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한 말이지만, 라이브 구성 및 연출은 이전의 미라파와 동일하다. 그럼 다음번 스리부도 크게 다르진 않겠군. 그래도 좀 달랐던 점은, 스토리 요약 막간 영상에서 해당 곡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성이라는 점과, 캐스트의 객석 난입 연출은 없었다는 점 정도. 후자는... 물론 공연장 차이도 있겠지만 아마 미라파 고유 특징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

 

- 레이디버그 복장은 원작 완벽 재현. 뭐 이건 딱히 바뀔게 있을법한 디자인은 아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의 노출로 최대한의 에로스를 보여주는 엄청나게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살색의 양 보다는 그 위치가 중요한것도 맞긴 한데... 긴코야 대체 무엇을 만들어낸 것이냐...

 

- 프루프 복장은 예상대로 조정이 들어갔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코스즈 - 후쨩 복장은 치수를 좀 과하게 늘린게 아닌가 싶긴 하다 ㅋㅋㅋ 

 

- 한때는 돌케 나오면 (당연히) 항상 따라 나오는게 극초반의 그 어두컴컴한 곡들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한동안 들을일이 없었다 보니 그 감성을 꽤 잊고 있었다. 오랫만에 그 곡들을 듣고 있으려니... 작년 상반기의 기억들이 이미 추억이 되어서 떠오르는구나. 세월이여.

 

- 신곡. 그러고보니 지난 미라파 신곡이 들을때는 가사는 집중 안해서 몰랐는데 졸업 테마곡이었다고 하더라고. 이번 돌케 신곡은 가사를 유심히 들었고 얘도 마찬가지로 졸업 테마였다. 정확히는 이번 달 링크라 스토리의 주요 대사와 내용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만약 이번 달 페스라이브가 있었다면 거기에 딱 나오기 적절했을 곡이군. 그렇다면 미라파 신곡도 추후에 나올 미라파 중심의 졸업 스토리와 크게 연관되는거일까? 딱히 그렇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 오시라세는 너무 구색 맞추기긴 하다 ㅋㅋㅋㅋ 신곡 냈으니 당연히 가챠 나오겠지! 리릭 비디오 공개 되겠지!! ㅋㅋㅋㅋ

 

 


 

 

 

- 약 1시간 40분, 12곡. 뭐 이 정도 볼륨밖에 안될거라는건 하루 두번의 일정 그리고 공연장 캐퍼로 익히 예상은 되었지만... 그래도 정규 라이브 타이틀 달고 이건 좀 너무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꺼면 토크 파트 붙이고 팬미로 돌리던가. 정규 라이브를 이 정도 볼륨으로 하는 컨텐츠도 있긴 할테지만 적어도 지금의 하스노소라는 그렇지 않을텐데.

 

- 시작은 교복. 그래 복장부터가 정규 라이브가 아니라 팬미 구성이라니깐 ㅋㅋ 

 

- 막간 영상은 링크라 활동일지 스토리 요약본. 근데 음... BGM을 다른걸로 넣을 이유가 있었을까. 그것도 스토리 BGM도 아니고 스쿠스테 BGM을 ㅋㅋ 감상이 달라진다니깐!! ㅋㅋㅋㅋㅋ

 

- 미라크리 의상. 아니... 의상이 투피스로 바뀐건 뭐 그럴수 있다 하는데, 왜 복부 노출이 추가된거죠...? 아니 진짜로 작중 의상보다 라이브 의상이 더 노출도 높게 나온건 이번이 처음 같은데 ㅋㅋㅋㅋㅋ

 

- 팡파레 의상. 그래 라이브 의상은 원래 이렇게 된다니깐? 아까 미라크리는 뭐였지 진짜 ㅋㅋㅋ 아무튼. 달라진 디자인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재질이 좀... 싸구려 코스프레 같이 되어버렸네. 저런 메카니컬 슈츠 느낌을 실제 라이브 복장으로 하기엔 소재의 한계가 큰가보다.

 

- 앙코르. 미라파! 미라파! 음절수가 딱 맞긴 하는군. 근데 아무리 외쳐도 화면이 안바뀐다. 요즘은 대충 앙콜 하는 척 했으면 바로 VTR 막간 영상 틀어주는데, 이번엔 쌩으로 때우는걸 보니 따로 영상 준비는 안해놨나 보군. 근데 왜 현장 미라파! 미라파! 외침이 점점 빨라지냐 ㅋㅋㅋ

 

- 도도도 104기판. ...사실 기존 곡의 104기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스쿠스테 실장 형태로 나오고, 그나마도 러닝 라이브에서만 접할수 있다 보니 뭐가 나와있는지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도도도 104기판은 이번이 첫 공개라는걸 한참 뒤에나 눈치 챘다...

 

- 이후 막간 영상. 도도도를 3인에서 부르게 된것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고 있다. 이게 히메가 당사자가 되다 보니 딱 오타쿠 시점에서 포인트를 짚어주는데, 딱 적절한 포지션의 캐릭터가 있어서 이 내용 만들어 보이기 편했겠구나 싶다. 나로서는... '스가오노 픽셀도 원래 그런곡이었을텐데 지금은 전통곡이다'라는 설명 하나만으로 납득 OK다.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공식 이놈들 다른 항의 및 불만은 죄다 들은척도 안하더니 이런 커플링 관련 민감한 내용은 너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것 같아서 좋게만은 안보인다. 후술할 이번 라이브의 화제였던 연출도 그렇고, 공식측에서 하스를 어떤 방향성으로 어떤 고객층을 대상으로 운영할려는지 점점 보이는 느낌이다. 거기엔 내가 포함 안된건 명확하군. 그래 뭐... 시리즈 전체가 같은 타겟을 노릴 필요는 없고, 라이벌이 버튜버라면 어쩔수 없나 싶기도 하다만...

