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5일간에 걸쳐서 다 끝낼 생각이었는데, 플레이타임 60시간(섬궤1 클리어 기준)짜리를 5일내로(하루 12시간씩 해서) 클리어 한다는건 역시 무리였다-_-;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플레이 타임도 딱히 길진 않아서, 약 3일간 플레이타임 17시간이 나왔다. 현재 진행 상황은 1장 종료 직전까지. 1장 다 끝내고 포스팅 적으려 했는데, 공략집 내용 미리 보니 1장 마무리가 보스전 강제 패배 이벤트(-_-;;)라서 그냥 그 전에 끊었다.
- 그래픽(정확히는 연출을 포함한 모든 시각적 요소들)의 퀄리티가 좋지 않은건 봐줄수 있는데, 게임이 전체적으로 느릿느릿 답답한건 도저히 봐줄수가 없다. 로딩 뿐만 아니라 전투 템포도 느리고, 이벤트 대화 템포도 느리고, 진행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퀵리셋도 없으니 그냥 게임 껐다 키면서 초기 로딩 다 봐야 하고, 그렇게 리셋 해도 이벤트 스킵도 없어서 다시 다 쳐다보고 있어야하고...
초반부에는 파티 인원 수도 적고(게다가 죄다 남캐야!!), 저 느린 템포에 아직 적응이 안된 상황이라 도저히 플레이 의욕이 안났다. 그 때문에 플레이 시간도 많이 못뽑았고 말이지.
- 난이도는 아직까진 그다지 어렵진 않은 편. 특히 한정판 특전 쿼츠의 효과인 '최초 사용 아츠 대미지 +100%'가 쏠쏠하다. 이거 때문에 아츠 구동 시간 절반이 고정으로 달려있는 토발을 파티에서 뺄수가 없다
다만 보스전은 운빨이 좀 있는게, 보스가 첫턴을 잡고 거기에 제로 아츠가 달려 있으니깐 시작과 동시에 아군 두명이 죽고 시작하더라. 이게 뭐야 (...). 하필이면 그게 유시스 레이스 -> vs유시스 -> vs보스전으로 이어지는 연속 이벤트의 후반부라서, 한번 리셋 했더니 레이스부터 다시 해야 했다. 내 시간 ㅠㅠ 이 빌어먹을 게임은 왜 이벤트 스킵 기능도 없냐-_-
- 스토리는 아직까지는 '헤어진 동료들을 모으고 붙잡힌 공주님들을 구출하자!'라는 수준이라서 뭐라 코멘트 할수가 없다.
다만, 나는 벽의 궤적과 제로의 궤적을 하지 않았기에 그걸 했던 사람들보단 좀 덜 빡치지 않으려나- 라는 기대(?)는 가지고 있다.
- 매 이야기의 마지막은 발리마르를 불러서 기신전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발리마르 부를때의 린 CV가 너무 탈력이다 ㅠㅠ "바리마→르↓"라는 느낌. ↓가 뭐야 ↓가. 왜 막판에 음을 내려 ㅠㅠ 이왕 로봇 부르는거 좀 열혈을 담아서 부르짖으라고 ㅠㅠ
- 알리사하고 인연 이벤트를 몇개 챙겨 봤떠니, '사실 린이랑 과거에도 인연이 있었어염'이란다. 과연 타이틀 히로인이란건가... 사복 디자인도 참 예쁘게 잘 나왔고.
- 캐릭터 디자인 면에서 의외로 인상적인게 피인데, 3D 모델의 하복부 텍스쳐 손맵(...)을 너무 열심히 그려놨다... 안그래도 노출도 높은 복장인데 그게 더 강조가 되고 있어... 물론 그게 지루한 초반부를 버틸수 있는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 1장 종료 직전 시점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14명. 그러나 한번에 전투 참여 가능한 인원은 4명. 왜 JRPG란것들은 죄다 이런식으로 '버리는 캐릭터들'을 나오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게임의 아이덴티티가 죄다 '캐릭터'인 게임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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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타임 약 19시간 20분, 1장 및 막간 종료.
3장까지 있다고 하니 전체 분량에서 딱 1/3이고, 플레이타임 60시간 생각해도 딱 그 정도가 되네.
- 스토리면에서는 '오늘은 이만 여기서 물러나주지'의 패턴이 좀 자주 쓰인다는점을 제외하면 딱히 태클걸만한곳이 안보인다. 아주 가루가 되도록 탈탈 까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렇다면
1) 아직 초반부라서 제대로 된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다.
2) 과거 영전 시리즈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깔꺼리가 생기겠지만, 나처럼 전작을 모르고 또한 '요즘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별 문제가 안된다.
둘 중 하나일려나. 아마 2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한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신규 유져를 끌여들이기 위해선 계속해서 10년전 스타일의 이야기만 만들순 없을테고, 듣기로는 주인공 린의 '중2병'이 너무 오글거린다곤 하지만 나로선 '저정도면 뭐 무난한데?'란 생각밖에 안들고 있으니. 물론 '과거 영전 시리즈'가 어떠한 이야기였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저 헛발질을 할수밖엔 없지만 -_-;
- 스토리 퀄리티면과는 별개로, '거대 제국의 내전'이라는 소재는 좀 거부감이 든다. 이쪽도 저쪽도 결국 '우리가 나라를 위하는 애국자다!'라는 주장을 하는 셈이 되는데, 애국이라니... 거참. 요즘 세상에 가장 안어울리는 소재니깐 말이지. 몰입이 힘들다.
- 아 근데 진짜 '정통 판타지 RPG'일꺼라 생각하고 시작한 작품에서 거대로봇에다가 그걸 운용하는 공중전함까지 나와버리니 상당히 신난다. 다른 연출은 다 어설픈데 정작 메카닉 구동의 딱딱함과 묵직함은 잘 구현하고 있다는점도 그렇고. 저 발리마르 호출 CV만 좀 더 열혈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 알핀도 꽤나 매력적인 히로인이긴 한데, 포지션상 히로인 후보는 커녕 공략 불가 서브 히로인이라는게 뻔히 보여서 안타깝다. 물론 황녀라는 포지션 상 히로인 후보로 들어가버리면 파워 밸런스가 위태로워지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