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외편이란 타이틀 답게 그다지 길지 않은 스토리였다. 이쪽 친구 저쪽 친구 다 같이 모이는 이야기는 있어야지 그래. 근데 음... 카지가... 찌질함도 독기도 사라지고 너무 평범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기존의 캐릭터성이 내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그게 카지의 개성이긴 했으니깐 이건 이거대로 꽤 애매하다.
- 오컬트, 저주, 세뇌, 뭐 이런 키워드가 나오는데... 그것보단 이거, 좀비 사태잖아? ㅋㅋㅋㅋㅋ 거기에 첨단 도시에서 놀러온 친구들이 있어서 떨어져 있어도 폰으로 통화하고, 뭐 나와도 드론인가? 라는 말 먼저 나오고, 근래 좀비라는 소재가 다뤄지는 방식도 그렇고, 비록 여전히 시골 배경이라고 해도 벽록의 가면처럼 요괴 설화라기 보다는 현대 SF에 더 가까운 분위기가 나는건 좋았다. 게다가 그렇게 좀비화 되어도 포켓몬 배틀 한번 이기면 얌전해지고. 이상한 춤 추고 있는것 뿐이라서... 크게 심각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포켓몬으로서 그리고 번외편으로서는 딱 좋은 무게감이다.
- 복숭악동 관련해서 많은 설정과 뒷 이야기가 있는듯 했고 네타바레를 피하기 위해 안보고 있었는데, 어째 작중에선 전혀 언급이 안되고 끝났다? 뭐 따로 대화 이벤트를 찾아 봐야 하나 했는데, 그 피하던 네타바레를 보니 그게 아니라 어디 공식 유튜브 영상 같은걸로 소개한거더라. 음. 이래도 괜찮은가... 결국 작중 인물 기준으로는 뒷 이야기는 전혀 모르게 되는건데.
- 이렇게 메인 컨텐츠는 다 끝냈다. 각종 전설 포켓몬 포획이 남아 있긴 한데, 이건 도감 완성 하면서 진행하면 되겠지. 예전에 4세대에서 도감 완성 시키고, 그거 기반으로 계속 신규 포케만 추가하면서 이어오고, 최신 소프트 자체로 도감 완성 다시 하는건 미친짓! 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은 상황이 좀 바뀌었지. 인게임에서 전국 도감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지역 도감은 당연히 전국 도감보다 훨씬 그 수가 적고, 그 세대 소프트에만으로도 도감이 완성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그냥 도감 새로 모으는것도 해볼만 한데? 게다가 그 전국 도감 처음 다 모았던것도 이젠 15년 전 일이니 2회차 플레이라고 생각해도 충분하다. 그래서 도감 수집을 시작했다. 꽤나 시간이 걸릴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