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플레이를 교훈 삼아. 맵 크기는 초대형에서 대형으로 줄이고. 평화주의 떼버리고. 기원도 해양 낙원 떼버리고. 겉보기에 가까운데 빙 돌아가기 싫어서 하이퍼레인 2배수로 늘리고, 그러면 맵이 또 너무 단조로워질것 같아서 두팔 나선은하로 하고.

 

- 그렇게 시작 했는데 초반 리트라이를 꽤 했다. 처음 보이는 이웃 국가가 바로 전쟁 거는 우주, 얼마 확장도 못했는데 다른 국가 길막하는 우주, 하나뿐인 확장 라인을 몰락이 길막하던 우주 등등.

 

- 이전처럼 연방 만들어서 의장 독점하고 함대 수용력 뻥튀기 할려 그럤는데, 전쟁 투표 반대를 몇번 했더니 거기에 불만 갖고 다 떨어져나갔다. ...내 연방 ㅠㅠ 그래서 연방은 포기하고 은하 관리자도 노선을 바꿨다. 합금 한가득 퍼주면서 호의 사오니깐 어렵지 않게 무기한 의장까진 되긴 하는군.

 

- AI가 많이 좋아지긴 했나보다. 이전까지는 타이탄 나올 정도로 테크 올리고 옆 국가 하나 통채로 먹고 했으면 이제 다른 국가 다 미개함 띄우면서 은하패왕이 되던데, 이젠 그렇지 않다. 겨우 동등함 수준이다. 연방에서 떨어져 나간 이웃 국가 그냥 힘으로 먹을까 헀는데, 함대 전투력도 동등함인 상황에서 국경 성계를 이온 캐논까지 해서 완전 요새화하고 전투력이 4만 나오더라-_-;; 

 

비슷한 전투력인 함대 넣으면 지고, 10만 가까이의 전병력을 집중하면 요새 하나 뚫긴 하는데 아군 전함 손실 때문에 전피가 미친듯이 솟아오르고, 상대 함대가 이제 내 땅은 헤집어놓는다. 이거 전쟁 어떻게 해 볼려다가 밤만 새고 몇시간치 세이브 다시 되돌렸다. 나도 국경 요새화좀 하고 점프 드라이브로 요새는 건너뛰고 다른 성계 먼저 먹고 해야겠다.

 

게임 중후반 가서도 대등한 전쟁이 되는게 참 낯선 광경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게 제대로 된 게임이긴 하겠지 그래.

 

- 제국 규모 패널티는 그냥 압도적인 과학력으로 커버가 된다. 다만 과학자 유지를 위해 소비재가 그만큼 많이 필요하고, 합금도 예전처럼 많이 뽑다보니... 광물이 부족하다. 빨리 물질감압기를 지어야 할텐데.


 

- 3시간, 24곡. 결과적으로 보면 정규 라이브급 볼륨에 엄청난 고밀도로 곡을 때려박은건데, 보는 중엔 끝이 언제인지 알수가 없지. 앵콜도 일찍 나오고 최종 인사 MC도 일찍 나와서 그때마다 벌써 끝이야? 싶었는데 그때마다 뒤에 뭔가 한가득 더 나온다 ㅋㅋㅋ

 

- 라이브 인트로에서 캐스트들 한명한명 등장하는데, 마지막의 미아와 란쥬는 별도 스테이지에서 등장해서 메인 스테이지로 '합류'하는 연출을 보여줬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짧게 보여주고 넘어가는 정도가 딱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스쿠스타의 원죄가 크다.

 

- 단체곡 두 곡 하고, 막간 영상 켜놓고 환복 시간 벌고, 이후 4집곡 12연발. 전에도 다른 포스팅에서 말 했었지만, 리엘라나 아쿠아나 뭔가 '대중성'을 노리는 방향성으로 가는데 반해 여긴 대놓고 'THE 애니송'이라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게 말이 12곡 연속이지, 지금이야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보니 모르겠는데, 뷰잉이든 직관이든 12곡 연속으로 콜 넣으면서 서있으면 정말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것 같다ㅋㅋㅋㅋ 이젠 관객 입장에서도 극한 라이브가 되어가네.

