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도전모드 올 금메달.
하기가 워낙 귀찮고 수고스러운데, 보상이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냅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하자고 꼬드기는 사람이 있어서 탑승.
이야 이거 얼마만이냐. 주변인 중에 내가 총대 안잡고 묻묻해 가보는게(...)
서버 신기록 따위가 아니라, 그냥 정해진 금메달 기준으로 하니 공략같은거 참조하니깐 비교적 쉽게(?) 가능했다.
던전 9개 다 도는데 실제 플레이 타임으로 대략 8시간 걸린듯.
이리저리 헤딩하고 손발 맞추고 공략 택틱 짜고 하는 면에선 '5인용 레이드'라는 표현은 쓸수 있겠으나,
'타임 어택'이라는게 그다지 마음에 드는 도전요소가 아니라서... 보상도 보상이지만, 저 시간제한의 압박이 판다리아의 안개 도전모드의 활성화를 팍 낮춰버린 요인이 아닌가 싶다.
2012년 초였나 2013년 초였나. 아무튼 친구들끼리 티탄의사자 하자고 파밍 조금 하다가 방치된 캐릭이 있었다.
딱 80인 상황이라 이걸 렙업을 시킬려면 티탄의 사자를 어쨌든 따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다시 한번 주변인들 다 끌어모아서 티탄 팟을 꾸렸다.
그래, 내가 꾸렸다. 주변 지인그룹A랑, 별개의 지인그룹B랑, 지인의 지인이라는, 즉 모르는 사람 두명까지 포함해서.
열심히 사람들 사이에 시간 조율을 해서. 시간이 됬는데도 못오는 사람들 재촉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달래 가면서.
...내가 이 난리를 몇달간 피우다가 때려치웠는데, 그 교훈을 그새 잊고 또 이 짓을 했다.
드군 나오면 내가 다시는 공장을 잡나 봐라.
뭐 아무튼. 구구절절한 고생담(-_-)은 그냥 제끼고.
첫 트라이는 다들 어리버리 하다가 바닥이랑 별이랑 동시에 퍼버벙해서 끔살.
두번째 트라이는 피 25퍼까지 갔는데, 또 바닥이랑 쫄이랑 어리버리 하다가 전멸.
내가 암사로 별 전담 딜을 했었는데, 손 안댄 별 피가 반쯤 됬을때 피가 24퍼길래, 그냥 넴드 극딜을 하자고 했다.
그렇게 넴드 극딜을 한 세번째 트라이는, 첫 대폭발과 동시에 킬 성공.
다행히도 무사히 3트만에 티탄의 사자 달성이 가능했다.
그럼 이걸 렙업을 시켜...야 되긴 하는데.
뭐 언젠간 되겠지(...)
경험치 비약 먹이고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돌려서 키웠는데
확실히 렙업이 빠르긴 빠르다.
물론 이걸 파밍할 생각을 하면 앞이 깜깜해 지므로 이대로 방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