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동안 싱크라 팬미 보면서 작업했다. 금색이어야 할 부품은 여전히... 구리색에 가까운 느낌이라, 이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골드 마커를 드디어 뜯어서 사용했다. 옐로 골드는 너무 진한듯 하여 화이트 골드 위주로 했는데, 또 이건 색이 너무 연하긴 하다. 옐로 골드로 하는게 나았겠다. 이게 실수 하나. 그래도 빛 반사하면서 반짝이는걸 보고 있으니 기본 사출색보단 이게 낫다 싶다.
관절부나 일본도 손잡이 끝 같은 작은 부위들은 마커 펜촉으로도 나름 잘 칠해졌는데, 문제는 날개. 아무래도 저 넓은 부분을 마커 펜촉으로 칠하려다는 망할것 같다는 예상은 들었고, 그래도 한번 해보자 라면서 시작했고, 역시나 예상대로 망했다. 도료가 불균일하게 말라버렸으면 위에 덧칠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는데, 이게 두번째 실수였다. 덧칠하니깐 마치 마감제 백화 뜬것처럼 혀엏게 되면서 반사광이 많이 죽는다. 아직 마르기 전의 첫번째 칠에서 승부를 봐야 했군...
근데 진짜 넓은데 칠할려면 점도를 더 진하게 해야 할것 같은데? 표면장력 때문에 도료가 한곳에 계속 뭉친다. 이럴꺼면 이제 펜촉 뽑고 도료 따로 뽑아내서 신너 컨트롤 잘- 해서 붓질 해야 하나. 아니면 이럴꺼면 그냥 마커 에어브러시를 쓰는게 낫나.
제품 퀄리티는 뭐 완벽까지는 아니고 이정도면 충분할 정도라는 느낌이다. 가동성 프로포션 색분할 등등. 날개 붉은 띠는 차라리 이렇게 스티커 하는게 효과가 더 좋고, 라이플 스티커 범벅은...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 근데 그런것들과는 별개로 제품 단가가 확실히 많이 오른 느낌이다. 이게 2700엔이야. 한때 2500엔대는 MG의 가격이었고, 또 어느때는 RG의 가격이었는데, 이젠 HG의 가격이 되어버렸네. 물가 상승을 이런데서도 느낀다.
그나저나 포즈 잡으면서 생각한건데... 내가 지금껏 수많은 작품들을 봐왔지만 이도류를 저렇게 휘두르는건 진짜 처음본다 ㅋㅋㅋㅋㅋㅋ 개성적이여서 좋다고 말 해 주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