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퍼펙트 스트라이크는, 백팩쪽 에너지팩 무더기를 뗀다고 해도, 디자인적으로 너무 과하긴 하다 ㅋㅋㅋ 그걸 또 1/60 스케일 모형으로 해 놓으니 멀리서 보면 멋있고 웅장한데 막상 다룰려니깐 뭐 걸리는것도 많고 공간도 심하게 차지한다. 이번에 만지다가 런쳐 지지대쪽 연결부 하나 부서먹기도 하고(ㅠㅠ)
최상급 가동성인 PG 스트라이크 소체로 스탠딩 포즈 하기엔 아쉬워서 나름 액션 포즈 잡아본다고 했는데... 하지 말껄 그럤나 싶다 ㅋㅋ 손에 저 길다란 소드 들려주고 포즈 잡으려니 공간 제약이 너무 심하다. 장식장 칸 그래도 나름 공간 넓게 잡아둔건데,,,
PG 1/60 GN-001 건담 엑시아 (라이팅 모델)
수년만에 라이팅 켜 보니깐 예쁘긴 하다. ...다만 이걸 위한 추가 금액은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얘도 앞서 스트라이크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검을 들고 있어서 포즈 잡는데 애먹었다 ㅋㅋㅋ 그나마 칼 방향이 팔의 수직이 아니라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라서 그나마 낫네.
- 구매처에서 물량 확보 구멍 났나 싶었는데 다른 연락도 없이 냅다 배송이 왔다. 대체 일처리 뭐가 어떻게 꼬인건지 모르겠는데, 뭐 너무 늦지 않게 물건 정상적으로 받았으니 됐다.
- 원본 디자인 자체가 심심했던 카스미, 얼굴살이 꽤 많이 붙었던 아유무에 비해 이번 시오리코는 딱히 흠잡을데가 없다. 기모노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으로 소매 부분이 볼륨감이 크고, 또 그걸 보여주기 위해 포즈 자체도 꽤 동세가 있고, 그 기모노에 온갖 무늬들이 그려져있어 상당히 화려하다.
- 여전히 허벅지가 꽤 통통하게 나왔는데, 럽라 피규어는 원래 이랬어, 라고 하기 이전에 이젠 이게 요즘 미소녀 캐릭터의 디자인 문법이 되어가는 느낌이긴 하다.
패키지. 꽤 컴팩트해졌다. 근데 이게 되는게... 파이버드는 사실 합체 로봇이 아니니깐... 명칭은 무장 합체인데, 내가 어릴적 당시 선가드 장난감은 만진적이 없어서 몰랐고, 이번작 리뷰 하면서 과거 DX 시연 하는거 보고서야 알게 된건데, 플레임 브레스터 꽂고 엠블렘 누르면 헬멧이 자동 장착되는 기믹이 있더라? 이거 가디언 개별 메카에도 있던거잖아!!! 파이버드 시리즈 완구 세일즈 포인트였냐 ㅋㅋㅋㅋ 이 헬멧 온을 합체라고 우기면 안되지.
일단 변형부터 시켰다. 파이어 제트와 플레임 브레스터. 상당히 시원스럽게 길쭉하다. 원작 이미지에 상당히 근접하다. 플레임 브레스터는 뭐 예나 지금이나... 날아당기는 가슴 판떄기지.
파이버드 변형. 그리고 무장 합체. 미리 그레이트 합체를 대비해서 허벅지가 지나치게 굵어진것 빼고는 상당히 모범적인 프로포션이다. 저 허벅지도 관점에 따라서는 튼실한 하체라고 볼수도 있겠다. 그리고 합체 후엔 헬멧을 덮어쓰기 때문에 헤드가 꽤 커진다. 이건 뭐 따로 프로포션용 헤드 주는게 아닌 이상 물리적으로 어쩔수가 없구만. 헬멧 쓰기 전에 소두가 될것인가. 헬멧 쓴 후에 대두가 될것인가.
변형 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몸통의 허리 라인을 만드는 부분. 저 라인을 살리겠다고, 그러면서도 파이어 제트 형상일때 어디 빈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정말 세세한 기믹들이 들어가있다.
