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국내 라이브 뷰잉을 하지 않아 보지 못했던 라이브를 이제야 뒤늦게 봤다. 사실 좀 더 일찍 봤어야 했을텐데.

 

- 7th의 이후 두 공연(나고야, 오사카)이 정말 대단했고 개쩔었기에 같은 7th인 마쿠하리 공연도 개쩔겠지- 라는 기대는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본 결과... 재밌긴 한데 뭔가 뒷 공연 두개랑은 그 분류가 다르다. 뒷공연들이 뭔가 특별한게 있어서 좋았다면, 이 마쿠하리 공연은 그저 라이브 컨셉에 맞게 활기차고 신나는 곡들만 다 때려박았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 사실 이후의 두 공연은 컨셉이 '쿨' 색채가 큰 편이지. 때문에 그에 포함되지 않는 큐트 및 패션곡들이 이번 라이브에 대량 투입 되었고, 라이브 텐션 올리는데 적절한 곡들이 계속해서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이 되었다. 아마 실제로 뷰잉을 봤으면 정말 곳곳에서 곡 끝나고 지쳐가는 탄식이 나왔으리라. 

 

- 그리고 또 신기한건, 이렇게 라이브 텐션용 곡들을 이미 첫 공연에서 다 써버리고, 이후 공연들에는 컨셉에도 안맞아서 다시 쓸수도 없었는데도... 이후 공연 두개가 아주 레전드급이 되었다는 점이다. 7~8년간 악곡 풀이 쌓이니 이런 짓도 가능하구나... 새삼스레 놀랍네.

 

- 공연장이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인가. 아무튼 스탠드석 없고 단차 없는 아리나만 쭉 깔려있다. 그야말로 공연장으로서는 최악인 환경인데... 거기다 하나미치를 역Y자로 깔아놓고, 후방 양 사이드에 서브 스테이지(!)를 설치해놨다. 후방의 관객들도 배려한 좋은 센스다. 다만 출연진들이 무대 끝에서 끝까지 뛰어가는게 꽤 힘들어보이긴 하더라ㅋㅋㅋ 그런데 이때는 이렇게 센스 발휘했으면서 오사카돔에서는 왜 아무것도 없었을까... 공연장 환경의 문제? 라이브 밴드 연주가 있어서?

 

- 현 시점에서 과거의 라이브를 보는데, 관객들의 콜과 함성이 있는건 새삼스레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자연스러웠고 또 반가웠다. 그런데 의외로, 화질이 깨끗하고 깍두기가 전혀 없는 영상이 참 어색했다ㅋㅋㅋㅋ 하긴 근래엔 스트리밍으로 많이 봤었지... 아무리 스트리밍이 발전해봤자 BD 영상하고는 급이 다르겠지 그래...

 

- 중간중간 MC파트가 없고 짧막한 꽁트(리얼 신게키)가 있었다. 이건 또 새로운 연출이군. 이전에 MC파트때 꽁트했던 라이브가 있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포장을 한번 더 했네. 이게 중간중간 나와버려서 데레 라이브의 일반적인 4블럭 구성을 분류하기가 좀 애매해졌다.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니니.

 

- 마지막 곡은 커버곡으로 했구나. 이미 이 시점에서 이후 두 공연의 마무리는 예정 된 셈이었군. ...당시엔 물론 몰랐겠지만.

 

- TRUE COLORS가 뭔가 주년곡 치고는 인상이 옅군;;; 당시 라이브가 다 컨셉질한다고 맞춰 들어가기도 힘들고, 데레스테 인게임에서도 뭔가 평범히 잔잔한 곡(...)이란 느낌이고. 

 

- 앵콜때 라이브 영상 실시간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이걸 다른 7th 라이브에서도 했던...가? 기억이 안나네. 일단 여기 말고 당시 밀리마스 라이브에선 했던거 기억나긴 하는데 ㅋㅋㅋ


 

 

 

이번 총력전은 적당히 in5만으로 끝냈다. 하드코어 노힐 1팟 클리어는 되는데, 그렇게 쉽게 되니깐 바로 감이 오더라고. 아 이건 1껍질을 해야 한다, 점수도 720만은 넘겨야겠다. 근데 도저히 견적이 안나오더라. 미도리 뽑아놓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총력전을 위한 육성은 포기하고 그냥 경험치 2배에 AP 다 털었다. ...그런것 치고는 뭔가 재화를 많이 쌓은 느낌은 안든다만.

