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른다. 굿스마일 얼티밋 마도카!


한창 떨이 되던 시절에 질렀어야 되는건데... 지금도 후회가 된다. 그때는 '스태츄 피규어는 안모음' '게다가 너무 비쌈' '저렴(?)한 figma로 대체해야지'라면서 넘어갔었는데,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결국 대체가 안되더라 OTL


배송비 포함하면 20만원은 충분히 찍을것 같은데... 에라이 모르겠다-_-;;


이제 여기에 짝을 맞춰줄 원페한정 리본호무만 구하면 되나. 아미아미 중고로 자주 올라오던데.

애니플렉스 악마 호무라도 고려할순 있겠지만 딱히 끌리진 않는군;;


p.s.12시 30분 전에 미리 목록이 주문 막힌상태로 올라오고, 30분 조금 지나서 주문이 풀리더라. 이번엔 2개가 올라왔는데 현재 40분 시점에서 둘 다 팔림(하나는 내가 이거 지른거고).

...이렇게 올라오자마자 순삭되니깐 몇달간 중고 확인하면서 한번도 매물 나온걸 제대로 본적이 없었군 OTL



- P4U2-P4편 시작. 현재 달성률 45%.

스토리모드 구성은 P4D와 유사하다. 동일한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되, 장면과 그에 따른 등장인물들을 분할하여 각각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형식. 좀 난잡하긴 하지만 P4U때처럼 이야기 틀 하나 가지고 캐릭 수만큼 스토리를 찍어내는것보단 낫지. P4D처럼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가 직렬 병렬로 마구 반복되는 구조도 아닌것 같고.


- 전작(P4U)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였구나. P4U가 대놓고 '투 비 컨티뉴' 스타일로 종료됬었고, 그걸 끝내자 마자 바로 P4U2 스토리를 시작해버리니 딱히 '후속작'을 한다는 인상은 없다. 그냥 한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연속해서 하는 느낌. P4U2에 P4U 스토리 DLC 받아서 하고 있는거니 틀린말도 아니긴 하다.


- 근데 스토리가 바로 이어진다고 해서 시간대까지 바로 이어버릴 필요는 없었을것 같은데-_-;;

P4쪽 상황만 보면 문제 없어 보이지만, P3쪽을 보면 무리수가 여럿 있다. 감동적인 작별(...)을 하자 마자 바로 다시 이나바에 되돌아오는것도 이상하고, 그 짧은 기간 내에 라비리스가 다른 새도우 워커 멤버들이랑 친목을 쌓고 사회 경험을 할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P4U엔 안나왔지만 P4U2에 새로 나온 P3 캐릭터들이 그 짧은 시간내에 소집이 되는가도 의문이고.

P4U2-P3편 돌입하면 다 적절히 커버 칠수 있는 내용이 나올려나 =_=


- 마리가 스토리에도 나오긴 하는구나. 극초반의 마리 언급은 "응? 마리? 아아. 그래. 그런캐릭도 있었지 참. 걱정마. 잊고 있었던건 아니야" 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작위적인(...) 느낌이었다. 아니 그럴꺼면 P4U 시절부터 미리 언급을 하던가... P4U 아케이드판 가동이 P4G 발매보다 더 빨랐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무리였나;;;


- 곰과 유키코의 가짜 칸지 판별 에피소드는 좀 많이 웃겼다 ㅋㅋㅋ

이런 시리어스 일색인 상황속에서 용케도 저런 훌륭한(!) 개그신을 끼워넣을줄이야.


- 스토리모드가 딱히 재미없거나 지루한건 아니고, 따지자면 오히려 흥미로운편이긴 한데... 왜이리 몰입 및 집중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_=

역시 취미생활을(덕질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의무감에 하나씩 처리하는 상황 자체가 문제인걸까... 근데 하고 싶은것만 해버리면 밀린거 처리가 안된단말야 OTL



























나노하는 망토같은건 없다 보니 다행히 평범한(?) 크기의 박스이다.