 

- 작중의 각 동호회 영화 발표라는 소재에 맞춰 라이브 연출이 나오는데, 그렇게 열심히 만든 백스크린의 영상은 중계 카메라로는 거의 잡히질 않는게 아쉬웠다. 물론 직접 노래 부르며 퍼포먼스 하는 캐스트가 더 중요한건 맞다만, 백스크린 영상도 라이브의 일부일텐데. 특히나 라이브용으로 완전 신규 제작한거라면 더더욱.

 

- 아유무. 슈타게 신작 주제곡인가. 라이브로 보니 더더욱 그냥 아구퐁 솔로곡 같은 인상이 되어버렸다ㅋㅋㅋ 아유무가 이걸 부른다는게 그다지 머릿속에서 잘 안그려진다. 이럴때 필요한게 공식 MV인데... 스쿠스타 뭐하니 진짜.

 

- 카린. 유포니엄 신작 주제곡인가. 백댄서 한가득 나오고 편의점 신장개업 홍보물(...)스러운 장식물도 나오고 아무튼 신나는 곡이었다.

 

- 엠마. 새삼 느끼는건데 츙룽 보컬이 정말 완벽하다. 깨끗한 목소리로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 카나타. 발매 음원은 카나타라기 보다는 아카링 느낌이 더 컸는데, 이번 라이브는 목소리에서 살짝 힘을 빼고 카나타 느낌이 훨씬 더 나타나는듯 했다. 

 

- 아이. 매번 솔로곡때마다 낫쨩 숨 넘어가는 느낌(-_-;;) 이었는데, 이번엔 그런거 없이 편안히 서서 노래를 하다보니 이제서야 보컬이 살아난다. 의외로 깔끔해서 놀랐다. 곡 분위기에 맞춰서 무대 뒷편 벽에 그림자가 계속해서 비치는 연출도 좋았다.

 

- 세츠나. 그동안 '열혈'에 감춰져있던 세츠나의 '귀여움'이 대폭발한다. 음원하곤 좋은 의미로 느낌이 확 다르다. 노래도 귀엽고 토모리도 귀엽고 ㅋㅋㅋ

 

- 시즈쿠. 다른 캐릭들은 다 평소와 다른 이미지의 곡들이네- 하는데, 시즈쿠는 연극부 설정이 있다 보니 뭐가 나와더 그러려니 하게 되네. 본래 머리 뒤 리본은 시즈쿠 디자인의 일부였고, 거기에 후리소데라고 하나 소매 천 긴 옷을? 그거까지 입으니... 뭔가 어디서 본듯한 이미지가 되는군ㅋㅋㅋ 소재는 그렇진 않을텐데 노래 곡조나 가사, 심지어 이번엔 라이브 안무까지도 뭔가 개그성이 느껴진다 ㅋㅋㅋ

 

- 시오리코. 가볍게 경쾌해서 좋은 곡이었는데 라이브로 해버리니 허들이 되어버리는구나. 노래 부르기 참 바빠 보인다 숨 쉴 시간은 있는건가 ㅋㅋㅋ 백댄서 한가득 나오긴 했는데 정작 모에삐가 거기로 합류는 안하네. 그리고 마지막 애드립성 대사가... 니지가쿠 학생 입장에서 보면 정말 기절초풍할 광경이구만. 저 학생회장이 저렇게...?! ㅋㅋㅋㅋㅋㅋㅋ

 

- 리나. 발라드 곡도 좋지. 이 곡 들을때마다, 이번에도 나왔지만, 체미의 코멘트가 계속 떠오른다. "리나쨩에겐 아직 사랑은 이르다고" ㅋㅋㅋ

 

- 카스미. 나노하 신작 주제곡인가. 정말 이번 4집곡 중 가장 마음에 든다. 그야말로 취향 직격. 그걸 라이브로 보고 있으니 당연히 더 좋지. 워워워 부분 떼창도 가능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 미아. 설정상 여기서부터는 동호회별 영화 발표하곤 무관해서 특별 초대 가수라고 꾸며놨구만ㅋㅋㅋ 근데 정말로 초대 가수 불러서 완전 별개의 곡 부르는 느낌이네. 복장이 전의 유닛 라이브하곤 달라져서 순간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아임스틸 복장이었지. 토이돌 복장은 따로 있어야지 그래.