 

- 신곡, 상승기류. 백스크린에 나오는 MV 그림체가 코믹스의 그것이라 처음엔 코믹스 오리지널곡 선공개인가? 싶었다. 근데... 그러면 히메가 있을수가 없잖아. 그럼 그건 아니겠군. 그냥 신곡인가보다. 근데 곡조가 꽤 이질적이다. 뭐랄까, 우리도 최근 돌케처럼 청춘 노래를 만들어보자! 라면서 스리부에서 작업하던 곡을 미라파가 뺏어온 그런 느낌이다(?). 

 

- 오늘의 화제. 객석 난입. ...사실 포지션으로 보면 지금까지 라이브에서 일상적으로 하던 토롯코 탑승해서 돌리는거랑 같다만, 이게 저 머리 위에서 탈것 타고 움직이는거랑, 관객과 동일한 눈높이에서 그것도 사실상 바로 옆에 있는것과 같은 거리감으로 직접 걸어서 움직이는거랑, 정말 큰 차이가 있겠지. 아주 그냥 통로 지나가면서 옆에 있던 오타쿠들을 다 사살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보통은 이런 좁은 회장이면 그냥 토롯코 안돌리고 말텐텐데. 말이 정규 라이브지 사실상 팬미팅 포지션이라서 가능했나 싶기도 하다. 전에 미라파 라디오 공록때도 비슷한거 했었고 말이지.

 

- 기억에 남는 곡. 동서고금. 미라파 곡들 특히 103기때의 것들은 이제 와선 듣고 있으면 안좋은 기억들도 같이 올라오는데, 이 곡은 딱히 그렇진 않다. ...매번 토롯코 타고 돌리던 곡이여서 그런가??

 

- 밤부에는 오시라세가 있었고... 뭐 결국은 돈내세요! 라는거지. 링크라 이거 원랜 멤버십 구독도 끊으려 했다가, 그래도 가챠를 완전 안돌리진 않을텐데 돌 수급용으로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단 유지중이다. 가챠 갱신 후 40연차쯤 돌려왔는데 무득이다. 에라이... fes x rec은 나랑은 상관없을껍니다 이젠, 아마도.

 

- 하스 특성상 이렇게 미라파 공연을 한번 해버리면 다른 두 유닛의 세트리스트까지 같이 공개된 셈이 된다. 지금까지의 다른 그룹의 유닛 라이브들은 그렇게 뻔한 예측이 되지 않도록 매번 다양한 구성과 연출을 보여줬지만, 이번 하스3rd 투어가 딱히 그렇진 않을것 같네. 그렇다면 바로 생각나는게... 수채세계 의상을 입은 히쨩?! 허허 세상에... 기대해봅시다.

 

- 아무튼, 현지에 직관하러 가지 않았기에, 재밌게 볼수 있는 공연이었다. 안좋은 것들은 다 예상 그대로여서 이젠 뭐 더 코멘트 할것도 없다. 철저히 내 기준에서 최대한 즐겨 보자.


 

 

- 오늘 자리는 레벨5의... 꽤 후열. 앞보단 뒤에서 세는게 더 빠르고 그렇게 뒤에서 5열째이다. 앞에 사람이 많으면 산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걸릴 확률이 더 높아 지고... 안타깝게도 그리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와선 저 정도면 뭐... 라면서 넘어갈 수준은 된다는 것. 또한 이상한 행동은 해도 이상한 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어서 라이브 몰입에 방해가 되진 않았다. 그래도... 어제 '이 정도면 라이브 계속 다닐만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서도... 쿠소들은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 라이브 구성 및 세트 리스트는 어제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니지패션 대신 미래하모니가 나온거에는 엄청 놀랐는데 그게 전부였다. 뭐 TVA곡들 한거 싹 엎어버리면 1일차 2일차가 사실상 다른 공연 수준으로 차이가 나니 어쩔 수 없나. 

 

- 어제 미처 못 쓴 내용 하나. 이젠 자기소개 파트도 라이브 컨텐츠의 일부라고 봐야 하겠다 ㅋㅋㅋ 몇몇 콜리스에서 매번 난장판 나긴 했다만 나날이 그 정도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ㅋㅋㅋㅋ 뭔 코미디 프로가 따로 없네 진짜. 

 

- 어제 미처 못 쓴 내용 둘. 무대 양쪽 사이드가 꽤 길게 뻗어있었지. 그리고 그 모양 및 무늬가 수상했다. 저 원형 부분이 막대 부분과 같이 회전하는건가? 근데 그러면 관객석 범위까지 침범하는데? 그럼 아니겠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XY 평면 회전 뿐만 아니라 Z축 방향으로(!) 막대가 올라갈거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다 ㅋㅋㅋㅋ 그 위치에 캐스트가 올라가서 안전바가 설치되는거 보고 ?!?! 했다. 덕분에 관객석 위로 캐스트가 올라가서 공연을 하는 초유의 연출이 만들어졌다 ㅋㅋㅋ 공연장 크기가 작아서 토롯코 돌리기가 힘들고 또 넓이는 좁은데 높이는 엄청 높다 보니 이런 시도도 하는구나.

 

- 오시라세. 내년에 팬미팅 투어. 그리고 극장판 2장 개봉 날짜. 처음엔 2025년 겨울! 이라길래 1월이야 12월이야?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25년 1월이면 아예 개봉 날짜를 말해줬겠지... 그럼 12월이겠군. 텀이 이렇게 되면(약 15개월?) 3장은 27년 초쯤 될려나? 역시나 극장판 3부작. 완결편 딱지 달아놓고 년단위로 해먹겠네 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정규 라이브가 없나? 시기상으로는 딱 이맘때쯤에 일정 빌것 같긴 한데, 라이브 베이스로 쓸 컨텐츠가 뭐 없네. ...아? 니지치즈? 그거 기반으로 신곡들이 나온다는 소리도 못들었고, 그건 일단 없는 물건인 셈 치고 계산합시다 ㅋㅋㅋ 신곡 자체는 뭐가 있긴 한데 이게 또 내년 1월부터 1년간에 걸쳐 나오는거라... 바로 가져다 쓰기도 힘들텐데.

