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하고 8시 반 쯤에 나왔다. 그래도 시간이 이르다. 아침밥 먹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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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게 맥모닝이지. 우에노역 가는 길에 있는 맥도날드를 들렀다.

 

 

 

 

 

역 도착이 9시 13분. 17분 차 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할듯 하여 그 다음 타임껄로 티켓 뽑았다. 그나저나 매표기가 3개 있는데 각각 헤메는 한국인 / 혼자서 티켓 뽑는 한국인 / 직원에게 도움 받고 있는 한국인 구성이었다. 대체 (....)

 

 

 

 

 

 

그렇게 스카이라이너 열차 안에서 10시가 되고, 링크라 업데이트를 하는데... 다운 속도가 굼벵이 기어간다. 으아아. 어떻게든 업데이트 받고 가챠 돌리고 이제 스토리 볼려니 또 166MB를 받아야 한다. 으아아...

 

 

 

 

 

나리타 도착. 10시 40분쯤에 체크인을 하고

 

 

 

 

면세점 쇼핑 등등 할꺼 다 하고 11시 반에 게이트 앞 도착.비행기 탑승 시간까지는 1시간 넘게 남았다. 자 링크라 스토리 볼 시간이다!! 아니 이걸 여기서 끊냐?! 싶었는데 그렇게 끝나고 보니 딱 탑승 시간 직전이더라 ㅋㅋㅋ 

 

 

 

 

12시 45분 탑승

 

 

 

 

15시 40분 한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아무래도 용산을 가야할듯 하여 처음으로 서울역 직통을 탈려 했고, 스카이라이너 2500엔은 잘도 내면서 공항철도 직통은 엄청 돈아깝네- 생각했는데... 다음 열차가 30분 뒤에 온단다. 이럴꺼면 일반열차 타고 말지!

 

결과적으로 용산은 안 가도 됐다. 자세한건 이쪽으로. 그냥 바로 집으로 갔다.

 

 

 

 

나홀로 일본여행은 두번째, 도쿄 행선지로는 처음이었다. 혼자 다니는것도 이젠 슬슬 익숙해진다. 행선지, 동선, 체류 시간, 식사 등을 내 맘대로 즉흥적으로 정할수 있는게 확실히 편하긴 하다. 물론 전에 같이 다니던 친구하고도 서로서로 '이거 하자' '그래 그러자'라는 식으로 딱히 의견이 갈린적은 없었긴 했지만.

 

라이브 외 일정은 죄다 아키바 구경에 소모했는데, 온갖 덕질을 다 하고 관심분야가 많다 보니 이래도 다 둘러보지 못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라이브 메인 일정이라 아키바 둘러보는건 오전시간대 뿐인데 가게들이 문을 늦게 열다보니 다양하게 둘러보기가 힘들다. 이번엔 결국 12시 오픈인 코토부키야 매장은 가보지도 못했네. 그래도 이번엔 나름 골목 탐험이나 동인지 중고샵 탐방 등 나름 다양하게 보고 온것 같다.

 

이렇게 아이쇼핑 하다 보면, 저 물건을 저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는가? 라는게 문제일 뿐이지 돈이 없어서 못살 물건은 없긴 한데... 그걸 소비할 시간 혹은 가져다 둘 장소가 없는게 문제다. 그래서 뭐 이것저것 지르질 못하겠다. 인생이 참 딜레마구만.

 

자 그럼 다음은 3주 뒤... 아니, 시간이 지나서 벌써 2주밖에 안남았구나. 또 간다 도쿄! 또 간다 아키하바라! 이번엔 도쿄돔이다! 또한 도쿄 초행인 친구랑 같이 가는데, 어딜 같이 다닐지 슬슬 계획도 세워봐야겠다. 아마 2018년 처음 도쿄 갔을떄의 동선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좀 일찍 일어나서 9시에 나왔다. 그럼 이제 어딜 가지? 왠만한 가게는 또 10시 넘어서 열텐데. 일단 식사부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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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적당한 아침밥 먹을데를 찾아 한참 돌아다녔다.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 + 빵 정도면 되겠는데, 저 음료가 대부분 커피더라. 스타벅스 들어가도 정직하게 커피랑 차를 비롯한 카페인 음료밖에 없다. 논카페인이 코코아 뿐이네? 아 그냥 먹지 말까... 싶어서 계속 이동하다 결국 아키하바라역까지 도달했는데, 거기 있는 음식점인지 빵집인지 모를 가게에서 겨우 내가 원하던 조합을 찾았다. 적당히 소세지빵이랑 오렌지주스.

 

 

 

 

 

어제는 중고 매장 위주로 돌아다녔으니 오늘은 일반 매장 위주로 한번 봐봅시다. 일단 애니메이트. 게마즈가 저렇게 리뉴얼 되어버려서 대형 서점류 매장인 여기밖에 없는것 같다 이젠?

 

 

 

 

1층은 사실상 관광객들을 위햔 특별 매장이군. 그 와중에 긴테 커버랑 홀더가 보였다. 지난번 그리고 이번 라이브 해서 긴테 꽤 줍긴 했는데 이게 필요할까... 를 좀 고민 했다가 결국 패스했다. 뭐 굿즈 어디 달고 다닐것도 아니고 서랍에 박아놓을꺼면 저것까진 필요없겠지.

 

 

 

 

건물 2개가 붙어있는데 하나는 팝업 스토어 위주인듯 하다. 올라가다보니 블루아카 코너도 있다. 입는데 너무나도 용기가 필요할듯한 티셔츠가 있다... 그리고 모니터에서 PV를 재생시켜놨더라. 아니 최종장 PV를 시작해버리면 다 볼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블루아카. 멜론북스엔 코너 하나를 통채로 차지하고 있다. 근데 그런것 치고는 통상적인 굿즈는 수가 적어 보이는데... 그게 인기가 없어서 적다기 보다는, 공식 굿즈 자체가 종류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느낌이다. 

 

 

 

 

 

옆 건물로 옮겨서 본격적인 책 구경. 광경 자체는 국내 만화 전문 서점이랑 크게 다를건 없지만, 현재 일본에서 인기있는 작품이 무엇인지 보는 재미가 있지. 그나저나 어쩄든 귀여워는 어느새 25권까지 나왔냐... 곧 있으면 하야테처럼을 따라잡겠네-_-;;;

 

 

 

 

흥신소 만화 단행본이 나왔구나. 그나저나 저 작가의 본래 작풍(...)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저 만화 볼떄마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ㅋㅋㅋ

 

 

 

 

샤나는 신간 나왔다고 구간 다 일괄 재판 찍었나보다 따지까지 새로 해서. 요즘 시점에서 샤나를 보면... 그야말로 고전작품이 되겠구만. 허허.

 

 

 

아 이거 어제 심야 아니메 타임에서 봤어. 히키코모리 흡혈귀 뭐시기. 몇화인진 모르겠다만, 분위기는 심각하게 전투신 하는것 치고는 작화 퀄리티는 꽤 낮은게 안쓰럽더라. 이게 요즘 인기작인가? 뭔가 표지를 보아하니 백합물의 느낌이 드는게 인상적이군. 그리고 여기서 TVA 광고판 보고 그제서야 알게된게 있다. 주인공 CV가 토모리였어?! 어제 밤에 볼때는 전혀 몰랐는데?! OTL

 

 

 

 

이래도 아직 시간이 11시가 안됐다... 그럼 또 멜론북스나 구경가자 몇번 봐도 흥미로운 얇은책들의 향연.

 

 

 

 

아키바 구석진 가게들을 둘러보자. 골목길 하나 들어가니깐 눈에띄는 가게들이 바로 보인다. 여긴 네소베리 전문인가? 가게 BGM도 럽라 노래들이 나오고 있네 ㅋㅋㅋ

 

 

 

 

 

목적지였던 아키바 정글. 기타큐슈 아루아루시티에서는 메인스트림 모형샵 포지션이었지만, 아키바에서는 뒷골목의 꽤나 한적한 가게이다. 근데 라디오회관 사람 바글바글 거리는거 보다가 여길 오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래 모형샵이라는게 본랜 이런 분위기지... 그리고 전날 발매되어 난리 났던 오리진 짐이 여기 아직도 쌓여있더라. 짐 정도 되는거면 다음날 되도 뒷쪽 가게들엔 재고가 남아있나보다?

 

 

 

 

골목길 보니 하비오프라는게 보인다. 1층은 또 하드오프네? 아 이거 북오프 계열인가보구나... 들어가 봤는데 딱히 규모가 크진 않았다. 

 

 

 

 

그렇게 가게 하나 보고 나오니 골목에 또 눈에 띄는 가게가 있다. 정글이 익숙한 요즘 하비샵 느낌이라면, 여기는 그리운 옛날 하비샵 느낌이다. 좁은 가게에 프라모델이 벽 한가득 메우고 있는! 심지어 가게 이름까지도 그런 스타일이네 ㅋㅋㅋ 가게는 좁은데 제품 종류와 수는 이름있는 큰 가게보다는 여기가 더 나은 느낌이다? 역시 이런 구석진 가게를 뒤지는게 아키바의 참재미인가. 사실 '레어하고 품질좋고 값싼' 제품이란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 조건 하나씩만 포기해서 찾는건 가능하겠지.

 

 

 

골목길 돌아다녀보니 크레인 전문 매장도 있다. 와 네소베리! 경피! ...여기서 뽑기로 사는것보단 중고샵에서 건져오는게 낫긴 하겠지. 저 하스 경피는 끌리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리티가 너무 안좋아서... 차마 손을 못대겠다 ㅠㅠ 얼굴이라도 좀 단정하게 예뻐야지!

 

이후 탐탐 하비샵도 구경했다. 호텔에서 아키바 가는 길에 있어서 눈에 띄더라고. 여기도 뭐... 한적한 전문 하비샵이란 느낌이긴 했다.

