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어쌔신 해 보니 얘는 진짜 수수께기 텔포는 필수겠다 싶어서 그것까진 만들고 싶었는데... 안되겠다. 여기서 스톱해야겠다. 베르 하나만 더 있으면 되고, 직접 드랍 획득하든 트레이드 해서 룬 계속 모아서 획득하든 못할건 없어보이긴 한데, 어느 방법이든 시간이 너무 무제한으로 들어간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밀린 수많은 덕질들 냅두고 '잠시' 딴짓하는것도 정도껏이지.

 

게다가 스탠 창고 뒤져보니 베르가 하나 있더라고. 베르 구했던것들 무공 만들때 다 쓴거 아니었나? 얘는 어디서 어떻게 먹은거래...;; 아무튼 그럼 이번 래더 끝나고 스탠으로 내려가면 수수는 만들수 있겠구만. 그 때 다시 봅시다.

 

 

 

 

나름 트레이드 하고 직득하고 해서 모은 고급 룬들. 사실 지금 있는것 만으로도(퍼자도 8개쯤 있으니) 어떻게 잘 돌리고 돌리고 하면 베르 하나 나올수 있을것도 같은데... 시세 파악하고 계산하기도 실제로 그렇게 교환하기도 너무 번거롭다.

 

 

 

 

우버디아가 뭔 상설 이벤트야. 애니참 이렇게 모아놓고도 상품성 있는건 18/20 한개밖에 없다는게 문제. 팔지도 못하고 그냥 직접 쓴다. 여기서 어떻게 대박 터졌으면 좋았을텐데. 10/10 역으뜸은 두개나 있다. 에라이 ㅋㅋㅋㅋ


 

 

 

 

트레이드로 모자이크 2짝을 만들었다.

 

8퍼자 -> 2말
1오움 -> 2굴
1로 -> 그레이터 탤런 (3소켓 / 2불사조)
1로 -> 그레이터 탤런 (3소켓 / 2불사조)

 

그동안 모은 퍼자 및 고급 룬으로 딱 맞게 되더라.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맞춰올껄 그랬네. 이왕 템 맞추고 또 스탯 초기화 하는 김에 횃불도 하나 구해왔다.

 

8퍼자 -> 2이스트

1이스트 -> 어쌔횃불 (모능18/모저11)

 

그렇게 해서 이제 스탯이랑 스킬을 찍는데, 힘민 적당히 체력 적당히 후 다시 힘? 뭐야이게... 모너크 기준으로 갑바도 끼고 있어서 힘을 그까지 올리고, 민첩도 템빨로 꽤 올라가는데 혹시 모르니 적당히 올리고, 나머지 다 체력 하면 되겠다.

 

스킬은 일단 주력 필살기를 뭘 쓰냐에 따라 갈리는구나. 이름도 헷갈리네. 일단 발톱(드탈)로 해서 템빨 포함 24렙까지만 찍자. 그래도 남는 포인트는... 뭔가 여러개가 있는데... 얼음 칼날을 찍자. 

 

그렇게 적당히 세팅하고, 이제 스킬 차지하고, 발차기 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만 그냥 몹이 녹아 내리네... 사실상 3중 속성 피해(물리/번개/냉기)라서 면역도 의미가 없다. 파괴참도 안가지고 다닌대잖아. 다만 광역은 번개라서 번개 이뮨 몹 있으면 한마리씩 잡아야 하는데, 그 한마리씩도 그냥 드탈 한번 누르면 한마리가 없어지는 수준인데다가 적당히 모여있으면 또 냉기 피해로 죽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다.

 

트랩씬으로는 카생은 번개 이뮨 및 저항때문에 도저히 돌수가 없고 돌아도 20분 가까이 걸리고 그랬는데, 모자이크로 바꾸니깐 얘는 달리기만 해도 뭅이 다 죽어있는 느낌이다. 심지어 호랑이 일격 차지는 까먹고 안하고 있었다는걸 나중에 눈치챘다. 그거까지 차지하니깐 타겟 몹이 더 빨리 녹더라. 허허.

 

그나마 문제는 디아 잡을때. 차지가 다 꺼진다. 그래서 뭐 마인드 블라스트로 몹 남겨두고 어쩌저쩌 그러던데 그러기도 귀찮고... 다시 일일이 충전해야 하는데 이게 보스 상대론 어레가 부족해서 그런지 금방 안된다. 근데 어떻게든 적당히 차지하면 이후로는 순식간에 녹여버릴수 있다. 우버 디아도 딴데서 미리 차지 다 해놓고 오니깐 그냥 제자리에서 맞짱뜰수도 있더라. 세상에.