 

이 팬미팅과 또 리엘라 라이브 투어 날짜를 조합 해 보니 아쿠아 피날레 시기가 얼추 계산이 된다는 썰이 있더라. ...그 날이 다가오는군. 믿고 있다 외국인 패키지. 그나저나 저 날짜 조합, 또 주말 모든 칸에 일정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ㅋㅋㅋ

 

- 사실 이 취미 관련하여 중대한 기로에 섰었는데, '하스 라이브만 아니면 괜찮을거다' 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게 인생에 도움인지 오히려 방해인진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리고 뭐... 직관 취미 특히 럽라는 아 이젠 안되겠다라고 결론 내렸어도... 요코하마 합동이랑 아쿠아 피날레까지는 (외국인 패키지로) 참여할 의향이 있었으니 뭐 바뀌는게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

 

 

 


 

- 자리. 처음엔 레벨7 찍힌거 보고 엄청 놀랐다. 그래서 급하게 쌍안경도 새로 사고 그랬는데... 걱정했던것 보다는 꽤 괜찮은 자리였다. 무대랑 직선 거리가 좀 먼게 문제일 뿐이지, 레벨7에서도 거의 최전열 수준이라 무대 보는데 시야에 방해되는것들이 전혀 없이 트여있다. 이러면 됐지 뭐. 게다가 거리가 멀어봤자... 사실 지금까지 K아리나는 아리나 세번, 3레벨 한번 갔었고, 그때에 비해 멀어졌다는거지, 도쿄돔도 가본적 있는 입장에서는 뭐 이 정도 보여도 충분하다 싶다. 또한 자리 배치가 "통로 빈자리 옆사람 나" 이런 순이여서, 옆사람이 통로쪽으로 크게 빠지고 그에 맞춰 나도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고 쾌적하게 관람할수 있었다.

 

- 환경. 사실 걱정이 많았다. 하스2nd때 내상을 너무 크게 입었고, 그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되고 있고, 방지할 생각은 없고, 한쪽이 막으면 그럼 안 막은쪽이 부풀어오르겠지. 그래도 지난 니지6h는 별 문제 못느끼고 또 만족스러웠기에 이번 7th도 보러 온거지만 단지 그때만 운이 좋았다거나, 이번엔 상태 악화가 니지까지 침범했을수도 있으니깐. 실제로 라이브 시작 직전에 cdcs 틀어줄때의 상황만 해도 최악이었는데, 막상 라이브 들어가니... 일단 내 눈과 귀에 뭐가 걸린게 없다는 점에서 일단은 합격이다.

 

시야에 펼쳐지는 다른 관객석들 곳곳에서 울오가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뭐 저 정도는 '원래 그랬어. 내 앞에만 없으면 돼' 정도로 넘어갈수 있다. 초반에 우! 가 좀 들리긴 했는데 그 뒤론 없었고, 그 외에 믹스도 들린거 없고. 게다가 도키런 콜 모범적으로 넣고, 요란에 환호하고, 플라이윗유 떼창하고. 이 정도면 충분을 넘어서서 만족스러울 정도이다. 하스 라이브가 이럤으면 포기하지도 않았을텐데(그 대신 선행권에 고통받았겠지만...). 앞으로도 더 나아질거는 기대 안하지만 악화 되지 않고 이 정도라도 유지하면 좋겠다.

 

- 쌍안경. 대략 '내 전용의 직캠 뷰'가 하나 추가된 느낌이다. 표정과 안무를 구분할수 있을 정도로 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확대되어서 몸의 일부만 보이는것도 아니고 딱 맞다. 다만 조금은 더 줌아웃 해도 괜찮았을것 같다. 시야각이 대충... 12~13명 다 늘어섰을대 절반씩만 보이는 정도이다. 뭐 줌 문제는 더 먼곳에 자리가 배치되면 또 상황이 달라지겠지. 

 

아무튼. 이제 직관 볼때 무대를 볼 것이냐, 스크린을 볼 것이냐에 추가로 쌍안경을 볼 것이냐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언제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ㅋㅋㅋ 일단 오늘은 1절은 쌍안경으로, 이후로는 평소처럼 맨눈으로 보는 식으로 했다. 사실 쌍안경만으로 못보는게, 눈과 팔에 피로가 꽤 쌓인다. 정말 개판이 공연장이 아니라면 무대가 안보여도 스크린은 보게 해 줄게- 는 될테니 필수는 아니겠지만(그러니 여태 직관 잘 보고 다녔지), 있으면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건 좋긴 하다. 아니면 뭐 무대 연출이나 안무 포메이션 그런거 상관없고 오시만 쳐다볼련다! 라는 사람이라면 필수겠지. 난 그렇진 않지만.

 

- 라이브. 또 너무 길어질수 있으니 적당히 요약해서 적겠다.

 

시작부터 저스빌리 상당히 놀랐다. 처음엔 대놓고 판 깔아주냐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런 생각 없이 즐겼어야 했다.

 

극장판곡 5연속. 극장판의 연출을 차용한게 인상적이었다. 엠마 곡 뒤에서 악기 연주라거나, 란쥬-아유무 곡 전환이라거나.

 

TVA곡 메들리. 사실 복장 갈아입고 나온거에서 이미 앞으로 무슨 곡 나올지는 다 네타바레 된 셈이다 ㅋㅋㅋ 근데 1절컷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극장판 곡 멤버만 1절이라는건 엠마 곡 끝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개인 솔로곡 메들리가 아니라 단체곡 - 유메코코랑 퓨쳐퍼레이드도 있어서 놀랐다. 돌이켜보면 TVA 기반 라이브인, 3rd랑 5th 둘 다 무발성이었지. 그때 부족했던걸 이제야 채워넣는 느낌이라 좋았다. 유메코코도 정말 곡이... 반칙이야. 다만 세트 리스트 순서가 너무 뻔하게 보이는건 아쉽긴 했다 ㅋㅋㅋ 어쩔 수 없군.

