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 중이라 프라모델 새로 조립 할 예정은 없었는데, 일요일 하루 종일 니지 라디오 공록 보고 있자니 손이 심심해서... 하나 새로 뜯었다. 발매순으로 진도 따라가고 싶었는데 최신 제품(하지만 반남이 엄청 늦게 보내준 -_-)인 이 츠키루나가 끌려서 이걸 골랐다.

 

 

 

 

소체. 기존의 리리넬/라라넬과 동일하지만, 페이스랑 가슴이 변경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바뀌어서, 원본이 저신장 소체라는 느낌이 거의 안든다. 그냥 일반적이 미소녀 캐릭터인데요?? 다만 그렇게 조정하는 대가로 앞머리가 눈을 가릴 정도로 매우 길게 나왔는데, 이것도 캐릭터 디자인의 일부라고 보면 되는거겠지. 그래도 다만... 한번씩, 어라 이거 대두인가?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때가 있다 ㅋㅋㅋ

 

단순히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 색놀인 제품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것 치고는 신규 파츠가 꽤 있었다. 소체에서는 등-허리 파츠. 하긴 기존의 바디 슈츠 느낌의 디테일이 있는 부품을 그대로 살색으로 바꾼다고 맨살이 되진 않겠지. 

 

 

 

 

그렇게 색 조합이 바뀌면서 뒷태가 아주 아찔해졌다(!). 게다가 스커트라고 부르기조차 애매한 짧은 골반 부품을 아래로 내리면 골(!)이 더 보인다. 허허 세상에... 신사력이 아주 충만하군요...

 

 

 

 

무장.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 이긴 한데 머리(토끼귀가 더 커졌다), 손목(빔포가 아니라 손을 꽂을수 있다), 아머(후면 바인더), 무장(절구 해머 <-> 랜스 변형)이 변경 및 추가되었다. 거기에 눈 번쩍이면서 씨익 웃는 표정 파츠까지. 뭔가 '부스트 해머를 휘두르는 광기의 달토끼' 뭐 그런 이명이라도 붙을 느낌이다 ㅋㅋㅋ

 

확실히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볼륨과 표현되는 캐릭터성에 따른 만족감이 느껴진다.

 

 

 

 

기존 리리넬 + 라라넬 풀세트와 비교. 전체적으로 동일한 부품이긴 하지만 일부의 추가 및 변경 그리고 색상 변경으로 꽤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좋은 바리에이션이다. 

 

 

 

 

그럼 이제 커스텀의 시작. 당연히(?) 츠키루나의 배는 라라넬의 맨살 파츠로 변경했다. 살색 종류가 다르고(라라넬이 컬러B, 츠키루나는 명시는 안되어있지만 컬러A로 보인다) 접합선이 적나라하게 보이긴 한데, 좀 떨어져서 슬쩍 보면 딱히 거슬릴 정도로 티가 나진 않는다.

 

그 외에는 표정을 평범한 외치기 얼굴로 바꾸고... 그 외엔 딱히 만질게 없네. 기본 스탠딩 포즈 세워놓은게 꽤 마음에 들어서 따로 액션 포즈 잡지도 않았다. 그건 훗날에 다시 해 봅시다.

 

 

 

 

그럼 이제 리리넬과 라라넬은 어쩔것인가. 츠키루나랑 동형기인 느낌이 들면서도 결코 동일하지 않은, 뭐 그런 느낌을 주고자 했고... 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민했다.

 

일단 헤드는 츠키루나가 무채색이기 때문에 이쪽은 금발로. 페이스는 츠키루나 페이스를 가져온다. 이렇게 되면 살색은 다 컬러A로 맞춰야겠군. 골반은 스커트... 말고 바디슈츠 그대로 보이도록 하고, 음 츠키루나가 검은색 베이스이니 이건 흰색 베이스 하고 싶었는데 스커트를 안쓸려면 그렇게 할수가 없네. 팬티 색만 다른것도 꽤 어색해 보이고. 그래 몸통도 토끼귀도 다 검은색으로 통일하자. 아머는 여기저기 재배치 해서 실루엣을 완전 다르게 하고 싶은데... 어딜 어떻게 서로 바꾸면 좋을까. 

 

등등의 고민의 결과 나온것이 위의 사진이다.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진 않은데(특히 저 무릎 아머를 바꾸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마땅히 아이디어가 없다...) 여기에 시간을 더 쓰고 있을순 없어서 적당히 마무리했다. 뭔가 '칼날의 기계 천사' 그런 이명이라도 붙을 느낌이다.

 

 

 

두개 같이. 그래도 나름 차별화에 성공한 재조합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럼 이제 남은 부품으로 소체 하나를 더 연성. 리리넬 기본 소체에 라라넬 헤드를 끼운 형태가 되었군. 정확히는 거기에 가슴 및 살색 부품도 변경되긴 했지만. 포즈는 우사뿅다뿅- ...뭔가 근래에 자주 봤던 그것을 따라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