 

저 영상은 첫 클리어에 찍은거라 2껍질까지 갔는데, 신기록은 1껍질에 피 1줄 남기고 후속 웨이브동안 처리해서 700만까진 찍었다. 

 

 

 

그렇게 총력전은 끝냈는데, 가챠 천장 재화는 120개가 쌓여있고, 이런저런 이벤트로 돌도 계속 뿌리는것 같고... 에잉 이리 된거 천장 치자! 라고 뒤늦게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 돌 충전하고 달리는데... 미도리가 금방 나왔네? 문고리 잡고 있었구나... 나올꺼면 좀 더 일찍 나와주거나, 아니면 천장까지 아예 안나와서 엘레프 수급을 하거나 그래야 하는데... 어중간해졌네.

 

다음 총력전은 다시 시로쿠로. 그런데 사람들 달리는게 참 무지막지해서, 지난번처럼 in1만 될지 장담을 못하겠다. 보니깐 이 게임도 육성이 스쿠스타 냄새가 나. 인게임 플레이 육성(스킬/장비)은 금방 한계에 도달하고, 결국은 픽업 무관하게 순전히 가챠 횟수를 통해서 재화 모으고 캐릭터 육성(신비해방)을 해야하는데, 그게 고과금러 기준으로는 또 허들이 아니여서 최고 육성치가 결국 기본 능력 취급이 되어버리고, 중저과금러는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게 되는. 

 

이런 면에서는 의외로 중저과금러에겐 페그오가(!) 더 낫네. 명함만 뽑은 보구 1렙이라도 캐릭터 기본 성능에 영향 주는건 없고, 또 보구렙 올리는 허들이 매우 높아서 고과금러라고 쉽게 올리지도 못하고. 


 

 

- 1편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이야기를 매우 재밌게 봤고, 이번 2편 밀레니엄 게임개발부 이야기도 재밌다는 호평이 많아서 상당히 기대했다. 그런데 사실 기대라는건 너무 커도 또 문제가 되는거거든. 막상 해보니 뭔가... 생각했던것과는 좀 다르네.

 

- 대충 라노베 한권치 분량이라면 세시간쯤 걸리겠지- 라면서 계획잡고 보기 시작헸는데, 약 1시간 40분밖에 안걸렸다. 하긴 1편도 1장 2장 합쳐서 하나의 이야기였지. 근데 2편은 1장으로 끝난다며...? 좀 더 길어도 좋았을텐데.

 

- 1편이 '신작 라노베 1권'이라는 감상이었다면, 이번 2편은 '언젠가 본편에 나올 인물들 및 떡밥을 소개하는 외전'이라는 감상이다. 아리스가 첫 등장하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밀레니엄 내 다른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을 하는데... 그렇게 캐릭터는 있는데 정작 서사가 없다. 또한 1편은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게 전환되었지만, 이번 2편은 끝까지 가벼운 이야기이다. 전투신이 있긴 하다만 심각한 갈등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서로 신나게 노는걸로밖에 안보인다. 이건 이거대로 나쁘진 않다만... 1편이랑 방향성이 이렇게 크게 차이날줄은 몰랐네. 오히려 이게 본래 이 게임이 지향해야 할 분위기고 1편이 너무 무거웠던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내용에 전체적으로 '게임 개발'에 대한 담론이 많은데... 이에 대한 감상을 기록하는건 생략하겠습니다. 아무리 일기장이라지만 공개되는곳에 뭐라 적긴 좀 그렇군요. 하하.

 

- 또한 '과거 즐거웠던 추억의 게임'이란 소재도 등장한다. 이것 자체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내용이겠지. 근데 다만... 추억의 게임 여럿을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도 즐기고 있는 입장에서, 그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게 너무 슬프다...

