 파츠는 루루체 계열밖에 없는데, 얘가 좀... 눈썹이 너무 크고 두껍지. 본래 자신의 갈색 헤어 쓸때는 별 느낌 없는데 다른 색 헤어 맞추면 저 눈썹의 존재감과 그에 따른 어색함이 너무 커진다. 

 

그래서... 눈동자 습식 데칼을 뜯었다. 빈 페이스 파츠는 많으니 이제 거기에 붙이면 된다! 가이드 같은거 보면 마스킹 테이프 얇게 잘라서 눈 위치 잡고 그 뒤에 붙이고 그러던것 같은데... 그러기는 또 귀찮아서 그냥 냅다 눈대중으로 붙여봤다.

 

결과. 나름 괜찮게 된것 같긴 한데, 좀 안쪽으로 몰린 느낌이군. 좀 더 바깥으로 뺐어야 하나 보다. 그리고 홍조 데칼은 기본 페이스 위치처럼 붙일려고 하니 눈 데칼이랑 겹치는 부분이 생긴다. 이거 여백도 더 잘라 냈어야 하나? 일단 안겹치게 할려다 보니 좀 더 아래로 내려갔다.

 

 

 

 

위의 온갖 삽질들은 이걸 위해! G계열 바디의 좀 더 두꺼운 허벅지 파츠로 바꾸고, 페이스도 새로 만들어서, 은발적안! 스쿠미즈! 니삭스! 장갑! 절대영역! ...더이상자세한설명은생략하겠다.

 

 

 

 

카메라 꺼낸 김에 옆의 친구도 새로 포즈 잡고 찍어봤다. 촬영 방식 및 세팅을 매번 이리저리 시도해보고 있긴 한데 뭐가 정잡인지는 잘 모르겠네... 

 

 

 

 

 

이번에 새로 조립한 바디도 어떻게 써 먹어야지. 허벅지는 수영복의 그것으로 서로 교환하여 교체. 볼륨감이 줄어드는데 뭐 어쩔수 없지. 그리고 팔다리는 그대로 리셰타꺼 쓰고, 헤어는 몸체 포인트 색에 맞춰서 금발로 가져오고, 페이스는... 또 데칼 붙이기 귀찮다 얇은 눈썹에 눈 감은거 가져오자 이거 아마 시아나꺼지? 아직 본체 조립은 안했는데 부속품만 여기저기서 활용중이네 ㅋㅋㅋ

 

그리하여 대략 이렇게 구성되었다. 잠시 눈 감고 집중하는 느낌이라 괜찮네 이것도.

 

 

 

 

이왕 일 커진거 30MS들 전체적으로 포징 및 배치 새로 하는데... 저 루루체 풀세트가 눈에 밟힌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갈색의 두꺼운 눈썹이 너무 거슬려서... 결국 페이스 데칼링을 또 하나 새로 했다. 푸른 계열 두껍 눈썹이 있던데 이거면 은색(회색) 머리에도 어울리겠지? 이번에도 적당히 그리고 열심히 눈대중으로 위치를 맞췄다. 나름 그럴듯해서 만족스럽다.

 

 

 

 

 

(폰카로 찍은) 장식장 상황. 2칸이 가득 찼는데 아직 조립 안한것들도 많고, 팔다리가 없어서 보류중인 수영복 바디도 4개나 있다. 갈 길이 멀구만 ㅋㅋ


 

 

 

AM 건너. 꽤나 볼륨이 있지만 HG인 만큼 부품 분할은 색분할 정도로만 되어있고 큼직한 부품들이 짜맞춰지는 형태이다. 다만 미사일 컨테이너는 MG급의 연동 기믹이 내부에 들어간다 ㅋㅋ 이래놓고 후방 손잡이는 또 교체식이다. 그것까지 가동형태로 하기에는 설계나 공간이나 예산 등 제약이 있었나.

 

겉보기엔 복잡한 구조에 거대한 볼륨으로 느껴지지만, 이렇게 프라모델로 조립하면서 이제서야 건너의 구조를 알게 되었다. 사실상 길쭉한 바이크에다가 양 옆 사이드카에 캐논 붙여놓은 형태였구만? 때문에 캐논과 본체 사이 즉 마크3의 다리가 들어가는 부분은 또 뭐 기계 장치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뻥 뚫려있다. 이런 구조였구만...

 

볼륨감 있고 앞뒤로 꽤나 길다란 형태인데 사진으로는 그게 잘 표현이 안된다. 렌즈의 시야각 문제인가? 조리개 설정을 적절히 잘 했어야 하나? 애초에 2D 사진으로 입체를 담고자 하는게 욕심이었나? 아니면 다른게 있나? 사진 찍기도 참 어렵다.

 

 

 

 

 

여기에 이제 휴케바인 Mk-III가 탑승하여(진짜 탑승이더라 합체도 뭐도 아니고...) 휴케바인 건너! 살다살다 이걸 반다이제 프라모델 모형으로 보게 될줄이야. 허허.

 

건너와의 고정은 고간의 스탠드 조인트 + 양손으로 잡는 손잡이가 전부이다. 합체가 아니라 탑승이니깐 뭐. 다리는 적절히 알아서 잘 구부려서 배치하게 되어 있다. 발 받침대 부품도 있긴 한데 거기와는 별도로 결합 되는게 없고 그냥 서로 위치 맞춰 배치할 뿐이다. 

 

본래 이게 완성된 디자인이니 만큼 AM 건너 단독으로 있을때보단 휴케바인 건너 형태일때가 볼륨감이나 실루엣, 밸런스 등이 훨씬 더 낫다. 뭐든지 다 때려잡던 알파 시절 건너의 위용이 떠오른다. OG 시리즈 와서는 복서가 대세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리얼계의 로망은 원거리 반격으로 다 때려잡기지!