 

이렇게 모자씬 해보니깐 게임이 상당히 현대화 되었다는 느낌이다. 다양한 기술의 사용, 그에 따른 짧은 시간의 스택 유지 컨트롤, 화면 가득 메우는 화려한 이펙트.

 

이렇게 목표 달성은 했고... 이제 시원시원하게 슬롯머신좀 몇번 더 돌리면 되겠다. 그리고 이번에 트레이드 하면서 나름 모아놨던 템들도 처분해볼까 살펴봤는데... 대부분이 시세가 퍼자 한두개 정도더라고. 그렇게 퍼자를 모아서 그걸 다시 상급룬으로 또 다시 최상급룬으로 바꿔가면서 하면 되는거겠지? ...너무 귀찮은데 이걸 어떻게 해.


 

 

 

렙 75쯤까지 카운테스랑 피트를, 80까지는 피트만 돌았다. 카운테스 잡아봤자 하급 룬만 나오는것 같아서 모나크 스피릿만 만들고 액트 밀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안나오더라. 80렙 되도 안나오면 트레이드로 하나 사올까도 생각했는데 79렙쯤에 겨우 나왔다. 

액트 미는건 2막까진 무난했는데 3막에서 슬슬 번개 면역 몹이 골치아프고 3막 후반부터는 몹이 나를 핵 앤 슬래시를 하고 있다. 그래도 어떻게 필수의 잡을수 있는 몹들만 잡아서 진행했다. 번개 면역은 시폭이랑 용병 평타랑 화염 작렬로 어떻게든 해야한다. 오히려 때리는대로 다 맞아 주고 느릿느릿 공격하는 디아랑 바알 보스전이 시간은 걸려도 더 쉬웠다. 하긴 당시까진 템 나온게 없어서 신발 허리 장갑을 시곤 3셋에(공속! 매찬!) 반지는 쌍 매찬 매직 끼고 있었는데 이걸로 헬 민다는게 욕심이었나 싶다. 

헬 바알 잡았으면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는 할 만큼 다 했다! 지만 제대로 할 생각이 있다면 이제부터가 시작이지. 분명 시작 목표는 모자이크 어쌔신이었는데 룬은 물론이고 베이스 클러 조차 안나온다ㅋㅋㅋ 이대로 막연히 노가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해서 건져올까 싶기도 한데 너무 귀찮네… 자동 거래소 같은거 있으면 좋겠다 ㅠㅠ 일단은 테러존 돌면서 솔로 파밍중이다. 

그래도 템은 나름 득템인게 몇개 나오긴 했는데 지금 캐릭 스펙에 영향을 주는건 몇개 없다. 그나마 바알 잡으러 가다가 나온 샤코가 있군. 사신의 종소리도 나왔는데 이젠 엠이 부족하지 않아서 통찰 대신 용병 주니깐 훨 나은듯. 파괴참은 몇시간 돌아서 겨우 하나 나왔는데 냉기다. 쉽게 나온다는게 정말로 쉬운건 아니었군. 

그리고 래더 열린지 이제 6주쯤 되었을까 싶은데 다들 파밍이 다 끝난건지 봇이 열심히 돌아가는건지 우버 디아가 심심하면 튀어나온다ㅋㅋㅋ 처음 몇번은 이거 기스도 안나네 라면서 포기했고, 이후 제대로 준비해서 겨우 잡았다. 회복 저지는 환인 세트 허리 끼고 평타 치면 되고, 이게 마을 가면 풀린다는걸 몰라서 꽤 삽질했고, 강타 장비가… 전혀 없군. 결국 번개덫으로 조져야 하는데 그냥 때리면 데미지가 너무 안나온다. 마을 상점 노가다 해서 로우레지 완드를 구해가니 그제서야 딜이 나온다. 용병은 불바닥 밟는 즉시 사망이라 못써먹는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잡으니 숙달되어서 다음 타임도 무난히 잡았다.

이제… 대충 파밍좀 더 돌려보고 그래도 의욕이 살아있으면 트레이드로 잡템들 다 처분하고 필요한거 가져오고 그러긴 해야겠다. 자수성가는 꽤 힘들구만. 시간적으로도 창고 공간적으로도. 