 

- 서사보다는 캐릭터 묘사에 내용이 집중되어 그런지, 정작 '선생님'이 안보인다. 1편은 나름 중요한 위치를 잡고 있었는데. 이번 2편은 선생 없어도 되겠다. 그저 '전투에 같이 있으니깐 효율 좋네!' 정도의 역할밖에 없다. 뭐 나로선 미소녀들끼리'만' 꽁냥꽁냥 거리는것도 좋아한다만.

 

- 사실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신들은 이미 스샷으로 여기저기서 몇번 보긴 했었다. 그래서 그냥 피식하고 지나가곤 했는데... 사운드는 그런식으로 네타바레 못당하잖아. GAMEOVER때랑 유우카의 중간 부 활동 승인때 BGM 쓰는거보고 정말 박장대소했다ㅋㅋㅋㅋ 아 연출 센스 좋네. 


 

 

 

https://www.warcraftlogs.com/reports/4mDqvNcTKCpVwjkg#fight=42

 

드디어 잡았다! 거의 두달 쯤 걸렸구만. 트라이 횟수는 약 182번. 느조스 및 데나보다는 오래 걸렸고, 군단의 두놈 - 킬제덴 및 아르거스하곤 훨씬 적구나. 킬타임 14분짜리라 트라이 하는것도 참 오래 걸린다. 3페 최적화 단계에서는 한번 트라이하고 논의 및 피드백 하면 거의 15분씩 지나간다. 한시간에 고작 네번밖에 트라이를 못한다.

 

넴드에 관한 감상은... 그다지 좋게 평가는 못해주겠네. 거대하고 장엄한, epic한 전투라는 느낌이 잘 안들고 그냥 별개의 전투 3개 연속으로 이어 붙인 느낌이다. 거기에 1, 2페는 뭐 특별히 꽉 짜여진 택틱과 무빙, 극한의 딜힐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실수하면 죽어요' 밖에 없어서...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3페는 나름 신화 막넴에 걸맞는 난이도와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래도 뭐 연말 연휴 시즌 직전에, 억지로 연장까지 하면서도 잡아서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근 2주 휴공하고 결국 막넴 못잡고 터질 미래의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디아2R에 손 댄 10월 이후로 와우는 사실 거의 손을 놓았다. 어차피 파밍은 거의 다 되었겠다 평판도 다 올렸겠다 전설도 다 만들었겠다, 주간퀘도 주차도 다 안했다. 그냥 한주 한번 레이드만 뛰었다. 근데 이제 레이드도 끝났으니... 슬슬 와우도 다시 해 봐야지.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니 술사 4성약 영예작도 다 해놓고. 최근에 키리안 80을 찍었는데, 여유롭게 사니 생각보다 금방 약 2주만에 +40해서 80이 찍히긴 하더라.

 

 


 

 

일본 중고 매장은 말이 중고지 상태 좋은것들이 많았어서 나름 기대했었는데... 막상 배송 받고 나서 보니 영 아니네. 실망이 크다. 솔직히 반쯤 사기 당한 느낌이다.

 

외부 케이스에 기스 한가득이고(10년 굴려먹은 내 기기들이랑 다를게 없다), 모서리나 틈새에 누런 때가 끼여있으며(클리닝 했다며?!), 액정도 뭐 닦여있지도 않고, 필름 안붙이고 사용했는지 기스도 한가득이고, 상단 경첩부는 살짝 깨진것도 보이고, 하단 스크린의 우상단 터치 인식이 보정해도 좌표가 조금씩 어긋나고, 패키지 구성품 다 있긴 한데 기기랑 매뉴얼의 시리얼 코드가 서로 맞지 않고(따로 확보해서 짜맞추기 했나보군) 등등등...

 

그래도 뭐 팩 인식 잘 되고, 전원 잘 들어오고, 액정 변색도 없으니 그냥 부담없이 막굴리는 실기 플레이 용도로는 쓸수 있겠다. ...액정 기스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 위에 지금이라도 필름 새로 붙이면 티가 안날려나?

 

아무튼... 실 지출액 7.7만원에 이 정도면, 그냥 당근마켓에서 아무거나 주워오는거랑 크게 다르진 않을 느낌이네-_-;;

 

일단 멀쩡한 보드를 하나 새로 구한 셈이니, 나중에 다시 의욕 게이지가 차올랐을때 액정 포함해서 하우징이나 도전 해 볼까... 싶네.