 

 

 

12시가 넘었으니 만다라케 구경. 왜이리 오픈 시간이 늦냐 여기는 ㅋㅋㅋ 근데 앞서 다른 가게들 한창 둘러보고 만다라케를 보니... 확실히 '낡았다'라는 느낌이 들긴 하다. 보유 제품이나 진열 스타일이나 등등. 반대로 그렇게 오래된거 구할려면 여기가 맞겠지? 근데 그렇게 오래된 누구나 노릴법한 제품이 아직 남아있을까? 를 생각하면 또 갸우뚱하게된다. 그래도 그 와중에 여기서 처음본게 있다. 조조타운 창채! 다만 중고샵이라는건... 중고라서 싸게 판다가 아니라 딴데서 못구할테니 프리미엄 붙인다라는곳이라서, 쉽게 손 댈 만한 가격이 아니다 ㅋㅋㅋ

 

 

 

 

 

잠시 화장실을 찾아(...) 빅 카메라 구경. 좁고 난잡한 아키바 소형 가게들 보다가 넓고 정돈된 대형 매장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어느새 시간은 13시. 식사를 합시다. 지도 보고 가까운 라멘집을 찾아갔는데 줄이 꽤 있다. 줄이 있다는 말은 실패할 가게는 아니란 말이겠지? 그냥 기다리자. 면 리필이 두번까지 된다고 하는데, 1천엔 넘는 세트를 시켰더니 그것만으로도 양은 충분해서 더 시키진 않았다. 그나저나 내 옆자리 사람은 나보다 늦게 왔으면서 면추가 두번까지 다 먹고 나보다 빨리 나가더라. 면을 무슨 물마시듯 하나 ㅋㅋㅋ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라디오 회관을 다시 구경갔다. 옐로서브마린에서 메가미 앙발 리페인트가 5500엔! 면세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반값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구매할법한데...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패스했다. 일단 부피가 너무 커!! 게다가 일본에서 이렇게 할인 할 정도이면 국내에서도 곧 할인 하겠지...? 게다가 프라탑 쌓인 꼬라지가 프라모델 더 사도 될 일도 아니고 ㅋㅋㅋ

 

이후 아키바에서 주오소부선 타고 신주쿠로 가서 다시 케이오선으로. 주오소부선은 급행이 없나보군? 구글 지도가 알려주진 않았지만 도중 주오선 급행으로 갈아타도 됐을듯 한데, 뭐 그럴 필요까진 없겠지.

 

 

 

 

도비타큐역 앞 편의점에서 보급품 리필. 빠른 당분 섭취를 위해 빵또아 같은 무언가...를 골랐는데, 비스켓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퍼석했다 ㅋㅋㅋ

 

 

 

2일차 끝! 자세한건 이쪽으로.

 

 

 

 

어느새 세번쨰 찾아온 무사시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 캐퍼도 시설도 접근성도 그야말로 무난무난한 곳이다. 그래서 자주 쓰는걸까. 

 

 

 

어제 도비타큐 역 라이팅이 하스 컬러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걸 생각하면서 보니 확실히 그렇다. 주황 파랑 녹색 빨강 분홍 흰색 순차적으로 계속 바뀐다. 센스 좋네.

 

 

 

저녁밥은 뭐 먹을까. 아키바에 순두부찌개집 있던데 거기나 가볼까 생각하다가... 아무리 호기심이 생긴다지만 외국까지 와서 한식은 좀 그렇지? 싶어서 생각을 바꿨다. 뭐 먹을까. 그래 규카츠라는걸 먹어볼까? 신주쿠 규카츠 검색해서 적절한데 골라서 찾아간다. 

 

그렇게 확실한 목적지를 정하고 가니 여기가 왜 지하대미궁인지 알것 같다. 내가 원하는 출구가 지하철역에 부속된 출구라서, 거기로 가기 위해선 역에서 오히려 더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ㅋㅋ 이러니 난 올라가야 하는데 이게 맞는 길이야? 라면서 해메는거지.

 

 

 

 

또 줄이 한가득이다. 줄 서 있다는건 맛집이란 의미겠지. 그나저나 현지인보다는 외국인... 아니 나도 외국인이지. 서양인이 훨씬 많은 느낌이었다. 외국인 대상 전문 음식점인가? 

 

 

 

 

규카츠 정식. 맛은 좀... 모르겠다. 튀김옷이랑 소고기랑 소스가 다 제각각 따로 노는 느낌이다. 개인 화로가 제공되는데 고기를 얼마나 더 구워서 먹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레어로 최초 나온 상태에 소금 찍어 먹는게 가장 낫나?

 

 

 

 

신주쿠에서 오에도선을 타고 우에노히로코지에서 내리면 바로 호텔 앞이다. 그런데... 경치가 좀 이상하다? 지도를 보니깐 한 블럭 더 왔다? 확인해보니 A4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그냥 4번 출구로 나와버렸다 ㅋㅋㅋ 이거 역 여러개가 도로에 걸쳐서 같이 있는거였구만?! 졸지에 오카치마치 심야 관광을 하게 되었다. 여기도 나름 번화가구만.

 

 

 

 

어제밤 밥 많이 먹었다고 그냥 호텔 들어갔더니 입이 심심했어서(...) 야식꺼리 좀 사와서 먹었다.

 

 

 

 

 

 


 

 

 

 

9시 넘어서 일어났다. 늦잠이긴 한데 사실 일본에서 일찍 일어나서 할것도 없고 이동 시간 필요한것도 아니고. 방해 금지 붙여놓고 유유자적. 일단 어제 야식으로 사놓고 결국 안먹은 편의점 빵으로 식사를 간단히 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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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시쯤에 아키하바라 도착. 근데 이놈의 나라는 뭔 가게 오픈이 11시도 많고 12시도 많냐. 10시 오픈하는데 어디냐. 멜론북스네? 가자. 그리고 오늘은 천천히 구경했다. 얇은 책이 참 많아...

 

 

 

10시 반쯤에 라디오 회관으로 이동. 옐로서브마린은 이미 오픈하고 있군. 여기는 위치가 역 바로옆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것도 외국인 관광객이(나도 그렇지만) 너무 많다. 눈에 띄는 할인 제품이 좀 있긴 하던데, 사오기엔 부피가 너무 크다... 11시 오픈된 아미아미도 구경. 

 

근데 프라모델 신제품 입고일이 우리나라하곤 차이나는걸 잠시 잊었다. 지난번 MGSD 발바토스가 특이 케이스였지. 그래서 사실 30ms 바디 입고되면 팔다리도 덤으로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전혀 없었고 ㅋㅋㅋ 오늘의 입고품은 오리진 짐. 옐로서브마린은 1인 1개로 매대에 풀어놨는데 아미아미는 사전 예약자만 판매한다고 붙여놨더라. 요즘은 매 건프라 신제품이 다 경쟁인가보네.

 

 

 

 

적당히 구경하다 라신반으로 이동. 다시 구경한다. 입구에서 광고가 하나 있는데, ONE 저거 키 초창기 작품 아니었나? 이번에 새로 나와? 근데 왜 CV가 마에다야? 저쪽 관련해서는 뭐 소문 들었던것도 없어서 꽤 당황했다;;

 

이번엔 중고샵들 돌아다니면서 찾는게 있긴 했는데... 역시 중고 동인지 찾는건 할 짓이 못된다. 대략적으로 분류가 되어 있긴 한데 그에 다 맞게 있다는 보장도 없고, 결국 하나하나 다 뒤져야한다 ㅋㅋㅋ 무의미한 노가다는 아니긴 하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

 

 

 

아키바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아미아미 2호점. ...사실 피규어 매장으로서의 아미아미는 여기가 본점이라고도 할수 있겠지. 아키바 처음 왔을때 봤던 아미아미도 여기겠지. 이후에 라디오 회관에 크게 생긴거보고 놀라긴 했다 ㅋㅋㅋ 

 

 

 

 

라디오회관 케이북스.

 

 

 

이건 역 앞 스루가야였나...?

 

 

 

13시 40분. 일단 밥먹읍시다. 어디 뭐 가게 찾기도 귀찮아서 가까 있던 가게에서 카츠동.

 

 

 

트레이더. 3세대 이전 포켓몬은 이젠 금값이야 진짜...

 

이렇게 오후 2시까지 열심히 아키바 중고샵들을 돌아다녔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북오프도 들렀지. 그리하여 전리품 결과. 우선 데레7th 오사카 BD. 가게 3개에서 매물을 봤는데 트레이더 2호점이 가장 싸길래 거기서 구매했다. 특전 CD도 같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매물은 안보이더라. 아니 특전 CD라던게 있긴 한건가 모르겠지만;;

 

그리고 니지애니 2기 BD박스. 지난번 1기 BD박스를 1만엔 미만으로 구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예상하고 갔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가격이 낮진 않더라. 단순히 세트가 12000엔, 특전 박스 포함되면 19000엔까지 가더라. 뭐가 이리 비싸? 그러다 트레이더 1호점에서 박스만 있는 매물을 봤는데 5000엔이더라. 비쌀만 하구만... 단순 세트로 구매도 해볼법 했는데, 이번엔 겨울옷을 챙겨오다보니 캐리어가 충분히 무거워서 뭘 더 사기가 곤란했다. 니지애니 2기는 다음번에 다시 봅시다.

 

CHOCO 멜루진 동인지 2탄. 중고 동인지 뒤지는건 너무 힘들어서 대충 훑어봤는데 매물이 안보인다. 뭐 어쩔수 없지...

 

그리고... 언급 불가한(-_-;;) 얇은책. 그 작가의 그 시리즈 총집편을 살려고 했는데 중고샵 내내 뒤져도 안보이더라. 그러다가 스루가야에서 발견했다. 나름 인지도 있는거는 이렇게 구석진데 아니면 잘 없구나. 근데 1탄밖에 없네? 가격도 이게 맞아? 검색해보니... 이번 겨울 코미케에 총집편 3탄 나오면서 세트 예약 판매도 한다더라. 그럼 차라리 그걸 살까? 근데 내가 이게 필요해서 사는게 아니라 현지 온 김에 기념품 삼아 사는건데 이럴것 까지 있나? ...일단 총 3탄 예정 중 1탄만 사는건 추후 곤란해질것 같아서 결국 패스했다. 그리고 추후 알게된건데, 멜론북스 온라인 판매는 해외 배송 안해준다더라? 결국 현지 구매밖에 없는거였군 ㅋㅋㅋ

 

이 과정에서 그 작가의 다른 얇은책이 세트로 보이길래 중고로 건져왔다. 중고샵 작정하고 돌아다니니 새삼 느끼는건데... 무언갈 노리고 찾는거는 의미없고(차라리 인터넷 구매를 하자!), '어이쿠 이게 여기 있구나. 눈이 마주쳤으니 우리 같이 집에 가자꾸나'라는 느낌으로 접근하는게 맞는것 같다. 적어도 여행 와서 구경하는 상황에서는.

