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한탕 더 뛰었다 (...)

이번엔 4시간 정도 걸린듯. 라이트닝 제타보다 부품 수도 적고 먹선 포인트도 적었으니.


사실 '윙 건담 Ver.Ebi'란 타이틀로 나왔어도 되었을 제품이다. 정확히는 리나시타 알바에 이 표현을 쓰는게 더 낫겠지만.

디자인은 리파인이지만 일단 키트 분류 자체는 HGAC 윙건담의 바리에이션. 런너 한벌이 공용으로 사용된다.


변형킷인 만큼 쓸데없는 가동부가 꽤 있어서(특히 무릎 부분) 스탠딩 자세를 취하는게 좀 힘들었다.

변형은 귀찮아서 생략. 이런저런 고정 기믹은 충실하게 들어가 있는것 같지만, 몸체 뒤집고 날개 펴고 방패 붙이는걸로 비행모드! 라는건 그다지 변형으로 취급해주고 싶지가 않다 ㄱ-


무장 주렁주렁 달고 악세사리 주렁주렁 달고 날개까지 쫙 펼치면 멋지긴 한데, 그만큼 공간 소모가 심하다.

결국 장식장에 넣을땐 날개는 다시 접을수 밖에 없었다 ㅠㅠ




 

 

 

 

 

 

 

 

 

 

 

 

 

 

 

조립 소모시간은 약 5시간. 확실히 HG는 금방금방 만드는구나. 하루에 두개도 만들수 있겠다.

 

디자인 원안이 한가득 개조를 거친 모형 작례였던 만큼, HG급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의 프로포션과 디테일을 지닌 제품이 되었다. 제타 건담이지만 변형 기능을 완전히 포기한 덕에 관절 강도가 좋아진것도 마음에 든다.

 

아쉬운점은 색분할. 다 좋은데 어깨 버니어 노란색과 스티커로 처리하게 한 날개 아랫쪽의 빨간색 부분이 문제다. 어깨 버니어는 분할하기엔 크기가 너무 적었다고 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다만, 날개 빨간색은 쫌... 그렇게 넓은 면적을 스티커로 땜빵하는데, 그정도 크기면 부품 분할해줘도 되지 않았을까. 분할 난이도는 오히려 작은 날개의 빨간색 띠가 더 어려웠을것 같은데-_-;;

 

 

 





http://animeta.net/records/58960/


자세한(?) 감상평은 애니메타에 기록한걸로 충분할테니 생략.

즐거운 4시간이었다.


p.s. 마크로스F가 이렇게 극장판으로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TV판만 있었으면 2쿨짜리를 언제 다 봐...


































알터 블랙하트야 예약했지만, 이미 진작에 나와버린 윙 퍼플하트는 대체 어떻게 구하나- 하면서 한동안 고민했었는데, 다행이 이렇게 재판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쁜 제품은 아니지만, 좀 세세한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2% 부족한듯한 포징이라거나, 가슴에 보이는 피팅라인이라거나, 피부가 비쳐 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 배와 겨드랑이쪽 도색이라거나 등등. 특히 가장 아쉬운건 복장 도색 관련. 알터 블랙하트처럼 죄다 유광처리를 하는게 캐릭터적으로도 더 맞았을 느낌인데, 정강이나 가슴 등 몇몇 부위에만 유광이고 나머지는 다 무광이다. 저런 복장은 좀 더 반딱반딱하는게 좋은데 ㅠㅠ 그렇다고 따로 유광 마감제 뿌릴수도 없고;;


큰 단점은 아니지만 거슬리는 부분은 엄한곳에 걸치게 되있는 오묘한 스탠드의 위치. 발 파츠를 따로 조립하게 구성하는 바람에 다른 피규어들처럼 발 부분을 통해서 스탠드랑 연결할수가 없었던걸까-_-;;





http://animeta.net/records/58963/


역시 명작은 10년 뒤에 봐도 명작이다. 치유계의 대표작이란 타이틀이 괜히 붙은게 아니다.


현재 관점에서는 물론이고, 10년 전 시각으로도 봐도 작화 퀄리티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이 문제는 3기까지 가서야 해결되지), 작품의 내용과 재미까지 그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는다. 작화가 구리면 그것에 비례해서 작품 전체의 퀄리티까지 같이 낮아지는 요즘 작품들이랑 비교가 되는 요소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1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었더니 그 당시엔 보이지 않았던 감상들이 나온다는 점. 

적어도 아리아 정도는 순수한 시각으로만 보고싶은데... ㅠㅠ


이미 원작을 다 본 상태에서 다시 1기의 내용을 되돌아 보면, 1쿨 13화는 너무 분량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격 1화랑 완결 정리용 11 12 13화를 빼면 사실상 남는건 9화치. 물론 원작에서 고르고 고른 에피소드겠지만, 이 작품의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기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 아쉬움은 2기가 2쿨이라는 큰 분량으로 나오면서 해결되었다는게 다행이다. 2기가 안나왔으면 정말 아쉬웠을듯 하다. 사실 2기는 오히려 분량이 너무 늘어나서 중반부는 '지루했다'라는 감상까지 남을 정도였으니 (...)


BD 발매가 12월 말이었고, 마지막 에피소드가 1월 1일 신년맞이라는걸 기억하고 있었기에 조금 무리해서 진도를 뺐다. 다행히 1월 1일 12시가 지나고 난 뒤에 13화를 볼수 있었다.

아리아처럼 평온하고 즐거우며 모든것이 멋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