 

 

프라모델 신제품 두개 예약했다. 반다이몰은 12배라서 좀 비싸긴 한데... 요즘 뭐 신제품 제때 사기도 힘들고, 그냥 보이고 기회 될때 예약 넣는게 낫겠지.


 

 

디아2R로 불을 새로 붙인 김에 디아3 새 시즌도 해봤다. 시즌 열리자 마자 친구들이랑 달려서 만렙 찍고 잤는데... 다음날 소아온 극장판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 보니 버그가 심하게 터져서 시즌 리셋했단다. 응???

 

그렇게 키워놨던 캐릭터도 도전균열 보상도 날라가버리고, 계정 복구로 되살린단 말이 있던데 나는 시즌 시작 전 시점에 스냅샷이 남아있어서 안되고, 버그가 남아있어서 또 리셋 될꺼란 소문도 있고... 해서 일단 몇일간 잊고 지냈다.

 

그리고 화요일에 도전균열 보상이 리셋 되고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리셋 후 주말간 근성으로(...) 키운 친구가 있어서 버스를 받았다. 경험치바가 주루루룩 오르더니 순식간에 70렙 찍고, 템도 마구 떨어지고, 히그리드 보따리 다 까지도 않았는데 불새 6셋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두세시간 버스만 졸졸 따라다녔더니 아무것도 안했는데 정복자렙 300이 되더라. 허허 세상에 참...

 

그 뒤 얼추 템 및 세팅 정리하고 홀로서기를 해 보는데, 버스로 한번에 스펙을 올렸더니 적정 단수를 모르겠다. 현재 대균열 기록이 94단 4분 27초로 약 200등대이다. 아니 뭐했다고 벌써 200등대래. 근데 듣기로는 법사 불새가 지난 시즌에 개사기였다가 이번에 너프먹어서 사람이 많이 빠졌다더라. 이번 시즌 개사기인 수도사는 벌써 100단 중반대 가야 리더보드에 뜬다던데. 블루아카 한섭과 글섭의 총력전 차이가 이런 느낌인가(?)

 

그리고 바뀐 불새셋... 내가 알던 불새셋은 불 붙을때까지 파열 지지고, 이후로는 불 붙은 몹 유지하고 드리블하면서 다른몹 잡는거였는데, 세상이 많이 바뀌었군요 허허. 일단 랭커 세팅 기준으로 따라했는데 왜 저 세팅을 하는지 한동안 이해를 못했다. 음 그러니깐 파열로 불 붙이고, 중첩 유지하면서, 6셋 발동 추가 화염 피해 줘야하니 그걸 에폭으로 하고, 칼날로는 화염 피해 버프 준다는거지? ...로 이해했다. 그래서 계속 의문을 가졌다. 그럼 에폭 쿨감은 어디서 가져와?? 집자 발동 및 칼날 버프 유지해야할텐데 칼날 공격은 얼마나 자주 써야 하는거지? 그리고 왜 고유 주문 효과 전설을 저리 둘둘 말고 있을까??

 

근데 대균 70단을 넘어가니 슬슬 파열 불붙이기만으로는 몹이 안죽기 시작하고... 그제서야 깨달음을 얻었다. 아 딜은 칼날로 하는거였구나! 파열은 그냥 불 붙이고 중첩만 유지해주고, 에폭은 전설 효과로 뎀감 챙기는 용도고, 주 딜은 칼날로 터트리는 6셋 효과였다. 그래서 고유 주문 공속 올리는 전설 한가득 끼는거였구나. 이해 했어.

 

이렇게 6셋 터트리기가 주요 딜이 되어버리니, 그리고 영혼의 조각 때문에 극대를 챙길 필요가 없다보니(무력화된 적에게 항상 극대. 서릿발이 적용되는거지?) 스탯창 및 아이템 툴팁의 공격력 수치 비교가 의미가 없어진다. 저거 상관없이 그냥 최대한 공속만 당기면 되는거네?