 

- 란쥬. 이번 신규 복장도 어째 몸에 쫙 달라붙는 스타일이네. 호밍이 고생이 많다 ㅠㅠ 그나저나 어째 란쥬의 세컨드 헤어스타일로 트윈테일이 점점 자주 나오는 느낌이구만. 거기에 맞춰서 호밍도 트윈테일 하고 나왔는데, 어째 지난번 유닛 라이브때보다 인상이 훨 나아졌다. 트윈테일 리얼에서 어울리는 사람이 참 드문데.

 

- 여기까지 하고 럽유마프. 1st때의 기억이 강해서 그런지 이건 들을때 마다 참 막곡 같네- 싶었는데 정말로 마지막곡이었다. 뭐 벌써? 아직 1시간반 겨우 지났는데?? 이후 앵콜. 처음에도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말이 앵콜이지 그냥 2부 구성이었고, 사실상 관객들을 위한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다 ㅋㅋ

 

- 앵콜은 또 이전 솔로곡들 메들리 나오려나- 했는데 생각도 못한 유닛곡. 아 하긴 유닛 라이브 한지 얼마 안됐으니 연습량도 줄일수 있고 효율적인 선택...인가? 아즈나 쿼츠는 얼마 안지났는데 또 보네 싶었는데, DD는 뭔가 상당히 오랫만에 보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리버스 몬걸은, 유닛 라이브가 고작 한달전? 인데 그 한달 사이에 퍼포먼스 퀄리티가 엄청나게 상향된 느낌이었다. 

 

- 이후 리버스 제외하고 옷 갈아입고 나와서 니지패션. 애니 1기 오프닝곡은 9인 제한 풀기가 그랬나보군. 그걸 환복 타임으로 써버리네ㅋㅋㅋ 그렇게 관객들 쉬는 시간은 또 하나 사라지게되고... 뭐 공연 밀도 올라가니 좋나.

 

- 최종 인사. 곡들을 논스톱으로 마구 해버리고 쉬는시간도 앵콜로 때워버리니 공연 밀도는 올라가는데 MC 파트가 엄청나게 줄긴 했구나. 그런데 MC 파트 수는 줄어도 12명에서 차례차례 인사하다보니 시간 자체는 많이 걸리네. 한명당 2~3분 쳐도 30분 넘어가버리네 ㅋㅋㅋ

 

- 근데 여기서 끝나도 여전히 시간이 빠르네 쉬는시간 MC시간 없이 고밀도로 한 탓인가- 싶었는데, 최종 인사 끝나고도 단체곡이 계속해서 나온다. 최종적으로 4곡. 어째 최근들어 이런 식의 변칙적 구성도 자주 보이는것 같네.

 

- 전력드리머, 토롯코 타고. 음... 상당히 허전하고 심심하게 느껴졌다. '그 안무'가 빠진것만으로도 이젠 이렇게 되버리나...

 

- 저스트빌리브. 12인 버전이 나온적 있던가 처음인가. 백스크린에 스쿠스타 MV가 나오던데 저게 원래 있던건가 아닌건가. 근래 스쿠스타를 접속조차 안하다보니 잘 모르겠네. SR로 의상 뿌렸으니 MV는 진작에 있었던거겠지?? 스쿠스타니깐 안그럴수도 있나??

 

- 미라스테는 예상대로 가는 느낌이구만. 신나는 분위기의 단체곡이라 자주 나오긴 하는데, 음원 그대로인 버전은 보기 힘들어 질거라는 점. 이번엔 오사카 사투리 버전인가. 분명 네이티브인 사람들이 니지동에 꽤 있었을텐데 ㅋㅋㅋ

 

- 오시라세는 하나도 없었다. 애니 2기 관련 신정보 낼 절호의 타이밍이긴 한데, 내일 다 뿌릴 셈인가. 그럼 내일 총 공연 시간은 좀 더 늘어날수도 있겠군.

 

- 근래 라이브들이 다들 변칙적 구성을 좋아하던데, 이번 라이브는 그럴 여유가 적었다. 일단 4집 솔로곡 12개는 고정 편성에, 4집곡 하나만 하면 곡 수가 부족하고, 다른데꺼 하나 더 정해서 두개씩 하면 전체 곡 수가 넘쳐버린다. 때문에 남는 곡은 적당히 단체곡 하거나- 1절 메들리 하겠지- 싶었는데... MC 타임을 줄인 극한의 고밀도 + 앵콜을 앞으로 당겨서 사실상 2부 구성 + 유닛곡도 편성으로 나올줄은 생각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라이브도 꽤나 에상치 못한 구성이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