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1시간 50분, 메들리 포함 25곡. 사실 공연 시간이 2시간 겨우 할거라는건 예상 했는데, MC 파트를 자기 소개 제외하곤 싸그리 날려버리고 그걸 죄다 곡들로 꽉꽉 채워서 볼륨은 뭔 3시간반 정규 라이브급으로 만들어 냈다. 세상에 ㅋㅋㅋㅋㅋ 첫 곡에서 한번 일어나면 이제 끝날때까지 못앉는다!! 아무리 요즘 트렌드가 '너희는 못쉰다'이긴 하다만, 불륨 큰건 좋지만 좀 너무하네 ㅋㅋㅋㅋ

 

- 1일차는 좌측 사이드 앞쪽. 안그래도 시야 가릴꺼 없이 탁 트여 있는데 바로 앞자리도 딱히 이상 행동 없는 여성분 즉 키 크지 않음 이라서 더더욱 쾌적했다. 무대 끝쪽으로 캐스트들이 오는 경우도 잦아서 상당히 좋았다. 아이 컨택트도 많이 했다!! 내가 그랬다고 믿으면 그런거야!! 19년 아쿠아 내한때도 이 쯤 위치에서 본적이 있어서 그때의 추억도 많이 생각났다. 

 

- 2일차는 아레나 우측 9열. 두번째 블럭의 첫 줄이라서 앞쪽에 공간이 많아서 좋았다. 사실 1일차는 서 있기엔 공간이 많이 비좁긴 했어. 시야에 들어오는 다른 사람들은 많긴 하고, 당연히 쿠소들도 많긴 했지만... 다행히 내 관람에 방해 주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울버린 개구리가 있긴 했는데 한마리 뿐이여서 뭐 적당히 각도 조절하면 될 일이었다. 그 외에는 특별히 시야를 가리는 배치의 사람이 없어서 무대 위가 훤히 보인다. 그래 사실... 직관 가서 무대 중심 기준 좌표가 가로 약 15명, 세로 약 10명 정도면 최전열급이지 그래. 

 

- 시작은 예상 및 예정 되었던대로 각 그룹별 대표곡 하나씩 1절로. 근데... 1기 오프닝이 아니라 전부 2기 오프닝이네? 그리고 하스는 딱히 2기 주제곡이라고 할만한게 없으니 여전히 드리빌리. 딴 곡들은 다 TVA 커트의 정직한 1절인데 드리빌리는 마지막 후주까지 남아있어서, 랄랄라 떼창이 가능하다! 이걸 또 여기서 이렇게 하게 될 줄이야.

 

- 니지 라이브의 단점(?). 복장으로 세트리 네타바레를 한다. 1일차는 다 TVA곡 복장을 입고 있었지. 그래서 이렇게 한바퀴 돌리나보나 했는데, 일단 럽유마프를 부르신다. 와 세상에 ㅋㅋㅋㅋ 그리고 2일차는 처음부터 그 복장을 입고 나왔지. 그래서 어라 오늘은 TVA곡 말고 딴거 하나?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세트 리스트 바뀐건 전혀 없었다. 

 

- 이후 TVA 곡 쭉 하고, 다이브 마지막에 전원이 특공복 입고 나와서 또 다음 곡 네타바레 하고 ㅋㅋㅋ, 실시간으로 코코 옷 껴입고, 요 란 니지가사키! 빡쎄게 외치고 (이 시점에서 이미 목이 나가버렸다), 다음 곡 바로 뜬금없이 카나리아가 나오더니 모에삐가 옷을 벗는데 그 복장이 나온다. 아니 이거 대체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각도 못했던 곡 연결과 그 연출이다 진짜. 그나저나 요란은 한때는 니지의 숨겨놨던 필살기 느낌이었는데, 이젠 이걸 그냥 평타로 아무데서나 내지르는 느낌이구만. 그렇지만 여전히 너무 강하다...

 

- 카나리아면... 몇집 곡 취급 해야 하는거지? 일단 1집은 아닌데? 생각했는데, 이후 다른 멤버들이 1집곡을 다 가져 나온다. 한땐 맨날 하던게 1집곡이었지만, 어느새 1집곡 풀버전을 라이브로 콜 넣으면서 들어본게... 꽤 오래 된것 같다. 특히 인상적인건 도키피포. 이 대체 얼마만의 리나쨩 보드 콜이냐. 한이 하나 풀리면서 속이 후련해진 느낌이었다.

 

- 아무튼... 단순히 TVA곡 + 요란 + 1집곡을 쭉 이어붙인 간단한 구성이었지만 정작 그 순서와 배치는 지극히 노림수가 느껴졌다. 아주 진짜 ㅋㅋㅋ 사람 살려! ㅋㅋㅋㅋㅋ 보통 이렇게 한 시리즈 쭉 이어서 하면 필연적으로 텐선이 잠시 가라 앉는 곡이 있는데, 이번 6인 출연의 각자 담당곡이 저 구성에서는 전부 하이 텐션이고, 그나마 낮다고 할법한게 아유무랑 시오리코 곡 정도지만 정작 그 곡들도 곡조는 꽤나 하드한 편이고, 실제로 텐션 높은 곡들을 전부 후반에 주루룩 이어놨다. 아니 도키피포 - 멧챠고잉 - 토이돌 - 체이스를 그대로 이으면 어쩌라고 진짜 ㅋㅋㅋ 물 마실 틈은 줘야지 쫌 ㅋㅋㅋㅋ

 

- 그래놓고 다음곡은 바로 저스빌리가 튀어나온다. 으앜 세상에 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니지곡만 쭉 하고 있는데 슬슬 타 그룹 콜라보 곡도 할때가 안되었나? 싶었는데... 또 바로 뭐가 이어나온다. 엥?? 키라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여기서 ㅋㅋㅋ  지난번 유닛 고시엔때도 그랬고, 뭔가 다른 그룹에 빌려주는 역할로 자주 나오는 느낌이네. 그리고 음... 도입부에 우! 가 안들리는 키라큥은 처음이라 꽤 낯설었다. 귀가 너무 오염되었어...