 

 

 

 

 

호텔 들러서 짐 두고 무사시노모리로 출발. 호텔 앞 긴자선에서 한코스 가서 주오선으로 환승, 신주쿠에서 케이오를 탄다.

 

 

 

신주쿠 케이오선 역사에 깔려있던 작혼 프리야 콜라보 광고. 일러는 참 잘 나왔어 진짜.

 

 

 

 

케이오선 급행은 도비타큐에 임시 정차 합니다. ...9월 리엘라 보러 갔을떈 이걸 몰랐지만, 이제는 안다! 그냥 타고 가면 된다!

 

 

 

 

15시 42분 도비타큐 도착. 시간이 딱 적절하군.

 

 

 

 

출구쪽에 바로 이차원페스 광고판이 보인다. 적절한 선택...인가. 근데 이거 더 광고할 필요가 있나? 일반석 완전 매진이라 단념석도 연다면서 ㅋㅋㅋ

 

 

 

 

무사시노모리 도착. 사람 많다. 바람은 꽤 불긴 하는데 춥지는 않다. 그리고 지난 9월에 왜 그리 더웠는지 이제야 좀 알것 같다. 이거 근처 지형 아무것도 없이 완전 평지아냐?? 그러니 덥고 바람불고 그러지.

 

 

 

 

 

시간도 남았으니 물판장부터. 후쿠오카는 개장 시간 이후 물판장 아무도 없이 텅텅 비어있던데 도쿄는 그렇지많도 않구나. 내가 최후미인것도 아니고 내 뒤에 줄이 계속해서 생긴다. 일단 신규 굿즈 신문이랑, 물 두통.

 

 

 

 

친구 대리 구매 팜플렛과, 겸사겸사 눈에 들어온 포스터까지 구매.

 

 

 

 

1일차 끝. 자세한건 이쪽으로. 

 

 

 

 

나가는 길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몸으로 배우는 유체역학!!! ㅋㅋㅋ

 

 

 

도비타큐에서 신주쿠행 급행 탑승. 먼저 온 각역정차는 그냥 패스했는데, 여기 타는 사람도 꽤 되더라. 신주쿠 가기 전에 내리는 사람도 많나보다? 그래서 급행 타고 편히 신주쿠까지 갔다.

 

 

 

 

이제 남은건 인류 최후의 난제, 저녁밥 뭐 먹지? 누가 '처음 보이는 식당에 바로'라고 했는데, 그렇게 보인게 카레. 음.. 지하철역 카레집은 좀 안끌리는데...

 

 

 

 

 

그리고 그 난제를 풀기 위해선 우선, 신주쿠 지하대미궁을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_-;;) 지난 9월 신주쿠 갔을떄는 그리 복잡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그건 지상에서 들어갔기 떄문이었구나. 지하에서 튀어나오니깐 여기가 어딘지 어디가 출구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다. 어디론가 계단이 있길래 올라갔는데 뭔가 길이 여기가 아닌것 같다. 다시 내려가자...

 

 

 

 

 

지상으로 나왔다! 근데 여기 더 위로 가면 카부키쵸네? 무섭다 밑으로 가야지. 딱히 식사 메뉴는 안정했고 돌아다니면서 적당한데 갈려고 했는데... 적당한데가 안보인다. 논알콜 혼밥으로 조건이 제약되다보니 고르기가 쉽지않네. 장소가 장소여서 그런지 대부분이 술집이다.

 

 

 

 

그렇게 빙빙 돌다가 결국 회전초밥집에 갔다. 말이 회전초밥이지 주문식 레일초밥이로 하는게 더 맞으려나? 아무튼. 들어가니깐 사람들 한가득 기다리고 있더라. 와 이거 자리 없나 기다려야 하나 딴데도 마땅히 갈 데 없는데. 그래서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 근데 뽑자마자 내가 몇번 뽑았다고 계속 방송 나오더라. 이걸 왜 불러줘 부끄럽게. 근데 들어보니깐... 대기 알림이 아니다? 체크인하고 들어오라고? 상황 보니깐 1인석으로 찍어서 남는 자리에 바로 배정이 된것 같다 ㅋㅋㅋㅋ

 

 

 

 

적당히 시켜먹었다. 초밥집이지만 취향상 생선 초밥보다는 고기 초밥이 더 맛있더라(...) 라스트 오더 타임 직전에 후식 미니 파르페까지. 이렇게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2500엔 나왔다. 근래 환율 적용하면 2만 초반대네. 이러니 다들 와 일본여항가자! 이러는거겠지. 그리고 비행기값이 폭등하는....

 

 

 

 

오늘의 전리품. 자세한거는 여기로.


 

 

 

14시 10분 비행기. 집에선 9시 40분쯤에 출발했다. 낮 비행기라서 아침에 여유로운건 좋은데, 현지 도착하면 사실상 하루가 다 끝나는거라... 새벽부터 움직이더라도 아침~오전 비행기가 확실히 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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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 인천공항 역 도착. 공항 가는데만 거의 2시간이구만... 

 

 

 

 

지난달 후쿠오카 갈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카드 이벤트 100원 식사를 했다. 퀄이 나쁜것도 아닌데 공짜밥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

 

이렇게 밥 다 먹고 12시 40분쯤에 출국장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줄이 안줄어든다? 왜이리 안줄어들어들어? 몇십분 기다리고 보안검색대까지 가서야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검색대 고작 4개 열어놨더라. 그래서 그거 처리 속도에 맞춰서 출국장 입장 줄을 통제하고 있는거였다. 아니 검색대 슬롯은 10개 넘게 있는데 왜 고작 4개밖에 안열어놨대?

 

그렇게 출국 수속 다 하고 나니깐 13시 40분이더라. 10분 뒤 바로 탑승 시작이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상당히 곤란할뻔했다.

 

 

 

탑승! 별 생각 없이 창가쪽 자리를 뽑았는데 정확히 날개 옆이었다. 어쩐지 거기만 남아있더라... 다들 어디가 날개쪽인지 잘 아는구만;;

 

그런데 이륙 예정 시간이 되어도 이륙은 안하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공항이 너무 혼잡하여 40분 뒤에 이륙 예정이래. 오늘 인천공항 왜이러냐 진짜 죄다 지연이네-_-;; 이 시점에서 그냥 눈감고 잤다. 실제론 언제 이륙했는지 모른다.

 

 

 

 

그리하여 나리타 착륙 17시 20분. 이륙 지연은 40분이라면서 도착 지연은 20분이네? 더 빨리 뜬건가 아니면 비행을 빠르게 한건가. 그리고 뭔가 이번엔 기류가 안정적이었는지 비행기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제주항공이라 3터미널에 떨어진다. 버스 타고 2터미널 가서 기차 타러 가자.

 

 

 

이제는 익숙해진 스카이 라이너 발권. 판매기에서 혼자 뚝딱뚝딱 해서 뽑아냈다. 

 

 

 

 

18시 50분 우에노 도착. 벌써 한밤중이고 하루가 다 끝나간다. 

 

 

 

우에노에서 아키바 가는 길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따. 바보같은 실수로 1.5배 가격을(ㅠㅠ) 내긴 했지만... 어쩔수 없지. 여기까지 해서 현 시각  19시 10분. 집에서 현지 호텔까지 이동 시간이, 평소 출근 후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랑 비슷하게 걸리는구만...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일단 식사부터 합시다. 그리고 뭐 더 할수 있는게 있나? 왠만한 가게는 다 20시쯤에 문닫는것 같던데. 그나저나 확인해보니 9월달 리엘라 보러 갔을떄도 첫날 호텔 도착 시간이 이거랑 비슷하더라. 그떈 왜 이동하느라 하루 다 끝났다는 느낌이 없었을까? 아 바로 나베조 니지동 콜라보 먹으러 갔었구나... 

 

 

 

 

일단 아키바로 이동하는데... 뭔가 눈에 보인다. 굿스마일 팝업스토어? 이런건 한단 말 못들었는데 ㅋㅋㅋ 일단 들어가봅시다. 레이싱 미쿠가 메인인가 보군. 역대 디자인을 이용한 굿즈들이 깔려있다. 아크릴 스탠드랑 태피가 좀 끌리긴 했는데, 가격은 둘쨰 치고 방에 더 이상 뭘 둘 공간이 없어서 못사겠다 ㅠㅠ

 

 

 

 

아키바 대로 쭉 지나가면서 이것저것. 그래도 아직 문 연 가게들이 꽤 있다. 그리고 호텔 위치가 지도로 보면 아키바에서 많이 위에 있는듯 한데 길 따라 걸어가니 그다지 멀지 않고 금방이다.

 

그럼 일단 식사를 합시다 뭘 할까 생각하다가... 최후의 만찬(!)으로 고기를 많이 먹자 & 지난 9월에 로스트 비프 줄 길어서 못먹었지? 싶어서 거기로 가기로 했다. 

 

 

 

19시 30분. 일본 기준으로는 슬슬 늦은시간일텐데도 아직도 줄이 있다. 기다려야지 뭐.

 

 

 

고개를 돌려보니 환일 광고판이 보인다. 그래 이거 나온지 몇일 안됐지.

 

 

 

20시 정각에 식사 시작. 약 30분 기다렸군. 이왕 먹는거 비싸게 와규로 했다. 예전 2018년 처음 일본 갔을떄도 먹었지. 맛있다 라기 보다는 신기하다라는 느낌이 더 강한 음식이다. 밥과 고기의 비율을 실시간으로 맞추는게 꽤 고난이도이다(...)

