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타임 약 61시간. 여섯번째 - 니지마 팰리스 도입부까지 완료되었다. 그나저나 세번째의 후타바때부터 쭉 팰리스 이름이 곧 네타바레네. 게다가 공략 사이트들 보면 이 다음 팰리스부터는 목록에서도 이미 이름을 가려놨던데. 그것들은 또 얼마나 큰 네타바레길래...


- 스토리가 의외로 얌전하다. 물론 위기 상황이 연속되면서 긴장감 있는 그리고 의외의 전개들이 막 나오고 있긴 한데, 예상 했던 느낌은 '선라이즈계 막장애니의 2쿨째 중반(...)'이었거든. 예상을 너무 수위 높은걸로 잡았나... 아무튼 스토리 전개 자체는 적절히 긴장감 있고 흡입력 있으면서도 마구 폭주하거나 막장으로 치닫지 않고 차근차근 차분하고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 구성 및 전개는 확실히 박수쳐줄수 있을만 하다.


- 예상과 달리 하루의 멘탈 붕괴는 없었다. "괴도단 이 거짓말쟁이들!"이라면서 흑화해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저렇게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니 꺼림찍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악인이었고 불합리한 지시에 반항중이었다지만, 그래도 자기 아버지를 온전히 미워하진 못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의 탓일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평범하게 지낼수 있는건가? 당장 작중에 후타바라는 반례가 있는데. ...단지 캐릭터 표현의 헛점인건지, 원래 그런 성격이란 설정이었지만 묘사가 너무 과했던건지, 의도한 복선인건진 모르겠지만.


- 멘탈 면에서는 의외로 마코토가 언니때문에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결국은 그 언니가 다음번 개심 대상이 되었지. 또한 후타바도 괴도와 연관되었음을 소지로에게 들켜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마코토도 그렇고 후타바도 그렇고 메인 스토리와 크게 연관이 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나왔던 세명 - 류지 안 유스케는 그러한 접점이 없지. 이래서 캐릭터 비중 문제가 지적된거였구나. 당연히 메인 스토리와 직접 연계되는 캐릭터의 비중이 더 올라갈수밖에 없지.


- 아케치가 드디어 아군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틀을 깼다. 적어도 하루는 페르소나 각성 컷신이라도 보여줬는데, 아케치는 그런거 없고 바로 자기 페르소나 가지고 잘 싸우더라-_-;; 사실 지난번 오쿠무라 팰리스 첫 돌입때 아케치가 지켜보는 컷신이 나와서 아니 이게 뭐지?! 싶었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지나치게 막장이거나 자극적인 전개로 가진 않았다. 그나저나 '나 혼자서 우연히 페르소나 능력을 각성해서 진범의 위협에서 벗어났다'로 요약 되는데, 저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으음... 진범이 아케치일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순 없을것 같지만, 그렇다면 아케치는 이중인격이거나 엄청난 기만자이거나 둘중 하나가 되는 셈인데... 이건 좀 무리수 아닌가.


- 게임 최초 도입부에서 나왔던 언급중에 '너희 중애 배신자가 있다'라는 말, 당연히 블러핑이겠거니 했는데 정말로 배신자가 있는거였나? 있다면 하루 아니면 아케치일것 같다. 아케치에 대한 의심은 위에서 이미 했으니 넘어가고. 하루는 두가지 혐의(?)가 있다. 하나는 후반부 등장 캐릭터이며 그 오쿠무라의 딸이면서 메인 스토리에 여태껏 큰 접점이 없었다는것, 즉 현재까지 캐릭터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점. 또 한가지는 위에서 언급한 '아버지가 불합리하게 죽었는데 너무 침착하다'라는 점. 뭐 누가 배신자이든 간에 결국 연기의 달인이라는건 공통사항이 되겠지만.


- 슬슬 게임이 후반 하이라이트로 접어드는듯 한데, 이제 주말은 와우를 할 시기(-_-;;)라서... 플레이 속도를 빨리 낼수 없을것 같다. 진짜 딱 1주일만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발매 직후 연휴이고, 살게 무덤 오픈까지 여유도 길어지고. 그나저나 플레이타임 60시간이면... 왠만한 RPG 1회차 클리어 시간 아닌가;;; 이번 작이 유독 볼륨이 큰걸까, 아니면 너무 느긋이 플레이 한걸까.