 

이번 시즌 효과는 악마의 힘을 모티브로 한 보석, 영혼의 조각. 처음 보석 스탯 봤을땐 '패널티 있지만,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라고만 적혀있어서, 저걸 기존 보석 대신 쓸 메리트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1단계 업글에서 기존의 모든 보석 효과를 다 붙여버리더라. 이러면 완벽한 상위호환이지 그래. 1단계 업글 하기 전에는 못쓰는 물건이구만.

 

이후 옵션은 랜덤으로 마구 붙는데... 머리의 공포 조각은 나름 잘 붙었는데 무기의 고통 조각은 망했다. 뭔 냉기 피해 20퍼가 붙어버리냐 ㅠㅠ 이러면 보석 새로 구하고 또 다시 업글해야 하네. 이게 이번 시즌의 신규 노가다 요소구만. 그래도 저렇게 가챠 실패한 보석도 칼데산용으로 소모할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최근들어 점점 욕심만 많아져서 디아3도 디아2처럼 그리고 와우처럼 모든 캐릭터들 동시에 다 키워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 여유가 있을까. 그리고 스탠에 쌓인 캐릭 및 템들 다 어쩌지? 솔직히 쌓아놔봤자 의미없을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싹 비우기엔 뭔가 아깝다...


 

내용이 좀 길어질텐데... 일단 옛날 이야기부터 해 보자.

 

NDSL을 두대 가지고 있다. 하나는 2006년에 구매한 대원 정발판(-_-;;) 에나멜 네이비(이후 기기 A). 또 하나는 2009년에 중고로 구매한 닌코 정발판 제트 블랙(이후 기기 B). 이 둘로 2009년까지 포켓몬 4세대 전국도감 만들면서 잘 가지고 놀았지.

 

그러다가 2010~2011년 쯤, 군대 휴가 왔을때 사고가 생긴다. 충전선 꽂아놓고 침대 위에 놓아뒀다가. 충전선에 발이 걸리면서 B가 벽인가 바닥인가 세게 부딛쳤다. 켜보니, 위인지 아래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액정 절반이 검게 나오더라. 아 이거 망했네 싶었는데, 뭐 휴가 나온 중에 뭘 하겠나. 그대로 방치를 시켜놨다.

 

이후... 몰라 2012년 이후겠지 아무튼. 오랫만에 DS 켜 보는데 기기 B가 멀쩡하다(!). 뭐지 이건 오래 방치했다가 자가수리가 된건가. 그리고 배터리를 추가 구매해서 교환 했다. ...하려고 했다. 그런데 드라이버 크기를 잘못 가져왔는지, 기기 A의 배터리 커버 나사를 못풀고 결국 다 마모되어버렸다. 결국 기기 A는 배터리 교환을 못하고 다른 드라이버로 조심스레 연 기기 B만 배터리 교환이 가능했고, 이후로는 기기 B를 메인으로 사용했다. 아무튼 그렇게 포켓몬 5세대를 뒤늦게 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얼마 전. 오랫만에 DS 기기 점검을 하다가... 저 두개 다 문제가 생긴것을 확인하였다.

 

기기 A는, 액정 상하단 특히 하단이 누렇게 변색이 되었고, 팩 인식률이 체감상 약 10%쯤 되었다. 화면 보기가 힘들고 게임 실행도 힘들다. 기기 B는, 처음엔 전원이 잘 안켜져서 전원 버튼 연타하거나 꾹 누르고 있어야 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전원 스위치도 켜지지도 않고 꺼지지도 않고, 그냥 지멋대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기기 A는 뭐 15년 넘게 썼으니 노후화 인 셈 치고. 기기 B는... 예전에 크게 충격 받았던 후유증이 뒤늦게 오는 느낌인데... 내부 커넥터 문제라면 직접 뜯어서 확인해볼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도구 - Y드라이버를 샀다.

 

 

 

그런데 문제가 또 생겼다. Y나사 풀리는게 좀 이상하다 싶더니, 결국 마지막 하나가 안풀리고 마모되기 시작했다. 이건 더 돌리면 큰일나겠군... 싶어서 멈추고 다른 Y드라이버(아마도 사이즈는 더 작을)를 더 주문했다. 그리고 배송 받고, 다시 나사를 돌려보는데... 여전히 안돌아가고 마모되기만 하다.