 

 

 

밥도 다 먹었으니 아키바 구경을 해 봅시다. 이 늦은시간에 아직 영업하는데가 어디인가. 일단 게마즈부터. 2018~19년에 봤던 게마즈는 도서+음반의 종합 매장이었는데, 이젠 그 윗층들엔 다 다른거(?) 들어가있고 사실상 1층짜리 점포가 되었다. 그나마도 절반은 신간 나머지 절반은 러브라이브(...) 하긴 애니메이트랑 같은 회사라고 하던가. 같은 가게를 여러개 둘 필요는 없겠지.

 

 

 

 

라신반. 20시 40분쯤에 들어갔는데 21시까지 영업인지 대략 '이제는 우리게 헤어저야 할시간'에 대응하는 노래가 나오고 있더라. 대충 쭉 훑어보고 말았다. 미쿠는 진짜 뽑기에서 맘에 드는거 있으면 이런 중고샵 와서 사는게 훨 낫겠다.

 

 

 

 

멜론북스. 토라노아나도 없어지면서 이젠 여기가 아키바 유일한 동인지 매장인가? 그런것 치고는 지하1층 하나 크기로 상당히 좁은게 아쉽구만. 여기도 영업시간 21시까지인가 그런것 같은데 사람들이 한가득 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종료 시간 이후로는 입장 막고 있던 사람 계산만 진행하는듯 하다. 아무튼 여기도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레트로 오락실. 뭐랄까... 이제는 정겨운 광경이다. 퇴근길에 들린듯한 양복 입은 사람들이 꽤 많았다. 22시가 가까워지니 이젠 정말로 살아남은 매장이 없다. 그래 나도 일찍 자야지. 호텔 돌아가자.

 

 

 

 

편의점 보급품. 이젠 맨날 사던걸로 사는 느낌이다 ㅋㅋㅋ 그리고 겸사겸사 내일 먹을 초콜렛도 몇개.

 

 

 

 

게마즈에서 사온 오늘의 전리품. 자세한건 이쪽으로.

 

 

 

심야 아니메. 이게 그 화제의 프리렌이구나. 호시노 루리가 레이징 하트를 들고 다닌다는 그(?). 작품 설명만 보면 딱히 내 취향은 아닌것 같은데, 그런것 치고는 나랑 취향 비슷한 친구가 참으로 재밌다고 하여서... 흥미가 생기긴 한다. 근데 요즘 뭐 애니 거의 안챙겨보고 있어서...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군 쌓인게 이젠 년단위야 진짜.


 

 

비행기 시간은 11시인데, 괜히 각보는것 보다는 여유롭게 다니는게 나을듯 하여 일찍 일어났다. 체크아웃까지 하고 나오니 오전 6시 27분. 짐은 어젯밤에 미리 다 싸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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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3분에 신칸센 탑승. 미리 왕복으로 티켓 사놓길 잘했다. 가는 길 창가 풍경은 평범한 시골 느낌이구만.

 

 

 

 

하카타역에 내려서 버스 터미널로 이동, 공항 가는 버스가.. 여기군. 현 시각 7시. 생각보다 많이 빠르다. 고쿠라 호텔 앞에서 여기까지 고작 35분쯤 걸렸다고? -_-;;;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도착. 현 시각 7시 25분. ...여유롭게 다닌다고 했는데 좀 심하게 여유가 생겼다 ㅋㅋㅋㅋ 체크인이 9시부터면 그거만 1시간반 넘게 남았네?? 그렇다고 식사를 미리 할려니 터미널 안에선 뭐 음식점 문연데도 안보인다. 그냥 폰이나 붙잡고 시간 때워야지...

 

 

 

체크인하고, 바로 출국 수속 하고, 면세점에서 가족 및 친척들 선물줄꺼 몇개좀 골라봤는데... 여기서 시간이 꽤 걸렸다. 계산 줄이 엄청 길더라고. 그리고 면세구역에 음식점도 몇개 있던데... 아무리 공항이라지만 돈부리 하나를 1200엔 주고 먹고 싶진 않은데-_-;; 편의점도 있길래 그냥 빵이나 몇개 골라 먹었다.

 

 

 

또 탑승구 게이트 따로 있는거 아니고 버스 타고 간다 ㅋㅋㅋ 

 

 

 

이번 창가 자리는 날개가 보이긴 한다만 조금 더 뒷쪽이군.

 

 

 

후쿠오카 이륙. 날씨가 좋아서 도심지가 훤히 보인다.

 

 

 

 

그리고 인천 착륙, 입국 수속 완료. 현 시점 오후 1시. 이 뒤론 뭐 시간 급한거도 없고 지하철 타고 세월아 네월하 하면서 집에 돌아갔다. 이번 여행 끝!

 

 

지금까지 가족 여행 제외하고 일본 갔던건 전부 다 친구랑 2인이었고, 혼자 다닌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약간 걱정도 되긴 했는데...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다. 지도를 봐도 길을 좀 헤매거나, 일어 뭔말인지 바로 알아듣지 못한다거나 그런 경우는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허용범위겠지. 인생에 약간 더 자신감이 붙었다 (?)

 

이번에 유독 불편했던점 하나는 와이파이 도시락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속도도 느리고 연결도 자주 끊어진다. 도쿄가 아니라서 그런가? 기기 뽑기운이 안좋았나? 이렇게 속도 안좋을꺼면 차라리 일본심 가지고 있는거 데이터 상한 임시로 늘려서 그거 쓰는게 더 나았겠다 싶다.

 

자 그럼 다음은 11월 후반의 도쿄. 이것도 준비는 다 해놨는데... 호텔 예약 시 날짜 체크를 실수해서 환불 수수료 절반이 날라갔다ㅠㅠ 호텔비 1.5배 더 비싼데 잡은 셈 쳐야지... 인생 경험이긴 한데 타격이 크다 ㅠㅠ

 


 

 

거의 10시 가까이 되서 일어났다. 전날 너무 늦게 잤어... 뭐 어차피 오전에 딱히 할것도 볼것도 갈것도 없고. 일찍 나와봤자 가게들 문 여는 시간이 늦어서 시간만 괜히 붕뜨더라.

 

자 그럼 오늘 낮엔 뭘 할까. 일단 식사를 합시다. 후쿠오카에서 못먹었던 신신라멘이 여기 고쿠라에도 있다고 하니 찾아가보자. 그리고... 길을 엄청나게 헤맸다-_-;; 지도 보면 분명 고쿠라역 동관 1층인데... 입구가 대체 어디야?? 2층까진 왔는데 1층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역 내부 1층으로 가보니 분명 지도상 가게가 있어야 하는 위치로 가는 통로가 없다. 뭔가 역 밖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가 있긴 한데 저기는 간판 보니깐 또 다른 가게인가보다.

 

이상하다. 대체 입구가 어디지? 역 내부 1층에 분명 안내판까지 있는데, 위치 설명이 없네. ...응? 뭐라 적혀있나? 역에서 30보? 어라 이게 위치 설명은 또 아닌가? ...그리고 그제서야 눈치챘다. 음식점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게가 모여있는 푸드 코트 형태라는것을, 그리고 그 입구가 몇번이고 지나쳤던 그 사람들 줄 서 있던 다른 가게라고 생각했던 곳이였음을-_-;;

 

그렇게 헤매다가 어느새 오픈 시간 11시가 딱 되었고, 자연스레 줄 끝에 서서 들어가서 가게에 들어갔다. 정말 바보 짓 제대로 했구만(...) 그래도 이렇게 오픈 직전에라도 눈치채서 다행이지, 자리 앉고 주문하는 도중에도 가게 앞에 계속해서 줄이 생기더라... 유명하긴 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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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표 라멘 메뉴랑 교자 세트. 라멘 자체는 평범하게 먹을만한데, 첫날에 가졌던 의문이 다시 생긴다. 그래서 이게 그 '하카타 라멘'이라는 것인지요...? 뭔가 일반 라멘이랑 다른걸 잘 모르겠군-_-;; 원래 이런건가? 내가 주문을 다른걸 한건가? 뭐 먹을만하니 됐다...

 

 

 

 

밥도 먹었고, 오타쿠가 또 어딜 가겠냐, 아루아루 시티나 또 구경가자. 역에서 2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구만. 어제는 1층으로 들어갔었지.

 

 

 

어제 그 존재를 놓쳤던 지하 1층 하스노소라 스토어. 너무 늦게 와서 그런지 품절인 상품이 많았다. 이왕 온김에 몇개 좀 건져보자. 실용 가능한 데스크 매트랑, 사실상 PET 재질 인쇄물인 클리어파일이랑, 물도 하나 사고... 그리고 1천엔마다 특전 하나씩이니 6천엔치를 사야 하는군? 지금 2천엔 정도 모자란가? 에라 모르겠다 태피도 하나 사자! 스리부만 남아있는듯 하구만.

 

...그리고 계산액이 8천엔을 넘겼다. 가격 계산을 천단위만 보고 대충 했더니만 좀 많이 오버했네ㅋㅋㅋ 이럴꺼면 태피 말고 약간 더 싼거 집을껄 그랬다. 

 

 

 

그렇게 지하 1층 나오는 길에 발견한 무언가. ..뭔 빠칭코 기계가 이런데 놓여있어. 근데 왜 또 나노하야 ㅋㅋㅋㅋㅋ 오래된 고전 작품의 상징인가 빠칭코는...

 

 

 

온 김에 뭐좀 더 사자 싶어서 멜론북스 돌아다니다가, CHOCO 페그오 동인지 두개를 사고, 이게 1탄 3탄이니 2탄은 중고샵에서 있으려나? 싶어서 만다라케를 비롯하여 중고 가게를 뒤져봤는데... 와. 진짜. 이거 사람 할짓이 못되는구나. 과거 오타쿠 선인들이 말하던 '아키바 보물찾기'란 이런걸 말하는거였구나.

