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2인 멀티플레이를 해 봤다. 어딜 해볼지 고민하다가, 신롬 내부 봉신으로 해서 나는 상로렌 공작, 친구는 보헤미아 공작. 딱히 큰 틀의 목표는 없이 적당히 확장하며 적당히 생존 게임.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멀티의 재미도 있었지만, 세이브 파일 꼼수가 안통하고 일시 정지도 쉽게 쓸수 없는 본격 철인 모드에 의한 신선한 재미(-_-;;)도 컸다. 초반부터 연속 급사로 서로서로 가문 끊길뻔도 하고, 전쟁도 한타 계속 지다가 겨우겨우 역전하기도 하고 등등.

 

그리고 멀티 플레이로 하다 보니 서로 급할때 배우자 맺어주거나, 전쟁 났을때 금화 밀어주거나 병력 지원 가거나, 암살 납치 실패하거나 불가능할때 지원 해주거나 등, 많은 부분에서 상호 지원이 가능했다. 이 덕에 되돌릴수 없는 철인 모드라도 난이도가 꽤 하락했다. 소통 가능하고 말 잘듣는 동맹이 항상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아 물론 인게임 채팅 기능은 따로 없기에 (없는거 맞지?;;) 별도의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은 필수이다.

 

그렇게 나는 데쥬레 맟춰서 백작위 한개씩 먹고, 적당히 영지 개발 하면서, 일단 로타르 왕위나 만들어볼까 하다가 황제가 왕위 만들어서 다른 봉신에게 줘버렸다. 그렇게 또 그 내부에서 갉아먹으면서 크다가 로타르 왕위를 뺏었다. 그리고 첫 십자군에서 내 딸에게 예루살렘 왕국이 수여되어서, 온갖 '크킹질(-_-;;)'로 그 왕위를 내 플레이 캐릭으로 넘기고, 우트르메르 제국이나 만들어 볼까- 하다가... 싸우라는 이슬람하곤 안싸우고 시나이 공작위 때문에 비잔틴 계속 치고(그냥 친건 아니고 황제 암살로 내부 혼란 최대한 만들어놓았다), 신롬 내에서 로타르 왕위 노리는 놈이랑 싸우고, 플레이 캐릭 잘못 키워서 파문 당한 뒤로는 쿨 될때마다 황제가 내 작위 뺏어갈려는거 맞서 싸우고ㅠㅠ 결국 그동안 버리던 선제후 투표로 친구를 황제로 올려버렸다.

 

친구쪽은 초반에 얻은 클레임으로 헝가리 왕위까지 가져와서 초반부터 보헤미아+헝가리 왕위 두개로 가나 했더니 어떻게 급사 나고 상속이 꼬여버려서 헝가리가 다시 떨어져나가고 직할령도 딸랑 백작령 하나만 남았다. 이상황에서 열심히 복구하고, 주변 클레임 생기는대로 여기저기 치다가, 나랑 같이 황제 상대로 전쟁 몇번 하고, 결국 신롬 황제까지 올려버렸다.

 

여기까지 해서 오전 3시쯤이었고, 딱 이 타이밍에 싱크 에러가 떠서 그만 끝내기로 했다. 속도 4 유지해서 약 5시간, 150년 정도 플레이를 했군. 오늘의 교훈은... 크킹 멀티라고 해도 결국은 크킹이니, 서로서로 시간 많이 비워두고 하자. 그리고 황제에게 밉보이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