 

도키런. 오늘의 베스트. 완벽하다. 무대 위의 캐스트들도, 무대 밖의 관객들도. 그대로 박제해서 러브라이브 교과서에 09아쿠아 내한이랑 같이 넣어도 되겠다. 뭔가 니지 덕질 하면서의 한을 하나 푼 느낌이다.

 

교가 제창. 아니 관객들한테 대체 뭘 시키는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꼴에 떼창이라고 꽤 즐거웠다. 교가라는 태그가 달린 노래를 부르는게 대체 얼마만인지.

 

요란. 막간 드라마 '수습 안되도 괜찮아' 대사 부터 무언가를 직감한 나와, 주변 사람들의, 괴성에 의해 그때부터 드라마 대사가 안들린다 ㅋㅋㅋㅋ 이젠 어디 콜라보 이벤트마다 나오는게 요란이지만, 정규 멤버 그대로 하는건 오랫만... 인가? 콜까지 넣는건 오히려 처음인가? 잘 모르겠군. 아무튼 또 하나의 오늘의 베스트이다.

 

플라이윗유. 아아 이걸 벌써 꺼내드냐?! 지난 6th 라이브에서의 베스트. 공연장도 같은곳이지. 한번 떼창을 해버렸으면 그 곡은 다음부턴 항상 떼창곡이다! ...라는게 국내 팬들의 관습 비스무리한것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 현지인들도 꽤 있는듯 하다. 그래 가사를 띄워주면 불러야지!!

 

적당히 짧게 쓸렸는데 왜 또 길어졌냐...

 

- 2일차는 이제 세트리스트가 어찌 될 것인가. 극장판 곡 외에 싸그리 바꾸고, 그게 4th라이브의 4집곡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때도 무발성 라이브였다고!!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들도 많다. 예시를 들려 했는데 사실상 전부 다 라서 생략하겠다. 자리는 레벨5이긴 한데 좀 중간~후열이다. 앞에 시야 가리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군...


 

 

- 상하이 공연은 온라인 스트리밍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날짜가 언제인지는 확인 안하고 있었다. 뭐 대충 시기 가까워지면 확인 해 봐야지 이런 셈이었는데, 시작 10분 전 한창 하스 생방송 보는 도중에야 바로 지금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ㅋㅋ 급하게 티켓 구매하고 저녁 일정 바꾸고 하스 방송 보던건... 나중에 챙겨 봐야겠네.

 

- 근데 스트리밍 품질이 개판이다. 음질 낮고 마이크도 이상한 음성 다 잡히는데 싱크조차 안맞다. 때문에 라이브에 집중이 전-혀 안된다. 그나마 후반 리엘라 파트 가서는 어느새 은근슬쩍 나아진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미 늦었지... 어느정도냐면, 아직 라이브 한창 진행중인데 보면서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ㅋㅋㅋ 아 이제 뮤즈 차례군요. 최종보스님 등장이시군.

 

- 관객 질은 뭐... 중국 타령 할것도 없다. 요즘 일본 현지 직관도 다 이모양이야. 국내 공연도 위험하다. 나 같은 사람은 이제 어디서 안식을 찾아야 하나 진짜.

 

- 뭐 이런저런 공연 외적, 아니 외적이 맞나? 아무튼 그런 요소들을 쳐낸다면, 공연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특히 세트리스트가.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에 4그룹(혹은 5그룹?)을 다 보여줘야 하다보니 그야말로 실전 압축, 시작부터 풀 텐션으로 마구 내달린다. 심지어 하스는 출연 멤버는 아니지만 일단 이번 공연이 시리즈 전체라서 그런지 다른 유닛들 단체로 드빌 커버를 한다. 세상에. 마지막엔 전원 참여 노브란까지. "정상적인 환경에서" 즐길수 있었다면 정말 최고의 경험이긴 할텐데...

 

- 아무튼. 요코하마 공연 리허설 혹은 체험판 잘 봤습니다. 이제 요코하마 공연 외국인 패키지 내 주고 그거 당첨되고 거기서도 이 정도 혹은 그 이상의 구성을 보여주면 되겠다. ...선행권 정공법은 이젠 그다지 하고 싶진 않네. 

 


 

 

 

- 내용물만 보면 아랫쪽 링크라 카테고리에 넣어서 페스 라이브 감상의 일부로 분류해야 할텐데, 온전히 내용 이야기만 할순 없기에... 이쪽 리얼 라이브 이벤트쪽으로 카테고리 했다.

 

- 스트리밍 티켓 따로 판다는 말이 없길래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없구나- 그럼 뭐 어쩔수 없지- 싶었는데, 이걸 유튜브에 무료 공개를 해버리네. 전체 4회 공연이 있고 공개된건 1일차의 첫번째 공연. 도중 MC 내용을 보면 뒷 공연들도 다 MC 파트는 바뀌는듯 한데 공연 내용 자체는 그대로라면 뭐 이정도로도 되겠지. 어차피 라이브 블루레이도 이젠 공연 전체 다 수록 잘 안해주는 시대인데.

 

- 설정 상 과거 라이브 녹화 영상 재편집 버전이다. 때문에 그동안 리얼감을 살리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아무리 버츄얼 아바타 공연이라도 환복 시간은 꼭 따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그냥 화면과 복장이 쑥 바뀐다. 그래 녹화 편집해서 이어붙인거면 그래도 되지! 나름 구실은 잘 만들었네 ㅋㅋㅋ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수록한 곡은 3개 - 믹쉨, knot(이젠 대사 파트도 공식 음원 취급해야 할듯?), 도도도(예상대로 음원 그대로의 대사 파트는 이젠 드물어진다) - 뿐이라고 하던데, 그럼 나머지 곡들은 기존 페스라이브의 모션 및 음성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했다는걸까? 일단 이번 공연만 봐서는 알수도 없고 위화감도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하면서 넘어가야겠따.

