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엔이라는 가격을 고려해보면 엄청난 퀄리티의 제품이다. 반다이의 진심은 무섭구나.

하긴 HG 더블오건담도 마찬가지로 1000엔에 가동성 개쩔게 나오긴 했었지.


색분할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한데, 그것까지 다 분할해서 나왔으면 1000엔 HG가 아니라 2500엔 RG가 되었어야 할테니 납득은 된다. 왠만한 부분은 다 스티커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다만 띠 형태로 몰드가 파여져 있는 곳에 스티커를 맞춰 붙이는건 꽤나 힘겨웠다 -_-;;


조립 완료 시점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HG급 건프라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다 만들고 좀 가지고 놀다 보니 감상이 확 달라졌다.

단순히 가동성이 좋은것 뿐만 아니라 관절 범위가 액션포즈 잡기 용이한 형태로 쉽게 움직이고, 어색해 보이던 디자인은 액션 포즈를 잡게 되면 그 멋을 한껏 살려주는 명 디자인으로 변화한다. 


아직까지도 '건담이라고 하기엔 디자인이 많이 이질적인데;;'란 감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지다 보면 어느새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투박함'과 '스타일리쉬함'이 동시에 살아있는 멋진 디자인이다. 건담이든 아니든 아무렴 어떠냐, 멋있기만 하면 되지! (...)


사실상의 전신 프레임 자체에는 별 감흥이 없는데, 반다이의 건프라 기술력이 MG-PG의 프레임 있는 기체들을 개발하면서 발전됬고, 그걸 HG에 역으로 적용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오히려 프레임 구조가 없이는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는 인상을 이미 한참 전부터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니 발매 되자 마자 한달 가까이 연속 품절이었구나... 게다가 이런걸 만져놓고 정작 애니에선 전투신이 가뭄에 콩나듯 나오니 당연히 불만이 쌓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