 

저 수많은 얇은책들 사이에 내가 원하는게 있는지 하나하나 뒤져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장르별 캐릭별 작가별 서클별 구분이 있긴 하다만 대략적인 구분일 뿐이라서 결국은 일일이 뒤져야 한다. 소득은 없으면서 시간은 엄청 잘 가는구만 ㅋㅋㅋ 결국 원하던건 못찾았다. 너무 인지도 있는거라 오히려 이런데서 재고가 안굴러다니는건가 싶다.

 

 

 

 

호텔 들러서 짐 놓고 회장으로 이동. 호텔도 회장도 샵도 다 가까이 있으니깐 너무 편하다. 도중에 부담없이 호텔방 들러서 짐 정리하고 다시 나갈수가 있다.

 

 

 

그리고 라이브 끝. 라이브 당일 감상은 이쪽으로, 이후 아카이브 재감상은 이쪽으로.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은 경험이었다. 뭐 직관 다니다보면 이럴수도 있겠지 그래...

 

 

 

 

나가는 길에 화환 쭉 찍어봤다. 어제랑 오늘 입장 전 까지 해서 볼 사람들은 다 봤는지 이젠 딱히 줄은 없더라.

 

 

 

 

그럼 저녁밥은 뭘 먹을까요. 마침 앵콜 영상에서 언급되었던 스케상 우동으로 갔다. 위치가 어디죠. 시장쪽으로 해서 좀 더 걸어야 하는군.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지, 게다가 본래 인기 매장이라서 그런지 이미 줄이 한가득 서 있다. 그냥 여기 뒤에 서있으면 되나? 근데 누가 줄 안서고 먼저 안에 들어간다. 살펴봤더니 예약판에 이름 적고 나오더라. 아 저거 먼저 적어놔야 하는구나. 그래서 이름적고 다시 줄 섰다. 이거 눈치 못챘으면 또 삽질 거하게 할뻔 했네...

 

대표격인 우동 메뉴를 시켰다. 국물은 평범한데 면은 좀 더 쫄깃한 느낌. 그리고 우엉 튀김은... 참 뭐라 형용할수 없군요-_-;; 이게 여기 왜 들어가지? 싶다. 그리고 가라아게도 추가로 시켰는데... 이거 왜이리 짜지-_-;; 맨입으론 도저히 못먹겠어서 뒤늦게 콜라도 하나 시켰다...

 

 

 

시간은 밤 9시도 안되었지만 뭐 밖에서 더 할게 없다. 호텔방 들어가서 미리 짐을 쌌다. 전리품 확인도 하고. 그리고 긴테 이걸 어떻게 안전하게 챙겨갈수 있나 꽤 고민했는데... 블레이드에 둘둘 말아서 끈으로 고정시켰다. 저 끈은 어디서 난거냐. 마스크 다 쓴거에서 뜯어냈다(...) 나름 괜찮은 센스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일어나서 씻고 짐 정리하고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 현 시각 9시 10분. 약도 먹고 8시간 이상 푹 잤더니 그나마 몸이 좀 나아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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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간단히 맥모닝이나 먹어야지 근처 맥도날드가 어딨니 구글 지도야? 하카타역 한쪽 지하에 있구나. ...근데 그 지하로 어떻게 내려가죠? 정말 역 안에서 한참을 해멨고, 결국 역 바깥에 있는 지하통로 계단으로 내려가서 겨우겨우 찾았다 ㅋㅋㅋㅋㅋ 지도 있어도 건물 내부 및 경로 확인은 너무 힘들구나.

 

그리고 오늘 토요일은 MGSD 발바토스 발매일이지. 혹시 어제 봤던 요도바시 카메라 장난감 코너에 입고가 되어 있을까? 싶어서 찾아가봤다. 그리고 이상한걸 발견했다. 매대에는 딱히 신제품이 없는데, 사람들이 맨손으로 계산대까지 줄을 쭉 서있다. 자세히 보니 맨손은 아니고 종이 쪽지 하나씩 가지고 있고, 계산하는 사람들은 HG 스코프독 같은거 하나씩 받아간다.

 

처음에는 예약한 사람들 물건 수령인가? 싶었는데, 상황 더 보니깐... 아 이게 그 '정리권'이란건가 보구나. 그럼 저 정리권은 언제 어디서 나눠준거지? 지금도 받을수 있나? 그냥 줄 서면 되는건가?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이곳의 룰을 일일이 물어보고 단시간에 파악하고 참여하기에는 힘들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럼 이제 신칸센을 타고 기타큐슈 고쿠라로 갑시다. 근데 티켓이... 뭐가 줄이 이리 길지? 유인 판매소가 오히려 짧나? 아니네 안쪽 공간에 다들 줄 서 있었네... 이거 표 살때마다 이렇게 줄 서면 월요일 돌아올때 상당히 곤란해지겠다 이참에 왕복으로 표를 사자. 

 

...해야 할 말이 길어지니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라 파파고 돌려서 보여줬다. 기술력 발전이 참 대단하구만. 근데 말이 신칸센이지 거의 종점 지역의 구간 수요가 많은곳이라 그런지, 시간도 좌석도 지정 안된 자유석 티켓이 있더라. 물론 살땐 그런건지 몰랐고 '리저브? 논리저브?'라고 묻길래 일단 싼거(...)로 했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그럼 이 열차의 자유석 객차에 들어가서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것이죠? ....아니 잠깐 이게 맞나? 편성 이름이 노조미야? 오사카 거쳐서 도쿄까지 가는거야? 어 설마 고쿠라에 안서고 직통이야? 그러면 곤란해지는데? 라면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리고... 딱히 물어볼만한 역무원은 근처에 없고... 인터넷 막 검색해보니 큐슈 이쪽은 각역정차라고 한다. 아 그럼 이거 맞겠네! 다행이다 다시 타야지...

 

 

 

10시 50분 고쿠라 도착. 신칸센 직통하니 고작 10~20분만에 순식간에 가는데, 일반 열차를 타면 2시간이 걸린다고? 얼마나 도중에 정차를 많이 하는거야...

 

 

 

역에서 나오니 바로 호텔 간판이 보인다. 엄청 가까운 곳이었군.

 

 

 

일단 짐 맡기고 다시 나왔다. 현 시각 11시. 그럼 아루아루 시티를 가 보자! 이것도 바로 옆에 있네 바로 건물이 보인다.

 

 

 

 

들어가니 바로 보이는 하스노소라 타이업 스토어 안내판. 그러나 봤을 당시에는 내용 제대로 안보고 당연히 게마즈 매장에서 하는건가 싶었다. 실제 게마즈 매장에는 딱히 저 굿즈들 없었다 보니 이미 다 품절된건가- 싶었다. 알고보니 지하에서 하는거였고 이날은 지하에 안내려갔었다-_-;; 그리하여 방문은 다음날인 내일 했다.

 

 

 

2층 올라가니 모형샵이 보인다. 그럼 여기엔 MGSD 발바토스가 있을까? 싶어서 둘러보는데... 카운터에 다른 신제품들과 같이 딱 2개 있더라. 근데 왜 카운터에 있나 이거 파는건가? 일단 물어봤더니 파는거라고 한다. 그럼 사야지. 세금 포함 정직한 정가. 언제 다시 볼수 있을지 모르는데 기회가 왔으니 사야지. 근데 정말로 2개만 입고... 되지 않았을테니,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못살뻔했겠군. 운이 좋았어.

 

 

 

일단 목표했던거 하나는 챙겼으니 매장 구경 해 봅시다. 마찬가지로 이번주 신제품인 30MS 샤니마스 시리즈들도 쭉 있다. 오리지널 복장 바디는 예약해놨고, 다른 샤니마스 시리즈들은... 딱히 끌리지 않는군요. 마음 먹었으면 여기서 마노 + 헤드 세트 + 복장 x2 다 구할수도 있었겠다만. 그리고 이거 다음날 왔을때는 다 팔리고 없더라 ㅋㅋㅋ 

 

 

 

수년전에 봤으면 솔깃했을것 같은 매물이다만... 이제와서 AGP IS 시리즈는... 의미가 없지.

 

 

 

모형점일텐데 통상적 굿즈(아마 중고?)도 꽤 있군.

 

 

 

미쿠 경피는 올때마다 새거가 보인다고 했었는데, 리제로 특히 렘도 경피 종류는 만만치 않게 많은듯 하다...

 

 

 

중고 굿즈 쇼케이스. 저 아비도스 아크릴 나름 괜찮아 보이네 싶어서 한컷.

 

 

 

 

오락실. 그다지 넓진 않은데 뭐 있을만한건 다 있다. 그나저나 연희무쌍 격투게임도 있었나? 정말로 첨보는것 같은데?? -_-;; 또 어디선가 포켓몬 3세대 BGM이 흘러나오고 있더라. 저 스피커군. 포켓몬 카드 판매기라서 그렇게 해 놨나? 

 

 

 

 

아루아루 시티 홍보 모델들... 인듯 한데. 어째 다 아는 얼굴들이시군요 ㅋㅋㅋㅋ 다 기타큐슈 출신이라는듯 하다.

 

 

 

 

3층. 게마즈와 애니메이트. 그리고 멜론북스랑 라신반까지 있던가.

 

 

고쿠라에 오구라 유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웃겼다.

 

 

 

역시나 게마즈. 럽라 관련 굿즈가 한가득이다.

 

 

 

멜론북스. 동인지가 한가득! 매장 크기는 크지 않지만 어떻게든 구색은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라신반도 구경. 와 MGEX 스트프리! 근데 뭔 가격표가 17800엔이야 ㅋㅋㅋㅋ 더 무서운건, 다음날 오니 이거 없어져있더라. 누가 사갔나?!

 

 

 

만다라케. 와 30MS 옵션 파츠 중고매장에서 처음본다. 근데 팔다리가 2천엔이야? 정신없는놈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스루가야. 여긴 게임 전문이군. 한참 예전부터 소원 중 하나가(한번씩 꿈에도 나올 정도로!) 3세대 GBA 포켓몬 시리즈 다 모으는거였는데... 이제와선 너무 늦었나 싶다. 이걸 저 가격에 왜 사...