 

 

 

디아4 다음 패치 및 시즌에서 대대적 개편이 예정되어 있다고 들어서, 슬슬 다시 플레이 할 준비 해볼까 싶어서 명망작 미뤄둔걸 좀 해보다가, (중략), 디아2 래더에서 모자이크 어쌔신을 키우기로 했다. 

 

일단 맨땅 가이드 따라서, 아무래도 렙업을 킥이나 무술로 할순 없을것 같으니, 화염 트랩씬으로 진행했다. 사실 지금까지 디아2 하면서 어쌔신 키운것도 처음이고 트랩 써본것도 처음인데... 이거 말이 트랩이지 그냥 지면 타겟 잡는 마법이잖아. 전사 계열이 아니라 캐스터 계열이었구나 트랩씬은. 이걸 이제야 알았다. 결국 플레이 감각은 맨날 하던 소서리스 그리고 전에 했던 엘리 드루랑 다를게 없다.

 

그렇게 본격 '로그라이크' 하면서, 노말은 쭉 밀고, 레벨 40대 중반까지 나메 카운테스 돌고(룬은 다 모았는데 재료템을 못구해서 스피릿이랑 통찰을 못만들고 있었다!), 나메 쭉 밀...다가, 카생에서 화염 이뮨이 답이 안나와서 거기서 스킬 초기화 해서 라이트닝으로 갈아타고, 헬까지 와서 다시 카운테스랑 피트 도는중인게 현재까지 플레이. 그래봤자 고작 2~3일밖에 안했다. 플레이 타임 따지면 여기까지 하는거랑 유로파/크킹/문명 한판 하는거랑 비슷비슷할 느낌이군.

 

파괴참도 아직 써본적 없는데 이거 먹을려면 헬 바알까지는 잡아야 하나? 그 전까지는 번개 이뮨 볼때마다 도망치고 다녀야겠구만. 지금 액트1 저 두군데 도는것도 몹 절반은 못잡고 있다. 이대로 목표로 하던 모자이크 두쌍을 과연 만들 수 있을것인가. 굴 두개를 줏어야 돼? 허허. 뭐 적당히 하다가 또 도중에 꺾이면 거기까지 하는거지...


- 난 이제야 스토리 클리어 했는데 게시판들이 아주 난리가 났네 ㅋㅋㅋ 어휴 내가 게임을 너무 느리게 하고 있는게 맞긴 한가보다. 하루 겨우 1시간! 나는 라이트 유져! 헤비 유져가 뭔말 하는진 난 모르겠다!

 

- 엔딩 직후 새로 해금되는게 속삭임의 나무. ...맵 전역에 아이콘이 떠있고, 거기서 임무를 완료하면 게이지가 차고, 이걸 다 채우면 상자를 준다. 매우 익숙하군요. 전역퀘잖아 이거!! ㅋㅋㅋㅋ

 

- 속삭임의 나무 튜토리얼을 완료하면 바로 악몽 해금퀘가 뜨는구나. 권장 레벨은 50이던데 지금 46렙으로 바로 박아도 될...려나? 이 게임 결국 캐릭터 레벨이 아니라 아이템 파밍 정도가 성능에 더 큰 영향을 줄텐데(아니면 레벨 보정 같은거라도 있나?) 꽤나 이것저것 필요한거 잘 먹어둔것 같단 말이지.

 

- 필드 보스를 잡아봤다. 알림이 뜨고 30분 대기 게이지가 뜨더라. 저 앞에서 30분 멍때리면서 뭐해? 일단 전역퀘 던전 하나 돌고 오니깐 10분 정도 남아있더라. 그리고 나타난 보스가... 아 우리 구면이군요. 스토리 진행중에 나왔던 '몬헌 보스'잖앜ㅋㅋㅋ 필드 레이드로 쓸려고 그렇게 만들어둔거였군...

 

- 사실 난 '핵 앤 슬래시'가 어떠한 장르인지, 그리고 디아블로가 그러한 게임인지 잘 모르겠다. 내 디아블로 플레이의 경험은 몹을 마구 학살하고 다니는것보다는, 내가 안죽을려고 발버둥 치는게 훨씬 많았어. 디아3의 대균열은 확장팩 말기의 오버 튜닝으로 지나치게 인스턴트화된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근데 사람들이 바라던건 그 '오버 튜닝된 인스턴트'였나보다.

 

그리고 이번 디아블로4는, 그러한 정의의 핵 앤 슬래시라기 보다는 MMORPG에 더 가깝다는 인상이다. 전투 시스템이 마우스 드래그 클릭질인거랑은 무관하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게임 구조가 그러하다. 때문에 난 또 하나의 와우 하는 감각으로(-_-;;) 무난하게 플레이 중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던건 그게 아니었다는거겠지. 그게 지금 게시판들 난리난 이유겠거니 생각한다. 뭐 자주 있는 일이구만... 안타깝게도.