통판한정이었던 레이징하트 엑셀리온 파츠는 박스 외부에 별도로 붙어있고, 본 제품에 일반 레이징 하트 파츠는 쏙 빠져있다. ...아니 이왕 통판한정 파츠 외부에 별도로 붙여줄꺼면 궂이 통상판용 파츠 제거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ㅠㅠ


- 레이징하트 엑셀리온은 상당히 두툼하고 뭉툭하다. figma 엑셀리온 모드의 그것과는 도저히 비교조차 안된다.

아무리 10년 가까이 이전의 제품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걸... 동년배(?)인 알터 1/8 페이트는 클리어파츠에 기스가 좀 많이 나서 그렇지, 바르딧슈 잔버의 디테일은 그럴듯했는데.


알터 1/8 페이트와는 달리 도색 스타일에서도 확실히 '올드한' 느낌이 풀풀 풍긴다. 밀랍인형처럼 보일 정도로 창백한 피부 도색이라거나.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음영을 그대로 때려박은 머리카락이라거나(...진짜 어쩔꺼야 이거ㅋㅋㅋ ㅠㅠ)

또한 여전히 피팅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는걸 보면, 재판이니 재재판이니 그런건 상관없고 그냥 그 시절 기술력의 한계였나보다.


- 양쪽 짧은 트윈테일이 너무 뒷쪽에 치우쳐졌다. 각도에 따라서 트윈테일이 완전히 가려져버리니 이 캐릭이 나노하라는 느낌이 싹 사라져버리고 누구세요?가 되 버린다. 

몸매 조형은 나노하 디자인 자체가 두껍고 긴 배리어자켓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니 다행이지만.


- 양 발의 날개(명칭이 뭐더라...) 끼우는건 꽤나 난감했다. 이건 뭐 매뉴얼도 없고 패키지에 샘플 사진도 없고-_-;;

'블리스터 오른쪽에 포장된건 오른발, 왼쪽에 포장된건 왼발이겠지?' '음 나노하 디자인이 큰 날개가 위, 작은 날개가 아래군'이라면서 대충 눈치껏 끼웠다 (...)

뻑뻑하게 잘 안들어가긴 해서 대충 반 정도만 힘 줘서 끼워놨다. 괜히 힘 더 주다가 부서지면 대책없으니.


- 비스듬한 반투명 마법진을 스탠드로 사용한 센스는 매우 훌륭하다! 이런 센스가 후대 제품들에까지 좀 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알터제 나노하 시리즈 피규어들도 다들 스탠드에 마법진이 그려져있긴 하지만, 완전평면이라서 잘 보이지도 않고 금속 샤프트로 연결된 캐릭터들과 너무 떨어져 있어서 피규어의 일부란 느낌이 잘 안든다.

figma의 마법진 투명 시트도 마찬가지로 스탠드에 꽂아놓으면 크게 부각이 안되고...


- 분명 무빅제 나노하는 1/6이고, 알터제 페이트는 1/8이라던데, 둘을 붙여놓아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다-_-??

이 쯤 되면 둘다 거짓말해서 한놈은 작게 만들었고 한놈은 크게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사실 '실물'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 피규어에서 1/6이니 1/7이니 1/8이니 하는 스케일이 '정확히' 맞아 떨어질꺼라곤 생각 안하고 있긴 하다만, 그래도 상대적 차이는 존재해야지;; 무려 두 치수나 차이 나는데;;


- 옛날옛적 네이버 블로그 시절 포스팅을 뒤져보면 06년 6월에 이 제품 사진 올려놓고 '사고싶은데 7000엔 너무 비싸 ㅠㅠ'라는 내용이 있다. 근 10년이 지나서 훨씬 싼 값에 소원 성취했구만 (...)










박스가 의외로 커서 당황했다-_-;

하긴 페이트 특유의 흩날리는 망토 + 트윈테일을 고려하면 미리 각오를 했어야 됬는데 말이지. 이미 몇번 겪기도 했었고.

약 9년 묵은 오래된 제품이라는데서 너무 방심했다.





약 9년 묵은 제품의 자비로운 가격 (...)

요즘은 figma가 이 가격대에 근접하고 있으니... 물론 그만큼 스케일 피규어 값도 껑충 뛰어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이정도 가격이면 나름 고가품이었겠지?