 

아 이거 큰일났네. 뭐 고무줄 대서 마찰 늘려서 어쩌저쩌는 나사 크기도 작고 구멍도 작은데 깊이가 있어서 힘들테고... 마모된 나사 강제로 빼는 도구를 구해야 하나. 음 대충 원리는 알겠는데 저걸 살려면 전동 드릴도 같이 있어야 하네... 어떻게든 구멍이라도 뚫어볼까... 근데 프라모델용 핀바이스 드릴로는 역시나 안뚫리는군...

 

라면서 고민을 했다. 그런데 또 하나. 그냥 내가 힘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아버지께 부탁을 해 보았다(-_-;;). 책상 위에 기기를 올려놓고 드라이버를 수직으로 쎄게 누르면서... 드라이버가 아닌 기기를 돌려버리더라-_-;; 그리고 나사가 빠졌다. ...적당히 마모된거는 그냥 힘 빡쎄게 줘도 풀리긴 하는구나.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이 방법을 사용하니 몇년째 방치하고 있었던 기기 A의 마모된 배터리 커버 나사도 풀리더라. 와 세상에.

 

 

 

그렇게 드디어 뜯어 본 기기 B의 내부. ...겉보기엔 멀쩡한데? 일단 하단 스크린 떼 보고, 상단 스크린 연결부도 떼 보고, 하단 스크린 후면이랑 메인 보드랑 쇼트 나는건가 싶어서 스크린 후면에 프라모델용 마스킹 테이프(...)를 좀 더 발라보고, 이후 재조립 하고(와이파이 모듈 연결선인가 아무튼 금색 선을 다시 카드 소켓 아래로 넣어 꺼내는게 가장 힘들었다...) 켜 보는데...

 

좋은 소식은 무사히 재조립 했는지 정상 작동 한다는 점이고, 안좋은 소식은 전원 지멋대로 왔다갔다 하는 증상이 그대로라는 점이다. 

 

 

 

음... 과연 원인이 뭘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기기 A도 뚜껑을 땄다. 이 기기 둘이 서로 생산년도가 꽤 차이 날텐데, 메인보드 부품 종류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다. 사진 보니 고유번호가 A는 -01이고 B는 -10이네. 다만 어차피 같은 기기이니 부품은 다 상호 호환은 될테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해서, 두 기기의 메인보드를 상호 교체하였다. 기기 A 입장에서는 자신의 변색된 액정이 아닌 나름 괜찮은 액정으로 교체하는 셈이고, 기기 B 입장에서는 액정이 문제인지 보드가 문제인지 확인할수 있으니깐.

 

교체 후 재조립하고 기기가 안켜저서 꽤 놀랐는데, 알고보니 하단 스크린 커넥터를 몇mm 덜 끼워서 그런거더라. 양 옆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커넥터에 닿을때까지 밀어넣어야 하는거였군...

 

그래서 그 결과, A보드+B스크린은 정상 작동, B보드+A스크린은 전원 문제 동일 발생. 결국 보드 문제군!! ...그런데 어쩌지? 보드는 통짜라서 저걸 어떻게 수리 할수도 없고, 정확히 어떤 부품이 문제인지 확인도 힘들고, 한다고 쳐도 부품 사서 납땜질까지 해야 하는데...

 

 

 

최종적으로, 멀쩡한 부품만 모아서 키메라를 만들기로 했다. 근데 말이 그렇지 그냥 위에서 테스트 한 A보드 + B스크린 조합이다. 근데 상단 스크린은 커넥터만 뽑으면 되지 통채로 분해할 필요가 없고, B스크린이란건 결국 B의 하우징을 그대로 가져온다는 말이 된다. 보드만 A의 것으로 바꾸는 셈이 된다.

 

근데 사실 기기의 핵심은 메인보드잖아. 후면에 시리얼 넘버도 다 붙어있고 하니... 상판 및 내부는 B의 검은색, 시리얼 넘버가 붙어있는 하판은 A의 파란색, 그리고 배터리 커버는 나사 마모가 되지 않은 B의 검은색으로 완전 키메라를 만들었다. 뭐 이건 이것대로 괜찮...나?