 

 

 

만화 박물관. ...근데 정말로 정직하게 '만화'에 관련된거지 딱히 오타쿠 문화와는 무관한듯 하다. 내가 볼 곳은 아니겠지.

 

 

 

옷 같은 일상용품 계열 굿즈 매장인듯 하다. 여기도 대충 구경하고 말았다.

 

기타규슈 고쿠라 아루아루 시티. 미니 아키바라는 소문은 들었고, 실제로도 가게 및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기는 한데... 당연히 아키바 수준은 못따라간다. 애초에 물리적으로 크기가 다르다. 한 층 전체 넓이가 아키바 라디오회관 아미아미 매장 하나보다도 좁은것 같은데? -_-;; 그래도 지역민 입장에서는 이정도라도 충분은 하겠지 싶다.

 

전체적으로 훑어보는 구경은 다 했고, 어느새 1시가 지났으니, 슬슬 밥 먹고 체크인하고 라이브 보러 갑시다.

 

 

 

고쿠라 역 반대쪽, 사실 이쪽이 번화가지. 시장 입구가 보이고...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ㄷㄷ 

 

 

 

일단 든든하게 가츠동이라도 먹고 싶은데 좀 가까운데 적당한 가게 있나 찾아보다가... 마츠야를 찾아갔다. 사실 여기가 유명한 프랜차이즈라는건 다 먹고 나서 검색해보다가 알게되었다. 전날엔 2천엔 넘는 스테이크 먹고 오늘은 1천엔도 안되는 돈부리먹고. 일본도 식비 편차가 꽤 크구만.

 

 

 

호텔 체크인이 3시인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그래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근처 북오프를 찾아가봤다. 약 10분정도 걸어야 하더라. 뭐 이것저것 있긴 한데 생각보단 부실했다. 특히 영상 광매체 관련해서. 하긴 바로 옆이 아루아루 시티니깐 여기까지는 매물이 안오나? 싶다. 그나저나 저 건프라 코너 구석에 있는 뮤즈 라이브 포스터는 대체 뭘까 (...)

 

 

 

3시에 시간 맞춰 호텔에 갔는데... 헐. 이게 뭔 줄이야. 진짜 줄이야? 카운터까지 쭉 이어져있네? 지금까지 체크인 시간에 줄 서서 기다린적은 없어서 꽤 당황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주말 정시 체크인 그것도 라이브 회장 바로 근처에서는 이렇게 되는구나...

 

 

 

호텔방. 여기는 꽤 넓은 편이군. 바닥에 캐리어를 펼쳐놔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 

 

 

 

근처 편의점에서 보급품을 챙기고... 이제 회장으로 가 봅시다.

 

 

 

서일본종합전시관. 호텔 및 고쿠라 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간다. 회장에 이렇게 가까이 숙소 잡는것도 생각해보면 처음이네. 회장 - 숙소 - 역 - 매장이 전부 다 5분거리 내로 모여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4시가 넘어 이미 입장이 시작되었고, 당연히 물판 줄은 전혀 없는데, 딱히 매진된 품목은 없다? 그럼 뭐... 온 김에 몇개 사야지.

 

 

 

블레이드, 팜플렛 그리고 아크릴 세트. 이번 블레이드는 '하스노소라 1st라이브' 테마라기 보다는 '링크라 어플' 테마라는 느낌이라 딱히 끌리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왕 기회가 된 김에 샀다. 색상도 링크라 페스라이브 기준으로 꽤 많이 들어가있는데, 실제로 써야 할 색 6개가 앞에 배치되어 있더라. 편집 기능으로 그거 6개만 남겨서 썼다.

 

 

 

입장! 얼굴 사진 인식은 할때마다 신기하다. 이발도 했고 해서 혹시나 싶어서 지난번 리엘라 라이브때 사진 안쓰고 새로 찍은걸로 등록했었다.

 

화환 구경 및 사진 찍는 줄이 한가득인데... 저거 다 보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 그냥 입장하자.

 

 

 

그리고 라이브 끝. 라이브 감상은 이쪽으로. 자리가 좋아서 긴테도 처음 주워봤다. 

 

 

 

나가는 길. 사람이 북적북적이긴 한데 바로 앞에 역이 있고 또 번화가가 있어서 그런지 금새 인파가 사라지더라. 그럼 저녁밥은 어디서 뭘 먹나. 매번 야키토리를 먹긴 했었지. 난 술은 안먹는다만, 그래도 분위기는 내 보자. 검색해보니 근처에 적당한 가게가 있더라.

 

 

 

고쿠라 역에 붙어있긴 한데 번화가 반대쪽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다. 라이브 끝난 사람들 몰려오는것도 없고, 나 말고 한팀 겨우 더 있더라. 메뉴판을 보는데 사실 봐도 뭐가 어느 부위인지 잘 모르겠고(...) 그냥 오마카세 하고, 만만한 삼겹살에, 구글 리뷰에 추천 메뉴랑, 식사 대용으로 라멘까지 해서 적당히 먹었다. 사실 딱히 배부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술도 없이 닭꼬치로 배 채우면 지갑이 감당이 안되겠지. 적당히 맛만 즐긴 셈 치자.

 

이후 호텔에 들어가서, 1일차 라이브 감상문 쓰고, 하루종일 손 못댄 모바일 게임들 처리하고, 링크라 그랑프리도 리허설 돌려가면서 덱 편성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전 2시 가까이 되더라-_-;; 다음날도 라이브 볼려면 잠 자둬야 하는데, 오전 일정을 완전 날라가겠구만. 일단 방해 금지 팻말 붙여놓고 자야겠다...


 

 

오전 8시 40분 비행기. 지하철 첫차로는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가 없다. 전날에 미리 가 있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집 근처 공항 버스 첫차가 4시 10분쯤이길래 그걸 타기로 했다. 그래서 전날에 일찍 자고 오전 3시 30분쯤에 집에서 출발했다. 

 

이렇게 하니 가는 길이 고역이긴 한데, 현지 도착하고 나서도 어디 둘러볼 시간이 많은건 좋긴 하더라. 11월 도쿄 가는건 나리타 착륙이 오후 5시 예정이라 숙소까지 가면 밤 8시는 넘을텐데 그시간엔 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사실상 1일차는 이동으로 끝나겠지...

 

그리고 하필 출국날에 환절기 비염이 심하게 도졌다. 단순히 콧물 코막힘 뿐만 아니라 인후통(정확히는 입천장과 코 사이. 목은 아니고)까지 오더라. 다행히 발열은 없긴 해서 알러지 증상인건 맞다만, 이대론 버티기 힘들듯 하여 급한대로 집에 있던, 마침 유사 증상으로 아버지께서 드시던, 약을 챙겨 왔다. 가면서 검색해봤는데 이런 약국에서 그냥 파는 상비약은 딱히 반입 제한은 없는것 같더라.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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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버스. 정확히는 그냥 고속버스가 아니라 리무진 버스라서 꽤 고급스럽고... 또 비싸다. 이 시간에 만석 될 리가 없으니 예약 같은거 없이 그냥 교통카드 찍으면 OK라는건 편하긴 하네.

 

 

 

이어폰 꽂고 졸다가 문득 눈을 떴다. 아 그새 공항에 도착했나? 근데 여기가 어디야? 앞사람에게 물어보니 1터미널이란다. 아 내려야 하는데! 후다닥 내렸다. 하마터면 졸다가 내릴곳을 놓칠뻔 했다. 그래도 어떻게 딱 그 타이밍에 눈 뜨인건 신기하네. 감이란게 참 무섭다.

 

시계를 보니 오전 5시 16분. 도로에 차 하나도 없는 새벽 시간대다 보니 버스가 그냥 아무 막힘 없이 달렸나보다. 1시간만에 도착했네. 한시간 더 늦게 출발해도 됐겠다...

 

 

 

체크인 하고 짐 부치고 와이파이 도시락 받고 등등 다 하고, 아침 식사. 국민카드 이벤트로 100원 결제 매뉴가 있길래 그걸로 했다. 김치찌개! 맛은 나쁘지 않은데 양이 좀 적군요...

 

 

 

출국 수속 다 하고 탑승동까지 이동했는데 파리바게트가 보인다. 충동에 따라서 피자빵 하나 사서 좀 더 먹었다. 근데 렌지 돌려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많이 따뜻하진 않네;;;

 

아 그리고 출국 하면서 사소한 에피소드. 수하물 검사를 하는데 내 가방이 옆으로 빠져있다. 잉? 세관원이 가방 뒤적뒤적 거리더니 블레이드 뭉치를 꺼내들고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물어본다. "이거 뭐하는거에요?" "아이돌 응원할때 쓰는거요 빛나는거" "아 이게 응원봉이구나~" 그리고 무사 통과. 지금껏 출국하면서 검사 걸린적도 처음이지만 블레이드로 걸린것도 좀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탑승구 도착 오전 7시 10분. 이륙 시간이 아닌 탑승 시간으로 따진다 쳐도 아직 1시간이나 남아있다. 이런 여유 시간을 이용해서... 블루아카 총력전을 했다. 나름 시간도 잘 가고 이때 플래 확정 점수도 냈다.

 

 

 

비행기 탑승! 체크인 하면서 자리를 직접 골랐고 간만에 창가 좌석에 앉은 느낌인데... 아 이 자리가 비어있는 이유가 있었네. 날개 바로 옆이었구나 ㅋㅋㅋㅋㅋ 사실 소음은 에어팟 프로 노캔 켜두면 되서 상관없는데, 비행하면서 날개 플립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걸 보면 좀... 무섭다. 고작 저런걸로 이 큰게 하늘에 뜬다고? 싶어서.

 

 

 

또 이어폰 꽂고 졸다보니 어느새 후쿠오카 도착. 공항이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시가지가 훤히 보인다. 또 이때 현지 날씨가 비가 오고 있어서 구름도 꽤 낮게 보인다.

