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년 -> 1684년까지 플레이.


1600년대 초에 작정하고 명을 후두려 깠더니, 근처의 다른 나라들(부하라, 델리)도 달려들었다. 첫 전쟁에서 만주 코어 일부 반환 및 몽골 독립을 시켰는데, 바로 천명을 잃진 않았지만 확실히 그 한방으로 기세가 꺾였다. 부하라랑 델리가 이젠 쿨마다 명을 까길래 그때마다 같이 끼여들었다. 약 세번 정도 박으니깐 만주 코어도 다 수복하고, 나라 몇개도 독립 시키고, 천명도 잃고.


근데 문제는 명이 아니다. 뭔놈의 나라들이 죄다 큼직큼직하게 컸다-_-;; 중앙아시아 다 먹은 부하라, 동유럽의 폴란드 - 리투아니아 - 리보니아, 오스트리아 다 먹은 오스만. 그리고 유럽이 개판난덕에 식민지들도 죄다 독립해서 자기들끼리 잘 크고 있고.


특히 문제가 폴란드랑 오스만인데, 얘네 둘이서 신롬을 다 아작내놨다. 다행히 오스만은 어떻게든 동맹 유지하고 있으면서 유럽 진출할때 도움좀 받을려 했더니,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예니체리 타락(이던가?) 이벤트가 떠버리고, 아라곤 동맹으로 불려온 폴란드는 100연대 이상 굴리고 있는데다 사기도 더 높고... 폴란드 승점 최대한 채운다고 정말 고생했다. 물량으로 꼴아박으니깐 되긴 되더라-_-;; 일반 군대는 참전 안시키고 용병 부대 위주로 하니깐 인력 소모 및 충원 부족도 크게 없었고.


그렇게 고생해서 겨우 헝가리 하나 해방시키고 끝이긴 했지만. 땅 더 많은 헝가리를 독립시킬지, 신롬이고 잘싸우는 브란덴을 독립시킬지, 마찬가지고 신롬이고 폴란드랑 같은 문화권인 보헤미아를 독립시킬지 꽤나 고민했다. 헝가리 독립시킨게 잘 한건진 모르겠네;;


첫째 문제로 코어 박는 행정 포인트가 너무 부족하고, 둘째 문제로 나라들이 죄다 거대 제국급이 되버려서 전쟁 한번한번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피곤한주제에 승점이나 과확장 때문에 많이 뜯지도 못한다. 이제 약 140년 정도 남았는데, 아무래도 WC는 무리일것 같고(-_-;;) 최대한 즐긴 다음에, 적절한 시기의 세이브 파일 가지고 치트엔진 떡칠하면서 업적만 따로 낼름 먹어야겠다 (...)









결국 기존 세이브 날리고 새로 시작했다.


이번에는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서 "돈 무한 + 군주 666"만 치트엔진으로 사용했다.

...였으면 좋겠지만, 내전 재앙이 터져서 정통성도 한번 쓰긴 했다. 괜찮아 딴거 더 안쓰면 되겠지 ㅠㅠ


탐험 찍고 신대륙에서 서구화 할 생각이었기에 무리하게 인도 북부 및 아라비아 반도에 손대지 않았고, 그 잉여력으로 일본 열도를 먹었다. 나머지 플레이(동남아와 남인도 정복)은 거의 유사하게 갔다.


문제는, 1500년대 중반에 파나마~콜롬비아 까지 식민지 겨우 펼쳤더니 식민지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_-

후에 맵 더 밝혀보니 브라질쪽에 카스티야, 캐러비안에 프랑스. 둘이 끝이더라. 포르투갈은 엄한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놀고 있고...

결국 캐러비안쪽에 식민지 더 펴서 프랑스 식민지로 1500년대 말에 겨우 서구화 시작, 그렇게 서구화가 막 끝난 지금이 1607년이다.


남은 시간이 약 200년 조금 넘는데... 과연 WC가 가능할 것인가 -_-;;

명은 쪼개지지도 않고, 오스만은 오스트리아를 다 먹어버린데다가 북아프리카 다 먹은 튀니지랑 동맹이라 유럽 진출도 힘든 상황이다. 일단은 명이나 오스만보다 개발도가 높은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둘과 맞짱떠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니므로 엄한 제 3세계(...)만 깔짝거리다가 끝날 느낌인데...


정 시간이 안되면 치트엔진 테이블에 포함되있는 게임 시간 조절 기능으로 년도를 다시 앞으로 확 당겨서, 플레이 타임을 늘려버리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_-;;









세계정복도 한번쯤은 해 봐야겠지.

두번 하긴 귀찮을테니 한번으로 끝내게 류큐로 삼산을 하자.

근데 맨정신으로 할 자신은 없으니 적절히 치트엔진을 쓰자.

...라는게 도입부(?)였다.


처음엔 군주 능력치 666만 하려 했는데, 군대 유지비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돈 무한까지 추가.