 

 

- 일단 와우부터 하고, 덕질도 하고, 그 뒤 남는 시간에 조금씩 하다보니 진도가 상당히 느리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단물 다 빼먹고 토끼공주가 된듯 한데... 이미 늦었으니 나는 혼자 천천히 해야겠구만.

 

- 진행은 쭉 얼음파편 트리로 진행했다. 뎀딜도 쎄고 회피기도 2종(기본 구르기 + 순간이동)이나 있어서 딱히 진행이 막힌적은 없었다. 일단 잡몹은 서릿발 뿌리면 다 사라지고, 정예도 마나 바닥날때까지 얼파 던지면 죽어있고. 냉법이라면서 오한 전혀 안쌓는데 이게 맞아? 싶긴 한데, 뎀딜이 쎄니깐 뭐 어쩔수가 없구만. 그래도 보스전에서는 마나 없을때 서리 화살 짤짤이 + 쿨마다 냉대로 그로기(라고 하자 정식 명칭 있던데 모르겠다) 쌓아서 극딜넣는 중요한 역할이 있긴 했다.

 

- 일단은 사이드 컨텐츠 다 냅두고 스토리만 쭉 밀려고 그랬는데, 이게 최소 렙제가 있더라. 5막인가 들어갈때 35렙이랑 6막 들어갈때 45렙 두번 걸렸다. 억지로 밀어도 될것 같긴 한데, 괜히 고생하는것보단 렙업좀 하고 오자 싶어서 그렇게 막힐때마다 제쳐놓은 사이드퀘나 탐험 하면서 렙업을 했다. 뭐 딴거 하다보니 레벨은 자연스레 오르는 느낌이라 딱히 지겹진 않았다.

 

- 보스전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최종 보스전 가기 전의... 이름 모르겠고 아무튼 거대 괴수. 갑자기 카메라 거리가 쭉 늘어나더니 게임이 갑자기 몬헌이 되었는데요?? 엇박자 공격과 직각 드리프트를 하며 거대한 덩치가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그걸 구르기로 피하고 있으니 안좋은 의미로 참 익숙했다... 근데 이거 짤짤이 넣다가 쿨 될때마다 보호막 두르고 극딜하고 반복했는데, 근딜은 어떻게 하냐? 맞으면서 맞상대가 되나 저런게? -_-;;

 

- 최종 보스전 릴리트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말이 최종보스니 실제로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전혀 최종보스가 아니라 사실상 튜토리얼 마지막이라서? 그래도 뭔가 너무 쉽게 죽는데 싶었는데 2페이즈가 있더라. 네타바레 이것저것 많이 본것 같았는데 이건 몰랐네... 필드가 점점 좁아지는것도 몰랐네... 물약 아직 루팅 안했는데 필드 무너져내렸네 안돼! 결국 막판엔 물약 바닥나고 피 바닥난 상태에서 혼신의 집중력으로(...) 바닥과 공격 피하면서 겨우겨우 쓰러뜨렸다... 그래 최종 보스라면 이정도 고난은 있긴 해야지...

 

- 스토리는... 음... 이나리우스는 릴리트한테 죽고, 릴리트는 플레이어한테 죽으면서 이야기가 매듭지어지긴 했다만 후속 이야기 떡밥이 너무 노골적이라 전혀 끝이라는 느낌이 안드는군. 차라리 종막에서 네이렐 이야기는 싹 잘라내버리고 (넌지시 어디갔는지 안보인다 정도만 언급하고) 대성당쪽 중심으로 '성전'이 어떻게 끝나고 그 영향이 어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게 더 완결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도 이렇게 연출한거면, 애초에 전혀 완결 느낌을 보여 줄 생각이 없다는거겠지. 확장팩을 포함한 디아블로4 전체 스토리를 고려한다면 이번 이야기는 단지 프롤로그일 뿐일수도 있다. 그걸 노골적으로 미리 보여준다는 선택을 했으니, 욕 먹는것도 감수 하셔야겠군요...

