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은 또 후쿠오카 1일차와 비슷한 자리였다. 우측으로 치우친 최전블럭, 가로로 토롯코 통로쪽 세로로 적당히 가운데. 직선으로는 무대와 매우 가깝지만 실제로는 메인 스테이지 가운데와 센터 스테이지를 봐야 하니 대각선이 되어서 좀 더 멀어진다. 그래도 뭐 이정도면 충분히 가까운 셈이지.
- 그리하여 오늘의 주변 사람 운은… 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메인 스테이지 바라볼때는 방해되는 머리가 두개쯤 있어서 각도 조절을 계속 해야했는데 일단 각도 잡히면 시야각에 다른 장애물 없이 트여있다. 앞사람들이 움직여서 각이 안나오면 잠시 스크린을 보면 될 일이다.
- 그런데 문제는 센터 스테이지 바라볼때. 메인 볼때와는 몸을 90도 넘게 틀어야 하는데 안보이던 사람이 보인다. 팔 올려들고 점프하고 울오 까서 열심히 돌린다. 시발. 이젠 이런 새끼들 무시하고 라이브 즐기는 스킬만 늘어나는구나. 인생아. 그 외에 센터 스테이지를 뒤에서 보게 되서 캐스트들 뒷모습만 보게 되는데, 이건 자리가 이러니 어쩔수 없지. 뒷모습도 평소 못보던 광경이니 보고 즐기자.
- 사전 공지가 있었지. 우이사마 목 이슈로 가창 불가ㅠㅠ 다행이 발성 자체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듯 mc멘트는 다 되고 이리된거 댄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다행이야. 근데 이거… 가창 안하고 음원 켜둔거 맞아? 보통 한명만 음원 보컬 하면 다른 사람들 라이브 보컬과는 뭐랄까 좀 다른 위상에서 타이밍도 조금 다르게 들렸는데, 오늘은 아무런 위화감을 못느꼈다. 말만 저렇게 하고 실제로는 부른거 아냐? 싶을 정도로. 평소에도 음원 보컬 느낌 그대로 라이브 하고 있었나ㄷㄷ
- 라이브 구성은 당연히 1일치와 동일. 예상 가능한 몇몇곡이 바뀌긴 했군. 곡별 감상 코멘트는 아카이브 보면서 적을까 싶은데 시간이 될까. 그럼 내일 비행기에서 볼까 해서 아카이브 따고 아이패드에 넣는중이다. 호텔 와이파이가 참 느리군…
- 이틀 공연 다 좋은데 딱 하나. mix shake는 어디갔습니까?! 라이브 컨셉이 실제 스토리 그리고 페스 라이브 따라가기라서 거기에 안나왔으니 어쩔수 없지… 싶어도 그럼 잔양이랑 청춘의 윤곽도 페스 라이브 미참가잖아?! 다음주 아이치 공연에서 나오면 참 속쓰리겠다ㅠㅠ 이건 진짜 직관에서 콜 넣아야 하는 곡인데.
- 자 그럼 다음 직관은, 12월 합동 도쿄돔! 양일간 100곡이라는 미친 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싶다. 하루에 50개씩 죄다 1절 메들리 할려고?? 뭐 그때 가 보면 알겠지… 그리고 사실 개인 사정으로 이번에 귀국하고 바로 다음날에 몸에 칼을 대야한다. 몸뚱이 30년 넘게 쓰다보니 슬슬 고장나는데가 생긴다. 그래놓고 2주 조금 지나고 바로 또 출국이다. 놀 생각 한가득이다가 갑자기 인생이 하드모드가 되었는데… 별 일 없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