 

여기까지 왔고, 긴 스탠드와(이거 보니깐 라벨이 2008년이더라. 어느 제품에서 쓴걸 가져온걸까. 그 시절에 큰거 나올께 뭐 있었지? 라면서 예상되는거 찾아봤는데 바로 나오네. HG GN 암즈 ㅋㅋ) 교체형 손잡이 등 지금으로썬 쓸 일이 없는 파츠들까지, 자 빨리 복서를 내놓으시오! 이번꺼처럼 복서 파츠만 따로 팔지, 본체 합본으로 팔지는 아직 모르겠다만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어차피 마크3 한대 더 있어!


 

 

 

프라모델은 많이 쌓여 있지만 일단 최신꺼부터 처리해 봅시다. 그래서 갓 배송 온 메가미 신규 소체의 첫 제품. 

 

최근 코토부키야 방송 보면 '제품 퀄리티를 위해 이것저것 다 넣으면 단가가 너무 올라서 비싸다고 사람들이 안산다'라는 하소연을 좀 자주 하는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제품은 철저히 원가 절감을 신경 쓴 느낌이다. 그게 제품 조립하기 전 부터 대놓고 느껴진다.

 

일단 박스 일러 새로 안그리고 제품 사진으로 때우고, 부품 분할 및 런너 배치는 물론이고 매뉴얼까지도 모듈화를 해 놨다. 여기서 소체 매뉴얼 + 런너만 그대로 두고, 외장 런너 교체하고 매뉴얼 종이 교체하면 다른 버스터 돌 시리즈 나오겠네 ㅋㅋㅋ 

 

보통 이렇게 원가 절감에 신경을 쓰면 제품 퀄리티도 애매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 부분만은 확실히 지켜냈다는 인상이다. 오히려 개선된 소체이다보니 기존 메가미 시리즈에 비해 만족감은 더 크다. 자세한건 후술.

 

 

 

 

 

소체 모드. 부품 분할이 꽤나 달라졌고 프로포션도 상당히 개선되었는데 (저 골반과 허벅지 라인을 보라!) 그럼에도 여전히 메가미 시리즈 특유의 구조와 가동 형태는 유지하고 있다. 소채 열심히 개선했다고 열심히 소개하고 광고하는게 괜한 말이 아니었구나. 여기서 옷 입히거나 개조용 소체로 쓰거나 할꺼면 이 상태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하겠다.

 

또한 발 조형을 리얼하게 하고 따라서 낮아지는 접지력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 파츠가 들어가있다. 보통은 스탠드로 때우라고 하지 않나?! 한창 원가 절감 하는 와중에 이건 또 무슨 서비스인가 ㅋㅋㅋ

 

일단은 속옷... 그것보단 이너웨어라고 표현해야 하나 뭐 둘다 같은 말이겠지만 아무튼, 그런 복장이다 보니 홍조 잔뜩 들어간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코스츔 모드... 작업 중 상의만 입혀봤다. 분명 옷을 더 입었는데도 에로함이 오히려 더 올라간다. 허허, 세상에... 하의도 좀 더 그럴듯한(?) 형태면 좋았을테고, 실제로 그러한 부품(-_-;;)도 있긴 한데, 골반 스커트 전제 하에 만들어져 있어서 스커트 없이 단독으로 보이게 하기엔 상당히 애매해지겠더라. 

 

세라복 파츠는 친절하게 줄무늬를 위한 패널라인이 파여 있어서 먹선 넣는 느낌으로 흰색 에나멜을 희석시켜 흘려 넣었다. 상의 하의 양쪽 다. 신너 양이 좀 많이 들어간것 같긴 한데, 그래도 뭐 이정도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코스츔 모드. 흔한 세라 교복이긴 하지만... 이 무슨 스케베한 복장인가. 흰색 장갑과 니삭스, 짧은 상의와 골반 미니스커트, 그대로 노출되는 복부. 허허, 세상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시다.

 

 

 

 

 

라이트 아머 모드는 생략. 그건 하나의 모드라기 보다는 무장용 베이스 파츠를 달아놓았을 뿐이란 느낌이라. 바로 풀 아머 모드로 직행했다.

 

코스츔 모드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무장 파츠는 꽤... 애매하다. 무언가 의도한 디자인이 있으며 그걸 통해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게 아니라, 공용으로도 사용될 부품들을 적당히 조합해놨을 뿐이란 느낌이다. 메가미도 30MS도 초반 제품군은 이런 느낌이었지. 그걸 다시 반복하고 있네 ㅋㅋㅋ

 

일단 알겠으니 이제 내 취향껏 커스텀을 해 봅시다. 

 

 

 

 

일단 스톨 파츠를 제거. 저게 개성 포인트고 또 나름 귀여워 보인다는건 알겠다만, 너무 답답해 보이고 어깨 노출을 막고 전체 실루엣을 변화시킨다는점에서 마음에 안들었다. 그리고 어깨 아머를 일부 제거하고, 팔 아머는 방향을 돌려서 팔의 실루엣을 살리고 총기를 좀 더 육중하게 했다. 보조 파츠 위치도 바꿔서 총신도 늘리고. 하체도 좌우 대칭형으로 적당히 심플하게 하지만 너무 단순하지 않게.

 

뭐 생각보다 많이 바꾼건 없긴 하다. 몇몇 부품은 도저히 적당한 위치를 못찾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만으로도 꽤나 시원시원해졌다. 음, 좋아.

 

이제 이 시리즈로 제품 3개가 더 나온다는거지? 허벅지에 색 넣은 스패츠 형태는 영 취향이 아니긴 한데 넷 중 둘이 그런 형태네. 모듈화를 너무 잘 해놔서 어디서 살색 허벅지 남을것 같지도 않은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