 

 

 

탑승구로 바로 어이지지 않고, 어디 구석에 내려서 버스 타고 가란다. 터미널에 여유가 없나 보구만...

 

 

 

오전 11시 20분 입국 수속 완료. 문득 관광 안내도가 보여서 찍었다. 큐슈 전도. 그러나 내 눈에는 그저... 호우엔 지도 90도 돌려놓은걸로밖에 안보인다(?)

 

 

 

 

지하철 탈려면 또 셔틀 타고 국내선 터미널까지 가야된다고 해서 국제선 터미널에서 바로 버스타고 하카타역까지 가기로 했다. 정보들 찾아봤을때 단점으론 버스 시간 맞추기 힘들다라고 되어있던데, 정말 그 말 대로였다. 버스를 꽤 한참 기다렸는데, 그렇게 기다린 버스는 국내선 터미널 거쳐서 온건지 이미 사람이 한가득이라서, 줄은 수십명이 타 있는데 고작 몇멍밖에 못탔다-_-;; 나도 조금만 더 늦었으면 또 몇십분 더 기다릴뻔 했네...

 

그 와중에 터미널 셔틀 버스는 굴곡 버스로 사람들 한가득 실어서 계속 움직이더라. 오히려 저거 타고 지하철 가는게 시간적으로는 더 나았으려나 그럼??

 

 

 

오후 12시 10분 하카타역 도착. 정확히는 버스는 터미널 건물에서 내렸고 하카타역은 그 옆에 있다. 여기도 역시나 역사가 백화점이랑 같이 있는지 건물이 거대하다.

 

 

 

 

일단 식사를 합시다. 라멘이 유명하다고? 신신이라는데가 유명해? 거기 가 보자. ...그리고 건물 안을 좀 해멨다. 라멘 가게가 모여있는 곳이 있군. 그런데 마침 점심시간 한창이 도중이라 그런지 가게마다 줄이 또 엄청나다. 특히 저 신신 가게는 줄이 여러개 있는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근처의 줄 짧은 다른 가게에서 먹었다.

 

라멘이랑 교자. 하카타 라멘은 돼지 냄새가 진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건 딱히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국물이 담백하더라. 그럼 이건 하카타 라멘은 아닌가보군? 

 

 

 

식사 하고 나와서 오후 1시. 체크인 시간 2시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있다. 뭘 할까 생각하다가, 근처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길래 구경갔다. 그냥 전자제품들 구경하러 간거였는데, 지하 1층에 '장난감' 매장이 있단다. 오호라?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치지.

 

 

 

보드게임 코너에서 발견한 스몰 와우. 과연 일본에서 저게 인지도와 수요가 있을까 싶긴 하다 ㅋㅋㅋ

 

 

 

 

가면라이더와 전대 등으로 가득찬 장난감 코너를 거쳐서 깊숙히 들어가니 프라모델 코너도 나온다. 의외로 매장이 본격적인데? 뭔가 신제품이 한가득 쌓여있는것 같으면서도 인기 제품은 없는 그런 느낌이다. 그 와중에 피겨라이즈 느와르는 뭐 저리 쌓여있냐 ㅋㅋㅋ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거 아니었던가?!

 

 

 

구경하면서 한컷. '사상최강 GPU GEFORCE RTX 4000 시리즈' ...뭐 틀린말은 아니다만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저서 좀 웃겼다 ㅋㅋㅋㅋ

 

 

 

구경하면서 한컷. 뭔 마우스에다가 키보드를 달아놓은것도 있군요. 와우 할떄 쓰는건가(?)

 

 

 

대충 시간 때웠으니 이제 호텔로 갑시다. 호텔 방은 살짝 좁긴 하군 캐리어 펼치면 공간이 꽉 찬다. 호텔에서 누워서 좀 쉬다가 - 도져버린 알러지 비염은 나아지지 않는다. 입천장은 아프고 코막힘 콧물이 계속되는데 두통까지 올까봐 쎄게 풀기도 힘들다 - 다시 외출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닐 계획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근처 편의점에서 보급품. 사실 카페인은 먹어봤자 뭐 몸에 반응 오는것도 전혀 없는데, 그냥 맛으로 그리고 기분 내는 용도로 최근 몬스터는 좀 자주 마시고 있다. 

 

 

 

목적지는 캐널시티 하카타. 하카타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길래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아까 도착했던 버스 터미널도 다시 지나고(7층에 남코는 뭘까? 싶어서 한컷 찍었는데 결국 가보지는 못했다), 하카타역도 다시 보고. 몇시간전 막 왔을때는 비 조금씩 오면서 날씨가 흐렸는데 그새 화창하게 개었다.

 

 

 

2시 45분 캐널 시티 도착... 인듯 하다. 구글 지도 길찾기는 여기서 이제 어떻게 건물 사이를 가로질러서 가라는데, 아무리 봐도 입구가 없는데? 살펴보니 이 건물은 뭐 보수공사중인지 지금은 폐쇄중이고 안쪽 건물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

 

 

 

2시 50분 캐널 시티 입구 도착. 응? 2시 50분? 그래 3시부터 AM 건너 예약 오픈이지. 정작 일본까지 와놓고 또 국내샵에서 예약 전쟁이라니 이게 무슨 짓이냐 생각하면서 일단 적당한데 앉아서 반남코몰 접속을 하는데... 대기열이 1천 넘게 뜬다. 아 이거 망했구나.

 

대기열 다 뚫고 접속 완료한게 약 3시 8분쯤이었고, AM 건너는 이미 매진이었다. 서버는 안터졌지만 이렇게 놓쳤네 ㅠㅠ 대기를 더 일찍 했어야 하는건데... 길 찾느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뭐 어차피 해외 나와있으니 어쩔수 없이 놓친 셈 치면 되겠다만... 그래도 아쉽다. 앞으로 정가로는 절대로 못구할텐데.

 

 

 

일단 결제 직전까지는 페이지 들어간거에서 계속해서 구매 버튼을 눌러보면서, 건담 베이스 후쿠오카로 이동했다. 시뻘건색의 유니콘이 참 인상적이구만.

 

 

매장은 더 안쪽에 있고 바깥쪽은 이벤트 및 쇼룸 스페이스인듯 하다. 수성의 마녀 주요 에피소드의 디오라마가 보인다.

 

 

 

건베 한정 아스트레이! "이 상품은 한국 한정품입니다. 일본에서의 판매는 없습니다" 라면서 아주 보는 사람들을 놀리고 있는데 ㅋㅋㅋㅋ 한국에서도 못구한다 이놈들아!! 재판이 과연 언제 들어올려나.

 

 

 

이제 막 시작하는 빌드 메타버스 신제품들. 빌드 스트라이크 신기체가 꽤 인상적이다. 디자인도 현대적인데다가 클리어 파츠가 정말 적절히 잘 쓰인 느낌이다. 기존 빌드락 무릎 파란색은 너무 어색했어 진짜로.

 

 

 

프반 한정품들. 이제와선 구하고 싶어도 못구하느것들. 진짜 사람 놀리나 싶긴 하다 ㅋㅋㅋㅋ 건프라가 이렇게 프반으로 파편화 되어서 이젠 제품 카탈로그가 어떻게 되는지 정리조차 안된다.

 

 

 

마크로스 초시공 페스티벌? 지하에서 이런걸 하나보다. 이건 몰랐네. 좀있다 보러 가야지.

 

 

 

건담 베이스 매장. 매장 자체는 뭐... 평범한(?) 건베 매장이지. 국내 건베는 정확히는 반다이 종합 매장이란 느낌이라면 현지 건베는 정직하게 '건프라'만 팔고 있다. 국내랑 특별히 재고 상황이 크게 다르지도 않은것 같더라. 발매일이 조금 더 빨라서 현지엔 이미 판매중인것들 몇 있는거만 제외한다면.

 

 

 

그럼 이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봅시다. 마크로스 부스는 뭐 이런저런 이벤트나 어트랙션이 있는듯 한데 딱히 끌리는건 없고, 다만 입구에 있던 대형 모델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여기 지하가 '반남 크로스 스토어'라고 되어있는데, 정말로 층 하나를 다 써서 반남 계열 상품 스토어가 쫙 깔려있다 ㅋㅋㅋ 뭐 팝업 스토어 수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완전 본진 수준. 건베가 국내와는 다르게 건프라만 있다고 위에서 말했는데, 국내 건베에서 다루는 건프라 외 반다이 제품들은 다 여기에 있다. 따라서 오히려 매장 스케일은 이쪽이 더 크다. 프라모델에 피규어에 각종 굿즈에 장난감에 아주 난리다.

 

 

 

 

럽라 카페도 있다. 이미 개최한지 오래 됐는지 사람도 없고 굿즈도 딱히 없어 보인다. 

 

 

 

 

아이마스, 럽라, 그리고 멀리 보이는 프리파라(맞나?). 그야말로 반남의 딸내미들이구만 ㅋㅋㅋ

 

 

 

건프라 외 프라모델들. 30MS도 있던데 신제품 샤니마스 계열은 전날인 19일 판매 예정 되어있고는 전혀 안보이더라. 그새 다 팔려나갔나? 당연하다는듯이 팔다리는 안보이고... 이왕 온 김에 데칼 하나 줏어왔다.

 

 

 

 

일단 목적지는 다 봤으니 전체적으로 쇼핑몰 구경이나 해 봅시다. 바로 옆에 하천이 있나보군.

 

 

 

오락실. 그렇다면 당연히 있는 경품 피규어와 UFO 캐쳐. 어째 미쿠 경피는 볼때마다 새거가 나와있는듯 하다 ㅋㅋㅋㅋㅋㅋ 저 사진 찍은건 국내샵에서 약 2.7만쯤에 파는듯 하다. 그 전에 뽑아내면 이득? 시도는 안해봤다만.

 

 

 

돌아다니다 발견한 니케 팝업 스토어. 이런거 하는줄도 전혀 몰랐네. 하필 딱 오늘부터 시작이군 ㅋㅋㅋ 적당히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 게임 안하는 입장으로서는, 저 사격 자세 후방 모음집이 참으로 압박스러웠다 (...)