 

- 네이렐은 아무래도... 메피스토 씌여서 타락할것 같지? 근데 그런 전개는 이렇게 바로 예상될 정도로 뻔하다는게 문제다. 그렇다고 그렇지 않은 내용이 나오면 네이렐이 너무나 영웅적 행보를 밟게 되는거고 오히려 주인공 이상의 영향력을 끼칠수도 있다. 그럼 결국은 메피스토한테 씌이되 그것까지 레이렐의 무언가 '선한' 목적을 위한 의도였다 라는 식으로 위악자가 되는 전개인데... 이것도 좀 흔한 전개란 말이지. 과연 어찌될것인가.

 

- 개쩌는 갓겜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못해먹을 똥겜인것도 아니다. 그냥 평범하게 재밌게 할만하다. 이렇게 스토리 엔딩을 봐도 수많은 사이드 퀘스트와, 탐험꺼리와, 돌아야 할 던전들이 있다. 아이템 파밍하고 캐릭터 세팅도 해 봐야지. 다른 캐릭터들도 키워봐야지. 컨텐츠가 넘쳐난다. 근데 사람들 감상평을 종합적으로 들어보면... 70렙 전까지는 재밌게 할만한데 그 이후의 엔드 게임 파밍 시점에서 게임이 이상해진다는듯 하다. 음... 지금으로선 불만들 들어보면 원래 디아블로는 2때/3때도 그런 게임이었는데요? 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접해보면 나도 저런 생각이 들게 될려나.


- 얼리 억세스는 하는데 다른거 할게 너무나 많고 그걸 우선한다고 디아는 많이 못했다. 이제 겨우 24렙에 2막 클리어 했다. 일단 4막까지 뚫어서 탈것 얻은 다음에 밀린 사이드 퀘스트 정리할까 싶은데, 그렇게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 일반적인 '성능충' 마인드라면 사이드퀘따위는 안하는게 이득일텐데, 그렇게 게임 하기엔 놓치는 컨텐츠가 너무 많아지는게 또 아쉽고.

 

- 뭔가 하면 할수록... 디아2 같지도 않고, 디아3 같지도 않다. 그저 콘솔용 신규 오픈월드 액션게임을 하는 느낌이다. 문제는 그러한 장르는 내가 딱히 즐겨하지 않았다는 점이지. 익숙한 게임의 후속작인데도 전혀 익숙한 느낌을 못받고 있다.

 

- 사실 탈것 없어도 된다. 필드 그다지 넓지도 않더라. 와우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디아2에 비해서도 말이지. 디아3랑 비교하면 더더욱 편리한게, 디아3는 (그리고 2도 상당히 그랬지만) 목적지 찾아 해메는 게임이었는데, 이번 디아4는 맵에 위치 표시 다 해주고 핀 꽂아서 길찾기까지 해주기 때문에 너무나도 쾌적하다. 문제는 필드가 그다지 '필드'라는 느낌이 안든다. 넓은 개활지가 없어. 장애물이 곳곳에 박혀있고 그게 맵에서도 접근 금지 지역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결국 모든 필드는 전부 똑같은 거미줄 형태가 될 뿐이고, 공간은 없고 그저 통로만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면 앞으로 더 플레이 하면 새로운 느낌의 필드가 나오게 되는걸까?

 

- 블자겜은 역시 법사를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원소술사를 골랐는데, 뭔가 분위기 보니 잘 한 선택은 아닌 느낌이다? 아직까지는 딱히 플레이에 크게 불편한점은 없긴 하다만. 근데 뭐 법사는 당장은 약해도 돼. 다른 하이브리드 직업(주술사라거나 주술사라거나 주술사라거나. 이번 디아4는 드루이드가 그런 포지션인듯한?)은 너프가 일상이지만, 마법사는 조금만 문제 생겨도 왕창 상향시켜주는게 블리자드 스타일! 이니깐. 난 블리자드 믿는다. 하하하.

 

- 냉기가 플레이 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냉기 트리를 탔다. 음... 설명 보니깐 오한 100% 쌓아서 빙결 시키는게 포인트가 되겠군요. 이론상으론 얼음 보주 3방이면 되는데, 3방 연속으로 날리기엔 마나통도 부족하고(근데 이걸 마나라고 할수 있나? 아무리봐도 그냥 기력인데??) 폭발 피해까지 입히기엔 거리 계산이 힘들다. 그러다가 눈보라 찍게 되고, 성능은 괜찮은것 같은데 지속딜이라 느리고 범위도 좀 좁네 싶었다. 그래서 트리를 좀 살펴보니 얼음 파편을 쓴다고? 써보니깐 뎀딜은 엄청 쎄긴 한데, 전혀 '냉법'이란 느낌이 안드는군;;; 얼음 파편을 마부 슬롯에 두고 다른 냉기 마법으로 빙결 자주 발동시키는게 베스트일듯 한데, 현재로서는 그저 얼음 파편 난사하는것 만으로도 몹이 잡히긴 하네. ...까지가 현재까지의 빌드 구상이다. 뭐 적어도 만렙(혹은 엔드 컨텐츠 진입?) 전까지는 이렇게 플레이하면 되는거겠지.

