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는 휴공과 불참을 번갈아가면서 하다가 결국 터져버렸고, 이제와서 후발 공대 재취직 해봤자 가시밭길이라는건 뻔히 보이고, 같이 게임 하던 친구들도 POE2 나왔다고 다 그거 하러 가버리고, 쐐기는 10단 초과로는 가야 할 이유가 없고, 본캐 술사는 사실상 파밍 종료되었고, 와우 말고도 해야 할거는 여전히 많고.
그런저런 이유로 게임을 반쯤 접었다. 사실 이게 맞지. 게임 할만큼 했으면 다음 패치 나올때까지 딴거 해야지. 어떻게 1년 내내 와우만 할 수 있나. 그래서 내가 군단 확장팩 시절을 엄청 싫어하는거고. 아무튼. 그래도 뭐 한주에 쐐기 한바퀴씩은 주차 한다거나, 주기적으로 집중 빼고 장사 한다거나, 부캐 육성을 한다거나 등등 완전히 손 놓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뭐 특별히 기록할게 있는것도 아니라서 따로 글은 안 쓰고 있었는데, 그것도 거의 두달치 쌓이니 썰 풀게 생긴듯 하여 간만에 적어 본다.
술사. 파밍 완료에 신규 반지까지 하니깐 템렙이 엄청 오른다. 제작템 몇개를 639로 바꾸면 템렙 640도 나오겠다. 이렇게 졸업급 스펙이니 레이드든 쐐기든 최상위 컨텐츠 도전은 충분히 가능할텐데... 게임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어떤 고생길이 펼쳐질지 뻔히 보이니깐 그다지 의욕이 안나네. 뭐 적당히 국민 신화까지 뚫은걸로 만족 하자. 한때 이 단계까지 왔고 조금씩 더 내려서 와우를 접는게 목표였는데... 그놈의 코로나 시기가...
그리고 다음 패치에서 성능 구려진다는 썰이 들린다. 뭐 원래 술사는 그랬어. 이번 시즌이 이상한거였을 뿐이지. 근데 패치 방향성이 상당히 마음에 안든다. 액티브 스킬 많은거 쓰기 힘들테니 없애고 기존 스킬에 강제 통합한다는게 말이 되냐 어휴... 전부 다 제 각각의 역할과 사용 타이밍이 있는 스킬들인데. 그 보상으로 힐량 올려주면 뭐하냐. 주시 잡히면 또 모든 힐량 n% 감소! 하면서 말짱 도루묵 될텐데.
드루. 금빛을 더 모아야 파밍이 되는데, 글로벌에서 혼자 탱으로 도는게... 부담도 있고 그다지 재미도 없다.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탱 자리는 넘쳐나니 시간 효율은 좋겠지. 그래도 올 10단 클리어는 찍어 두고 싶은데, 남은게 바위금고인가? 적당히 중단부터 연습좀 해야겠군.
죽기. 좀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근딜 자체가 안익숙해서 그다지 손이 안가는데다가, 아직 10단 자유롭게 다닐 스펙은 아니어서 그 아래부터 파밍하고 다녀야 하는데, 시간 들어가는것도 그렇고, 글로벌을 딜러 혼자서 다닐 엄두가 안난다. 역시 와우 제대로 할려면 복제인간이 나 포함 5명이 있어야...
기원사. 최근 몇주간 꽤 적극적으로 돌렸다. 615로 10단 갈때는 아주 생고생 하면서 피 채웠는데, 620쯤 되니 슬슬 딱 맞게 들어가는 느낌이고 625가 넘어가니 여유가 생긴다. 이 체감이 딱 10단 적정 스펙이 어떠한가에 대한 정답이겠군. 금빛 파밍 하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아직도 룬새김이 필요한 부위들이 있어서 한번은 영웅 레이드 업손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용힐 화염형성자로 레이드 힐 하는법도 좀 익혀야 다음 시즌에 굴릴텐데, 지금 들어가기엔 너무 늦었군.
쐐기는 실타래 제외 올 10단 시클도 하고, 마지막으로 실타래 전혀 기록도 없던거 8단 시클 - 10단 1넴 쫑(탱커야 니 삽질을 내가 아무리 커버해줄려고 해도 1넴 찌르기 한방에 죽는건 답이 없단다...) - 10단 시클 세번으로 끝냈다. 어휴. 다시는 안가야지. 안그래도 플레이 유연성(스탯 말고!)이 부족한 용힐인데, 힐 쿨기 하나라도 꼬이는 순간 답이 없어지는 살얼음판을 25분 가까이 버텨내야 한다.
이렇게 클리어 기록은 목표 달성하고 끝났는데, 아직 금빛 파밍은 더 해야 한다. 단순 시간 소모의 문제긴 한데 그다지 의욕은 안나는군
기타 부캐. 1시즌 할 사람은 다 하고 나가는건 운영측에서도 알겠지. 그러니 이 타이밍에 시던 이벤트 나오고 약탈폭풍 나오고. 지난번처럼 탈것을 인질로 잡았으니 하긴 해야지. 이론상 한번 5바퀴 돌고 그 캐릭 묶어놓고 이후 한 주 한번 접속만 하면 된다. 그래서 시던 돌리면서 사제를 만렙 찍었다. 이걸 키울 여유가 있을진 모르겠네. 다음 시즌에, 뭐 성능이 어찌됐든 본캐는 복술 해야겠고, 주력 부캐를 뭐 할지도 고민하고 정해야 할텐데. 일단 시던 이벤트 기간 동안 부캐들 다 만렙은 찍어둘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약탈폭풍은... 안합니다. 전에도 비슷한 말 했던가? 그냥 같은 엔진과 그래픽을 쓸 뿐이지, 저 게임은 와우가 아니다. 럼블이나 하스스톤 같은것들과 같은 라인에 있다고 봐야 한다. 내가 해야 할 게임은 아니다.+
장사. 약 4일에 한번씩 집중 빼면서 경매질은 하고 있긴 하다. 다만 모든 소모품들의 시세가 폭락했고 뭐 수익률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도 수익값 자체가 줄어들어서 이것도 그다지 의욕은 안난다. 저 4일에 한번씩 약 2시간 시간 소모하는것도 부담이고. 그렇게 해도 꼴랑 순이익 몇만골 겨우 나올까 말까 그러고. 그래도 뭐 꾸준히 그렇게 돌리니깐 골드가 쌓이긴 하고, 이번에 전 재산 1천만골을 돌파 했다. 와! ...근데 이거 골드 모아서 어디에 쓰지? 사실 돈 쓰는건 내가 얼마를 가지고 있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얼마를 버느냐/회복할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저렇게 천만골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장신구 나오는거 족족 백만골씩 주고 살껀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