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까지 '덕질'을 완료하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힐러 찾는 막넴직 트라이팟이 있길래 들어갔다. 몇시간 트라이하고 결국 못잡는 미래가 보이긴 한다만 그래도 미리 트라이 경험치 쌓아놓는게 추후 더 좋은 팟 갈수 있는 양분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고, 공대도 뭔가 고정팟 추가 일정 느낌이었는데 몇몇 인원 시간 잘못알았다고 몇십분이나 뒤늦게 오고, 그때까지 트라이 아닌 트라이를 하고, 사람 다 모여도 뭐 번갈아가면서 잠수타고 튕기고, 아무튼 공대 분위기 이렇게 어수선해서 되겠나 싶었는데...
약 1시간 반, 12트째에 킬을 해버렸다. 어라? 이게 왜 벌써 잡혀?? 우리가 킬각을 언제 봤었다고-_-;; 영상 찍을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레이드가 확실히 엄청 쉽게 나온건가? 아니면 이 공대 다른 사람들이 실력이 오히려 확실해서 분위기는 어수선해도 됐던건가? 뭔가 명확히 공략 지정한것 같지도 않고 어영부영 하는것 같은데 넴드가 잡히네;;
쉽다고 느껴진점 첫번째. 딱히 요구 딜량이 높지가 않다. 공대 평균 템텝 424인데 딜이 부족하단 느낌이 전혀 없었다. 두번째. 적당히 살릴만큼 오히려 힐이 좀 남을 정도로 데미지가 들어온다. 세번째. 실수 곧 즉사 혹은 공대 전멸 패턴이 없다. 해제 넉백 낙사가 있긴 한데 그건 조금만 신경써도 죽을 일이 없고. 그리고 이건 쉽다기 보다는 트라이가 편했던 점. 전투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킬 기준으로 7분 30초. 트라이 전멸 좀 빨리 해봤자 5분 내외고, 막넴 치고는 상당히 회전이 빠르단 인상이었다. 지금까지 뭔 블러드 두번 쓰는 10분 넘는 영웅 막넴들이 수두룩했으니.
다만 그런 공략적 요소와는 별개로 상당히 불편한점이 있다. 뭐가 뭔지 안보여! 공허 컨셉이랍시고 필드도 시퍼런색인데 피해야 하는 바닥도 시퍼런색이고 같이 맞아야 하는 바닥도 시퍼런색이고 들어가 있어야 할 바닥도 시퍼런색이고 주의해야할 오브젝트도 시퍼런색이고 누구한테 뭐 걸렸다는 이펙트도 시퍼런색이다. 죄다 뒤섞이니 뭐가 뭔지 구분이 안가고 적당히 알아서 눈치껏 해야한다-_-;;
이렇게 영웅 막넴을 잡아버렸으니 만능 토큰 획득. 이렇게 첫주에 티어 풀셋이 맞춰지는구나. 일반 2셋 영웅 3셋. 그리고 심지어 개인룻 만능 토큰도 먹었다. 헐. 이걸 바꿔먹을까 고민했는데, 일반 풀업이나 영웅 풀업이나 템렙 4밖에 차이 안나고 어차피 최종 졸업템은 20단 주차 보상으로 먹어야 할테니, 이건 팔기로 했다. 그리하여 수익 86만골. 앞서 열심히 티어 사서 미리 입어놓으니 그만큼 또 돌아오는게 있구나. 정작 넴드 드랍템은 별거 안나와서 몰빵 주사위 무득으로 끝났다.
생각보단 매우 성공적인 첫주 레이드였고, 이리된거 신화 트라이팟도 찾아가볼까? 싶긴 한데, 주말은 다 끝나버렸고... 그럴 시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네 부캐들도 좀 돌려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