 

- 이어 나오는 콜라보 곡은, 응? 기차가 나오는 애니 MV? 해파트다!! 우와아앜!!! 진짜 상상도 못했던 선곡이라 엄청 놀랐다. 그렇게 그걸 보면서, 들으면서, 외치면서... 뭔가 눈물이 난다. 한땐 아쿠아 라이브하면 항상 나오던 곡이었는데, 이젠 이게 이렇게나 낯설고 또 그리운 곡이 되었구나. 그때 그 시절이여... 그리고 카난 레일은 나름 해 볼려곤 했는데 뭐 혼자서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니깐. 그 시절부터 누가 그랬지. 이건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내리는 사람이 더 중요 하다고.

 

- 다음은 극장판 엔딩곡. 아 그래 엔딩인가 보군요. 근데... 극장판 국내 개봉 안했잖아!!! ㅋㅋ 이걸 단시일 내에 또 들언건 좋다만, 나도 아직 콜 제대로 못넣겠다야 ㅋㅋㅋㅋ 

 

- 도키런. 그래 이건 나와줘야지. 사실 지난 7th때 도키런의 궁극체를 완성했다 라는 감상이었는데, 이걸 갑자기 '다같이 불러주세요!' 해버리니깐 뭔가 꼬인다 ㅋㅋㅋ 떼창 하면서 콜도 넣고 있으면... 숨은 언제 쉬어 그럼?? ㅋㅋㅋ 뭔가 엔딩을 봤다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고난이도 추가 과제가 튀어나온 느낌이다. 컨텐츠가 끝이 없군요.

 

- 마지막은 테마곡 브링더럽. 사실 떼창하기엔 곡이 너무 어렵긴 해 ㅋㅋㅋ 적당히 콜 추임새만이라도 잘 들어가면 좋겠다. 도중에 오모이 카사네 뭐시기 부분은 주고받기로 해도 될것 같은데 아직 호응이 적네.

 

- 음향은 사실 좋은 편이 아니었고, 특히 1일차는 더 심했다. 반주가 너무 볼륨이 크고 특히 저음이 심하게 울린다. 이렇게 해버리니 캐스트 보컬은 물론이고 콜 및 떼창 소리까지 묻힌다는 단점이 있는데, 의외로 장점도 있더라. 하나는 지금 내가 어느정도 소리 내고 있는지 잘 판단이 안되니 최고 목청으로 지르게 된다는 점. 그래서 목이 평소보다 빨리 나갔다. ...장점인가? 아무튼. 그리고 둘은,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발성도 묻힌다는 점. 공연 시작 전후로 자기 주장을 하던 원숭이들이 공연 중에 어디 가진 않았을텐데, 딱히 내 귀에까지 도달하는게 없었다. 그래 뭐 그럼 됐다... 그나마 2일차는 볼륨 조절이 어느정도 된 느낌이라 장단점이 뒤바뀌었다. 콜이나 떼창은 잘 들리는데 잡음이 좀 섞이는군요.

 

- 당연히도, 그리고 다행히도, 매우 즐거운 라이브 이벤트였다. 사실 몸 관리 그런거도 할 필요가 없으니(끝나고 호텔 가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면 된다!! 피곤하면 잠을 더 오래 자도 된다!!) 더 부담없이 내지를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외의 공연 내적인 부분은... 딱히 '내한 공연'이라서 더 재밌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직관도 자주 다녔으니깐. 원래 라이브는 제대로 즐기면 이 만큼 즐겁다. 다만 나쁜 의미로, 직관과 딱히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자리 운이 좋았을 뿐. 가장 최근 직관인 니지7th도 그랬었어. 뭐 자세한 언급은 이젠 생략하겠습니다 비슷한 이야기 많이 한것 같아. 아무튼, 몸 상태를 좀 조졌다. 특히 팔이 많이 아픈데... 내일이 두렵구나 진짜 ㅋㅋㅋ

 

- 아참 배웅회가 있었지. 말이 배웅회지 그냥 컨베이어 벨트 위의 통조림이 되는거지만 ㅋㅋㅋ 그래도 뭐 블레이드 키고 아리가토! 마타 키테네!! 정도는 외쳤다. 서로 상호작용 할 여유 혹은 아이디어가 없으면 가장 중요한 하고픈말을 던지면 되는거겠지. 

 

- 아참 그리고 또 블레이드를 하나씩 나눠줬지. 공짜 지급인건 좋습니다만, 그냥 매번 쓰던 킹블 기반으로 주지 뭘 또 어디서 새로운 배치를... 이거 들고 흔들다가 1일차에 물집이 반쯤 잡혔다. 그러다가 이게 튜브가 분리 되고 킹블이랑 호환이 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튜브 뽑아서 다른 킹블에 꽂아서 쓰고 2일차 지급은 뜯지도 않았다. 이건 아마 이대로 미개봉으로 두게 될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