 

- 근데 이게임 전설 드랍이 그 효과까지도 스마트 드랍인가? 지금까지 두개 먹었는데 둘 다 냉기 관련 효과이다.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가. 근데 그나마도 코어는 아닌것 같다? 무기는 빙결 시 확률적 취약 효과. 근데 취약 확정으로 붙이는게 두개나 있어서(서릿발 / 얼음 파편 연사) 큰 체감이 없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방금 2막 보스 잡으면서 얻은건데, 얼음 갑옷 키면 발길 따라서 얼음 가시...? 이게 얼마나 유의미할려나...

 

- 스킬 트리 시스템은 디아2와 유사한데, 스킬 사용 시스템은 디아3와 유사한게 좀 이상하다. 분명 스킬 트리로는 다양한 스킬들을 고를수 있고 심지어 디아2처럼 아이템에서 스킬 포인트 올려줘서 내가 안찍은 스킬도 쓸수 있는데, 그렇게 활성화된 스킬 중 고작 6개만을 골라서 사용할수 있다. 이거 맞아?? 디아3는 모든 스킬이 사용 가능한 상태에서 6개 선택이니 그 슬롯 선택 자체가 일종의 '스킬 포인트' 라는 느낌으로 가능했지만, 이번 디아4 시스템은 그런 의미에선 스킬 선별을 두단계로 하는 느낌이다. 

 

- 디아3에 비해 이번 디아4가 스토리 연출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던데... 해보니깐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하고 싶었던 말은 연출력이 아니라 화려함이 부족하단 말이겠지. 그야 당연하지. 디아3는 '영웅담'이었지만, 이번 디아4는 '생존담'이다. 장르가 다르다. 릴리트를 뒤쫓는다곤 하지만 그래서 저거 때려잡을 자신은 있고?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작중 내용이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려고 발버둥 치는거고 실제로도 그렇게 될테니 차마 '코스믹 호러'라는 표현은 못쓰겠다만, 그에 한없이 가깝기는 하다. 


 

- 당연히 할 생각이라 예약 구매는 안했다. 할 필요 있나. 발매 직전에 슬쩍 결제 하면 되지. 그래서 지난주 사전 베타도 안했는데, 이번주는 오픈 베타라길래 해봤다. 대놓고 사람 왕창 모으는 스트레스 테스트라곤 하던데 그런것 치고는 의외로 서버 상태가 쾌적하더라. 간간히 맵 로딩이 느린지 플레이어 위치 롤백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정도야 뭐...

 

- 첫 인상은, '인터페이스가 디아3랑 똑같군?', '여기저기 단축키 다 배정해서 키 아이콘 띄워놓는거 보니 일단 컨트롤러 기준으로 맞추고 키보드로 포팅한 느낌인걸', '분위기가 많이 어두컴컴하네 옛날에 마영전 처음할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 전체적인 세계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정적이고, 듣기로는 이게 디아2 분위기로의 회귀라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2 분위기는 낼수가 없다. 디아2는 침묵과 고독의 게임이었거든. 인물간의 대화는 일부러 NPC 말 걸어서 듣지 않는  이상 사실상 없는 수준이었지. 근데 이번 디아4는 스토리 진행한다고 여러 캐릭들이 계속해서 떠들어대니깐 분위기를 가라앉히는데 한계가 있다. 

 

- 필드(맵) 디자인은 디아블로 이모탈 느낌이 들긴 하는데... 이건 이모탈에서 따왔다기 보다는 '요즘 스타일 게임'으로 만들다보니 자연스레 비슷하게 수렴한게 아닌가 싶다. 

 

- 캐릭터는 드루이드를 골라봤는데, 변신 기술이 스킬 쓸때만 잠시 변신 이렇게 되어버리니 이게 맞나? 싶다. 평범한 물리 스킬인거랑 다를게 뭐지. 나중에 만렙까지 찍으면 뭔가 플레이 경험이 달라질려나.

