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크킹하면서 처음 해보는 공화국 플레이인데... 겨우 130년 정도 플레이하고 일단 중단.
충분히 할만큼 한것도, 현자타임 온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가 없어서-_-;;
일단 상인 공화정은 땅따먹기가 힘들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CB로는 한 세력과 두번을 전쟁해야 겨우 백작령 하나를 먹을수 있다. 이름 있는 가문과 결혼할려면 지참금을 몇백 골드씩 내야 하고, 그렇기에 (봉신 NPC 캐릭터들도 그렇고) 성인 남성 캐릭은 항상 어디선가 출처 불명의(...) 여성 캐릭터를 생성해와서 결혼을 해버리니 상속에 따른 작위 혹은 클레임 획득도 매우 힘들다.
시스템적으로도 이런 제약이 있는데, 심지어 베니스는 그 입지가 왼편에 신롬, 우편에 비잔틴이 있다. 어딜 진출 하지도 못한다-_-;; 봉신으로 들어가서 내부부터 갉아먹을까 했더니 독립 세력이 아니면 도시 먹기 CB를 쓰지도 못하고, 주군한테 내는 세금 때문에 수익도 줄어들고.
결국 애꿎은(?) 남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쪽의 소규모 독립 세력들만 겨우겨우 먹은 상태이다. 뭐든 좋으니 공화 제국까진 세워봐야지-란 생각으로 시작한 플레이였는데, 과연 할수 있을까-_-;;
신롬이나 비잔틴 공격하는건 좀 세력을 한참 더 키워야 겠고, 결국 만만한게 카르파티아인데, CB가 없다보니 재상님의 날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내정 및 무역이 흥미롭고 재밌냐고 하면 그런것도 아니다. 돈 벌어서 무역 기지 업그레이드 해서 그걸로 돈 버는 양이 더 늘어나고 그걸로 업그레이드를 더 하고,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가고. ...쿠키 클리커류와 다를게 뭐냐 싶다.
보통 봉건 귀족 플레이시엔 돈 쓸데가 잡다하게 말아서 홀딩 업글은 중후반의 돈 남아돌때 말고는 거의 안하게 되는것관 대조적으로 영지 발전에 돈을 적극적으로 쓰게 된다는건 좋지만, 그게 전부다. 그 과정에 뭐 상호작용이나 이벤트같은게 전무하다 보니 결국 쿠키클리커가 되버린다 (...)
후계자를 가문내에서 지정해줄수 있기 때문에 '내 자식, 내 핏줄'에 대한 집착을 안하게 된다. 누구 자식이라도 좋으니 능력치만 좋으면 그냥 후계자로 삼을수 있다. 편하긴 한데 그 때문에 긴장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궁정 내 백수 성인 남성 가문원 수 만큼 무역기지를 더 지을수 있고, 그 대신 그 수만큼 수익이 줄어드는 시스템. 일단 초반엔 가문원 관리를 하지 않으면서 무역 기지 24개까지 지어놓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은 시점에서 작위 주거나 (대립교황 생성 후) 파문 투옥 처형(...)으로 싸그리 잘라내서 평균 1~2명(적얻 다음 후계자는 키우고 있어야겠지)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근데 이렇게 플레이 하는게 맞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