매뉴얼엔 없지만, 각종 사전 지식(원작 및 다른 제품에서의 합체 구조, 이번 제품의 제작 설명 등)을 바탕으로 그레이트 합체를 미리 준비해볼수 있다. 몸통 뒤로 밀고 앞판은 가동부 슬라이드로 연장시켜서 꺾어 넣고 고관절은 앞으로 당기고, 온갖 짓을 다 해서 앞으로 모은 팔과 골반(허벅지) 라인을 일치 시킨다. 이런 변형 기믹들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실제로 움젹어 보는게 이 제품 시리즈의 주요 특징이겠지. 그야말로 어른의 장난감이구만.
새삼 느끼는건데, 그레이트 파이버드 합체는 참 독특하다. 보통 그레이트 합체는 기본 메카는 딱히 변형 할것도 없고 서브 메카가 조각나서 여기저기 붙는건데, 파이버드는 기본 메카도 합체 준비 들어가면 인간 형태가 사라지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변형 했다고 볼 수 있다.
액션 포즈. 완구형 제품이라고 해도 가동 포인트는 충분히 많이 들어가 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특히 허리가 완전 통짜라서 포즈 잡는데 제약이 많다. 근데 뭐 이건 액션 피규어는 아니니깐. 이 정도면 충분히 노력한 셈이겠지. 그나마 어깨는 변형 기믹을 이용해서 앞으로 모으는 포즈가 되는것도 다행이다. 근데 검을 양손으로 앞으로 모아 쥐는, 애니 뱅크신에도 사용되는 그 포즈를 해볼랬는데... 관절 이 문제가 아니라, 무장을 힘있게 꽉 쥐는 손 표현이 안되는게 문제네. 차라리 가동 손을 썼어야 했나...
파이버드 즉 선가드에 대해서는... 당시 DX 완구에 대한 추억이 있나? 익숙하게 본적은 있는것 같은데 내가 직접 가지고 논적은 없는듯 하다. 주변 다른 사람들꺼나 백화점에서 패키지 구경만 했나 싶다. 아무튼 그렇게 거의 30년이 지나고, 새롭게 만들어진 장난감이 내 손에 들어왔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뭐 더 코멘트 할게 없을 정도로 적절하게 스탠다드한 모범적인 제품이다. 지금 와서 보면 가성비도 매우 뛰어나다. 이게 고작 4천엔!
MG 1/100 GX-9901-DX 건담 더블엑스
원작 이미지나 구판 제품에 비하면 좀 많이 늘씬해지고 또 얼굴도 미남상이 되었다 ㅋㅋㅋㅋ 트윈 사테라이트 캐논 전개 포즈도 잡고 싶은데 전시 공간이 어찌될지 몰라서 일단 보류. 그리고 이거 체감상으론 아직도 최신 제품인데... 발매 날짜 보니깐 딱 10년 되었구나. 세상에.
MG 1/100 XXXG-01SR2 건담 샌드록 改 (EW)
본체는 너무나도 심플한 구성인데, 저 트윈 히트 쇼텔 때문에 전시 공간을 엄청나게 잡아먹는다 ㅋㅋㅋ
RG 1/144 RX-93-ν2 하이뉴 건담
뭔가 우주세기도 이렇게 화려하고 역동적인 제품 만들수 있다! 라는걸 보여주는 느낌이다. 관절 팍팍 접어가면서 포즈 잡고 핀판넬까지 펼쳐버리니... 이게 하이뉴인가 프리덤인가. 그래서 핀판넬 컨테이너는 다시 좀 얌전하게 접었다 ㅋㅋㅋ 그리고 그 핀판넬 컨테이너가 좀 문제네. 위로 올리는 가동이 느슨해졌다. 별로 움직이지도 않은것 같은데. 나중에 보강도 생각 해 봐야겠군. 그리고 이건 스탠드를 매뉴얼대로 5번 쓰는게 아니라 같은 구조에 1/100용으로 나오는 4번 쓰는게 맞는것 같다.
본래 주말엔 프라모델 작업을 해야 하지만... 문명 좀 하다 보니 시간이 증발했다. 급한대로 일단 배송 온 탱크 색놀이 특전 파츠만 꺼내서 끼워줬다. 가슴 볼륨 차이가 확실하구만. (상세 코멘트 후략)
구성을 정리하면,
헤드 : 건너
상의 : 탱크 미드나이트 팽 특전 파츠 + 건너(흰색 어깨 가동부)
복부 : 건너 미드나이트 팽 특전 파츠
나머지 : 건너 미드나이트 팽
이렇게 되겠군.