 

- 근데 이런 류의... 공식 명칭이 있나? 모르겠으니 멋대로 표현한다. 평면 투영 화상 라이브가 럽라에는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다. 평면이다보니 축 하나가 날라가버리고 입체감과 원근감이 사라져버린다. 그나마 2인 유닛때는 문제가 드러나진 않는데, 단체곡을 하면 이제 누가 앞에 있고 누가 뒤에 있고 그래서 이 단체 포메이션이 공간에서 어떻게 구성되어있고 그런걸 전혀 알수가 없게 된다. 럽라의 장점/특징점을 완전히 날려먹는 짓인데... 이래도 괜찮은가? 안괜찮은듯 한데.

 

- 내용 외적으로도 이 공연이 참 화제가 되었지 ㅋㅋㅋㅋㅋㅋ "여기 유리창은 다 깨져있어요!!"라는걸 만천하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안그래도 조졌는데 더 조졌다. 이젠 수습 불가하다고 본다. 3rd 직관은 시도조차 안하길 잘 했지. 추가된 팬미팅은 링크라로 코드 얻을수 있고 경쟁률이 나름 합리적일듯 하여 노려볼까 생각은 했는데, 너무 연말이라 교통비랑 숙박비가 많이 깨질듯 하고, 니지 내한에 연속하여 2주 연속 라이브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가도 역시나 관객석은 개판일텐데 그걸 버틸수 있을까, 같이 갈 친구도 이러한 이유들로 안가겠다고 하여, 이 기회는 그냥 흘리기로 했다. 오히려 이참에 이거 보고 깜짝 놀라서 "우리는 유리창 수선할꺼에요!!" 라고 공표한 곳들이나 다시 제대로 파 볼까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데레스테를 1년간 손 놓는게 아니었나...


 

 

 

- 약 5시간. 출연진 뜨는거 보고 아니 이건 사실상 미니 아니사마잖아 ㅋㅋㅋ 그럼 보러 가야겠네! 싶어서 참여한거였는데, 공연 시간 조차 아니사마급으로 할줄은 몰랐다 ㅋㅋㅋ 아니 대충 두세곡씩 부르고 들어가도 그러려니 했을텐데, 출연진 전부 다 30분 넘게 각자의 미니라이브를 한다. 허허 세상에.

 

- 자리는 2층 최전열. 위험하니 서서 보지 마라는 경고는 딱히 들은건 없었지만, 주변 대략 3열까지는 안서는 분위기더라. 그 상황에서 최전열인 내가 서버리면 뒤에 다 강제로 서라는 말일테니, 그리고 앉아 보니 딱 적당하게 무대까지만 보이고  1층 관객석부터 난간에 가려지는 형태라서 내 시야 때문에 일어나야할것도 없었다. 그래서 라이브 내내 앉아서 관람했다.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잘 한 선택이었다. 5시간 내내 서 있었으면 정말 다리 박살났을꺼야. 

 

- 이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게 '그놈들'의 본진이라는 점이었다. 뭐 본진에 내가 가는거니 어쩔수 없지 라는 생각 반, 그래도 올 스탠딩이 아니라 좌석제니 심하게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반이었는데, 실제로 겪어 본 봐... 결론만 말하면, 하스 라이브보다 상태가 양호했다, 진짜로.

 

일단 좌석 위치상 내 눈에 보이는 다른 관객이 없으니 발전기나 오시쟘은 상관 없음. 각도 조금만 바꿔도 1층 최전열은 보이는데 발전기 고작 세네명 뿐이었고 점프는 하지도 않더라. 지랄은 이제 내 뒷쪽에서 들려오는데, 얘네들이 정말 착실하게 '네타곡'에만 넣고 그렇지 않을땐 조용하더라. 때와 장소를 지킨다는게 이런 의미였나... 또한 그놈들의 메인이 될 DJ 파트도 뭔가 네타곡만 주구장창 나오지도 않았다. 빈도가 이렇게 적어도 괜찮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내가 알고 또 좋아하는 곡이 그들에겐 네타곡 취급 당하는꼴을 듣는건 싫지만, 그래도 럽라 정규 라이브에서 듣는것 만큼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이유는 여럿 있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그놈들 특유의 가래 끓는 목소리가 아니었다는 점도 있다. 국내산이라 그런가 (?)

 

- 인상적인 곡들을 짚어보면. 우선 DJ파트에서 홀리홀리. 이번 라이브에서 가장 감격스러웠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현재는 하스를 메인으로 파고 있는게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곡을 선곡해줘서 고마웠다. 네타곡이 아니라서 뭐가 튀어나올 여지가 없다. 여기서 도도도 나왔으면 아마 위에서 적은 이번 라이브 전체의 감상이 완전 뒤바꼈을수도 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선 결코 나오지 않던 떼창(!)을 한것도 좋았다.

 

- DJ 파트의 하레하레 유카이. 아니 이게 나와? 이것도 쿠라 네타곡이야? 사람들 반응 보니 그렇진 않은것 같은데??? 허허허 노인 복지 감사합니다.

 

- 치하라 미노리, 나가토 유키 캐릭터 송. 아니 이게 나온다고??!?! 정말 생각도 못한 곡이라 깜짝 놀랐다. 이번 라이브에서 감격스런 곡 2위이다. 노인 복지 감사합니다 진짜로. 아 그리고 셀프 프로듀스 중간중간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넘기는데 이거 콜 넣는 사람은 드물더라 ㅋㅋㅋ 사실 나도 이거 곡 예전에 자주 들었었지- 근데 어느 애니 곡인지 기억도 안나네- 그러고 있었으니.