 

- 게임 분위기와 아트, 컨셉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아이템, 스킬, 전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 앞으로 얼마든지 갈아엎어질수 있으니깐. 일단 지금 상태로만 보면 힘민지의 주 스탯 개념은 없고, 이런저런 상태 이상들이 일반화되어 통합된것 같고, 전설 아이템 효과는 디아3처럼 사실상 패시브 스킬 하나 추가 같은 느낌으로 가는구만. 

 

- 베타 만렙이 25렙이고 선물 증정이 20렙이라고 하던가? 그런데 12렙까지 겨우 하다 끄고 이 글을 적고 있다. 재미가 있다 없다 이전에 재미를 붙이기가 힘들다. 이건 게임이 아니니깐. '테스트' 니깐. 어차피 발매 되고 나서 제대로 해야할텐데 지금 먼저 조금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사실상 스스로 시간 쓰면서 네타바레 당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어서 못하겠다.


매번 그랬듯이 이제 디아3는 더 할일 없겠네- 싶었는데 결국 또 하게 됐다. 이번 시즌 특수 효과에 괜히 호기심이 생기더라고. 어디서 공략 줏어서 따라하면서 빠르게 렙제 해제 찍고, 이번엔 뭘 해볼까... 물리력으로 때려잡고 싶어서 야만을 골랐다. 그리고 만렙템으로 고행6을 썰어가며 빠른 렙업을 했다. 현재 디아3 플레이에선 렙업 과정이 정말로 의미가 없기 떄문에 차라리 이게 낫다 싶다. 아니면 캐릭 생성때 바로 70렙을 주던가.

 

그런데 이번 시즌 법사는 또 운석낙하를 쓴다고 하더라 내 여태 디아하면서 이 세팅이 실전이란건 첨들어보는데? 대체 뭔일이래. 또 호기심 생기기도 하고 순위표 야만은 1등도 150 도달 못했는데 법사는 1천위까지 다 150단이기도 하고, 그래서 법사도 키워봤다. 고행6 솔플로 만렙까지 20분. 시즌 효과로 죽숨이랑 카달라 전설 확률이 2배다보니 파밍 속도개 매우 빠르다. 순식간에 세팅이 완료됐다. 사실 탈라샤 세트템이 잘 안나와서(비르 바지만 대체 몇개야!!) 도중에 4셋으로 좀 다녔었는데, 그래도 다른 코어 전설들 덕에 고행 12까지는 충분히 돌더라.

 

광분 야만은, 초반에 광분 스택 쌓는데까지만 좀 위험하고, 이후로는 헬퍼로 광분 무한 클릭 해놓고 마우스만 쭉 옮겨다니면 사냥이 된다. 대략 95단 5분클 정도 나오고 있고, 그 위로는 아직 안가봤다. 운낙 법사는, 확실히 데미지가 엄청 쎄긴 하던데, 몸이 너무 약하다. 몹이 한방컷이지만 나도 한방컷이야. 그나마 살기 위해 쿨마다 순간이동 뎀감 계속 해야하고, 운낙 스킬도 비전력 회복때문에 사실상 쿨타임 몇초 걸려있는 셈이고, 몹 공격을 피하고 원거리에서 공격하기 위한 무빙도 해야하고, 아무튼 꽤나 컨트롤이 필요하다. 이렇게 까다로운 만큼 아웃풋이 나오니깐 죄다 150단인걸까. 그래서 메인 캐릭을 어느쪽으로 할지 고민중이다. 플레이가 편한 야만? 고점이 높은 법사? 으음...

 

시즌 효과는 물약 2개까진 찍었는데 이후론 막혀있다. 석화된 비명? 뭐야 그게. 어디서 나와? 대균 돌면 나온다고? 안나오는데? 대체 얼마나 돌아야돼??? 뭐 이런 상황이다. 또한 기본 템 세팅은 카달라 도박이랑 카나이 변환으로 빠르게 맞출수 있지만, 졸업급 - 고대전설은 '완전 운빨 랜덤'이라는 구식 시스템으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파밍 모티베이션이 많이 떨어진다. 일단 석화된 비명 하나만 목표로 대균 무한 반복, 돌 없어지면 일균 무한 반복을 해야 하는데... 지겹네...

 

이번 시즌 처음 시작할때는 시즌 효과 좋다고 하니 그거 바탕으로 150단 찍어 볼까?! 했는데, 야만은 랭커도 150 못가고 있고, 법사는 아무나 가는것 같아도 순위표 보면 정복자 레벨이 기본 1천단위이다. ...시즌 초 조금 하고 말 라이트 유저에겐 150은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었나보군요. 언제나처럼 여정 다 하고, 이번 시즌 효과 특성도 다 찍고, 적당히 캐릭 몇개 키워보고 마무리 해야겠다. 근데 이거 하고 있을 시간이 아닌데 거 참...