...그런데 이걸로 끝나진 않았다. 내전 재앙 때문에 정통성 최대치도 한번 쓰고, 인력 부족이 용병 땜빵으로도 해결이 안되서 인력 최대치도 한번 쓰고, 아라비아 반도 뚫을때 코어 즉시 완료도 한번 쓰고


서구화를 유럽으로 촉수 뚫어버리는(...) 공략을 따라 했는데, 힘들기는 더럽게 힘들고 정작 시기는 지난번에 신대륙 식민지로 서구화 했던 조선 플레이보다 빠르지도 않은데다가, 고생해서 유럽까지 가서 만만해 보이는 제노바를 먹었더니 코어 생성 거리가 안나오는 상황. 만사가 허무해져서 일단 중단했다 =_=


이 플레이를 계속 해야 하나, 계속 하면 WC 할수는 있는건가, 치트엔진은 어느정도까지 사용하는게 적절한가, 포인트 무한으로 해버리면 서구화에 목 맬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면 서구화가 문제가 아니라 1444년에 30 30 30 찍고 시작할텐데? 등등.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중이다.


어쨌든 이 게임의 기본은 3종류의 포인트 관리이니, 666 군주는 리셋 노가다 열심히 한 셈 치고 포인트 자체에 손 대고 싶진 않은데....


그나저나, 돈 무한에 맨파워 무한에 군주 능력치 최대로 해도, 코올 걸리면 얄짤없더라-_-;;

생각없이 땅 한가득씩 뜯어냈다가 몇십년치 플레이를 롤백했었다 (...)



- 플레이 타임 약 35시간 30분, 2부 4장 진행 중.

...넵튠 같은 게임이었으면 전 루트 엔딩 다 봤을 시간일텐데, 이제 겨우 절반쯤 온것 같아 ㅠㅠ


- 스토리에 기복이 없다는건 확실히 알겠다. 자극적인 부분이 없고 너무 밋밋하며 평탄하다.

좀 더 암울하거나, 무겁거나, 질척질척하거나, 통칭 '막장'으로 전개되는 편이 오히려 더 재밌을듯 하다. 캐릭터들이 너무 바르고 착하기만 하니깐(심지어 일단은 대립진영인 크로우 조차도!)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구나.

물론 방향성을 반대로 돌려서 하이텐션으로 마구 날뛸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위기를 이 작품에 적용하라는건 좀 무리겠지 -_-;;


- 또한, 스토리에서 '없는셈 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결사가 어쩌고 환염계획이 어쩌고 크로스벨이 어쩌고 하는 내용들. 궤적 시리즈를 즐길 생각은 없이(제궤랑 벽궤도 한글화 되서 나온다면야 상황이 달라지겠다만), 단지 섬의 궤적만 즐길려는 입장에서는 죄다 쓸데없는것들이지. 

결국 이렇게 절반은 밋밋해서 재미가 없고, 나머지 절반은 필요 없는것들이다 보니 스토리에 알맹이가 남는게 없다 =_=


- 전투 파트는 의외로 재밌다. 물론 전투 돌입 시 선턴을 적에게 뺏기고 광역 혼란 걸리면 빠른 전멸(...)을 택해야 하는 운빨겜이고, 상대의 아츠가 한번 발동되면 그대로 아군이 전멸하는(...) 대책없는 밸런스이긴 하지만, 그런 만큼 '어떻게 하면 적 행동과 아군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아군 필살기를 많이 꽂아넣을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재미가 꽤나 있다.

섬궤1때도 이런식으로 '선수필승 화력쇼'로 진행하다가 막판에 결국 막혀서 EP포션 빨고 아다마스 실드에 의존하는걸로(-_-;;) 방향성을 바꿨는데, 섬궤2는 과연 언제까지 이런 화력집중식 플레이가 가능할려나.


- 아무튼 저렇게 머리 굴려가면서 하다 보니 평렙 95쯤에 환수도 잡을수 있길래 그동안 패스했던 환수들 다 잡아서 특수 쿼츠를 얻었다. 문제는 이것들이 EP 전체 소모라서... 스스로 버프마법 하나라도 쓰는 순간 사용이 봉인된다-_-;; 게다가 EP도 CP도 결국 최강기술은 모아놓은 게이지를 전체 소모하는 기술들이라, 이것들을 다 쏟아붓고도 적이 죽지 않으면 뭘 더 할수가 없는 상황이 되버린다. 이렇게 단기결전으로 끝장내버려야 하는 스타일의 플레이가 제대로 된건지 모르겠네 =_=


- 뭐 어쨌든, 소프트 퀵 리셋이 없어서 꼬였을 경우 빠른 전멸(...)이 좀 귀찮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투 패배 패널티가 사실상 없는 셈이라 전투 스트레스는 생각외로 크진 않다.

...패널티 없는거 맞지? 일단 전투 노트에 리트라이 횟수는 다 기록되고 있긴 하던데-_-;;


- 이벤트신은 스킵은 안되더라도 X키 누르고 있는걸로 빨리감기가 된다는걸 뒤늦게 알았다 OTL



이젠 돌이킬수 없다.


...데레스테를 하는게 아니었나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