 

- 피키피키, 블랙 샤우트. 사실 참여 멤버만 보면 그 쪽 곡 당겨 올꺼면 포피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게 나오네. 정말 오랫만의 뱅드림곡 라이브였다.나중에 찾아보니 커버 정규 음원도 있더군. 라이브에서 이거 자주 하나 보구나. 근데 이번 라이브에서 뱅드림도 같이 파는 사람은 드물었는지 콜이 좀 다른 곡에 비해 빈약하더라 ㅋㅋ

 

- 쉬즈, 다이 더 스카이. 이 곡에 워어어 떼창급 콜 넣는걸 이렇게 단시일내에 또 하게 될줄은 몰랐다. 그리고 중간에 그거 ㅋㅋㅋ 그 타이밍 아니잖앜ㅋㅋ 아니 이번 라이브 관객 주역은 다 아이마스쪽 팬인것 같았는데 왜그럽니까 ㅋㅋㅋㅋㅋㅋ

 

- 모르는 곡이 많긴 했다. 일부러 예습하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이젠 안다. 단기간 내에 잘 모르는거 연관 없었던거 억지로 들으려 해도 귀에 안들어 온다는 것을. 그래도 이젠 모르는 곡을 어떻게 즐길것인가도 익숙해 졌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 센서는 정직하게 반응한다. 피키피키 곡들. 디포디제도 엘레가든/아게마츠 곡 위주인가? 괜히 엄한거 찾아 듣다가 내상 입지 말고 이쪽이나 파봐야겠네.

 

 


 

- 1일차는 당일에 바로 봤는데 2일차는 이삿날이랑 겹치고, 이후 시간을 전혀 낼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서야 겨우 챙겨봤다. 근데 이렇게 지연되서 겨우 시간내서 보니깐 집중도 잘 안되더라... 

 

- 토크 1시간, 이후 라이브 파트 약... 3시간. 응??? 이거 팬미팅이라면서요?? 어디 라디오였나 방송이었나 20곡 운운하는건 들었다만 진짜였어? 사실상 정규 라이브 앞에 토크 파트 붙여놓은 셈이잖아 이게 어딜봐서 팬미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라이브 파트 구성은 유닛곡 번갈아가면서 총 3개씩, 그리고 솔로곡 양일 나눠서 각각 5개 6개. 이것만으로 이미 14~15곡이고... 이 사이에 관객들이 쉴 시간은 없다. 아니 쫌 ㅋㅋㅋㅋㅋㅋ 밀도 높은건 좋긴 하다만 저거 직관 했으면 진짜 쓰러졌겠다 ㅋㅋㅋ

 

- 그 중 인상적인 곡은 역시나... 시키메이 솔로곡들. 1일차 보면서 진짜 경악을 했다. 아니 이건 대체?! 그리고 1일차가 그랬으면 2일차도 예상 가능하지... 과연 과연.. 그래 그렇지! 근데 여기까지는 당연히 예상 범주일테니, 그 뒤로 안무가 참 대단하다. 세상에...

 

- 이후로는 신곡들 위주의 단체곡들. 죄다 분위기 끌어올리는 곡들이라 참 신나고 즐거웠다. 이제 와선 뭐가 본래 5인곡이었고 9인곡이었고 따지는것도 무의미해지는것 같군. 슬슬 헷갈리기도 하고 ㅋㅋㅋ 다만... 비타민 서머는 이제 돌이킬수 없구나. 이 정도면 트라우마 곡이다. 내가 여기에 적응을 해야 하는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슬슬 들 정도로. 싫다 진짜.

 

- 또 다 끝나고 TVA 3기 PV 덜렁 틀어준다. 근데 그 내용이 썩... 직전에 사쿠 끝 인사 멘트도 그렇고... 기대 안하고 보는 편이 이래저래 좋을것 같군.


 

 



- 캐퍼가 많이 적었지? 오늘 담당자분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고 ㅋㅋㅋ 그래서 이건 자리 고를려하면 망하겠다 싶어서 약간 후방쪽에 마우스 가는대로 바로 찍고 바로 진행했다. 결제 완료하고 나서 보니 최후열이더라 ㅋㅋ 그래서 성공했군. 그래도 국내 소규모 이벤트 최후열이래봤자 현지 정규 이벤트 젤 앞 블럭보다 더 가깝다! 오늘 가보니 실제로도 그렇고, 또한 객석에 단차가 충분히 있어서 앞사람 시야 가리는것도 없이 정말 잘 보였다. 그리고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거 2연석 잡다간 망하겠다 싶어서 각자도생을 했는데, 자리 잡고 나서 보니 정확히 내 앞자리더라 ㅋㅋ 내가 키가 작은편이라 서로 자리 바꿔서 앉았다.


- 날씨가 최악이었다. 서울 폭염 경보인데 뭔 비가 이렇게 오고 있냐- 라면서 우산 써도 옷 다 젖으면서 역까지 갔는데, 열차 올때 쯤에 아 블레이드 안챙겨왔다! 라는걸 깨닫고, 시간 딱 맞춰 나온건 아니라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새 비 다 그쳐있더라. 이럴꺼면 아까 비맞으면서 왜 나왔는데 ㅠㅠ 게다가 비도 찜통에 물 더 부운 수준이라, 비 오든 말든 팔에 물방울 생기는건 똑같더라. 이 때문에 공연장 가는 과정에서 컨디션을 많이 해쳤는지 이벤트 끝날쯤엔 두통과 소화불량이 쎄게 왔다. 집에 오자마자 밥 조금먹고 바로 자고 일어난게... 지금 오전 3시 넘어서이군.


- 뭐 일기는 이쯤 적고 이벤트 이야기 해야지. 들었던 대로 모든 자리에 메세지 보드가 비치되어 있었고, 이걸로 처음 입장할때 같이 인사 외치자던데 다들 함성 지르느라 바쁘다. 이거 타이밍 어떻게 잡냐? 했는데 뒤에서 누가 타이밍 잡으라고 외치더라(하나둘이랬나 잘 모르겠네). 그렇게 시작부터 서프라이즈 먹이고, 감동의 눈물이 나오고, 좋네.


