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엑스카이저라는건, 다른 동년배들도 그렇겠지만, 나는 '모르는' 작품이다. 나에겐 저런 애니를 봤던 추억이 없다. 하지만 용자 시리즈의 제품화는 항상 엑스카이저 아니면 가오가이가만 딸랑 나오고 끝나곤 했지(슈로초는 몇개 더 나오긴 했었구나). 이번엔 제발좀 거기서 한발 더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투자를 했다. 물론 제품 자체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흥미가 있긴 했지만.
- 합체 및 변신 기믹을 완전히 포기한 대신, 정말로 훌륭한 프로포션과 가동성을 가지고 왔다. 가만히 세워 두는것만으로도 간지가 넘쳐 흐른다. 가동 포인트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통칭 '용자검법 1초식' 포징도 충분히 가능하다(물론 양손으로 칼 쥐게 하는건 좀 힘들긴 했다;;). 오히려 가동 부위의 수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다루기가 힘들 정도이다. 내가 원하는 포즈를 잡으려면 어떤 관절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 색분할도 완벽한 수준이다. 이 정도는 스티커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싶은 부분도 죄다 부품 분할이 되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부품 분할이 단순한건 아쉬운 부분이다. 좌우 결합만으로 끝내서 접합선이 그대로 보이는 부분이 많다. 근데 이건, HG급도 통짜 사출 혹은 3분할로 접합선 다 가리게 하는 근래의 반다이가 특이 케이스인걸로 봐야겠지만-_-;;
-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가격이 아닐까 싶다. 세금 제외 7800엔. 반다이 건프라만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아마 경악을 했으리라. 다만 코토부키야의 프라모델이고, 또 용자 시리즈의 액션 피규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딱히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심지어 슈미프 가오가이가 시리즈랑 비교를 해 본다면 오히려 가성비 제품(-_-;;)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런 비교에서는 반다이 건프라는 논외로 치는게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가장 대중적인 제품군이라는게 또 문제구만.
- 제품화 발표는 정말로 한참전에 난것 같은데 발매는 이제야 되었다. 앞으로 나올 제품도 제이데커? 말고는 없지 않나. 이건 또 언제나오나. 그리고 아직 발표 안된 수많은 용자 로봇들은 대체 언제 나올수 있을까. 어느새 프암걸도 시리즈 시작 5년(우와...)이 되었는데, 이 용자 시리즈 제품도 끊임없이 꾸준히 나와줬으면 좋겠다. 제발... 그레이트 다간 GX 좀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