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즌 4주차. 나름 열심히 할려는데 뭔가 생각대로 잘 안된다. 뭐 그리 할게 많은지 시간은 부족하기만 한데,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면 여전히 제자리이다. 진도가 안나간다. 그나마 영웅 막넴 잡아놓고도 이런 느낌이나, 그것조차 못했으면 더 자괴감 들었겠다.
그 근본 원인인 복술을 버리기로 했고, 용힐을 잡았다. 영웅 막넴 잡고 힐량이 밀리는데 로그 점수가 높은게 1차 트리거, 주간 패치 내역에 복술은 전혀 언급조차 없던게 2차 트리거였다. 쐐기 복술 인식 운운 문제는 애초에 거기까지 올라가지도 못해서 느끼지도 못했다. 14단도 못살리고 돌깨지는데말야. 아무리 10년 넘게 써온 본캐라도 이걸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미 용군단 소식 처음 나왔을때부터 '딱 봐도 복술이랑 포지션 겹치네?'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조짐을 느끼긴 했지만, 블리자드가 정말로 이정도까지의 악랄한 병신일줄은 몰랐지.
일반 레이드 가서 2시간만에 다 때려잡고, 막날에 겨우 영웅 레이드 가서 5킬을 했고, 티어는 하나밖에 못먹었다. 장사질 열심히 해서 골드는 충분히 있는데, 그렇다고 티어 하나에 100만골 넘게 주고 먹을래? 라는 고민 하기 이전에, 그냥 템이 안나온다. 제아무리 골팟이라도 이건 어쩔수 없구만.
아직 용힐 손에 잘 안익숙하고 파밍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도 영웅 로그 90+가 그냥 찍히고 있다. HPS 수치만 따지면 오히려 복술보다 더 잘 나오고 있다. 복술은 정말 할수 있는거 최대한 쥐어짜서 저 힐량, 이라면 용힐은 아직 어리버리하고 타이밍 못잡아서 죄다 오버힐로 날려먹었는데도 저 힐량, 이란 느낌이다. 매 15초마다 한가득 충전된 폭우토템을 몇초간 지속적으로 터트리는 느낌이다. 그나마 난점은 마나관리 정도구만. 템렙 400+에 티어 2셋만 되면 바로 신화 레이드 투입해야지.
게임 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하루종일 와우 켜놓고 쳐다볼수는 있다. 그 시간엔 꾸준히 경매장 장사질을 하고 있고, 현 시점으로 용군단 시작 대비 +400만골쯤 된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재료값 특히 원소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완제품들 가격은 잘 안떨어지고 있어서 거기서 차익이 꽤 생기고 있다. 괜히 라이벌이 늘어날수 있으니 어떻게 장사하고 있는지 설명은 생략하겠다. 한번에 몇천골 몇만골씩 시세 드랍시키는 놈만 없으면 정말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