- 지금까지 다녀본 내한 팬미팅 중 진행과 구성이 가장 깔끔했다. 전문적이라 느껴졌다. 무대 스크린과 거기 띄우는 내용도 그렇고, MC 진행도 그렇고, 통역도 그렇고. 슈카슈 팬미이지만 MC 남도형의 비중도 너무 큰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그 만큼 진행을 열심히 했다는 의미겠지. 통역은 진짜 완벽했다. 관객을 위한 통역보다는 슈카슈에게 MC 내용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역할이 더 큰것 같았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MC와 출연자가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음에도 전혀 의사 소통이 막힌다거나 진행이 딜레이된다거나 그런거 없이 부드럽게 쭉 진행되었따. 게다가 통역분도 목소리 좋아. 성우 둘이 무대 위에 올라가있는데 다른 목소리 하나 더 끼여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오히려 이분도 성우인가? 싶을 정도로.


- 소개, 심리테스트, 챌린지, 퀴즈 등 다양한 버라이어티 코너들이 있었고 하나같이 다 즐겁고 재밌었다. 흠잡을것도 없고 뭐 더 코멘트 할것도 없네. 완벽한 인간상을 보여준 심리테스트 결과, 뭔 말도 안되는 신발끈 묶기를 가져온 챌린지, 정답률 100%의 퀴즈 등등. 특히 인상적인건 퀴즈가 오타쿠 친화적으로, 정확히는 인터넷 밈 기반으로 나온것이였다. 그래 여기 오는 사람들이면 한국하면 더오르는 관광지나 kpop 아이돌 이런것들 보다는 이게 오히려 더 익숙하겠지 ㅋㅋㅋ 잘자요 아가씨 나왔을땐 정말 미친듯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라이브 코너. 사실 슈카 개인곡은 잘 듣지 않아서 아는곡이 거의 없다. 그래도 예습 하긴 했는데 몇곡 랜덤으로 들어보고 바로 결론 냈다. 딱히 예습할 필요는 없다. 다 좋은 의미에서 익숙한 느낌의 곡들이니 가서 즐기면 될것이라고. 그렇게 라이브로 곡 자체는 즐길수 있었지만, 콜 타이밍을 정확히 모르는건 막상 닥쳐보니 좀 아쉬웠다. 때문에 타이밍이 확실히 보이는 간주 하이 콜만 열심히 넣었다 ㅋㅋㅋ 그래도 이건 곡 처음 들을때 바로 느낌이 왔어. 아이시테시마에바! 뭐 대놓고 곡 자체에 코러스가 들어있어서 상당히 놀랐었다 ㅋㅋㅋ 그래 그럼 라이브 할때는 우리가 그걸 해 주면 되는거지. 인스타에 안무도 같이 하자고 올렸다는것 같은데, 사실... 오타쿠들이 따라하긴 좀 그렇지 않나요 그거 ㅋㅋ 게다가 이번엔 메세지 보드 한손에 들고 있어서 뭐 안무 할 여력도 없었는데, 뒤에서 보니 앞쪽에 포진한 분들은 꽤 안무 따라하는것도 같더라.


- 사인회. 최후열이라서 한참 기다렸다. 끝나고 나서 체크해보니 1시간반을 기다렸네 ㅋㅋㅋ 결국 도중에 위드미츠도 시작했는데 반쯤 보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덮어뒀다. 나중에 다시 봐야겠네. 처음 공지는 대화 금지라고 하지만 뭐 정말로 사람 입 틀어막을꺼 아니면 한두마디는 할수있겠지? 생각했는데, 실시간으로 공지가 정정되었다. 한두마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전달회 수준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더라. 특별히 멘트 생각해둔건 없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시와주세요! 정도만 얘기헀는데 그러고도 시간이 꽤 남았다 ㅋㅋㅋ 사인 받는건 평범하게(?) 본명 한글로 적어서 제출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이런거 언제 받겠나.

 


 

 

- 일단 친구들끼리 모여서 2일차 1부, 2층 최전열의 3연석을 예약했다. 어차피 1층 가 봤자 앞에 사람 있으면 시야 가리고 또 경쟁도 쎄서 힘들어. 그 외 나머지 차수들은 일정이 안맞아서 각자 알아서 하기로 했다. 평일 밤은 솔직히 가는게 부담이고, 2일차 2부는 1부 보고 삘이 오면 현장 구매라도 해볼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1일차 vip 취소석을 하나 건지게 되어서, 이왕 이리된거 조기 퇴근 찍고 보러 갔다. 2일차 2부는... 너무 피곤해서 포기했다. 이번 주 철야를 몇번 하고 또 1부 본다고 주말이라고 늦잠 자지도 못했더니 못버티겠더라. 집에 가서 바로 잤다.

 

- 처음 약 30분은, 이전 일본에서 했던 팬미팅의 및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라이브 파트 시청회였다. 정말 오랫만의 라이브 뷰잉이었다. 뷰잉 자체는 코로나 시즌에도 몇번 갔었지만 그땐 다 무발성이었고, 발성 가능 라이브 뷰잉은 그때 그 시절 이후로 처음인가 싶다. 그때 그 시절이 언제냐. 20년 2월이겠네. 4년 넘게 지났어? 아이고 세상에. 아참 23년 9월에 리엘라 하루치는 현지 뷰잉을 봤었구나. 뭐 그건 직관의 연장인 셈 치자. 아무튼, 덕분에 뭔가 적응력이 리셋된 느낌이었다. 스크린 보고 막 함성 지르고 콜 넣어도 되는거야? 싶은 ㅋㅋㅋ 근데 뭐 예전에 계속 하던거니 적응 회복은 금방 되었고, 인상적이었던건 역시나 노브란걸. 풀버전! 저 흔들고 돌리고 외치고 풀세트를 직접 하는 날이 오긴 하는구나.