 

다만 A의 다른 문제였던 팩 인식 불량은 여전히 있긴 한데, 접점을 알콜로 좀 닦아줘서 그런지 체감 인식률이 50%정도 까진 올라가더라. 근데 이것도 정말로 인식 안되기 시작하면... 카드 슬롯을 바꿔야 하는데 결국은 또 메인보드 및 납땜 이슈가 되어버리는데...

 

휴. 레트로 게임기는 가지고 놀기 참 힘드네. 언젠간 레트로가 될 현세대 게임기들은 정말 관리 잘 해야겠다. 문제 안생기게.


모여있던 모든 돌을 박아서 총 110연차를 돌렸고... 3성 픽뚫 2장이 나왔다. 모모이는 나왔고 미도리는 안나왔다. 여기서 천장을 칠려면 90연차를 더 돌려야하고, 그러면 들어가는 돈이- ....계산 해보고 그냥 포기했다. 안그래도 근래에 뭐 게임기 이것저것 지르느라 지출이 많았는데, 가챠겜 지출에서 줄여야겠다.

 

총력전은 이번엔 속편히 in5만 정도로만 목표 잡고... 스토리(임무 지역)도 밀어야 하고 총력전도 해야하고 경던 재료던도 다음꺼 뚫어야 할테고, 할게 많네. 그나저나 스토리는 지금부터 미리미리 보는게 나으려나, 완결나면 몰아보는게 나으려나.


 

- 첫 엔딩 이후 2년간(-_-;;) 묵혀두다가 이제야 마무리를 지었다. 근데 당시에 그다지 플레이에 몰입이 안되던 이유를 이젠 알겠다. 포켓몬은 휴대용 게임기로 하는게 맞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휴대용 게임기가 맞다. 진작 살껄 그랬어.

 

- 여기까지해서 총 플레이 시간 27시간 30분. 그리고 말이 2부 스토리지... 막상 해보니 이것까지 포함해야 '전체 스토리'이다. 이전의 1부 스토리가 부실한 이유가 있었어. 그게 스토리 전부가 아니였으니깐. 얼렁뚱땅 TVA 완결낸게 1부, 그리고 완결 극장판이 이번 2부, 라는 느낌이다. 스토리 구성 및 내용 면에서도 그렇고, 플레이 타임(게임 볼륨) 면에서도 그렇고, 타이틀 전설 포켓몬을 2부 와서야 잡는다는것도 그렇고.

 

- 메인 악역의 디자인은 상당히 악취미적이고, 정작 스토리 내용도 체육관(및 관장들) 전체 순회라는 단순한것이었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주역이 되는 스토리가 이제서야 나온다는 점에선 1부와 다른 만족감이 있었다. 근데 정작 그 마무리가 참... 허술하네... "자시안 자마젠타를 폭주시키겠다!" "아니 왜 마을 공격 안하고 날 공격할려 그래?! "구해줘서 고맙습니다ㅠㅠ"...이게 뭐지;;;

 

- 자시안은 정공법으로 포획해볼려다가... 특별히 상태이상 걸것도 없고, 레벨 차이가 나서 일단 스피드에서 밀리는데, 특성에 칼춤까지 추고 공격해오니깐 버틸수가 없다. 게다가 적당히 툭툭 때려볼려고 하니 그냥 죽어버린다. ...그래서 속편하게 마스터볼 던졌다. 얘가 초전설 포함 되는 룰에서 탑티어라고 하길래 성격도 좀 맞춰봤다. 고집은 배포 이로치가 있으니 명랑으로. 그리고 여기서 좀 몇시간 리세마라를 했다-_-;; 성격만 보고 잡고 개체값 확인해보니 CDS 3V짜리더라. ...공격이 빠지긴 했는데 나중에 왕관으로 보정해주면 되겠지.

 

- 이제 다음은 DLC 스토리들인가. 사실 이런저런 정보들만 보면 DLC 내용이 게임 플레이 및 스토리 컨텐츠라기 보다는, 그냥 실전 배틀 도움 팩 같은 느낌이던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