고정 철사의 매듭부분이 너무 깊숙히 있어서 풀기가 참 힘들었다.

결국 사진 찍은 저 두 부분은 니퍼로 싹둑(...). 다행히 프라모델용 니퍼로도 쉽게 끊키더라.










ㅋㅋㅋ 부피 어쩔꺼야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토도 망토지만, 바르딧슈 잔버를 앞으로 쭉 내미는 포즈가 되버리니 공간 점유량이 확 늘었다.

진짜 몇초간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라 (...)
















첫 발매가 06년 12월, 그 뒤 07년 4월과 08년 5월에 한번씩 재판.

조형은 약 9년 전, 제품 생산은 최소 8년전이란걸 고려하고 각오하며 지른거였는데... 딱 그 정도의 퀄리티다.


우선 제품을 블리스터 포장에서 꺼낼때 미끈한 기름같은게 묻어있는게 몇몇 있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이형제라는걸까...


제품 자체도 멀리서 보거나 사진으로 봤을땐 크게 티가 안나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팔이나 허벅지 등에 피팅라인이 정말 노골적으로 보인다.

이건 그 당시 기술력이 부족했던건지 재재판까지 찍으면서 금형이 노후화되서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조형이나 도색도 요즘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심심한편이다. 피부의 음영 효과라거나, 옷의 질감 효과라거나 등등. 당장 얼마전에 나온 페이트 블레이즈폼과 비교를 해 봐도...

근데 이건 뭐 세월의 흐름이 있으니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겠지.


샘플 사진으로 봤을땐 눈 프린팅도 걱정됬는데, 실제품에선 다행히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부피.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진짜-_-;; 옛날꺼라고 너무 방심했어 ㅠㅠ

나노하 시리즈 피규어들의 공간 파괴 전통은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거였군... 장식장 구비 안했으면 정말 큰일날번(?)했군;;


요즘 기준으로 봤을때 성에 안차는 퀄리티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멀리서 보면 크게 티는 안나는 부분이고, 이런 제품이 정가 6800엔에 중고A급 구매가 1780엔(...분명 이거 단독으로 주문했어도 분명 배송비가 이거보다 비쌌으리라)이란걸 생각해보면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 아닌가 싶다.





달성률이 2% 부족하긴 하다. Clear가 아직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캐릭터들이 문제인것 같긴 한데, 분기들 죄다 찾아다니기엔 귀찮은데다 별 의욕도 안나서 생략.


배경 설정과 기본적인 이야기 틀은 괜찮게 잘 만들었다. 특히 라비리스 루트의 이야기는 참 인상적이었고.

그런데 첫번째 문제는 그 기본 이야기 틀 하나 가지고 캐릭 수만큼 찍어냈다는 점이고, 두번째 문제는 그 이야기를 또 반토막 내서 병렬로 클리어 하게 구성했다는 점이다.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을 쭉 클리어 하고 나면, 다시 비슷비슷한 그 뒷이야기들을 쭉 클리어 해야한다. 게다가 이쯤 오면 어떤 이야기가 어느 캐릭 루트에 있었던건지도 헷갈리고, 어차피 기본 틀은 같기 때문에 사실 헷갈려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도 하고. 그 말은 각 이야기의 개성과 차별점이 적다는 말이고, 그런 이야기를 여럿 연속해서 하고 있으면 당연히 지루해진다. 차라리 막장이 낫지, 오락매체에서 지루함은 죄악이다.


게다가 이건 말이 가정용 스토리 모드지, 사실상 아케이드용 대전 격투 게임의 스토리 스타일에 살만 조금 더 붙인것에 불과하다. 내가 너무 큰것을, 특별한것을 기대했던걸까...


그나마 다행인점은 기본 틀에서 좀 크게 벗어난 라비리스(사실 이건 전체 이야기의 공통 프롤로그 포지션이니)와 엘리자베스(P3 후일담이라고 봐도 되겠더라-_-;;) 루트,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을 잘 살린 곰 루트, P3와 P4의 접점 역할을 하는 나오토 루트 등 나름 흥미롭고 개성적인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