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내용 및 연출에서만 덕내(-_-;;)가 나는게 아니었다. 게임 구조 자체가 매우 익숙한 JRPG의 그것이었다. 단지 전투 시스템이 턴제가 아니고, 플레이 캐릭이 1개 고정이었을 뿐. 신선한 최신형 게임을 기대했었는데, 좀 잘못된 생각이었나보다. 뭐 이건 이거대로 나쁜건 아니다만... 예상 밖이어서 좀 당황하긴 했다;;


- A엔딩 보는데까지 플레이 타임 약 14시간 20분. 뭔가 많이 하긴 했는데 생각만큼 진도는 안나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서브 퀘스트들이 죄다 뺑뺑이 돌리는 타입인데다가, 메인 스토리조차도 길찾기의 비중이 높아서(특히 고성 스테이지!!) 꽤나 많이 헤매고 다녔다-_-;; 그런거 없이 바로 직선 플레이가 가능하면 충분히 더 줄어들수 있겠다.


- 말이 A'엔딩'이지... 스토리 흘러가다보니 뭔가 최종 보스 같은 놈이 나와서 때려 잡았다! 아무것도 해결된건 없지만, 작품 끝! ...이라는 내용이다보니 상당히 당황스럽다. 사실 이게 단지 전체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라는걸 몰랐으면 입에서 쌍욕이 나왔을꺼다. 1회차 내용 정리라도 해 볼까 싶어도, 뭐가 매듭지어진게 있어야 정리를 하지-_-;; "아담이 죽고 이브가 폭주해서 이브도 죽임. 그 과정에서 9S가 희생...된줄 알았는데, 기계생명체의 네트워크로 자아를 이전시켜서 괜찮음." ...사실상 1회차 내용의 의의는, 앞으로 할 다회차 플레이의 '베이스'를 보여준것이라고 이해하면 될려나.


- 계속되는 회차 플레이로 스토리가 진행되며, 최후반에는 메타 픽션 스런 연출도 있다는것까진 들었기에, 그 회차 플레이 또한 메타적 연출이 있을줄 알았다. 루프라던가 과거로 기억 전송이라거나 뭐 그런 식으로. 근데 실제론 그런거 전혀 없나...? 1회차 A엔딩은 그 자체로 그 세계선이 완결난 이야기가 되는건가...? 아니면 좀 더 해보면 뭐가 나올려나... 쓰르라미도 루프물 확정낸건 꽤나 후반이었고 말이지(...)


- 노멀 난이도로 쭉 진행 했는데, 체감상 이지 난이도를 한 느낌이다. 회복 아이템 자동 사용 덕분에 한방에 죽는게 아니라면(공장 스테이지 프레스기에 그렇게 한번 당했지ㅠㅠ) 딱히 죽을 일도 없고... 뭔가 제대로 조준해서 공격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적에게 근접하면서 공격 버튼과 회피 버튼을 연타하면서, 화려한 전투 연출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 새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근데 여기서 조금만 더 난이도 올리면 헬을 볼게 뻔히 예상되어서(-_-;;) 그냥 이대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