 

 

 

1층의 분수 광장. 여기서 뭐 쇼라도 하는것 같던데 시간대가 안맞아서 못봤다.

 

 

 

그 외의 상점들, 점프랑 울트라맨이랑. 뭐 내 담당 분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옷가게들 보다는 흥미가 가지(...) 적당히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다.

 

 

 

다음 목적지는 라라포트. 여기서 어떻게 가야 하나요 구글지도님? 저 위로 가서 버스타고 가라고요? 그래서 길 따라 가는데, 제시한대로 골목길 숏컷으로 가는데... 골목 분위기가 이상하다. 헐벗은 누님들 사진이 걸려있고 무서운 아저씨들이 '형님 여기 와봐요~'라면서 호객행위를 한다. 아니 이제 오후 5시인데 벌써부터 이래?? 최대한 눈 안마주치고 빠져나왔다 ㄷㄷ

 

근데 막상 목적지 도착하니 여기서 탔어야 하는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고 다른 정류장으로 가서 20분 기다리란다. 20분이나 기다릴꺼면 다시 걸어서 하카타역가서 거기서 버스 타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역 방향으로 걷다가... 계속되는 비염 때문에 몸 상태가 슬슬 안좋아지는듯 해서 몇십분 걷는건 포기. 다시 현 위치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여기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데... 없는데요?? -_-;;

 

그렇게 한참 해메다가(혹시 뭐 지하차도에 버스 정류장이 있나? 싶어서 지하철 역까지 들어가기도 했다-_-;;) 구글 지도 표시된것보다 몇십미터 떨어진곳에 정류장이 있는걸 겨우 알아냈다. 이렇게 해매다보니 몇십분 뒤에 온다는 버스가 곧 올 시간이 되었고... 그걸 타고 갔다. 어휴 힘들어라.

 

 

 

5시 43분 라라포트 도착. 여기가 종점인데다 쇼핑몰 건물 안에 버스 터미널이 있네 ㄷㄷ 이 쯤 되면 사실상 전용 셔틀버스 수준이 아닌가?!

 

 

터미널을 빠져나가니 바로 뉴건담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래 저거부터 보고 가자.

 

 

 

쇼핑몰 앞의 리얼 사이즈 간다무. RG 퍼스트가 오다이바 1:1 건담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면, 이번 후쿠오카 뉴건담은 반대로 RG의 디자인을 실물 사이즈로 재현했다. 때문에 프로포션과 디테일이 매우 뛰어나다. 이것이 바로 현 시대의 건담인가.

 

 

 

구경 잘 했으면 장난감 사 가세요! 라는 바로 앞 매장. EG 뉴건담이 핀판넬이 없는 제품이라 많이 허전한데, 후쿠오카 뉴건담은 롱레인지 판넬이 같이 동봉되어있어서 풀패키지 라는 느낌이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RG 디자인 기반이라, EG로는 1:1 건담의 온전한 축소 모형은 될수가 없지.

 

 

 

 

이벤트 스케쥴 표. 음 그러니깐... 7시 반 혹은 8시부터 한시간에 걸쳐 세번 보면 된다는거지? 그리고 도착 직후에 6시 타임의 마지막 낮 이벤트를 봤는데, 팔이 쓱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끝. 주변의 일반인 관광객들의 '아니 이게 끝이야?'라는 반응이 들린다. 하긴 진짜는 밤에 하는거일테니깐. 

 

 

 

그럼 라라포트 내부의 건담 매장을 가 봅시다. 건담 '베이스'가 아니라 그냥 '건담 사이드 F'라는 명칭이군. 그에 맞게 후쿠오카 뉴건담과 그에 연관된 제품들 위주로 팔고 있더라. 일단 입구의 뉴건담과 사자비. 둘 다 역시나 RG 디자인이군.

 

 

 

빌드 메타버스 신제품 홍보도 있고

 

 

 

RG 후쿠오카 뉴건담과 사자비. 이게 국내에서도 팔긴 했었나? 아무튼 1:1 뉴건담을 완벽히 재현할수 있는 모델이긴 한데... 이미 통상 RG 뉴건담과 사자비를 사놓은게 있어서 딱히 구매는 안했다. 그나저나, 뉴건담 롱레인지 판넬이랑 사자비 고데기(...) 자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자비는 기존 판넬 컨테이너에 그냐 뚜껑만 덮어놨네? 디자인을 꼭 그래야만 했는가...

 

 

 

해체장기 사자비. 가격도 어마무시하지만 그 퀄리티와 존재감도 어마어마하구만. 비싼값...을 하는진 모르겠다만, 비싼 이유는 확실히 알겠다.

 

 

 

건프라 조립이 부담드러우면 아크릴 스탠드라도 사가세요! ...는 알겠는데 왜 또 UFO 캐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인들 이거 너무 좋아하는거 아냐??

 

 

 

적당히 둘러봤으니 식사. 현 시각 18시 50분. 라라포트 내 식당에서 뭘 먹을까 보다가 스테이크 + 함바그 세트로 골랐다. 이렇게 해서 가격이 2천엔이 넘는다. ...평소였다면 절대로 안고를 가격대다만, 그리고 일본 기준으로도 비싼 가격대일테지만, 뭐 여행이라는건 돈 쓰러 온거니깐. 이번에는 예외인 셈 치자.

 

 

 

 

7시 30분 이벤트. 신규 장비의 뉴건담과 사자비의 전투신을 새로이 풀3D로 만들었다. 꽤나 그럴듯하군. 그나저나 저 팔 위로 뻗어 올리는 가동은 대체 뭔가 싶었더니, 농구공 잡는거를 의미하는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거 건물 벽에 투영하는 영상이랑 1:1 건담이 동시에 시야에 잘 안들어온다. 오다이바 유니콘은 영상이랑 1:1 유니콘 발광이랑 다 동시에 볼수 있었던것 같은데.

 

이렇게 하나가 끝나고, 다음꺼 8시 그 다음꺼 8시 30분. ...그때까지 뭐 하지? 뭐 더 할꺼도 없는데? 그냥 숙소 돌아갈까? 근데 숙소 돌아가도 할꺼 없는건 마찬가지인데? 그래 몸 상태도 안좋으니 일찍 가자... 생각하고 내렸던 건물 내부 버스 터미널로 다시 갔는데, 이미 하카타역 가는 막차가 끝났던가, 아니면 몇십분 뒤에 하나 있던가 그랬다. 저 버스 기다리면 결국 또 다음 타임 이벤트 시간 되는거잖아? 그래서... 이왕 온 김에 이벤트 다 보고 가자 정했다.

 

 

 

시간 때울겸 붕어빵 하나. 200엔이던가?

 

 

 

8시 이벤트. 우주세기 스토리 설명이고, 아무로와 샤아를 중심으로 보여준다는데, 그게 퍼스트 이야기 보여주고 바로 역사로 뛰어 넘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타 시절 이야기는 어디갔어?! 제타는 샤아가 아니라 크와트로라서 그런가(?)

 

 

 

8시 30분 이벤트. 역습의 샤아 최후반부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대로 보여준다. 허허... 여기서 이걸 보고 있는 논-오타쿠 관광객들은 쟤네들이 대체 뭔 소리 하고 있는건지 이해나 하고 있을까 싶더라 (...)

 

자 볼꺼 다 봤으니 호텔로 복귀합시다. 쇼핑몰 정문쪽 도로에 있는 정류장의 버스는 아직 다니고 있어서 그걸 타고 하카타역으로 복귀했다. 

 

 

 

간단한 야식. 일본 갈때마다 푸딩은 하나씩 먹는다. 국내에선 먹을 일이 없거든...

 

 

 

TV를 뒤적뒤적 거리는데 딱히 심야 아니메라고 할만한 채널이 안보인다? 이제 막 10시인데 아직 심야가 아니라서 그런가? 도쿄가 아닌 지방이라서 그런 채널들은 안나오는건가? 채널 뒤적거리다가 국내에선 일부러 안찾아보면 알 일 없는 일본 야구 소식도 듣고(그래도 한신이 리그 우승 했다는건 듣긴 했다...), 일본까지 와서 서울 부동산 소개하는 쓸데없는 프로그램도 보고(한남동 한강뷰 저택이 7억이래! 단위가 엔이래! ...ㅅㅂ 그래 쥐꼬리같은 돈 모아서 이렇게 여행 다니며 탕진이나 하자.).

 

뭐 더 할거도 없는데다가, 몸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고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피곤한데다(오늘 너무 많이 돌아다니긴 했어...) 두통까지 오는 느낌이라, 아 이거 제대로 안자면 내일 라이브 제대로 못즐기겠다 싶어서, 온수로 샤워하고 11시 전에 일찍 잤다. 제대로 안쉬면 큰일난다! 라는 심정이었다.





하스1st 도쿄. 2장 넣고 양일이 됐다-_-;; 된건 좋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있다. 9월부터 1월까지 매달 일본 가게 되는데, 자금 소모가 너무 급격해지는게 첫째. 이미 올해 연차는 다 썼고 재충전 빼서 쓰는 상황인게 둘째. 하필이면 와우 3시즌 오픈 주간인게 셋째.

물론 다 “거슬리는” 요소들이지 “불가하게 하는” 요소들은 아니라서 다 무시하고 또 갔다오면 될테지만… 뭔가 이래도 괜찮나? 라는 생각은 든다. 기회 되면 직관 가야지 했는데 그 기회라는게 이렇게 자주 오는 것이였던가…


 

니지6th 카나가와(요코하마). 선행권 한장으로 양일이 다 당첨됐다. 세상에-_-;; 이게 운빨이 이렇게 터지나? 뭔가 상황 보니깐 당첨률이 상당히 높은것 같던데, 공연장 캐퍼 2만이면... 확실히 많은편이긴 한가.

 

이제 또 비행기 잡고 호텔 잡고 해야겠지. 되면 가고 아님 말고 운 좋으면 매달 출국해야겠네-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될 분위기이다 ㅋㅋㅋ 한번 갈때마다 돈이 뭉텅이로 날라가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