 

- 다음 30분은 이제야 캐스트 두명 나와서 토크 파트. 사연 및 질문 읽고 답변 하고. 매번 그랬듯이 토크 파트는 뭐 더 코멘트 할게 없다. 참 누가 어떻게 나와도 말을 재밌게 잘 해. 생각나는거 하나하나 다 적으면 너무 길어질테니 생략. 전문 통역가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사실 좋지만은 않았는데, 사실 나는 상관 없는 이야기이고... 사실 통역을 곁을인 사실상의 MC 였으니, 그러려니 한다.

 

- 다음 60분은 라이브 파트. 낮부 밤부 각각 대만에서 했던거랑 동일한 구성인듯 한데, 사실 그 구성이 어땠는지 일부러 자세하게 보진 않았다. 그래도 대충 뭐 느낌은 오지 ㅋㅋㅋ 솔로곡 하나씩 하고, 애니 삽입곡 메들리 하고, 아이반자이 센터 싱글곡 스노하레 앵콜 받고 미뮤미. 이렇게만 보면 그리 많이 부른것 같진 않지만 메들리가 꽤 길었다. 전부다 1절컷 하는것도 아니었고, 엔딩곡은 떼창 곁들여서 풀버전! 이었지. 사실 앞의 곡에서도 간간히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듯 해도 묻혀서 잘 안들렸는데, 엔딩곡에서 한번 리미터가 풀리더니 그뒤로는 풀 떼창으로 진행되었다. 아이고 이 사람들 참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ㅋㅋㅋ

 

- 관람 환경은 매우! 좋았다. 그래 라이브는 이래야지... 내가 알던 라이브 관람 환경은 이랬어... 1일차 뷰잉 파트에서 뒤에서 우 하이가 조금 들리긴 했는데 라이브 파트에선 안들렸고, 2일차 2층은 정말로 아무런 문제 없이 완벽했다. 꽤 나이 든 IP + 주목도가 낮고 따라서 올 사람만 옴 + 쿠소들이 눈독들일 다른 이벤트가 같은날 있음 등 여러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것 같다. 그나저나 그런것들과는 별개로, 확실히 그 시절과 지금의 콜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졌다는게 느껴진다. 요즘 곡은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빡빡하게 안들어가는데 ㅋㅋㅋ PPPH 이후로 사비까지 하이 콜 지속하는것도 그렇고.

 

- 2인 출연인데도 보컬이 딱히 비지 않는것도, 당연한 말이지만, 인상적이었다. 안무 및 포메이션도 풀은 아니어도 최대한 넣어주고. 보통 럽라 라이브는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는데 이번엔 핸드 마이크라서 백스크린에 나오는 과거 이벤트 영상과 안무가 조금씩 달라질수밖에 없는것도 인상적이었다.

 

- 스노하레 색 바꾸기도 이젠 꽤 여러번 겪어봤다. 매번 곡에 집중하나 색 바꾸기에 집중하나 뭔가 딜레마였는데, 이번엔 그냥 블레이드 하나는 주황색 미리 맞추고 꺼놓고, 반대 손으로 흰색 하나만 흔들다가 타이밍에 이쪽 손 내리고 저쪽손 들면서 키는걸로 했다. 쌍블레이드 흔들고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니깐. 이러니깐 뭐 눈으로 확인할것도 없고 손으로만 쓱쓱 조작하면 되니깐 훨씬 낫네. 노하우가 생긴다.

 

- 다 끝나고는 배웅회. 전원 가능인데 VIP만 하는걸로 생각한 사람들도 있더라. 1열부터 한줄씩 무대 앞에 지나가면서 배웅 받는다. 대화 할수 있을 정도의 거리도 시간도 아니라서 지나가면서 눈 마주치고 블레이드 흔들고 뭐 그정도만 했다. 이때 스크린에 송포유 MV를 띄워놓았는데, 이게 참 좋은 선택인가 아닌가 ㅋㅋㅋ 이왕 저거 띄워놨으면 그냥 한번 재생 왼료될때까지 냅두지 다들 콜 넣으면서 잘 즐길텐데 ㅋㅋㅋ 배웅회 한다고 도중에 끊기네. 그나저나 새삼 저거 MV 보는데 연출과 구성이 대단하다. 뮤즈 총집편이잖아. 저걸 당시 페스 공연장에서 공개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땐 왜 그랬을까 참.

 

- 음. 이렇게 감상문 길게 나올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실 뮤즈는 내 기준에서는 현역으로 파던 대상은 아니라서... 이벤트 및 라이브 자체는 즐겨도 다른 오랜 팬들처럼 깊이 감정 이입까지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즐길수 있었다면, 그 다른 사람들은 더 재밌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즐겼단 말이 되겠지. 이젠 이쪽 바닥의 명언이 된, 다음이 있다는 보장은 아무도 할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이건 다음이 계속 있으면 좋겠다. 란마츠 이후로 9년이나 걸렸잖아? 다음엔 좀 더 빨리 다시 만나 봅시다.

 

- 이왕 쓰는김에 잡담 하나. 저 첫 문단 내용이 "좋은 자리 구할려다가 경쟁 강해서 실패할수도 있으니 안전한 선택지를 골랐다"인데... 동방 음악회 한다는거 에이 요즘 시대에 동방이 캐퍼 1500가까이 되는게 다 찰리가 없지- 라면서 좋은석 고를려 하다가 망했다. 아니 이게 뭔데 2분만에 전석 품절이 나냐?! 아무리 되팔이들 꼬였다지만 이건 좀 ㅋㅋㅋ 사실 처음에 가운데 좌석 실패했을때 바로 후방 사이드 골랐으면 살았을것 같긴 한데 괜히 미련을 가졌다. 그래도 메인으로 파는데 아닌데서 미리 교훈을 얻어서 다행이다. 방심하지 말고 안전하게 자리를 고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