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럽라 애니가 처음부터 그러한걸 의도해서 만들고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럽라 애니는 그런 작품이라고 선입견이 생겨서 그런건지, 이번에도 역시나 '메타픽션'적인 요소가 느껴진다. 아직 결과 낸적도 없는데 '우승 후보'라면서 떠받들여 지는걸 부담스러워하는 리엘라. 나마 리엘라도 '러브라이브 최신 그룹'이라면서 그와 유사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겠지. 다만 나마쪽은 진작에 '그러한 실력이 있다'라고 증명을 완료한 상태인게 차이점이네. 그러고보니 3rd 라이브 정보 나왔는데 짭돔 간다며? 아쿠아때도 그랬지만 진도가 참 빠른데 실제 캐스트들도 충분히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는것도 대단하다.
- 서니패션은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동경의 대상이자 동시에 조력자라는 포지션이다 보니 '진짜' 라이벌을 새로 낼 셈인가 보네. 근데 첫 등장 연출이랑 인성이 왜 저래 ㅋㅋㅋㅋ 왜 선샤인 1기 당시 세인트 스노우가 그런 취급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ㅋㅋㅋㅋ 근데 그룹이 아니라 솔로네? 증3이라고? 이거 설마 설마... 설마?
- 카논이 우리 우승 노려도 되는건가? 라면서 땅 파고 들어갈려고 하는 찰나 곧바로 '그래도 괜찮다'라면서 끊어버리네. 좋다. 1기 마지막에 스스로 다짐했던걸 이제와서 되돌릴수도 없을테니 결국 '삽질'이 될테고, 어차피 결론이 어찌 될지는 뻔히 보이는데, 차라리 이렇게 삽질 파트 생략해버리는게 훨씬 낫다.
- 유이가오카 학생 전체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하나가 된 상징으로서의 리엘라. 이러한 포지션을 잡겠다는건 이미 1기때부터 보였지만, 그 빌드업인 통칭 '렌 에피'가 부실했던게 계속해서 설득력의 발목을 잡네...
- 삽입곡 좋네. 라이브가 기대된다. 딱 자기소개 직후의 첫 곡 포지션이란 느낌이다(?)
- (추가) 나름 괜찮게 봤는데 다른 사람들 반응은 영 별로네. 니지동 제외 럽라 애니(쥿키 각본 럽라 애니?)는 자주 이랬어. 팬들의 일반적인 감상평이랑 내 감상평이랑 반대로 나와. 이래서 선샤인 극장판까지도 내가 팬으로서 애니를 보는게 아니라 한발 떨어진 부외자로서 본다는 느낌이었고, 다행히 니지애니는 내부에서 팬으로서 같이 잘 즐겼는데, 슈퍼스타 2기 와서 다시 이러네.
이유를 짐작해 보면... 대부분의 팬들은 이 작품을 '아이돌물'로서 보고 있겠지만, 나는 자연스레 '스포츠물'의 문법으로 보게 된다는점이 아닐까 싶다. 유사 작품으로는 사키와 유포니엄이 있다. 특히 직전의 니지애니가 '일상계 아이돌물'의 극한을 보여줘놓고 슈스 2기 와서는 방향성을 정반대로 바꿔버리니 더더욱 그런 인상이 강조된다. 라이벌이 나올수도 있고 질 수도 있고 좌절할수도 있고 그걸 극복해나가고 그런거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