근데 이거 탱크 색놀이 특전 파츠가 세라복 깃 부분은 빠져있다 ㅋㅋㅋㅋ 그래서 온전히 단독으로 상체를 만들 수 없다. 이걸 쓰면 본래 건너 상의도 세라복 쓸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오류가 나네. 그리고 분홍색 세라복 스커트는... 어디에 어떻게 조합을 하는 걸까...
고정성은 좋은데 이것저것 많이 붙어 있어서 다루기가 힘들다. 포즈 하나 잡는데 몸체 뿐만 아니라 주변 악세사리들 관절들도 다 하나하나 조정해야 한다. 꽤나 조형이 강조된 골반과 그걸 가림의 미학으로 승화하는 사이드 스커트의 조화가 일품이다. 그리고 배에는 리얼터치를 발랐다. 훨씬 낫구만.
메가미 디바이스 SOL 호넷
만질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던 바인더 날개와 사이드 아머 조인트를 무수지 접착제로 붙여버렸다. ...근데 이거 매뉴얼에도 접착제 바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었구나? 어깨 견갑골쪽 처럼 적당히 다루면 문제 없는 부위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나보다.
최근에 제품들 다시 만지면서 느끼는건, 메가미 초기 모델은... 가동성이 전부인 제품이라 포즈를 꽤 과감하게 잡아야 한다. 그 특유의 바디 라인과 실루엣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도록. 어깨랑 골반 개량 파츠 쓰면 확실히 나아지긴 하는데, 얘는 기본 사출색이 주황이라서 색 맞춤 할꺼면 도색을 해야 하는게 또 문제네.
메가미 디바이스 SOL 로드런너
본래 전신 타이즈 상태로 조합해서 전시중이었는데 이번에 살색 파츠 가능한걸로 다 바꿨다. 괜히 같은 제품 두개 차별화 해 보겠다고 하지 말고 그냥 좋은건 좋은 상태로 두자. 그리고 가슴 장갑도 제거. 실루엣이 망가지는건 둘째 치고 노란색 부분이 계속 어깨 가동에 걸려서 떨어져 나간다. 필요 없어 그럼...
프레임 암즈 걸 레티시아 프레임 암즈 걸 이노센티아 프레임 암즈 걸 이노센티아 Blue Ver.
사실만 색상만 다를 뿐인 제품이다. 레티시아가 조금 더 추가된게 있긴 한데 결국은 그것도 옵션이지. 하지만 원래 이미지 컬러라는건 중요하다. 거기에 그 수많은 옵션 파츠들을 제각각 선택하고, 포즈도 적당히 잡아 보면... 최종적으로 서로 다른 캐릭터를 지닌 제품으로 탈바꿈한다. 개조 소체로 쓰라는걸 이렇게 그 자체만으로 가지고 놀고 있으니, 이후에 창채소녀라는 제품군이 또 나오게 되는거겠지 그래.
연휴를 맞이하여 꽤 오래 걸릴법한걸 뜯었다. 일요일 오후에 시작 하면서 이틀쯤 하면 될려나 했는데... 실제론 나흘쯤 걸렸다-_-;; 부품 수도 많은게 볼륨도 크고 습식 데칼까지 해야 해서... 꽤 오래 걸렸다. 다만 일요일도 수요일도 하루종일 작업한건 아니라서 실제 작업 시간만 따지면 사흘치쯤 되겠네. 시간으로만 따지면 30시간쯤 될려나?
일단 프레임부터 만들고 외장을 씌우는 순서로 매뉴얼이 되어 있다. 금빛 찬란한 내부 프레임! ...이라고 하기엔 사실 코팅 파츠는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만 사용되긴 하지. 대부분은 그 익숙히 봐운 누런색 부품이다. 이게 내구성 안좋다고 소문이 난것 같던데... 그렇다고 사포질 하고 작업하기엔 또 느슨해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일단 조립하고 뻑뻑한 가동부를 계속 움직여서 좀 풀어줬다. 정확히 특정 가동부만 노리고 힘을 줘서 움직이면 딱히 파손 될 일은 없을듯 한데, 프레임 상태에서는 그렇게 되도 나중에 이것저것 달리면 힘들어지긴 하겠지.
