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론 이걸로 OVA 국내 첫 공개인데, 이걸 뭐 BD 정식 발매 시기 다 되서 겨우 하냐- 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구퐁! 모에삐! 내한 이벤트!! 그럼 가야지 뭐. 사실 안했어도 갔을껀데 한다니깐 더더욱. 사실 지금까지 애니플러스 상영회에 성우 초청한거 몇번 간적 있긴 했는데(뱅드림, 페이트HF) 그땐 사실 내한 토크 이벤트에는 크게 관심 두지 않았었다. 애니 보면서 덤이란 느낌이었는데, 럽라는 말이 다르지... 심지어 이번엔 전달회까지 한다잖아.
다들 그랬듯이, 예약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16:10 FHD 모니터를 세로로 해서 인터넷을 보는데, 이 비율로 보면 분명 문제가 생길거라 생각하여 메인 모니터 UHD 전체화면으로 시작했다. 정각 되서 새로고침 하는데 이상한 메세지창 뜨더니 메인화면으로 날려버리고 1차 당황. 순간 어디로 다시 들어가나 했는데 다행히 새 탭이 메인으로 뜬거고 기존 탭은 남아있어서 탭 바꿔서 입장. 상영관 및 매수 선택칸이 광활한 UHD 끝에서 끝까지 늘어져있는거보고 2차 당황. 좌석 표가 절반밖에 안보이고 실시간으로 불 꺼지고 있고 일단 아무꺼나 눌렀는데 옆에 진행 버튼이 안뜨는데서 3차 당황.
근데 이미 2차 당황 시기부터 그리고 크게는 그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얘네들 화면 해상도 및 비율에 따라 레이아웃 조절 안해놨구나. 즉시 윈도+←키 눌러서 가로 크기 1920으로 바꿔주니깐 그제서야 레이아웃이 살아난다. 이후 결제까지 완료하고 타임 스탬프 보니 00분 22초. 결제 완료가 아닌 좌석 클릭한 순간 기준인가 보군. 초반에 새 창 뜨는거만 없었어도 10초대에 더 좋은 좌석 갈수 있었겠는데, 뭐 그래도 성공했으니 됐다. 크롬에서 오류 생겼단 말도 있고 UHD 전체화면에서 화면 크기 줄여서 레이아웃 살린다는 생각을 못한 사람도 있고 뭐 말이 많더군. 안타깝네. 아무튼 그래서 좌석은 2회차의 적당히 앞쪽의 왼쪽 통로쪽. 3부는 시간 겹치니 좀 그렇고 1부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취소표 잡는게 쉽지 않아서 포기했다.
애니 본편에 관한 감상은 생략. 이미 이전에 봐서 기록했지. 크게 감상 바뀐건 없지만, '시오리코 에피소드 2탄이군'이란 생각이 여전히 크게 든다. 그리고... 20분은 확실히 너무 짧아! ㅠㅠ 토크 이벤트에 대한 감상도 생략. 이건 뭐 인터넷 좀만 뒤져도 다른 사람들이 복기해놓은 기록들 있겠지. 극장이라서 조명이 제한되어 어두워 보이는게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전달회. 토크 이벤트 후에 상영관 안에서 줄서서 한명씩 받는 형태였다. 뭐 딱히 가림막 하지도 않기 때문에 출연진 및 관객의 반응들이 다 보인다. 이거 구경하는것도 재밌다. 내 위치가 받고 다시 올라가는쪽 통로였는데, 다들 표정이 풀어져서 헤헤 거리면서 올라온다 ㅋㅋㅋ
그리고 내 차례. 줄이 의외로 빨리 줄어든다. 긴장이 되긴 하는데 긴장이고 자시고 하기도 전에 어느새 내 차례가 되었다. 무슨 말 할지는 생각은 해 뒀다."이츠모 오엔시테마스" "니지가사키 다이스키데스". 퐁 삐 앞에서 티켓 받으면서 각각 한마디씩 하고, 발음이 좀 꼬이긴 했는데 그래도 잘 알아들었는지 "아리가또~"라면서 반응 해주고 손 흔들기까진 했는데... 기억이 이러한 '뭘 했다' 라는 스크립트로밖에 안남아있다. 다 하고 굿즈 받고 돌아서는 순간 앞에서 내가 뭘 봤는지 그 광경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다. 사라졌다기 보다는 애초에 머리에 안남은 느낌이다. 뭐야 이거 원래 이런거야?? 매번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보니 뇌가 처리를 거부한 느낌인데 ㅋㅋㅋ 아 아무튼 초근접 전달회라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이젠 더 잘 뇌리에 기억을 남겨둘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