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이 짤려서 다 안나오는데, 대략 이러한 세팅이다.)


플레이 타임 약 56시간째. 헌랭은 43. 열심히 역전몹들 잡으면서 렙업 및 파밍 중인데... 이 시점에서 감상이 한번 바뀌어서 또 포스팅을 적는다.


첫 역전 몹을 잡게 되는 쌍바젤퀘까지는 나름 재밌게 했다. 호석이랑 무기 업그레이드 한다고 재료도 모으고 다니도, 못 해봤던 퀘도 해보고, 안잡고 넘어갔던 몹들도 잡아보고, 일단 방어구는 나름 최대치까지 파밍해 놨더니 3대 맞고 뻗어버리는 경우도 거의 없고, 힘들다 싶으면 구조신호 쏴서 버스타면 되고. 쌍바젤퀘도 나름 긴장하긴 했는데, 애들 체력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아니면 디아 차액이 너무 강해서?) 몇대 패지도 않았는데 누워버리더라-_-;


그리고! 딱 여기까지가 몬헌이었다. 이 뒤로는 이제 목표가 '헌랭 49찍고 역전 키린 퀘 하기'랑 '장식주 및 무기 커스텀 강화 재료 파밍'이 되는데, 이게 둘다 '기약 없는 무한 반복 노가다'로 수렴이 되어버린다. 헌랭 올라가는 속도는 느릿느릿하고, 필요한 징식주는 언제 나올지 도통 알수가 없고, (코어 장신주를 획득 못한다면) 더 이상 신규 장비 제작은 할 필요가 없으니 몬스터 고유 소재들은 아무리 먹어도 의미가 없고, 랜덤으로 나오는 무기 커스텀 강화 재료는 또 그 안에서 각 무기별로 랜덤을 한번 더 돌려서 내 무기 템이 나와야 하고(아직까지 하나도 못먹었다!), 그렇다고 몹을 3분컷으로 썰어댈 정도로 파밍 및 손 실력이 되지도 않아서 한번 잡는데 10분 넘게씩 막 걸리고.


그래. 이런 유사한 느낌의 게임이 이전에도 있었어. 몹 잡는건 존나 고생스러운데, 잡아봤자 필요한템 나올 확률은 매우 적고, 언제 어디서 나올지 예측조차 불가능해서 사람을 질리게 하는거. 바로 확장팩 나오기 전의 오리지널 디아블로3 -_-


때문에 게임에 대한 흥미와 의욕이 급속도로 사그라들고 있다. 그래, 이러다가 어떻게든 헌랭 49찍고 역전 고룡 해금하면, 이제 이 짓을 대상을 역전 고룡으로만 바꿔서 또 계속 해야 한다는거지? 욕 먹는 이유가 다 있었구만. 듣기로는 헌랭 100 찍으면 강한 몹 무더기로 튀어나오는 졸업퀘가 있긴 하다던데, 글쎄. 그때까지 이 게임을 계속 하면서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충 역전 고룡들좀 경험해 보고, 미뤄둔 퀘만 다 처리하고 끝내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