메탈 에칭 스티커가 있는데... 스티커? 아닌것 같은데? 접착력이 이게 맞아? 처음엔 내가 앞뒷면을 헷갈린줄 알았다. 찾아보니 최초 투명 필름 벗기는 면이 접착면이 맞대. ...좀 찾아보니 이 제품의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는군. 그렇다고 이걸 순접질까지 해서 붙일건 아닌것 같고, 그냥 그 약한 접착력으로 적당히 고정될때까지 꾹꾹 누르고 그랬다. 이래도 계속 툭툭 떨어지면 뭐 따로 접착 해야지 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 무릎과 백팩쪽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장 파츠에 겹쳐져서 따로 떨어져 나오지도 않을것 같고.
눈이 분할되어 있고 선택식으로 되어 있는데 클리어가 아닌 코팅 파츠를 이용했다. 빛 반사가 잘 되는게 상당히 효과가 좋다. 앞으로 다른 건프라들도 눈은 다 이렇게 처리하면 좋겠네 싶을 정도로. 클리어 파츠 해 봤자... 그 내부까지 빛이 안들어가서 어둡게만 보일 뿐이다. 그래서 결국 빛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의 스티커를 붙이는게 일반적인데, 저렇게 코팅 파츠를 쓰면 그 자체로도 반사가 잘 된다.
이러쿵저러쿵해서 완성! 흰색 뿔이 매우 약하다는 말이 있어서 미리 런너에서 떼고 조심조심 다듬고(아마 이 언더게이트 다듬느라고 힘 주다가 파손이 생기는듯 하다) 별도로 보관하다가, 모든 조립을 다 끝내고 마지막에 부착했다.
습식 데칼은 매뉴얼을 따르되, 너무 오버스럽다 싶은건 안붙이고 후면이라서 안보일것 같은것도 안붙이고 날개 후면에 붙이라는건 같은 위치의 전면에 붙이고 어두운 파츠에 어두운 데칼은 지정 잘못된것 같은데 싶은건 밝은색으로 바꾸고 등등... 작업했다. 코션 마크 세세하게 더 들어갈 부분도 있어 보이는데 그것까지 챙기기엔 너무 힘들어져서 생략했다. 이게 버카도 아니고 말이지.
디테일의 밀도가 상당하다. 요즘은 이런거 보고 정보량이란 표현을 쓰던데, 그게 이런 상황에서 맞는 용어인지는 모르겠네. 아무튼. 조각난 장갑과 그 틈새로 보이는 금빛의 내부 프레임, 곳곳에 들어간 메탈릭 스티커와 데칼 등등. 전신을 빼곡하게 한계치까지 채운 느낌이다. 이 한계를 벗어난다면, 그건 이제 반다이제가 아니라 어디 중국 업체 제품 스타일이 되는거겠지.
박스 아트의 시그니쳐 포즈. 이걸 하라고 다리를 안쪽으로 모을수 있게 하는 가동 기믹도 여럿 들어가 있는데... 음 글쎄. 사실 이런 포즈는 프리덤이 아니라 윙제로가 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시드 계열은 역시 이런 똥폼이지! 일반적으로 허리 관절을 넣는다면 복부가 굽혀지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가슴이 앞으로 굽혀지는 구조이고 또 그걸 위해 많은 연동 기믹이 들어가있다. 왜 이걸 이렇게 만들어놨을까 했는데 포즈 잡아보니 알겠다. 그게 있어야 시드 특유의 저런 폼잡기가 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가슴을 앞으로 굽히는게 아니라, 배와 골반을 앞으로 내미는 의도였구나.
이렇게 포즈 잡고 바라보고 있으니... 그 비싼 cost(가격도 시간도)의 가치는 하는구나 싶다. 내 손으로 직접 조립하는 메탈빌드! 뭐 그런 느낌으로.프로포션 관절가동 디테일 기믹 등등 모든게 조화되어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보고 있으면 질리지 않는다.
이제는 18년 전에 나온... 무언가의 오징어와 함께. 아무리 세월 차이 가격 차이 등급 차이(이 제품은 MG가 아니라 PG의 스케일 축소판으로 보는게 맞다) 조립 차이(저떈 먹선도 데칼도 안넣었지...)가 있다고 해도, 좀 너무하다 싶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