 

- 이번 주말쯤 열리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열렸네. 전체 다운로드 다 하면 용량이 약 10GB. 폰게임 치고는 꽤 부담스럽긴 하군. 폰 새로 사면서 128GB면 넉넉할줄 알았는데 또 선타기 하고 있다 데레스테는 언제 또 10GB 넘겼냐 ㅠㅠ

 

- 모바일 게임이니 일단은 폰으로 해봤다. 근데 꽤 어색하네.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만든게 아니라 PC용을 강제로 모바일로 다운시킨 느낌이다. 화면이 상당히 비좁게 느껴진다. 그래픽 리소스 대부분을 디아3에서 그대로 가져오거나 유사한 스타일로 만들어서 더욱 그렇다. 또한 그래픽 옵션 낮추면 성에 안차고, 그렇다고 올리면 폰이 손난로가 되면서 밝기 스로틀링 걸려버리고. 아이폰12프맥이면 충분히 고성능 폰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루아카도 그렇고 최신식 게임 돌리기엔 벌써부터 버거워지나.

 

- 그래서 일단 폰으로 좀 하다가 아이패드로 갈아탔다. 화면 큼직하고 발열도 없고 밝기 스로틀링도 없고 좋네. 패드로 터치 컨트롤이 불편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생각보단 괜찮았다 스탠드로 패드 세워둔 상태에서 양쪽 모서리 끝 잡고 있으면 되는거라서.

 

- 컨트롤이 좀 어색하다. 여태 PC로 하던 디아블로 시리즈는 아날로그 조작계가 마우스 하나 뿐이었어. 그걸로 이동과 스킬 방향 설정을 같이 사용했는데, 이번엔 이동 아날로그랑 스킬 방향 아날로그가 별개로 분리되어있다. 이거 적응하는데 시간 좀 걸리겠군. 조작계가 이렇게 된건 모바일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게임 패드 적용한다고 이리 된것 같은데.

 

- 또한 게임 자체가 좀 어색하다. 아트 스타일과 각종 효과음은 디아3인데, 스토리는 2와 3 사이의 시간대이고, 정확히는 '3 프리퀄'이라기 보다는 '2 시퀄'에 더 가까운데, 디아2는 저렇게 세계관 묘사가 풍부한 게임이 아니었거든. 또한 게임 스타일은 디아3랑은 공통점보단 차이점이 훨씬 많은데도 효과음은 익숙한 디아3의 것들을 그대로 쓰고 있으니 뭔가 인지부조화가 오는 느낌이다 (...)

 

- 게임 스타일은... 일단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 느낌이긴 할텐데, 내가 저런 장르의 게임을 해본게 없다보니 뭐라 더 말을 못하겠다. 게다가 각종 기능들 잠금되있는거 보니 사실상 만렙인 60까지는 '튜토리얼 구간'으로 취급하고 이제 메인 컨텐츠인 파밍 및 육성은 그 이후로 봐야 할텐데, 60 찍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려나 일단 한두시간 조금 한걸로 20대 중반까지는 온것 같은데.

 

- 전투가 의외로 재밌다. 마법사를 골랐는데, 각종 스킬들이 자원 소모 없이 그냥 쿨타임으로만 돌아가서 신경 써야 할게 적고, 그런 와중에 스킬 조합을 요구하는게 있다. 얼음 덩이 던져놓고 서리 광선 맞추면 광역 피해 난반사, 그리고 지속시간 전에 얼음 터트려서 또 광역 피해. 당장 와우에 나와도 될법한 스킬이 떡하니 나오네 놀랍다.

 

- 레벨이 오름에 따라 스킬이 자동 해금되고 있으니 사실상 '캐릭터 육성'은 뭐 할수 있는게 없을테고 실질적으론 '아이템 파밍'만이 있을테지. 근데 그 핵심이 '전설 보석'인것 같은데.. 음 내가 알던 디아블로는 소켓에 쏀 보석 이것저것 박는 게임이 아니었는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겠구만...

 

- 과금은 랜덤박스가 없는 대신 각종 재화 및 룩템들을 사라고 여기저기서 계속 뜬다. 일단 배틀패스랑 1달러짜리 초보자 팩 한두개는 사보긴 했는데, 이걸 꾸준히 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